성당, 빛의 성작
김광현 지음 / 이유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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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여러 가지여서 그것을 일컫는 명칭도 참 많다. 이성의 인간이라고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만드는 인간이라고 호모 파베르 (homofaber), 놀이하는 인간이라고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고 부른다. 그런데 자연 속에서 수렵하며 생활하던 사람은 자신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 컸다. 사람은 언제나 지금의 자신을 초월하는 그 무엇에 대한 갈망을 지니고 산다. 신비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가 사람이다. 그래서 이런 인간을 ‘호모 렐리기오스(homo religiosus)‘ 곧 종교적 인간이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은 종교적 인간이다.
인간은 스스로 한계 지워진 존재여서 자신의 나약함을 아는 순간, 인간에게 종교성이 나타난다. 자신의 유한성을 의식하는 순간이 종교적 인간이 되는 때다. 종교현상학자 루돌프 오토(Rudolf Otto)는 거룩함에는 세 요소가 있다고 했다. 06 인간의 오감을 넘어서는 경험인 신비(mysterium), 타자와의 만남으로 떨리는 경험인 두려움(tremendum), 나와 너무 달라 끌리는 경험인 매혹(fascinosum)이 그것이다. 신비란 인간이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깨달아서 알 수는 있다. 씨앗에서 싹이 나고 사람이 태어나며 밤하늘의 별이있고 무수한 행성이 광대한 우주를 돌고 있는 것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비하다.
그는 거룩함이란 ‘두려운 신비(mysterium tremendum)‘에서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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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세계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지음, 황미하 옮김, 신정훈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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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께서는 낳아지면서 자신을 낳으시는 성부를 체험하셨다. 낳아짐의 목표는 성자 자신이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성자께서는 전능하심이 드러나는 성부의 그 행위에 경탄하신다. 반면에성부께서는 성자께서 낳아지면서 당신의 필연적 의지를 완전히 펼친다는 것, 어떤 방법으로든지 당신이 형성하시는 것에 협력하기위해 자신의 자유 의지는 보태지 않는다는 것을 아신다. 오히려 성자께서는 성부께서 바라시는 대로 낳음을 받으신다. 그렇다. 성자께서는 자신이 지닌 자유의 첫째 행위를 이용하시고, 자신 안에서커져 가는 성부의 뜻을 위해 자기 뜻을 접으신다. 그리하여 낳음 받음을 넘어서 있는 성부의 의도를 따르기 위해 점점 더 자유로워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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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세계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지음, 황미하 옮김, 신정훈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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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기쁨은 너무 커서 단 한 순간도 그녀에게 머무르지 않고 퍼져 간다. 마리아는 아들에게 그 기쁨을 선사한다. 사도들에게,
특히 요한에게 말이다. 또한 만나는 모든 이에게, 심지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선사한다. 나아가 하느님께, 성령께 그 기쁨을 선사한다. 그렇지만 이 기쁨은 그녀가 느끼는 숨이 멎을 듯함, 혼란스러움, 예견할 수 없음과 함께 쉼의 성격을 띤다. 어머니인 마리아는모든 사건과 체험 안에서 영원한 기쁨, 하느님 아버지의 기쁨에 대한 것도 늘 간직하고 사람들에게 계속 전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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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세계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지음, 황미하 옮김, 신정훈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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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레위 19,18)반면, 신약 성경을 보면 이렇게 나와 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이 두 문장의 중간 지대에서 예수님의 묵상이 전개된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법을 배울 필요가 없으시다. 그분께서는 우리 인간이 행해야 하는 것과 반대된 것을 행하셔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웃인 것처럼 그분을 사랑하는 법을배워야 한다. 또는 이웃을 자신 안에 받아들여서, 그 이웃이 예수님을 자기 자신처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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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세계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지음, 황미하 옮김, 신정훈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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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에서 생겨난 순수한 피조물이다. 성자께서는 자신의영원한 근원으로부터 사람이 되셨다. 우리가 창조된 것과 성자께서사람이 되신 것의 차이는, 그분께서 인성을 취하시면서 우리를 이상태에서 나오게 하여 믿게 해 주신 것이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은 환시(바라봄)의 은총을 받을 수도 있고, 해마다 특정한 축일의 신비를 보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그러한 바라봄을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바라봄 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거나 예전에 바라보았던 것을 지금 바라볼수 없는 것과 연관 짓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축제를 가톨릭적인(보편적인) 것으로 여기고 예전처럼 기쁨도 함께 누릴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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