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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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가 얼마나 섬세하고 착한마음의 감성을 지닌 사람이었는지 읽으면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정명의 ˝별을 스치는 바람˝도 같이 읽으면 참 좋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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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 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나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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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그림자를 밟으며
북망산 을 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고독을 반려한 마음은 슬프기도 하다.

누가 있어만 싶은 묘지엔 아무도 없고,
정적만이 군데군데 흰물결에 푹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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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무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속에는 사랑처럼 슬픈얼굴ㅡ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어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얼굴ㅡ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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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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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보는 부모의 모습과 지금 나이가 좀 들어서 부모를 보는 눈은 차이가 있다. 좀 더 이해가 되고 애잔해진달까.
아니에르노도 그런가보다.
아버지의 모습을 아주 담담히 솔직하게 써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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