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이 좋아.
향긋한 종이향과 내게 보여주는 그림과 이야기가 좋아.
책이 데려가는 곳이라면 마법의 땅을 드나들어도 좋아.
너와 함께 만났던 말하는 모자와 거인과 사자, 커다란 괴물.
바다 밑 도시를 보고 까불이 지네의 메롱 소리도 들었어.
무대 곳곳에서 튀어 나오는 낱말과 쪽마다 공연을 펼치는 온점과 반점, 물음표!!
노래하고 웃게 하는 책이 좋아.
가끔은 널 보며 잠이 들 때도 있어.
난 책이 좋아. 사랑스런 내 친구,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한 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진짜 재미있어요! 한번 더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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