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 사랑해 작은 돛단배 13
리비 해손 글, 히스 메켄지 그림, 이경희 옮김 / 책단배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난 책이 좋아.

향긋한 종이향과 내게 보여주는 그림과 이야기가 좋아.

책이 데려가는 곳이라면 마법의 땅을 드나들어도 좋아.

너와 함께 만났던 말하는 모자와 거인과 사자, 커다란 괴물.

바다 밑 도시를 보고 까불이 지네의 메롱 소리도 들었어.

무대 곳곳에서 튀어 나오는 낱말과 쪽마다 공연을 펼치는 온점과 반점, 물음표!!

노래하고 웃게 하는 책이 좋아.

가끔은 널 보며 잠이 들 때도 있어.

난 책이 좋아. 사랑스런 내 친구,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한 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진짜 재미있어요! 한번 더 읽어주세요!'

 



 




[책아 사랑해]는 우선 책 제목이 참 기분이 좋습니다.

딸아이가 엄마 "책아 사랑해 읽어주세요!"라고 말할 때...

"엄마 책아 사랑해 어디 있어요?"라고 물을 때...

정말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느껴져서 참 흐뭇하거든요.

실제로도 책을 아주아주 좋아하고,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책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이자, 신나는 장난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어요.

하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는 조금 추상적이고, 간접적인 표현이 많기도 해요.

어른들에게는 신비롭고, 흥미로운 표현으로 느껴지겠지만,

나이가 어린 3~4세의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짧은 낱말도, 긴 낱말도 모두 좋아. 무대 곳곳에서 튀어 나오거든.'

'웃음이 멈추지 않아! 온점과 반점, 물음표가 쪽마다 공연을 펼치니까!'

등의 표현은 아이가 쉽게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표현 대신 이렇게 은유적이고, 추상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아이 나름대로 상상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요.

'네가 '상상해봐!'하고 말하면 우리는 높은 나무에 올랐지.'

'너와 함께 만났던 말하는 모자와 거인과 사자, 커다란 괴물.

아참, 바다 밑 도시도 보았고, 까불이 지네의 메롱 소리도 들었어!'

이런 문장을 읽으면서 아이는 정말로 나무에 오르는 상상을 하고,

어느 동화책에서 읽었던 동물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거에요.

책의 장점을 이야기해줌과 동시에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주고,

책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더 깊게 해주는 [책아 사랑해]!!

정말로 사랑스러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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