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물의 조건

[전자책] [세트] [BL] 학원물의 조건 (총2권/완결)
완희제 / B&M / 2020년 11월

 이번 달엔 청게물, 학원물로 볼 만한 책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배틀 호모물도 있고 훨씬 순한 맛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청게물도 있고 골고루 말이죠.

전부 재밌게 읽어서 성공적이라 좋았어요.

bl까지 탐독하시는 활자 중독인 순조. 자신이 보는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같은 반 의 친구를 몰래 관찰하는데 친해지자고 손을 내밀어옵니다.

그에 반해 순조에게 찍힌 치원은 완벽한 나-를 연기하며 사는 중 순조를 눈치채고 궁금해합니다. 둘 다 귀엽네요.

세심한 묘사가 마음에 들었고 전형적인 청게물다운 편안한 느낌이어서 익숙하게 다가오는 글이었습니다.

갱생의 여지

[전자책] [세트] [BL] 갱생의 여지 (총4권/완결)
아이언쿠쿠 / 시크노블 / 2020년 12월

 학원물로 재밌기로 입소문이 나서 어서 보고 싶었는데 정말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글이었습니다.

펼쳐놓으면 색감이 조금씩 변해가는 책 표지도 마음에 들었구요.

강제 전학을 당하서 온 학교에서 조용히 살다 졸업하고 싶어하는 선우와 친하고 싶다며 다가온 시온.

그 둘의 치열한 애증의 기록이랄까요 .둘 사이의 텐션이 높아서 숨죽이고 읽었어요. 

애새끼 공 덕분에 당하는 수가 불쌍했지만 멘탈이 단단한 녀석이어서 안심하고 볼 수 있었어요.

안녕과 안녕

[전자책] [세트] [BL] 안녕과 안녕 (총3권/완결)
이상한사슴 / MANZ’ / 2020년 11월

 제목에서 느끼는 분위기대로 읽을 수록 잔잔하면서도 힐링이 되는 예쁜 글이었습니다.

장례식 후 연인을 잃은 병약한 자낮수와 그를 걱정한 친구를 잃은 의사공이 함께 동거하면서 시작됩니다. 말을 더듬는 수라서 초반엔 읽다가 좀 짜증도 났거든요.

그러나 읽을수록 그런 수를 무심한 듯 감싸 안는 공이 멋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행될수록 이미 가버린 연인이자 친구인 혁을 포함한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었어요.

나의 아빠, 나의 수컷 외전

[전자책] 나의 아빠, 나의 수컷 (외전) ㅣ 나의 아빠, 나의 수컷 2
리베냐 / 튜베로즈 / 2020년 1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부터 내용을 확 까발려 주네요.

옛날 옛날에-라는 서양 동화풍의 시작 후 약간의 모티브를 가져와 황제인 아빠와 딸의 찐 근친물로 펼쳐졌던 본편도 나름 재밌게 읽었구요.

그에 이어 외전에선 이미 모럴은 다 벗어던진 딸 메이벨과 조금은 걱정해서 딸의 임신만은 막으려던 아빠의 툭닥거림과 화끈한 씬이 가득합니다.

결국 딸래미를 이길 수 없어서 모든 것은 그녀의 뜻대로 입니다만.

이 외전은 참 아늑한 쓰레기통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100자평] 나의 아빠, 나의 수컷 (외전)

[전자책] 나의 아빠, 나의 수컷 (외전) ㅣ 나의 아빠, 나의 수컷 2
리베냐 / 튜베로즈 / 2020년 11월

작가님이 부x근x에 진심이시군요. 본편보다 외전이 더 화끈하네요. 어쨌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