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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흑조의 호수
베넘 / 벨로체 / 2020년 2월
평점 :
백조의 호수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제목을 가진 흑조의 호수.
캐릭터의 개성을 작가 마음대로 극대화시키고 이야기를 풍성하게 펼쳐놓는 것에 성공한 책이랄까.
처음 보는 작가분의 글이어서 많이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득템한 기분이다.
원작에선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 밤에는 본래의 모습인 공주로 돌아오는 가련한 오데트.
이 책에선 원작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수는 영웅호걸감이었다.
원작에선 지크 왕자를 차지하기 위해 오데트로 눈속임하는 사악한 오딜.
이 책에선 엄청난 능력의 마법사 재목이건만 마음이 여린데다 오로지 언니인 오데트 바라기일 뿐.
원작에선 오데트와 사랑을 나누는 지크프리트 왕자가 이 책에서 마음에 담는건 오딜.
단권이지만 적지 않은 양의 글이 들어있었다.
남녀간의 로맨스는 희미하지만 오데트와 오딜 자매의 관계성이 재미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