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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ㅣ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며 이런종류의 책은 한동안 없을것이란 느낌이 들때가 있다.
김용의 영웅문이나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보면서 느꼈던 특별한 감정이다.
정말 김용의 영웅문을 본후론 한동안 다른 무협지들이 시시해졌고
무협지중에는 지금까지 이보다 더 재밌는 책은 본적이 없다.
이런 과학종류의 책중에는 이책보다 재밌고 사랑스러운 책은 한동안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우선 이책은 과학책이고 두께도 무시못할 정도지만 정말 재미있다.
가벼운 내용도 아니고 말하기 껄끄러운 것들을 에둘러 말하지도 않지만 끝까지 유머를 잃지않고 흥미롭게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 궁금하여 찾아보던 주제인 인간의 마음에 대해, 역사에 대해, 과학과 문명, 심리학, 생물학, 자본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가장 궁금하던 인류에 대해 거침없이 주장한다.
인류와 관련된것이면 거의 모든것들을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될것이다.
그중에서 이젠 알파고 시대라고 불릴만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와중에 상당히 흥미로운 인류의 미래를 예상하고 있다.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과. 어리숙한 신의 창조물들이 가져올 새로운 시대를 말이다.
20년전 일본 에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는 단순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류는 아직 생명을 정의할 수 없고 그런 어리숙한 인류에게 본인(?)은 생명체라고 주장하며 망명을 신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후 20년이 안되어서 알파고 같은 놀라운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이다.
공각기동대에서 예상하는 미래가 그리 멀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 애니에서 주인공은 몸의 90%가 기계이며 뇌도 정작 본인것인지 의심한다.
그런 인류가 대다수가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류를, 생명체를 정의할 수 있을까?
연쇄살인범이며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맘대로 믿고, 생각보다 이성적이지도 않은 인류가 그런 미래에 어떤상태로 존재하게 될지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로시난테를 탄 돈키호테처럼 위태위태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맨 앞장에 유머러스함을 잃지않으며 따뜻한 말한마디가 있다.
from one sapiens to an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