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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커스티 애플바움 지음, 김아림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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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로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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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순간들 - 박금산 소설집
박금산 지음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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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형식>

묘한 구성이다. 난생 처음 보는 구성이기도 하고, 이상하게 익숙하기도 하다. 소설에는 단계가 있다. 국어 수업을 들어본 누구나 아는 그 단계, '발단-전개-절정-결말' (절정에 위기를 포함함) 이 책은 각 단계에 맞게 한 편의 소설을 조각조각 잘라서 실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발단에는 소설의 발단 부분만, 전개에는 소설의 전개부분만 실어놨다는 소리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머지 부분은 독자들이 상상해서 써주세요'라는 의미다.
각 단계에 들어갈 때, 그 단계에 해당하는 부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방법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글쓰기를 처음 하는 사람도 갈피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편집자의 몫>
이 책의 50 퍼센트는 편집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소설집에 정말 소설만 실었다면 그다지 큰 메리트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소설이 재미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이런 종류의 책은 너무 많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내용이 들어있더라도, 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정말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편집자의 노고가 몹시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_<당황스럽지만 재미있다>

처음에는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고민이 되면서 무척이나 당혹스러웠다. 정체성을 작법서에 둬야할 지, 소설에 둬야할지, 릴레이 소설을 쓰는 데 둬야할 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혹스러움은 잠시 접어두고 첫 번째 발단 부분 읽기를 끝냈을 때 느낀점은 '재미있는데?'였다.

정체성은 뭐 이제 아무 상관이 없었다. 발단 부분만 적힌 소설을 읽으면서 다음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나도 모르게 상상하며 글쓰기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_<한 마디로 하면...>

이 책은 한 마디로 작법서를 읽고+소설을 맛보고+글쓰기를 즐기면 되는 책이다. 3가지 모두 한 번에 즐기면 즐겁지 않겠는가! 하하하!


_<내가 꽂힌 소설>
'어떤 개의 쓸모'라는 제목으로 발단 부분에 실린 소설이다. 다른 단계에도 관련된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다음 부분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물꼬를 잘 터준 발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잠자기 전까지 저 뒷 내용을 써봤는데 친구랑 릴레이 소설을 쓰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었다.



플래시 픽션에서 언제나 1등으로 언급되는 소설은 여섯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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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곽재식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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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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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박람회장이라는 걸 동네방네 알리려는 듯 커다란 제목 한가운데 세균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뒷 표지에는 몸 속에 세균이 존재하는 우리 모두가 다 입장할 수 있도록 입장권도 새겨두었다. 정말 깜찍한 디자인이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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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처럼 차례가 나눠져있다. 1부 과거관부터, 2부 현재관, 3부 미래관, 4부 우주관까지, 나눠진 차례를 보면 아마 세상의 모든 것은 세균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다른 과학책과의 차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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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별한 점은 우리나라의 옛 기록에 적힌 이야기를 통해 세균을 설명한다는 점이다. 세균 이야기나 과학 관련 서적을 읽으면 대부분의 사례나 예시가 외국의 것으로 도배되기 일쑤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조선시대에 적조 현상이 있었다는 걸 남겨진 기록을 보고 추측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우리의 옛 이야기로부터 세균 이야기를 이끌어내어 설명하기도 한다.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_<균없는 세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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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세균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말로만 들으면 온 세상이 깨끗하게 변할 것 같지만, 아마 정말 이 이야기가 실현이 된다면 세상이 곧 망해버릴 지도 모른다. 
세상은 세균과 인간 사이의 그럴듯한 거래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생각보다 나쁜 존재가 아니며, 오히려 인간의 생활을 유용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_<인간다운 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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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천상 다른 종족같은 세균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세균을 공격하고 공생까지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인간이 아주 오래전 생명체인 고균으로부터 진화했다고 하니, 세균이 인간을 닯은 게 아니라 인간이 세균을 닮은 걸 수도!


_<자폭하는 세포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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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자폭을 하지 않으면, 어쩌면 우리는 손가락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왜인지 이 사실을 알고나서 전율이 일고 소름이 끼쳤다. 뭔가를 죽이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을 몸이라니..
어찌되었든 세포가 자폭을 하기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디아블로(DIABLO)라는 화학물질을 내뿜어야 하는데, 이 이름은 동명의 게임 제목으로도 꽤나 익숙하다.

(tmi) 스페인어로 디아블로는 악마, 마왕을 뜻한다.


_<세균은 마법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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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지막 꼭지인 우주관에서는 인간이 만든 쓰레기를 먹어치우고 유용한 물질을 뽑아내는 세균을 인간이 만들어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말로만 들으면 세균이 세균이 아니라 마법도구처럼 느껴진다. 이러다보니 세균은 연구할 분야가 생각보다 매우 광대하다. 이 연구들이 굉장히 지루할 것 같지만 책을 읽고 생각해보면 정말 흥미롭게 느껴진다.

재치있고 쉬운 설명으로 세균에 대해 설명한 책이니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웃으며 읽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


도대체 우리는 왜 태어나서, 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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