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탐정 스기무라상의 전작이 여러모로 조금 실망이랄까 허했달까 그리고는 다음책 진도도 잘 안나가던 중이였는데 #희망장의 #희망장 을 읽고 소름.

인간에 대한 신랄한 통찰, 그럼에도 토닥거리는 따뜻한 위로, 모든 떡밥을 자연스레 뿌리고 재미나게 회수하신다!
화려하지만 정갈하고 단정하지만 유머러스해. 사랑해요 미미여사님 ㅜ

- 미키오, 왠지 짜증이 나서 그랬지?
˝바로 조금 전까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정신이 들어보면 나쁜 짓을 하고 있을 때가 있다고 했어요. 그런 거, 할아버지는 안다고.˝
- 하지만 두 번 다시 하지 마라. 아무리 짜증이 나도, 해서 안되는 일은 절대로 해선 안 돼. 너만 한 나이일 때 그런 걸 제대로 배워 둬야 하는 거란다.
˝그렇지 않으면 터무니없는 것에 씌어서 터무니없는 일을 저지르게 된단다, 라고.˝

아들에게 언젠가 반드시 읽혀야지...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토니오 라우로의 기타를 들으며 읽기 시작.
1장까지 읽고 나니 웬지 나 마키노에 과몰입할 것 같다는 예감을 떨칠 수가 없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엔 <축복>을 읽으며 아 아름답구나 했는데
이 여름엔 이 책으로 아름답고 선한 기운을 듬뿍 받는다.

산에서 자라고 숲이 키워준, 건실하게 자신의 소리와 빛을 찾는 도무라 청년이 사랑스럽고
구원자 이타도리씨, 모범선배 야나기씨, 비뚤어진 아키노씨, 강인하고 밝은 가즈네와 유나, 등장인물들도 참 사랑스럽다.

바닷마을다이어리 처럼 연작만화로도 어울릴 것 같은.

문장들도 다 아름다워서 밑줄 긋고 읽는다면 책의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마 모두 형광펜으로 칠해져 있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사랑하는 ‘행복한 탐정‘ 스기무라상 캐릭터는 어디로 가는 겁니까...ㅜ

미미여사님의 글이야 기본은 보장되지만
사건도 너무 엮여서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에
그놈의 빨간자전거로 분위기 너무 잡는다 싶더니
이게 웬 대반전 대사건 대결말인가요!

쓸쓸해요 ㅜ

장인어른 그리울거예요 ㅜ


돌아온 스기무라상 어떤 모습인지 보러 가야지 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을 너무 많이 사들이고(만) 있다는 죄책감에
어제 보노보노 유리컵과 도착한 에세이들은 어서 읽고 내팔자! 란 마음으로 집어들었는데..

울다 웃다 울며 단숨에 읽어버린 이 얇은 책을 팔 수 있으려나, 우울하고 각박한 2017년도에 삶과 술에 찌들린 아줌마에게 훅 다가온 50년대의 다정하고 유머스럽고 선량한 이웃들을 내칠 수 있겠냔 말이다.

...자 그럼 다음 후보로 넘어가겠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7-05-2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책들을 데려오기 위해 오래 사귄 책들을 보낸 적이 많았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책을 판 거죠. 예전에 팔았던 책들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와요. 그럴 때 진짜 후회해요. ^^;;

크사나 2017-05-2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들이는 게 좋은데다 빌려주는 것도 되파는 것도 안했는데..요즘 내 책사랑은 그저 물욕인가 고민중이거든요^^; 그래도 아마 쌓아놓고 움켜쥐고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