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마음의 지도 - 부모님과 함께하는 청소년 힐링캠프
노미애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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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마음의 지도...

처음에 이 책을 보면서 맘이 설레였다..

무슨 내용일까?하고 말이다.

울 찰리는 12살.. 요즘 자기에게 춘기가 왔다고 엄마에게 자기를 좀 이해해 달라고 당차게 말하는

녀석이다.

14살... 좀 이른감이 있지만,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았다.

 


첫장을 펼치고 저자의 약력과 작가의 글을 읽었다..

요즘 책들은 이렇게 나오나? 들어가며..로 시작하더니 마지막엔 나가며..로 작가가 책을 시작하고 끝맺음 하는 말을 넣었다.

책을 받으면 먼저 서두나 마지막에 넣어져있는 작가의 글을 본다.

그럼, 작가가 어떤 고민과 이유로 아니면 어떤 맘으로 책을 써내려갔는지가 조금은 보이기 때문이다.

이 작가의 들어가며를 읽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리때도 그랬었나? ' 작가와 나는 한살차이

작가가 외로운 14살을 보낸 시점.. 나는 초등.. 아니 국민학생이였고, 그때는 국민학교에서는 젤 큰 누나! 언니!였다. 14살이면 중학생이니..

그때를 떠올려봤다..

여중을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수다가 재미있었고, 공부하기 바빴고, 초등학교와 다르게 중학교에 다니면서부터 그 지옥같은 출근버스를 통해 통학을 했다..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졌으며, 중학교에 다니면서 좀더 어렵고 심화된 교육과정을 배웠다.

외로운 14살... 사실, 나도 좀 외로움을 탔던 것일까? 가끔은 그런적도 있었던 것 같고, 나의 감정도 들쑥날쑥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일깨워 졌다.

물론 지금의 14살과 나의 14살을 비교하기에는 사회도 학교도 많이 변했다..

하지만, 유일무일하게 같은 마음은

"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맘이 아닐까?"

친구들과 가족들의 안에서....

 


작가가 했던 말중에 맘에 와 닿는 글을 적어본다.. (물론 내식으로 축약했슴)

"문제아는 없다.. 충분히 사랑받지 못해 상처받은 아이가 있을 뿐이지.

자식을, 제자를 사랑하고 아끼지 않는 부모와 선생님은 없다...

 다만 사랑하는 마음을 제댈로 전하지 못할 뿐이지.. "

-상처받는이가 있고 사랑을 전달 받지 못한 아이들...

 

그렇게 그렇게 쌓인 고민들이, 이야기들이 작가의 상담기록을 통해 이책에 녹여져 내려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왕따'에 대해, 꼭 해야 한다는 공부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에 대한 고민, 요맘때 생기는 유혹과 중독에 허우적대는 아이들의 고민,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아이들, 가족의 고민들,

그리고 14살쯤 느끼는 감정에 대한 고민들..

요즘 2012년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고민에 대해 부모가 아닌 고민 상담자인 아이에게 해결방법을 알려주신 것 같아 더 맘에 들었다.

 

아이들은 고민을 가지고 있어도 쉽게 친구들이나 부모, 그리고 선생님께 얘기를 꺼내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도 작가와 상담을 했던 아이들도 그러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좀더 귀이 생각되는 점도 있다.

아이들이 자기가 생각했던 고민과 같은 글을 읽고, 상담 선생님이 적어주신 글을 보고 맘에 위안이나 해답을 찾아 갈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싶다. .

 


사회가 이러다보니, 길을 가다 그또래를 보면 짙은 화장과 거친 말투가 왠지 피하고 싶어진다.

그 아이들이 뭘 잘 못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어머'! 하며.. 놀라기도 하고 '그래'! 하며.. 공감하기도 하는 고민이 있다..

그리고 내가 참 보수적이다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고, 오해하고 용서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받으며, 외로워하고 서로 욕하고 싸우기도 하며 자실을 기도하는 14살 친구들..

작가의 말처럼, 14살 친구들이 아픔을 이해해주고 공감해 주고 함께 아파해 주는 마음...

그거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은 달라지지 않을까?


사회도 변하고 아이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그 변화 속에서 둥굴둥굴 잘 살았으면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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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보다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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