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왕 봉봉이 : 만능벨트와 코끼리구조 대작전 발명왕 봉봉이
크리스 먼로 지음, 김주희 옮김 / Picture Book Factory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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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크리스 먼로

옮김 - 김주희

다산글방

 

 

 

 

 원숭이에 대해 우리는 재주 귀여움을 가진 동물로 알고 있다.

발명왕 봉봉이 역시 커다랗고 동그란 눈에 웃는 입이 개구쟁이임을 보여준다.

허리에 둘러 찬 만능벨트에는 온갖 도구들이 가득가득 차 있다.

손재주가 많은 원숭이 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

봉봉아, 만능벨트로 무얼 할꺼니??

 

 아침부터 수상한 소리가 들린다.

"쿠르릉 쿵쾅 찰그랑 찰캉 찰캉!!"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에 드디어 봉봉이가 찾아 나서게 되는데....

일단, 최애템 만능벨트를 허리에 차고  출발~~~!

만능벨트가 궁금한 친구들은 잠시 봉봉이의 만능벨트를 살펴보고 가보자.

많은 도구들의 이름을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처음 보는 도구, 처음 듣는 이름들도 있다.

이게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봉봉이가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계속 책장을 넘겼다.

봉봉이는 집 안 곳곳을 살피며 소리의 정체가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상상력 발휘가 되는 순간이다.

소리 하나로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신나고

또 다른 생각들이 마구마구 솟아나니 아이가 재잘재잘 말하기 바쁘다.

우와, 봉봉이의 집이 이렇게 크다니!!!!

두 페이지에 걸쳐 봉봉이의집이 한눈에 보인다.

이렇게 큰 집에서 소리의 근원지를 과연 찾아 낼 수 있을까?

앗, 드디어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냈다.

코끼리? 아니, 왜 네가 거기서 나와~~~~~!

과연 봉봉이는 도움이 필요한 코끼리 클락을 도와줄 수 있을까?

드디어 만능벨트의 도구들이 활약을 할 순간이 왔다.

나름 계획을 짜고 순차적으로 실행한 그 결과는???

어떤 도구들이 나와 사용될지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

역시 원숭이 하면 이것이 생각나는데 이것도 큰 활약을 한다. ㅎㅎ

 

 

 

 할아버지 댁에 책을 들고 갔다.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읽어주시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었다.

할아버지께서 인테리어를 하시기 때문에 여러 도구들을 알고 계셔서

이것저것 도구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다.

 

 어려움에 처한 커다란 코끼리 클락을 도와주는 봉봉이!

발명왕 답게 문제해결방법을 찾아내고 계획하여 뚝딱 해결해 내는 봉봉이! 

친구를 도와주는 착한 마음씨와 재주꾼 봉봉이!

* 만능벨트와 서커스탈출 대작전

* 만능벨트와 해변의 미스터리

다른 두 권에서 활약하는 봉봉이도 읽어보고 싶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발명왕 봉봉이]를 책으로 만나 볼 수 있어 좋았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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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숲의 레몬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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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사토 메구미

옮김 - 황진희

올리

 

 

 

 맛있는 숲이라는 제목에서 무언가 맛난 것들이 가득 있을거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겉표지에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두 손을 허리에 척 얹고는 당당한 포즈로 서 있는

6명의 친구들을 보니 이 책의 주인공들임이 확실하다.

라임, 레몬, 유자, 고추 같은데 가운데 초록색 긴 친구와 갈색의 울퉁불퉁한 친구는

누구인지 긴가민가 아리송하다.

일단 책을 읽으면 정체를 알겠다 싶어 아이와 책을 펼쳤다.

 

 

 

 MOE 그림책 대상 수상작가 작품 답게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다.

6살 아이는 그림을 보고 흥분해 꼼꼼히 살펴보았다.

맛있는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비, 꽃, 무당벌레, 새들이 다양한 과일, 채소들로

표현되어 있어 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높여주었다.

 

 우리가 먹는 식물의 열매들인 과일, 야채, 향신료로 구분되어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보통 아이들은 과일, 야채의 종류는 많이 알고 있지만

향신료라는 말과 향신료에 해당하는 재료들은 잘 알지 못한다.

노란 색의 상큼함을 자랑하는 레몬이 친구 찾기를 하면서

과일, 야채들로 부터 냉대를 받는다.

구석에 있는 향신료, 좀 특이한 향신료들을 만나지만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고 위험으로부터 다른 이들을 위해 용감히 나서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팀에 레몬도 함께 하게 된다.

 

 모두가 모양, 색깔, 맛, 크기가 다른데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편견을 갖고 선을 긋는 행위가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나와 조금 다를뿐인 이웃들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말을 하고 행동함으로써

상처주는 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

여기서 레몬 역시 거절을 통해 상처를 받았다.

만약 향신료들까지 레몬을 받아주지 않았다면 레몬은  누군가를 사귀는데

두려움을 갖게 되고 외로워 했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 독후활동 자료 두 가지가 들어 있다.

책속의 등장인물들을 그려 봄으로써 관찰력을 기르고

과일, 야채, 향신료에 대한 흥미와 분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책을 보고 자신이 그리고 싶은 주인공을 그렸다.

자녀가 여럿이라면 QR코드를 통해 독후활동지를 다운 받아 활용 할 수 있다.

 

 

 나의 특징을 가진 캐릭터 그리기이다.

6살 아이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며 말로

 "힘이 쎄다! 엄마를 사랑한다!"라고

힘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했다. ^^

이것 역시 책 앞에 있는 QR코드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구석에 있는 향신료들이 주인공으로 히어로즈가 된다.

다양한 향신료들의 맛과 역할을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귀엽고 재미난 캐릭터로 표현된 채소, 과일, 향신료를 보면서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

괴물 악당을 물리치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 만세!!!!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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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어휘와 문장 : 동물 이름 50가지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어휘와 문장
리베르스쿨 유아한글연구회 지음 / 리베르스쿨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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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리베르스쿨 유아한글연구회

 

 

 단어는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음 14자, 모음 21자가 합쳐져서 우리가 아는 단어가 나오고 문장으로 표현된다.

자음과 모음의 이름쓰기로 활동이 시작된다.

 

 ㄱ ~ ㅎ까지 첫소리가 자음으로 시작되는 동물들 이름이 50개가 나온다.

동물책을 끼고 사는 아이에게, 글자에 흥미를 보이는 6살 아이에게

넌지시 책을 내밀었다.

일단 한장한장 넘기면서 나오는 동물들을 관찰하고 이름을 말했다.

개미핥기, 도롱뇽, 날다람쥐, 비버, 수달, 오리너구리, 족제비, 칠면조,

킹코브라, 홍학은 비슷한 생김새이거나 쉽게 접하지 못한

동물들이기에 이름은 잘 알지 못했다.

잘 알고 있는 동물과 처음 접하는 동물이 골고루 섞여 있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고 알고 싶어 해서 좋은 것 같다.

 

 

 

 이름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여러 번 반복해 이름을 읽어주고

동물 이야기를 읽어주며 동물의 정보도 알 수 있도록 해주었다.

큰 소리로 읽으며 동물의 이름 따라쓰기를 두 번 해 본다.

아직 6살이라 획순에 맞춰 쓰지 못하는 건 이해해 주었다.

글을 읽지 못하기에  질문을 읽고 답을 써 보기에선

엄마가 읽어주고 질문에 대한 답을 말하고 써 볼 수 있도록 했다.

선을 그어 연결하기, 단어 떠올려 보기, 끝말잇기,

틀린글자 찾아보고 바르게 고쳐쓰기,문장을 따라 써 보기를 하며

어휘와 문장을 익히며 듣기, 말하기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 볼 수 있도록 격려해주었다.

여러 활동들 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없는 것을 구별하며

스스로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단, 필력이 있어 쓰는데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고

연필을 바르게 잡도록 기본자세를 가르쳐 주어

바른 글씨를 쓸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주었다.

여러 번 반복하며 활동을 하자 책을 꺼내어 "이름쓰기 할거야!"라며

관심있게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쉬어가며 복습해요!!

무엇이든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 배운 동물 이름을 복습하기 위해 재미난 활동을 준비해 놓았다.

선으로 연결하기(이름과 동물), 맞춤법이 바른 동물 이름 색칠하기,

미로찾기, 단어 블록 놀이, 단어 쓰며 복습하기

내가 배운 것은 꼭 알고 넘어가기!!!

여기서도 엄마가 읽어주고 아이가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었다.

그럼 자신있게 줄을 이어주며 자신감 뿜뿜!!!! ^^

활동에 따른 정답이 뒷면에 나온다.

어른이면 다 알고 있을 답이지만 일단 정답지로

놓치고 넘어가는 단어가 없도록 배려한 것이라 생각된다.

 

 

 만6 ~ 7세 수준의 한글교재이다.

6세에게 어려운감이 있지만 아이가 글자에 호기심을 갖게 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질문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동물 이름 50가지, 학교생활 50가지, 음식 이름 50가지 3권중

아이가 가장 흥미있어 하는 동물을 선택해 활동했다.

지금 수준에 맞는 활동들 중에서 선택해 읽기, 쓰기, 듣기, 생각하기

하고 있으며 좀 더 자신감이 생기면 못한 부분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뇌를 우는 시리즈 [우아깨]

능동적인 한글 깨치기 도전을 하고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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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3 - 네 꿈을 펼쳐라! 팬티 입은 늑대 3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허린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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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윌프리드 루파노

그림 - 마야나 이토이즈

도움 - 폴 코에

옮김 - 허린

키위북스

 

 

 

 

팬티를 떠 올리면 늑대가 연상되고 둘을 합치면  =  팬티 입은 늑대가 완성된다.

멋지고 멋진 것들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팬티를 심볼로 정했을까?

털로 뒤덮여 있어 굳이 보온을 유지하기 위한 의류는 필요 없지만

작은 팬티 하나로 좀 더 따뜻한 늑대임을 표현하고 싶고

팬티로 무언가를 활용할 수 있는 만능 도구가 될 것 같고

자신을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팬티 입은 늑대"하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도록 팬티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옷 속에 감추어져야 하는 속옷인 팬티를

밖으로 드러냄으로써 부끄러움이 아닌 당당함을 표현하기 위함이 아닐까?

 

숲 속 동물들에게 늑대는 당연 두려움의 대상이다.

2권에선 팬티 입은 늑대의 기분을 살살 살피며

기분을 풀어주려 애쓰는 동물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늑대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그저 마음 따뜻한 이웃일 뿐이였다.

3권에서도 마찬가지로 팬티 입은 늑대는 마음 따뜻한 해결사 역할을 한다.

특별히 어떤 지혜를 발휘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하는게 아닌데도

동물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팬티 입은 늑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팬티 입은 늑대는 "전 못해요!"하고 사양하기 보다는

시크하게 "그래, 내가 가 볼게....."하고 임무를 수행한다.

어디서 오는 자신감 일까?

 

숲속에 [분노의 질주]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경기 포스터에 누군가 낙서를 해서 문제가 생긴다.

 군인들이 나서보지만 엄청난 놈, 사나운 짐승 때문에 실패하게 되고

숲 속 동물들은 팬티 입은 늑대에게 부탁을 한다.

이리저리 요리조리 숲속을 살피던 늑대는 누군가와 맞딱뜨린다.

군인도 두려워 했던 엄청난 놈, 사나운 짐승, 과연 어떤 동물이기에

경기 포스터에 겁도 없이 낙서를 한 것일까?

헬멧도 방탄조끼도 없이 멋진 팬티만 입고 나선 늑대는

과연 무사히 문제를 해결할지 궁금해진다.

물론 이책을 읽은 나는 그 과정과 결과를 알고 있지만

그 반전이 궁금하다면 여러분도 꼭 읽어보시길... ^^

 

 

 

책을 받자 마자 팬티 입은 늑대를 반가워 하며 아이들이 책을 펼쳤다.

"숨은그림 찾기 할까?"

엥? 이거 숨은 그림찾기도 있었나?

화면 가득 그려진 그림 속엔 아기자기한 숲속과 동물친구들이 등장한다.

정말 세세하게 그려진 동물들의 표정이나 동작,

그들이 한두마디 내뱉은 말을 읽어보는게

참 재미있어 페이지를 넘기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아이들은 작은 그림들을 이용해 누나가 "꽃을 든 거북이 어디있게?" 하면

막둥이는 여기저기 꼼꼼히 훑어보고는 기어이 찾아 내었다.

책 한권으로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한 후에야

누나가 읽어주는 팬티입은 늑대 3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경기장 포스터에 낙서를 한 범인을 찾아내고 문제 해결을 하는데

팬티 입은 늑대는 그 어떤 위협도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저 핸디캡으로 불만 가득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불만은 서서히 사그라 들었을 것이다.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문제점을 들어주고 문제 해결을 해주기 위해 나서는

마음따뜻한 이웃아저씨, 이웃삼촌을 본 것 같았다.

 

팬티 입은 늑대 덕에 불만이 폭주했던 친구는

자신의 핸디캡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아이들도 저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 불안과 불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

팬티 입은 늑대는 3권에서 상담사 역할을 한 것 같다.

또한 멋진 팬티를 입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서 다른 이를 돕는데 큰 활약을 해서

더 뜻깊은 팬티로 기억될 것 같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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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코 이야기
김민정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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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김민정

구름서재

 

 

 

 

 전쟁으로 인해 어린소녀들이 달콤한 거짓말, 음흉한 거짓말에 속아

마음, 정신, 몸이 모두 유린당해야 했고, 한 평생을 음지에서 숨죽여 지내야 했다.

수치스럽고 공포스럽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과거의 일은

나의 잘못이 아니건만 한껏 움츠러 들어 큰 소리 한 번 내보지 못하고

나의 고국으로 나의 가족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할머니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애달프고 그리웠을지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두려움에 떨며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수치스러움을 감당해 내야 했던

소녀들은 고작 13 ~ 15살 정도의 어린 소녀들이였다.

우리 큰 딸이 15살, 둘째딸이 13살.

바로 나의 딸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그 공포의 소굴로 끌려갔던 것이다.

소식조차 알 수 없는 그리운 딸들을 기다렸을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누구의 잘못이며 누구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며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할까?

 

 이젠 주름지고 주름진 몸으로

가물가물한 정신을 부여잡고 생의 끝자락에서 선 할머니들이

한 분 두 분 스러지고 있다.

일본은 이걸 기다리고 있는 걸까?

소리내어 일본의 잘못을 끄집어 내어 만천하에 알리는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시침 떼고 있는걸까?

분이 할머니가 동생 금아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인경은

[일본군성노예제]의 피해를 사과 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조금한 마음을 표현한다.

오래전 과거의 일이며, 전쟁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아직도 부여잡고 있으며

충분한 보상을 했음에도 일본의 잘못을 말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일본 후손의 말을 들으니 정말 열불이 터졌다.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모르는 것인지....

한국정부의 탐탁지 않은 협상 역시 아쉽기만 하다.

 

 방송국 피디 홍창현, 여성학 연구자 서인경 교수,

약재상인 박재삼, 통역사 김아름이 등장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저마다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생각하는 것도 차이가 있다.

상대방의 입장을 비난하기도 하지만 나름 확고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른 생각들이지만 고국의 슬픈 역사, 할머니들의 고통, 해결되길 원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거라 생각된다.

 

 가고싶어도 가지 못하는 고국!

머나먼 낯선 나라에 끌려가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고 산

그 세월을 얼마나 잊고 싶었을까?

고국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산 그 세월 동안 얼마나 원망을 했을까?

낯선나라에서 낯선이들의 시선에 얼마나 주눅들고 가족들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그런 할머니들을 위해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

보고싶지 않은 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며

잘못된 역사는 바로 잡아야 하며

일본의 정중하고 뉘우침이 깃든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이 있어야 하며

살아계신 할머니들이 보호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그분들의 잘못이 아님을 느끼게 하며 남은 생을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들도 여러 단체에서 힘을 모아 하고 있다.

하나, 전쟁 범죄 인정

둘, 진상규명

셋, 공식 사죄

넷, 법적 배상

다섯, 책입자 처벌

여섯, 역사 교과서에 기록

일곱,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일본에 요구하는 이 일곱가지가 하루 빨리 모두 받아들여지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 시대에는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이 아픔을  보듬어 주고 어루만져주기 보다는

곱게 보지 않았고 냉대하며 2차 피해를 주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할머니의 용기있는 목소리 덕에

우린 숨겨지고 묻힐뻔한 역사를 알게 되었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었다.

 

 분이 할머니의 당당한 외침!

자신이 겪어야 했던 짐승보다도 못했던 삶을 일본에서 당당하게 목소리 높여 외쳤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뒷편엔 실제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겪어서는 안될 이야기를 얼마나 가슴떨며 이야기를 하셨을까?

김학순 할머니 말씀 끝에 "... 우리 한국 여성들 정신 차리세요."라고 했다.(P134)

그래, 두 번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나와 우리 아이들, 또 그 자식들 모두 기억해야 할 역사의 한 부분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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