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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ㅣ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4
진 웹스터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5월
평점 :
시간적 여유가 좀 많은 초등학생때
이제는 초등문학 작품들도 읽어나갔음 하는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책 편식이 심한 딸랑구에게
함께 읽어보자고 권하고 싶은
초등문학 키다리아저씨
저도 어릴때 읽어서 40대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아이랑 느낀점을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고아원에서 지내는 열일곱 제루샤.
제루샤의 글쓰기 능력과 재능을 알아채고
남다른 창의성이 있다고 교육을 받게해
작가로 만들고 싶어 제루샤를 후원하겠다는 존스미스.
조건은 다름 아닌 보답으로
존스미스 씨에게 한달에 한번 감사 편지를 쓰는일!
학교 들어가고, 편지를 쓴 편지글 형식으로 담겨있어요.
비밀에 싸인 후원자 키다리아저씨에게
보내는 고아소녀 제루샤가 빚어낸
세상에서 가장 솔직하고 살아있는 낭만적인 성장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온 세상이 하얀눈의 무게에 휘청이고 있어요.
저는 지금 슬픔에 무게에 휘청이고 있거든요.
들통을 가득채운 낟알만큼이나 시를 읽었고.. .
제루샤는 정말 말솜씨가 뛰어나서
어쩜 저렇게 묘사하고 표현할까 곱씹어보게 만드는 표현들에
감탄하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이름도,생김새도, 아무것도 모르는
스스로 이름을 붙여본 키다리아저씨에게
답장을 받아보지 못한채로 혼자서만 보내는 편지.
아파서 입원해있는 제루샤에게 보낸 분홍장미 상자,
모든게 처음인 선물도 처음 받아본 제루샤가
너무 행복해서 침대에 누운채로 엉엉 울었다니..
혼자라는 그 삶의 무게를 아이가 견뎌야했기에
얼마나 감격했을까 감정이입하게 되더라구요. 키다리아저씨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죠.
앞으론 더욱 더 재밌게 편지를 쓸거라며ㅋ
고아로 자랐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음에도
어둡지않고 정말 통통 튀는
어디로 튈지 모를거 같은 제루샤의
초긍정,밝음,솔직함,따뜻함이 다 느껴져요.
평범한 일상이 제루샤의 시선과 말솜씨가 더해지면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네요.
읽으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피식 웃게 만드는 힘이 있더라구요.
인생에서 큰 문제에 부딪쳤을 때만 인격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든 용감하게 맞설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들을
웃어 넘길 때도 남다른 인품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삶을 일종의 시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능란하게,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싸워보려고요.
시합에서 지면 어깨를 으쓱하고 웃어버릴래요.
이겨도 그렇게 할 거고요.
어쨌든 저는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들에
여유로이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픈 말이네요.
공부하라하면 지겹다고하고
아무것도 안하면 지루하다고 하는 아이들인데
제루샤처럼 배움의 과정을 즐겨나가고,
삶의 과정에서 관계나 상황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내 삶의 주인공으로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자랐음 좋겠네요.
뒷부분에는 부록처럼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작가 진웹스터 작가이야기와 키다리아저씨 주인공 제루샤 애벗 이야기에 대한 꼼꼼한 해설이 실려있어요.
내가 제루샤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제루샤가 되어 상상해 보는 상상을 해볼 수도 있는 시간이네요.
ㅡ위의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