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저널리즘 - 한국 언론의 지형을 바꾼 언론인
정철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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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저널리즘

 

손석희 라는 이름 석자는 이제는 단순한 개인의 이름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언론을 대표하는 이름이자 저널리즘을 온전히 지키고 있는 언론인, 이제는 언론인을 지향하는 수많은 예비언론인들의 멘토. 희망의 다른이름이지 않을까?

이제는 대한민국 언론역사에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역사에서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2016년 ~ 2017년을 관통하는 역사의 한가운데 '늘푸른 소나무'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

이책 '손석희 저널리즘'은 손석희의 개인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손석의의 저널리즘에 기초한 언론인으로서의 그동안의 손석희의 행보를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책은 총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 '손석희 저널리즘의 출발'에서는 유년시절 그의 이야기부터 간략한 가족사, 그리고 사회초년생으로서의 모습, 언론인으로서 처음 활동을 시작할 시점의 손석희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사상최초의 MBC 파업을 앞두고 뉴스시간에 '공정방송' 리본을 달고 뉴스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1992년 파업으로 구속되면서 수의를 입은 손석희의 모습은 온국민의 뇌리속에 '공정방송'의 대명사로 기억되게 된다. 손석희의 방송인생에서 공정방송 리본을 부착한 이후의 모습과 이전의 모습으로 나뉘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2장 '손석희 저널리즘의 등장'에서는 손석희 저널리즘을 추구한 대표적인 방송 '시선집중'과 '100분토론'에 담겨있는 그의 저널리즘의 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에 담겨있는 의미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고 MBC에서의 손석희가 가지고 있는, 그가 추구하고 있는 언론의 정신을 정리하였다. 3장 '손석희 저널리즘의 도전'에서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소식과 뉴스만을 생산해야하는 망해가는 MBC에서 하차한후(손석희가 시선집중에서 하차하고 신동호가 진행하게되자 청취률이 24.8%나 하락하고 광고가 반토막 났다는 결과가 나온다) 성신여대교수로도 퇴직한후 결정한곳이 jtbc라는 종편방송이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종편으로가는 손석희에 대해서 비판과 우려를 나타냈었다. 나역시 그당시 손석희가 종편으로 간다는 뉴스를 듣고 걱정부터 했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호랑이를 잡기위해 호랑이굴로 간다고 큰소리치고 고양이가 되어버린 전직 대통령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당시에 희자되었던 말이 '손석희가 바꾸느냐 손석희가 바뀌느냐'의 문제였다. 2013년 jtbc로 옮기면서 9시뉴스인 news9의 메인앵커로 그리고 이후 8시뉴스로 자리를 옮겨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보여줬던 언론인으로서의 저널리즘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과정속에서 jtbc뉴스는 지상파뉴스와 타 종편뉴스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보적인 신뢰도 '1위' 뉴스방송으로 자리잡는다. 몇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손석희가 바꾸느냐 손석희가 바뀌느냐'에서는 '손석희가 바꾸었다'라고 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듯하다. 4장 '손석희 저널리즘의 절정'에서는 태블릿PC의 발견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국정농단사태의 본질에대한 진실접근 그리고 그속에서 보여준 저널리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박근혜의 파면까지 불러오고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서게 되는 오늘까지 보여준 손석희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언론의 희망을 볼수가 있었다.

종편인 jtbc뉴스가 지금은 국민들의 가장 신뢰를 받는 뉴스가 되었지만 그것은 '손석희'라는 개인의 힘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많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정말로 진실된고 신뢰받는 뉴스가 되기위해서는 개인의 이미지에 의한것이 아니라 조직적인 '시스템'이 작동되어야 할것이다. jtbc의 노조설립부터 부당한 외부의 압력을 이겨낼수 있는 내성을 갖추는것 또한 필요하리라. 어쩌면 jtbc는 이제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그속에 있는 언론인 손석희의 변함없는 저널리즘의 추구를 계속해서 기대해본다. 그리고 그또한 기대에 벗어나지 않는 언론인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한사람의 카리스마로 조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구조라고 말한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 한사람이 조직의 리더일 경우, 때론 한 사람의 카리스마가 조직을 바꾸고 구조를 뒤흔들 수 있다는 걸 손석희로 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 정철운의 '손석희 저널리즘' 중에서

 

 

제목: 손석희 저널리즘

저자: 정철운

출판사: 메디치

출판일: 2017년 6월 15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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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철학 - 문재인 정부에 보내는 한 철학도의 물음
황광우 지음 / 풀빛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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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철학

 

대학시절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이라는 책과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책을 쓴 '정인'이라는 작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국의 역사와 경제문제를 너무나 쉬운 글로 책을 써내서 대학신입생들에게는 우리 경제와 역사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로 알려준 입문서 같은 책이었답니다. 소위 가방끈이 길지 못했던 현장 노동자들에게도 당시에는 이책 두권이 꼭 읽어야될 필독서 같은 책이었습니다. 그작가를 이책 '촛불 철학'을 통해서 다시 만나게 되네요. 그당시의 필명이 '정인'이었다고 합니다. 박현채 선생의 이름으로 출간한 '경제학 사전', 황인평 이름으로 번역한 '유럽노동운동의 비극'도 김제민 필명으로 번역한 '노동가치론의 역사'도 황광우의 다른 이름으로 펴냈던 책들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은 조금씩 바뀌어서 본인의 이름을 드러낼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이책에서는 세상의 여전한 부조리와 불합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의 관점에서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사람들이야 더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나라를 말아먹고 국민들을 나락으로 빠뜨리는데 일등공신을 했지만 작가의 비판은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진보정권에게도 동일한 잣대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재벌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두 정부는 그들의 한계이자 대한민국의 한계이지 않을까요?

이책의 제목은 '문재인 정부에 보내는 한 철학도의 물음' 이라고 되어 있는데..사실 철학도의 물음보다는 경제학적인 물음이 더 주제에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시작하여 경제와 대한민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책에서 문재인정부에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10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큰틀에서는 동의하지만 결코 쉬운문제가 아니겠지요. 지금도 자그마한 한가지를 할려고해도 마치 개떼같이 달려들어 반대를 위해 반대를하는것이 기득권세력들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대통령 바뀐것 말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수 있겠죠. 한발한발 그것들을 바꾸어나가는것이 우리 모두의 해야할 일이겠지요. 대통령 혼자의 힘으로도 불가능할테고 모두가 촛불을 들고 눈에 불을 켜고 지켜봐주고 밀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책을 쓰고도 이름조차 밝힐수 없어서 '정인'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던 시대에서 그래도 이제는 '황광우'라는 본명을 밝힐수 있는것도 조금씩 변화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마음으로 든든한 비판자가되어주고 지지자가 되어주어야, 그래야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첫불철학이 완성되는 날이 오리라 생각이 드네요.

 

 

제목: 촛불 철학

저자: 황광우

출판사: 풀빛

출판일: 2017년 6월 30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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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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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어느날 우연히 읽은 '오베라는 남자'에 푹빠졌었답니다. 이렇게 우쾌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최근에 '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들이 많이 등장하고 의외로 대부분의 소설들이 베스트셀러가되어 판매량도 무척 많은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아마 처음 시작이 '창문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책이후로 '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들이 심심찮게 출간되었는데 오베도 그와중에 발견한 책이었습니다. 책도 즐겁게 읽었고 영화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봐던것으러 기억하네요. 그뒤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들을 찾아서 읽었는데요. 모두가 노인이 주인공인 책이었답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 전해 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있다'를 읽은후에 이번에 이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얼른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책은 전작의 작품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듯 합니다. 전작 3권이 장편소설이었고 내용도 밝고 경쾌한 느낌의 소설이었던 반면 이책은 중편소설에 해당할듯 합니다. 책의 두께도 전작에 비하면 1/3정도의 수준인듯하고 주제도 다소 가라앉는 이야기입니다. 읽고나서 마음이 행복해지기보다는 우울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네요.

책의 분량은 짧지만 그속에서 느끼는 느낌이 묵직해서 한번에 읽고 지나갈수가 없게 하네요.

이책은 기억력을 점점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와 대화를 중심으로, 아빠와 할머니가 등장을 합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회상하게하고 아들과 할아버지는 아들과 손자의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나타내고...

아빠와 아들의 사이로 나누지 못했던 사랑의 감정들을 할아버지와 손자가 마음으로 나누는 이야기들이 가슴이 무척이나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책을 읽는 내내 이책속의 할아버지의 모습속에서 나의 할머니가 떠올랐습니다. 그손자는 나의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오네요.

내가 고등학교때 돌아가신 할머니는 나를 어릴때부터 업어 키우다시피 했었습니다. 입이 짧아 밥을 잘 먹지 못했던 나를 위해 할머니는 늘 맛있는 반찬을 남겨놓았다가 나에게만 주기도 하고 내가 무엇인가 하고 싶은게 있다고 하면 항상 챙겨주셨습니다. 주위에서  친척들이 저보고 '너는 할머니가 안계셨으면 굶어 죽었을꺼야'라고 이야기 했을 정도였죠.

세월이 수십년이 흘러서 이제는 할머니의 모습도 사진속의 모습으로만 떠오르는 지금... 기억의 광장이 자꾸만 줄어드는 가운데서 할아버지가 손자를 생각하는 그마음이 어릴때 나에게 주셨던 나의 할머니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서 한참이나 지나서 다시 책읽기를 시작하곤 했네요.

아주 짧은 이야기 한편이 가슴속에 너무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할머니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제목: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출판사: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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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앙 평전 - 삼균사상가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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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앙 평전

 

최근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알려지고 재해석되고 있어 참으로 반갑기만 합니다. 대통령 한사람이 바뀌었을뿐인데 세상은 이렇게나 행복하게 흘러가고 있네요. 민주주의라는것이 정말 좋다는게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아마 그런 영향도 일정정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최근엔 박열이라는 숨겨졌던 독립운동가가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조소앙 선생도 이렇게 평전을 펴내면서 새로운 재조명이 되고 있으니까요. 이 두분의 공통점은 납북되어 북한에서 생을 마감했다는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자진 월북이든, 납북이든 북한으로 간 독립운동가에 대한 평가작업이 부족했던것이 사실입니다. 아마 정권차원에서 터부시하는 경향이 컸었죠. 사실 중요한것은 그인물이 독립운동을 한것이 사실이냐인데 우리는 엉뚱하게도 그인물이 우리 정부의 시책과 공감하느냐로 독립운동가를 평가해왔었죠. 그인물이 남쪽에서 사망했든 북쪽에서 사망했든 혹은 민족주의자건 공산주의자건 무정부주의자건 그의 사상적 이념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인물이 '독립운동'을 한 팩트가 있느냐 없느냐로 독립운동가를 판단했어야하는데 이또한 부끄러운 우리의 현실이겠죠. 여전히 독립운동가보다는 친일파들이 잘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이기 때문이겠죠. 이또한 갈수록 변화되리라 믿어요. 우리 사회가 변화되는것처럼...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는 예전 학창시절 역사교과서에서 잠깐 들었던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도 조소앙 선생이 어떤 분인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이 평전을 통해서 조소앙 선생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조소앙이라는 이름조차 본명이 아니고 '소앙'은 호라는 사실, 조소앙 선생의 본명은 '조용은' 이라는 사실을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삼균주의는 개인간, 민족간, 국가간의 균등을 뜻하며, 경제적 균등, 정치적 균등, 교육적 균등의 '삼균'을 통해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되는 평등주의 사상입니다. 독립운동시기 많은 이론과 정책들이 주장되던 시절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사상은 임시정부의 이념적 근간으로 정립되었고 또한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헌법은 삼균주의에서 영향을 받아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기본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소앙 선생은 북한에서 반김일성운동을 하다가 발각되어 사망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6.25전쟁때 납북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그의 삼균주의 사상을 더욱 연구하고 사회에 접목시켰다면 대한민국은 또 다른 사회발전의 이론적인 토대가 생겨났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책을 통해서 조소앙 선생의 일대기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감사하네요.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도 더 연구가되어서 대한민국의 이론적 토대에 크게 적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목: 조소앙 평전

저자: 김삼웅

출판사: 채륜

출판일: 2017년 6월 1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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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 일왕 부자 폭살을 꿈꾼 한 남자의 치열하고 뜨거운 삶과 사랑
안재성 지음 / 인문서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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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최근 독립운동가 박열에 대한 영화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아나키스트 박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것 같다. 최근 소설로도 박열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졌고 또 그의 삶을 담은 이책도 쓰여졌다. 이책의 저자인 '안재성'은 오래전 장편소설 '파업'을 쓴 작가인데 노동관련 저서를 많이 출간한 인물이다. 그의 손에 의해 기록된 박열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관점에서 볼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이책을 읽었다.

박열은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이다. 무정부주의 경향으로 아나키스트에 가까운성향을 보였는데 일본왕실의 히로히토 왕세자의 결혼에 맞추어서 결혼식장에 폭탄테러를 준비하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체포된다. 그는 일본법정에서 자신의 정당성과 투쟁의 의미를 재판정을 통해 주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자 함께 체포된 그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는 "만세"라고 소리쳐 외치고 박열은 재판장을 향해 웃으며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려거든 죽여라. 그러나 나의 정신이야 어찌할 수 있겠는가?"라며 도리어 사형판결에 난것에 대한 떳떳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일본 천황은 여론들을 의식하여 그들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토록 지시한다. 가네코 후미코여사는 감옥에서 의문의 사망을 한다. 자살이라고 공식 발표가 있었으나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일본을 움직인 10대 여장부'로 불리는 그녀의 묘소에는 지금도 많은 참배객들이 찾아오고 일본인들의 방문도 많다고 한다. 박열은 22년 2개월이라는 기간을 형무소에서 보내고 일본의 패망으로 해방이후 출소하여 한국으로 들어온다. 공식적인 정부각료로는 임명되지 않았지만 이승만과 함께 활동을 하기도 했다. 6.25전쟁중 납북되어 북한에서도 공식적인 활동을 한것으로 기록된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남한에서 활동을 하면 북한에서의 기록이없고 북한에서 활동을 하면 남한에서는 인정하지 않던 당시의 분위기속에서도 박열은 남북한 모두에서 인정받는 활동을 한것으로 기록된다. 북한에서 1974년 사망한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1989년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한다. 

우리가 이렇게 독립국가의 모습을 가지고 살수 있었던것은 일제시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많은 독립운동가들 덕분인것은 얘기할 필요조차 없지만 역사속에 사라진 독립운동가,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국가에서 독립운동가를 대접하지 않고 있고 오랜기간동안 친일부역자들이 정부의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이 제대로 인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라도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이 후손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잊혀진 그들을 다시 역사앞에 살아날수 있도록 한것은 당연히 우리 후손들의 몫이 아닐까?

이책은 그의 일생을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기록되어 박열 선생의 활동을 확인할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리라 생각든다.

 

 

제목: 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저자: 안재성

출판사: 인문서원

출판일: 2017년 6월 10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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