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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슬퍼할 것 - 그만 잊으라는 말 대신 꼭 듣고 싶은 한마디
하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평점 :

#충분히슬퍼할것 #하리 #알에이치코리아
이 책은 올해 첫 번째로 나를 울린 책이 되겠다.. 작가님이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 직장인이 되기까지의 어머님과 어떻게 지냈는지 만화 형식으로 나와있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작가님의 어머님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는데, 어머님을 더 이상 못 본다는 슬픔과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막막함 속에 가슴이 미어지는 책이다. 서평을 쓰는 지금도 내가 작가님이 된 것처럼 슬픔이 한가득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작가님과 어머님이 젊었을 때는 얼굴에 주름이 없는데, 오른쪽 그림에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주름으로 표현을 하였고, 이 부분에서 첫 번째로 눈물에 대한 위기가 찾아왔었다.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병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병을 선택하라고 하면 암, 파킨슨병, 루게릭 병 기타 등등 여러 병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마음의 병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생각한다. 물론 치료를 못하는 불치병 또한 진통제만 있을 뿐 치료 약은 없다. 마음의 병은 우리가 살면서 앓아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무서운 병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은 작가님 또한 마음의 병을 앓았었고, 침묵과 무시가 아닌 실컷 울고, 상담사에게 사연을 말하고 상담을 하면서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병을 치유해 나갔다. 감정은 표현하라고 만들어졌다는 게 맞는 말이다.


#감정을 똑똑하게 표출하는 방법
작가님은 마음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요가를 배웠는데, 요가 선생님이 다음 그림과 같이 조언을 했다고 한다. 화가 나는 이유는 나의 가치관과 벌어진 상황이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러한 상황을 만든 타인이 존재한다면,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하게 적고 직접 말하는 거처럼 소리 내어 말하고 나면 분노가 가라앉는다고 한다. 나도 살아오면서 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만나거나, 비이성적인 상황을 보게 되면 화가 나는데 그때마다 "그럴 수 있지"라며 넘겨왔던 것 같다. 이렇게 넘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런 행동이 반복되면 화가 날 것이기에 나중에 이 방법을 써보도록 해야겠다.


#마무리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이 책은 소중한 분을 잃은 경험이 있거나, 현재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분들,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익숙함에 소중함을 잃지 말라는 말이 있다.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신경 써주시는데 정작 나는 잔소리로 흘려듣곤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빠가 심장 수술을 하신다는 얘기를 그것도 당일에 들었는데 내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그 당시에는 아빠가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무서웠다. 그때 이후로 부모님에게 평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에피소드 중에 납골당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있는데, 그 아주머니는 아들을 먼저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아들에게 이제 많이는 못 올 거 같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우리는 아직 살아있기에 떠나보낸 이들을 위해 충분히 슬퍼하고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참지 말고 충분히 슬퍼하자.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