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합니다 - 초보 작가 고군분투기
김경란 외 지음 / 더로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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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시작합니다 #책을 선택한 이유

작년에 130권의 서평을 진행하면서 많다고 생각하면 많은 양의 데이터를 나에게 입력했다. 누군가는 말한다. 여러 분야를 통틀어서 70권을 읽으면 독서를 멈추고 쓰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굉장히 일리 있는 말인데, 서평을 진행 한지 얼마 안 지났을 때는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에 책에 있는 모든 글자를 흡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읽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읽은 양이 되다 보니 다른 분야더라도 내용이 겹치는 경우가 있고, 들어봤다는 이유로 책을 빠르게 훑으며 대충 읽게 되었다. 어중간한 게 제일 무섭다고 어렴풋이 내용을 알게 되니, 잘못된 내용으로 알고 있었던 경우도 있고, 머릿속에 저장되는 것이 아닌 스쳐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책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실천하고자 한다.

#책의 간략한 소개

이 책은 10명의 초보 작가님이 책을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책을 출판하기까지 5가지의 과정이 나오는데 <1장> 글을 쓰는 이유 <2장> 글을 쓰는 방해 요인 <3장> 짧은 에세이 한편 <4장> 글쓰기 후 달라진 일상

<5장> 글쓰기 노하우. 이렇게 총 5 섹터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작가님의 각 섹터에 대한 후기 보다 인상 깊었던 내용만 간추려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10명의 선배 작가님들

#1장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기에 자신의 정체성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아웃풋을 만들려고 글을 쓰려고 해도 글을 읽는 독자와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 분명해야 한다. 이것이 글을 쓸 때의 핵심이자 가장 주의할 점이다.

글쓰기에 앞서 주의점을 알아봤다면, 이제는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 알아볼 차례이다.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나를 객관화할 수 있고, 나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삶을 성찰할 수 있다. 명상과 같은 것이다.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책에 나와있는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책에 나와있는 언어를 그대로 필사하는 것도 좋지만, 나의 언어로 바꾸고 그러한 문장들을 수집하게 된다면 어휘력과 사고의 틀이 넓어진다.

#2장 글을 쓰는 방해 요인

장춘선 작가님의 기고한 글 중 발췌를 했다. 첫째, 처음부터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욕심을 부렸다. 예를 들어 나의 인생을 소재로 쓴다고 하면 태어났을 때부터 어디 고등학교를 나오고 등등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글이 느슨해진다. 둘째, 핵심 독자가 없다. 타깃이 없다 보니 글을 쓰는 이유가 불분명 해지고 아무 말이나 들어가게 된다.

셋째,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없다. 이 이유 역시 두 번째 이유와 연관되는데 독자가 없다면 하고 싶은 말도 없는 것이다. 넷째, 매일 꾸준히 쓰지 않는다. 물리에서 쓰이는 관성의 법칙이 현실 세계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매일 쓰지 않고 3일마다 쓰게 되면 어느새 관성을 잃어서 처음 쓸 때 보다 쓰기 힘들 것이다.

#3장

3장에 관한 내용은 10명의 작가님이 짤막하게 쓴 에세이 모음집인데, 지금 쓰는 서평의 방향이 글을 쓰기 위한 방법에 대한 내용이기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4장 글쓰기 후 달라진 일상

글쓰기를 시작한 후 많은 작가님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것은 자기 객관화다. 나의 생각을 글로 담아내기에 한 번 더 객관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기를 쓰면서 나의 감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에세이를 쓸 때 어떤 주제는 글이 술술 나오는데 어떤 주제는 글 쓰는 속도가 느려지게 되면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또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필요한데 글감을 찾기 위해 일상이 특별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평소에 익숙했던 것들도 특별하게 보이기 시작하며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거나, 쓸 가치가 있는 삶을 살라고 했다고 한다.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면 매 순간이 새로워지며 새로움은 심장을 살살 간지럽힌다. 매 순간이 선물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게 되면 현재의 감정을 과거에 남길 수 있다. 슬픈 일이 있으면 끄적임으로써 묻어놓는 것이고, 좋은 일이 있으면 글을 써서 후에 다시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 숙성된 행복을 만날 수 있다.

#5장 글쓰기 노하우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를 방해할 가장 큰 요소는 완벽함이다. 한 번에 완벽하게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작하지 못한다. 따라서 다음 단계를 거쳐서 글을 완성하도록 해야 한다. 첫 번째, 일단 아무 말이나 써야 한다. 대작가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걸레다"라고 강하게 말하며 완벽하게 글쓰기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강한 어조로 표현했다. 이처럼 글을 씀과 동시에 나에게 질문하며 고쳐나가야 한다. 두 번째, 키워드 일기 쓰기를 해야 한다. 하루 중 기억에 남는 키워드 3가지를 가지고 짤막한 일기를 쓰면서 글쓰기 습관도 확보하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 저널 쓰기. 일상에 관한 얘기를 쓰는 것인데, 일기와 다른 점은 저널은 정제된 표현으로 작성하며, 일기와 다르게 공개가 되어야 한다. 다른 작가님의 비법으로는 글감이 떠오르면 영수증에라도 메모를 하며 기록한다, 새벽에 글쓰기 등등 여러 비법이 수록되어 있다.

#다시 한번 요약 #결론

이렇게 10명의 작가님이 글을 쓰기 위한 5가지 단계에 대해 비법들을 파악해 보았다. 짤막하게 요약하자면 글을 쓰는 이유는 책에 대한 지식을 온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고, 객관화를 하기 위함이다. 글을 쓰는데 가장 큰 방해 요인은 완벽함이며, 이를 막기 위해 무조건 쓰기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글쓰기를 함으로써 일상이 특별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행복하거나 슬픈 감정을 과거에 놓고 올 수 있다. 모두들 행복하길 원한다. 그러기에 글을 써야 하고,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발행이다.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해도 실행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0%와 0.01%의 차이는 엄청 크다. 우리 모두 헤밍웨이가 된 것처럼 넓은 여백의 A4용지에 너무나도 소중한 아무 말이나 적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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