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테크놀로지 100
기술의 발전 속도는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밤에는 전기가 없어 촛불을 켜고 살아야 했고, 비행기나 지하철이 없어 다른 지역을 가려면 반나절을 가야 했다. 100년 사이에 인류는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4차 산업혁명, AI, 자율주행 등 과거의 인간이 상상이나 했을 법한 기술들이 실제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의 융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인터넷의 형태 웹 3는 암호화폐에 적용했던 블록체인이라는 기술과 인터넷을 합친 기술이다. 이처럼 현재 융합되어 있는 기술에서 특정 기술을 추출해 다른 기술에 적용하여 새로운 기술을 만들기도 하면서 폭발적으로 뉴 테크놀로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름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초과학의 대가 일본에서 집계한 뉴 테크놀로지 100가지에 어떤 기술이 있을지 궁금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뉴 테크놀로지 순위
기술 중에 실제 실현 가능성이 있고, 현재와 미래 관점에서 중요한 기술을 점수를 매겨 나타낸 지수를 기대 지수라고 한다. 100가지의 기술이 나와있는데 이 중에 기대 지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간호 로봇이었다. 나는 자율주행이나 그린에너지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간호 로봇이 기대 지수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간호 로봇을 다음으로 의료로봇과, 양자컴퓨터, 탄소 재활용 시스템, 제로 탄소도시 등 예상했던 기술들이 나열되어 있다. 100가지의 기술을 여러 나라 대상으로 기대 지수 순위 통계를 낸다면, 모두 다른 경우가 나오겠지만 공통적으로 제로 탄소와 양자컴퓨터가 공통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 같다.

#소프트로봇과 6번째 손가락
100가지 기술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기술을 2가지를 뽑자면 소프트 로봇과 6번째 손가락이라는 기술이다.
먼저 소프트 로봇이란, 고무 인공근육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기를 통해 고무관을 부풀게 하여 동작하게 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다른 로봇과 달리 미세하고 유연한 동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부드럽게 잡을 수 있다는 것과 좁은 장소에서 동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로봇은 모터로 작동을 하기 때문에 물건을 정교하게 잡기 힘들었다. 그러나 소프트 로봇은 고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치밀하게 계산을 하지 않더라도 물건을 잡을 때 물건에 손상을 덜 입힐 수 있다. 간병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좁은 곳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배관 같은 협소한 장소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6번째 손가락으로 불리는 인공 손가락 기술이다. 요측수근굴근이라 불리는 팔 근육에 센서를 부착하여 전기신호를 얻어 인공 손가락을 동작시킨다.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의수 대신에 다른 근육을 사용하여 실제 손가락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비장애인들도 인공 손가락을 장착하게 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인식에 큰 변화를 줄 기술이라고 생각하여 인상 깊었던 기술로 선택하게 되었다.



#기술발전의 핵심
앞서 말했던 것처럼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의 융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불편함을 느끼고,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내가 기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누군가 불편함이라는 부정적인 기분에 그치지 않고, 그걸 이겨내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새로운 기술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기술의 원리와 활용도 중요하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자세가 진정으로 기술에게 배울 점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