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못된 남자 - 고성국의 대선리뷰
고성국 지음 / 정은문고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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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의 미래와 앞날이 달려 있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두 달 반 남짓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우리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고, 나라를 이끌어 나갈 대통령. 아무나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옛 말에 “家貧則思賢妻(가빈즉사현처) 國亂則思良相(국난즉사양상)”이란 말이 있다.

“집이 가난할 때에는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에 난리가 있을 때에는 어진 재상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현처(賢妻), 현명한 아내만이 집안에 고통과 어려움, 우환, 위기의 순간이 닥쳐왔을 때 현명하게 슬기롭게 이겨 나갈 수가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딱 그렇다. 어진 재상이 아니라, 어진 대통령, 자신이 아닌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과 함께 국민만을 생각하고 국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간절하게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훌륭한 인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국회의원은 배지를 다는 순간 대통령을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최소한 300명 가까운 잠재적 대권주자가 있는 셈이다.(19면)

 

정주영, 문국현 이들은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다는 적극적인 동기로 정치를 시작한다. 시작은 적극적인데, 문제는 ‘대통령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별 고민이 없다는 점이다. 정치가 직업이 아닌 탓에 대통령으로 가는 복잡한 정치과정에 대해 잘 모른다.(20면)

 

1992년 정주영은 ‘경제대통령, 통일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패배했다.

2007년 이명박 기업 CEO를 대통령으로 만든 결과와 대가는?

 

이회창, 두 번의 대세를 모두 놓치다.

아름다운 원칙을 내세웠던 이회창은 1997년 김대중을 상대로 패배했고, 2002년 노무현을 상대로 패배했다. 두 번 모두 가족 문제로 무너졌다.(64면)

 

5·16쿠데타 설계자 김종필

김종필이 이끄는 육사 8기생과 박정희는 손을 잡고 5·16쿠데타를 일으켰다. 8기생들은 혁명의 주체세력은 자신들이고 박정희는 어디까지나 얼굴마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8기생들의 판단 착오였다. 8기생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박정희의 적수가 못 되었다.

박정희는 쿠데타가 성공하자 “1963년 민정이양하고 군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는 군으로 돌아가는 대신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 이 때 김종필은 한 번 참는다. 그런데 1967년 박정희가 대통령을 또 하겠다고 나선다. 김종필은 갈등하지만 다시 한 번 참는다. 당시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4년 중임제였다. 박정희에게 더 이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3선 개헌을 놓고 김종필은 고민하다가 또 주저않는다.……김종필은 3선개헌도, 유신헌법도 막지 못하고 주저앉았다.(99~116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총 17번의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10명의 대통령이 나라가 다스렸다. 17번의 대선을 치르는 동안, 많은 후보들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통령이 못된 남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도전했지만, 대통령이 되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한번쯤 들어보았을 만한 인물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낯선 인물도 있을 것이다. 김구, 안재홍, 조봉암, 이시영, 조병옥, 김창숙, 백낙준, 윤보선, 오재영,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정주영, 박찬종, 백기완, 이회창, 이인제, 권영길, 정동영, 문국현 등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대략 6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들 후보들은 각각 대선마다 도전했다가 고배의 쓴 잔을 마셨다. 물론 이 중에 김영삼, 김대중 후보는 몇 번의 도전과 실패 끝에 끝내는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2012년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 자연 대선후보에 대해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후보들은 많고 당선자는 한 명 뿐이니, 과연 누가 대통령이 될 지 주목된다.

<대통령이 못된 남자>는 처음 접했을 때,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들. 이 책을 통해서 패배의 요인을 분석하여 잘못된 점들을 제대로 정정하고 개선한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8대 대선에 도전한 후보들이 어떻게 하면 패배하지 않고 당선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서 지금의 대선 후보들을 가늠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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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이주호.황조윤 지음 / 걷는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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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두 명의 광해를 만나다.

흥행 1위, 예매 1위. 개봉 26일 만에 800만 관객 돌파.

영화도 소설도 모두 다 재미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 소설로 먼저 만나다.

지난 추석 연휴동안 손에 꼭 끼고 있었던 책이 “광해 왕이 된 남자”였다.

귀성길 버스 안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책을 펼칠 수 있는 곳, 자투리 시간만 허락되면 어김없이 광해를 읽었다. 원래는 영화로 먼저 보려고 찜 해 두었었는데, 여타의 사정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가 추석 전에 다행히 책이 배송되어 와서 연휴를 함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그 다 아는 이야기의 알맹이 실체는 전혀 달랐다.

진짜 왕보다 더 왕 같은 가짜 왕 하선,

진짜 왕보다 더 백성들을 생각하고,

진짜 왕보다 더 뜨거운 마음을 가졌던 가짜 임금 하선.

진짜 왕보다 더 조선을 아끼고 사랑했으며 그 조선을 지키고자 했던 가짜 임금 하선과

비운의 대문장가이면서 풍운아였던 홍길동전의 저자 교산 허균. 

그들이 꿈꾸었던 조선, 그들이 만들고자 했던 조선은 어떤 나라였을까? 

 

하선 曰 : 오늘은 전하께서 안 보이십니다.

허균 曰 : 편찮으시다.

하선 曰 : 아니, 어디가???

허균 曰 : 당분간 네가 대역을 해 줘야겠다.

하선 曰 : 얼마동안이나?

허균 曰 : 열흘이다.

 

그가 다스렸던 15일 간의 조선은?

폭군이 아닌 탁월한 외교 전문가로 평가받는 광해는 진짜 광해가 아닌 또 다른 광해였던 것이다.

소설은 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기록에서 두 명의 광해를 만나게 해 준다.

 

 

진짜 임금 광해

“마셔라”

열다섯 나이의 사월이 떨리는 손을 내밀어 국그릇을 잡았다.

“빨리 마셔라. 마시지 않고 뭘 하느냐!”

“죽여 주시옵소서.”

“너희들 입에도 못 넣을, 독이 든 음식을 감히 과인에게!”

광해의 머리속에는 오로지 한 생각만이 남았다.

……

“유정호야말로 충신이지. 강직한 내 처남. 유정호 정도는 내주어야지. 그래야 저들도 내 말을 들을 것 아니오.”

허균은 변해 버린 광해를 바라보았다. 세자 시절, 전장을 누비며 다치고, 배곯고 피폐해진 백성들을 성심으로 돕고 이끌었던 광해는 사라졌다. 오로지 백성을 해치는 자들을 향해 말을 달렸고, 검을 휘둘렀고,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강직한 세자는 어좌에 오르면서 죽어버렸다.

 

 

가짜 임금 하선

하선이 튕겨나듯 용상에서 일어섰다.

“뭐요? 이 땅이 오랑캐에게 짓밟혀도 상관이 없다고? 이런 찢어 죽일!”

박충서의 시선과 하선의 시선이 공중에서 부딪혔다. 절대 피하지 않는 하선을 보며 박충서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정전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냉랭했다.

“그깟 사대의 명분이 무엇이오. 대체 무엇이길래 2만 명의 백성을 사지로 내몰면서 눈도 깜빡하지 않는 것이오? 조선의 관리라면, 백성들이 부모라 칭하는 왕이라면 그리 해서는 안 됩니다.……그대들이 무엇이기에, 사대가 무엇이기에 귀하디 귀한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오! 과인은 그들을 살려야겠소.”

하선이 독을 품은 눈빛으로 대신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그대들이 죽고 못 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 갑접, 백 갑절은 더 소중하오!”

허균은 대신들과 하선을 보았다. 일국의 왕이라 칭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용상 위의 주상을 보았다.… 하선의 노한 얼굴만을 보았다.

 

아무도 믿을 수 없었던 진짜 왕.

진짜 왕보다 더 백성들을 아끼고 사랑했던 가짜 왕.

 

“네 놈이 사월이를 죽였다.”

“아니옵니다. 전하 이건 모략이옵니다.”

“네 놈이 수라에 독을 타라 시켰던 기미나인의 이름이 사월이다.”

 

허균은 하선의 등을 보며 생각했다. 사월이 대신 죽은 것은 하선이 왕이라서가 아니었다. 하선이 자신의 궁박한 사정을 살펴주고 어미의 소식을 대신 알아봐 주라고 마음을 써 줬기 때문이었다. 사람을 사람답게 봐 주는 하선이었기에 능히 대신 죽을 각오를 한 것이었다.

눈 앞의 하선, 이자는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대신해서 죽은 사월이 가여워 분노하고 있는 것이었다.

만약 진짜 주상께서 이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이유로 분노하셨을까. 왕인 자신을 죽이려 했기에 분노하시지 않았을까. 사월의 존재 따윈 전혀 관심도 두지 않으셨을 것이다.

 

“이석영!! 자네가 누구를 위해 개처럼 뛰는지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다. 조선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그 이름을 대라.”

“모르옵니다.”

“아니다! 모른다! 억울하다! 네놈의 입에서 언제까지 그 소리가 나오는가 보자.”

 

 

진짜 왕이 되고 싶은가?

“국문을 멈추십시오.”

“임금을 독살하려 한 자요. 어찌 국문을 멈추라 하시오?”

허균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호통쳤다.

“네가 진짜 임금인 줄 아느냐! 지금 조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하는 소리냐? 육조와 의정부, 양사까지 모든 중요 기관의 대신들이 박충서와 손을 잡았다.”

“그만 용포를 벗고 궁을 떠나게.”

하선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갈 수 없소. 내 이제까지 천한 것으로 비루하게 살았지만 지금은 아니오. 사월이를 죽인 자를 벌하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겠소!”

하선은 임금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들만 골라 하는 자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하선은 좋은 임금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컸고, 명으로 파병하는 문제에서 보았듯이 외교적인 자질도 갖추고 있었다. 한 번 마음먹은 것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뚝심도 있었다. 이런 하선을 자신이 옆에서 보좌해 준다면 어떨까. 더러운 피는 자신의 손에 묻히고 백성을 위한 선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주변을 만들어 준다면 어떨까. 신분제의 폐해에 갇힌 인재들에게도 조정의 문을 열어 능력 있는 관리들이 많아진다면 어떨까. 허균이 결심한 듯 눈을 떴다.

“임금이 되고 싶소? 사월이라는 아이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백성들의 고혈을 짜는 저들을 용서치 못하겠다면,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이 되겠다면,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을 내가 이뤄 드리리다.”

 

꼭 닮은 진짜 왕 광해와 가짜 왕 하선

광해군 8년 끊임없이 독살과 죽음의 위협을 느끼던 광해는 자신의 대역이 필요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천민 광대로 살아가는 하선이었다. 너무나 닮은 외모. 놀란 것은 광해뿐 아니라 하선도 마찬가지였다.

 

“따라 해 보아라. ‘게 아무도 없느냐.’”

“따라 해 보아라. ‘게 아무도 없느냐.’”

 

일순간 정적이 편전을 가득 메웠다. 하선이 얼른 고개를 조아렸다. 삭막한 침묵을 깨트린 것은 광해의 호쾌한 웃음소리였다.

 

“제법이구나”

 

 

광해 8년... 역사에서 사라진 15일간

이병헌, 한효주 주연의 광해, 개봉하면 볼려고 딱 찜해 두고 있었는데, 책 출간과 동시에 영화가 개봉 되면서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펼쳐 드는 순간,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광해군에 대해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분이 “광해군”을 지은 한명기 교수인데, 그는 광해군이란 인물에 대해서 완전 새롭게 인식하였다. 광해군은 연산군과는 달리 폭군(暴君)도, 암군(暗君)도, 혼군(昏君)도 아니었고, 그는 어지러운 시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의 정세와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그 어지러운 세상에서 조선(朝鮮)을 반석에 세울 수 있었던 탁월한 외교 정치적 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군주였다고 말이다. 그런데 한명기 교수가 주장했던 그 광해는 소설에서 진짜 광해가 아닌 가짜 광해 하선이었던 것이다. 기막힌 픽션과 역사 반전이 아닐 수 없다.

 

광해 8년, 1616년 2월 28일... “숨겨야 할 일들은 조보(朝報)에 내지 말라 이르다.”

역사에서 사라진 15일간의 기록... 그 때 조선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광해, 왕이 된 만자... 소설로 먼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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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이길 수 있다 - 2030 멘토, 대통령만들기 시나리오
이건범 엮음 / 정은문고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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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철수가 진보다.

방송, 신문 뿐만 아니라 여기 저기 곳곳에서 안철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기성 정당후보를 제치고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변호사가 시장으로 당선된 데에는 안철수의 아름다운 양보와 함께 지지가 있었다. 착한 성공으로 청년의 멘토가 된 안철수가 박원순의 손을 들어준 순간, 그는 당선되었다. 사실 안철수에게는 서울시장보다 더 큰 목표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는 대선에 출마한다 안한다는 소문과 억측만이 무성한 상태에서 쉽게 대선출마 선언을 하는 대신,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된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불티나게 팔린 듯 하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이 책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숱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의 생각이 무엇이기에, <안철수의 생각>은 출간되자마자 60만부 판매라는 진 기록을 세우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국민들은 관심을 가졌던 것일까?

 

해리曰: 책을 보기 전에 힐링캠프를 시청했는데, 거기에 보면 웃긴 이야기 몇 개 나오잖아. “공부 못했어요. 성적표에 수는 내 이름밖에 없었다.” 뭐 그런 이야기 나오잖아. 거기 나와서 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몽땅 이 책에 다 있더라고. 안철수는 힐링캠프에 나와서 다른 이야기 안 했어. 책에 있는 이야기 그대로 한 거야.

 

늦둥이曰: 나도 책을 보고 그날 우연히 힐링캠프를 봤는데, 책에 있는 것 그대로더라고.…… <안철수의 생각>를 난 출마선언이라고 읽었거든.

 

안철수.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90여일 정도 앞둔 어느 날, 그는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안철수식으로 해야 한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공개강연, 토론 등으로 100번이 아닌, 1000번쯤 국민들을 만나서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 사정들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그런 국민들과 찰떡처럼 결합을 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하여 안철수식의 정치가 도입되어야 한다.

 

2030은 압도적으로 안철수를 지지하고 5060은 박근혜인데...

40대는? 이번 대선의 준거점은 역시 40대...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서울대 83학번 운동권 동기 40대 8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자칭 글 쓰는 한량으로 자처하는 저자, 사업하다 망한 반백수, 박사학위 받고 사회운동하다 뒤늦게 결혼해 코흘리개 둘을 키우는 늦둥이, 사대를 나왔지만 전과 때문에 학원강사를 하다가 뒤늦게 학교로 들어간 선상님, 학부모들이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 교수 냉면, 돈 못 버는 변호사 추풍, 과거 청년운동 했던 낙엽, 그리고 추론 능력은 탁월하지만 기억력이 매우 약한 해리...

이들이 모여서 안철수 없이 안철수의 생각을 이야기 나누며 안철수의 생각을 정리해서 바람직한 안철수를 만들었고,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 책으로 출간한 것이 바로 <안철수가 이길 수 있다>이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안철수, 국민 대표 멘토 안철수, 안철수 대세론이란 말에 걸맞게 요즘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인물이 안철수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낸 안철수 교수!! 학자에서 정치가로 그의 대선을 향한 행보!!,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가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이 책은 ‘안철수가 될 것 같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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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최초의 인류 김영사 모던&클래식
도널드 조핸슨 지음, 진주현 해재, 이충호 옮김 / 김영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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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의 조상과 현재의 인류를 잇는 ‘잃어버린 고리’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1년 저물어 가는 무렵, 아주 멋진 도서를 만나게 되었다.

인류의 뿌리, 근원을 찾아가는 엄청난 두께의 방대한 페이지에 달하는 책,

<루시, 최초의 인류>는 인류의 뿌리, 기원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 인류의 진화, 루시 화석

  세상이 넓고 넓은 만큼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참 많다. <루시, 최초의 인류>는 최초의 인류 화석인 루시를 통해서 지구촌 최초 인류의 기원을 찾아간다. 이 책을 처음 열었을 때, 눈에 들어온 단어들 고인류학, 고고미술사학...등을 보자, 문득 해리슨포드 주연의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학창시절 내가 '고고학'이라는 학문의 분야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순전히 이 영화 때문이었다. 새로운 발굴과 발견을 위해 미지의 세계, 오지를 탐험하고 모험하는 존스박스가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다. 이 책은 고인류학의 인디아나 존재와 같은 책이였다.

 

- 21세기 고인류학의 주요 패러다임.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고인류학이라는 학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화석을 발견하는 것에 중점을 두던 화석 사냥의 시대는 어느 덧 막을 내렸고, 이제는 인류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동식물(動植物)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며 어떤 식으로 진화해왔는지를 종합해서 살펴보는 것이 고인류학의 주요 패러다임이 되었다.

사람과 침팬지가 서로 다른 진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약 600만 년 전의 일인데, 루시로 대표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다리뼈를 통해 우리는 루시가 침팬지처럼 구부정하게 팔로 땅을 짚으며 걷는 대신 두 발로 곧게 서서 걸었음을 알았다.

하지만, 루시보다 120만년이나 더 전에 살았던 아르디(Ardi)는 두 발로 걷기는 했지만, 여전히 침팬지처럼 나무를 잘 탔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류의 조상이 처음에는 원숭이처럼 나무 위에서 생활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땅으로 내려와 마침내는 나무를 잘 타지 못하는 대신 두 발로 능숙하게 걸어다니는 존재로 진화했음을 알게 되었다.(8~9면)

  인류는 유인원을 닮은 원시 형태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점차 유인원의 모습이 사라지고 사람에 가깝게 진화해왔다. 어느 날 유인원이 홀연히 사람으로 변신한 것이 아니고, 어느 쪽에 속하는지 딱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모호한 형태들이 존재한 시기가 있었다. 이 중간 단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는 화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새로운 종을 그 전의 유인원 조상과 가장 간편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두 발로 서서 걸어다닌 모든 종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에 가까운 종을 모두 합쳐 호미니드(hominid)라고 부른다.………정확하게는 호모 속 사피엔스 종, 즉 '생각하는 사람'이다. (39면)

 

- 루시와 조핸슨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하는 한 절대 잊히지 않을 존재.

  이 책은 세계 최초로 인류의 화석을 발견하며 인류학의 지평을 넓혔고, 인류학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교수이면서 고인류학인 도널드 조핸슨이 쓴 책이다.

그는 루시를 통해 두발보행을 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며, 인류의 기원을 320만년전까지 끌어올려 놓았다. 그리고, 재미난 것은 직립보행의 원인을 섹스 때문이었을까?라고 가설을 세워놓고 한 장을 할애하여 이야기를 무척이나 재밌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두 발 보행은 100여 년 동안 인류학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한 문제였다.(504면)

루시와 조핸슨,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하는 한 절대 잊히지 않을 존재... 그는 진정, 고인류학계의 인디아나 존스였다.

 

- 인류의 기원을 찾아가는 위대한 여정.

  1974년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루시 화석은 그때까지 발견된 어떤 인류 화석 보다도 완벽한 상태였기 때문에 루시는 물론이고 그 화석을 발견한 도널드 조핸슨 역시 단박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1981년 출판된 이 책은 고인류학의 역사와 1970~80년대의 주요 논쟁을 잘 다루고 있다.(7면)
  이 책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고인류학의 여명기 편으로 초기의 화석 발견과 동남아프리카 등지에서 발견된 최초의 인류에 대해 기술해 놓았다.

2장은 고인류학의 황금시대 편으로 이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본격적인 루시 탐사와 석기 및 화석 발견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3장에서는 1장과 2장에서 주로 다루었던 논의들을 보다 체계적인 이론으로 정립하여 루시의 정체를 분석하여 학계에 발표한 후, 그 반응에 대해 기술해 놓았는데, 마지막 부분에 "무엇이 조상 유인원을 뒷발로 서서 걷게 만들었으며……지구를 걸어다니던 모든 포유류 중에서 왜 한 무리의 동물만 직립보행을 선택했을까? 이 거대한 수수께끼 앞에서 우리는 한 없이 작아진다. 고인류학의 지식만으로는 이 수수께끼를 풀 수가 없다.(472~73면) 4장은 3장의 마지막 물음인 직립보행에 관한 것으로, 최초의 인류인 루시가 직립 보행을 하게 된 데에는 섹스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고 하며 그 이유에 대해 서술했는데, 요점은 이렀다. 즉 루시는……(522면) 끝으로 5장 남은 숙제에서는 이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그리고 아직 남은 과제 등에 대해서 서술해 놓았다. 

  350만 년 전에서 200만 년 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350만 년 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어났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다시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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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1
김인호 그림, 남지은 글 / 홍익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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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두근두근 설레임을 느끼게 해 주는 예쁜 책이었다.

 

우연이 운명이 되고,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사랑,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첫 사랑은 언제나 설레임, 가슴 두근거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심장이 콩콩콩..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두근...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미남 미녀들로 멋진 청춘들이다.

작가를 꿈꿨지만, 사정상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28세의 이홍주.

그런 홍주를 중학교 때부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첫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강후영.

학창시절부터 홍주의 절친이면서 후영을 짝사랑했던 김혜지.

홍주의 대학선배로 대학시절 특별한 관계로 가지고 있었던 32세의 베스트셀러 작가 방준호

혜지에게 첫 눈에 반한 혜지네 회사의 과장 33세의 노총각 김경택. 

이들 다섯 사람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풀어내는 알콩달콩 두근두근 가슴 설레이게 하는 러브스토리.

 

홍주의 마음은 준호에게 향해 있고, 후영의 마음 속에는 오직 홍주만이 들어차 있고

그런 홍주와 후영을 바라보는 혜지의 마음 속에는 후영에 대한 짝사랑의 아픔과 그리움만이...

그리고 김혜지를 좋아하지만, 정녕 그녀 앞에만 서면 가슴이 벌렁벌렁, 다리가 덜덜덜 떨려서 자꾸만 작아지는 순진남 김경택.

 

서로 다른 상대방만을 쳐다보고 있는 이들의 사랑. 과연 그 결실은??

우연일까? 책의 표지 만큼이나 내용 또한 풋풋하고, 예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연애하고 싶다. 다시 새롭게 멋진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간절하게 들었다. ㅎㅎ 

 

헤어졌다가 우연히 다시 만난 첫사랑 과연 운명일까? 아니면 우연일까?

분명한 것은 만약 가슴이 콩딱콩닥.. 콩닥콩딱 두근두근 뛴다면...

운명이고 우연이고에 관계 없이 사랑일 것이다. 

 

지혜: 근데 어떻게 홍주네 옆 건물로 이사를 다 왔어?

후영: 아! 새로 일하게 된 회사가 요 앞에 큰 길 거너 바로거든....

        본격적으로 일 시작할 겸, 가까운 곳으로 급하게 얻었어~ 얻고 보니 이웃사촌이네~

지혜: 완전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후영: 진짜!! 전혀 몰랐어?

홍주: 어~ 진짜 몰랐지! 언제 그려서 붙인거야?

후영: 내가 그림 그렸다는 거 말고... 내가 널 좋아했다는 사실 말야...

        그걸 몰럈냐고 묻는거야.. 이 바보야!

 

내 마음이 너를 향했던 그때...

 

누군가 마음에 속 드는 사람을 만난다면...

운명처럼...

 청춘들의 따사로운 훈훈한 사랑이야기를 통해서..

멋진 사랑을 해보고 싶은 분께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고 싶은 분께

조심스레 권해 드립니다. 너무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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