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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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캐릭터를 생각하며 읽었다. 하하

홍보글을 보고 그저 까칠한 아저씨의 이웃과의 좌충우돌 얘기인 줄 알았었는데

정통 로맨스 소설이었다.

 

기대를 많이 해서인가....

빵빵 터지게 재밌는 부분은 없었고

먼저 소천한 부인을 따라 자살을 시도하는 아저씨의 상황이 참신?하여

중반부까지는  그런대로 집중하여 읽었으나 

중후반부에는 좀 지루하게 읽어나갔다.

 

어찌보면 소설 주인공으로서는 식상한 캐릭터일 수 있는 데..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아저씨의 진중한 사랑과

융통성은 좀 없지만 바른 시민의식과 도덕성..

요새 찾아보기 힘든 이런 인간성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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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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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이 강렬하다.
재미는 그다지..
 
이슬람 정권이 들어선 프랑스 사회.
주인공인 지식인이 이슬람 정권에 자기합리화 하며 서서히 복종해 가는 심리변화를
즐기고 싶었는데 그런 심리 묘사부분이 아쉽다.
흡입력 있게 빨려들어가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말 번역으로 와닿는 게 없었다.
그냥 프롤로그에 요약된 내용이 전부라는 느낌?
번역이 가독성도 부족하고...좀 그렇다. 쩝
초반에 미셸 우엘백 특유의 적나라한 섹스 묘사신에서만 정신이 번쩍 뜨이며 정독하게 된다는..ㅋ
 
반면, 현 유럽사회의 문제(저출산,실업 등)를  투영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자체만으로
이 소설은 매력이 있다.
  하지만 평소 미셸 우엘백의 반페미니즘적인 성향은 여기서도 잘 드러난다.
 이슬람 문화를 흡수하여 여성의 사회활동을 제약하고 일부다처제가 되는 게
현 유럽사회의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나쁘지만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게..
 디스토피아를 가장하여 '미셀 우엘백의 유토피아'를 제시하는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섬뜩하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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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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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작가님 책은 처음이다.

나 근데 이 책 읽고 팬 되버렸다.

흡입력 짱 ! 앉은 자리에서 쉬지않고 다 읽어버렸다.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는 코드가 나하고 맞다..

중간에 두 세군데에서 나는 빵 터지기 까지 했다..

이거 연애소설 맞아?

 

연애소설 같지 않은 연애소설집...하하

작가님께서도 이걸 연애소설이라고 팔면 욕먹지 않을까 걱정하셨다던데..

하지만 그래서 난 이 책에 반해버렸다.

열렬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라서.

사랑을 둘러싼 변두리 감정들을 다양한 이야기 속에 담아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모두 재미가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랑, 사랑인지 호감인지 결론 없는 이야기, 헤어진 연인과 가짜 팔로 하는 포옹,

구구절절 얘기 하지 않아도 사랑의 고통이 온 몸으로 느껴진 <힘과 가속도의 법칙>,  등등

8편의 이야기와 주옥같은 제목들이 모두 다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사람 진짜 이야기꾼이잖아!!

 

전략적으로 맨 앞에 배치했다는 19금 코드의 <상황과 비율>조차도

통속적 소설의 느낌이 아니다. 나에게 철학적 여운을 남기는 19금 연애소설 하하하

제목도 잘 지었다. 하하하

뜬금없는 SF코드의 <보트가 가는 곳>도 상황과 설정 자체 만으로 나에게 큰 웃음 주었고

그 안에서도 나는 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잔뜩 멋부려 놓은 '연애 시집' 글귀들 보다도

맘에 드는 글귀가 많아서 이것저것 다이어리에 배껴놓았다.

두고두고 보려고.

내 심장은 상황과 사랑을 혼동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종말을 앞두고 쿵쾅거리는 심장이

그녀에 대한 동정을 사랑으로 변질시킨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사랑은 그런 착각과 변질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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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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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과 앵무새 죽이기를 함께 구입하였다.

앵무새 죽이기를 먼저 읽었고 아직 파수꾼은 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표지가 무척 맘에 든다.

 

앵무새 죽이기는 너무 유명한 책이라 필독도서를 임하는 자세로 의무적으로 읽었다.

나는 대부분의 번역본을 읽을 때 각오하고 시작한다.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답답한 마음으로 인상을 쓰고 보게 되므로...

하지만 이 번역본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 분이 번역하신 다른 책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글 한줄 따온다.

 

하지만 난 다른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다

 

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인간의 양심....

이것은 비단 용기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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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루이스 캐럴 지음, 정회성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사파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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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 명작들이 그러하듯, 완역본을 읽지 않았으면 명작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앨리스는 동음이의어가 주는 언어유희의 묘미가 일품인 명작이므로

줄거리 요약본 말고  완역본으로 읽어 봐야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완역본이 그동안 여러 버젼으로 출간되었다.

15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이 책은  무삭제 완역이라는 점과,

가장 앨리스 다운 일러스트를 그린  존 테니얼의 오리지널 펜 일러스트를 "컬러링"하여 나왔다는 점이 매력이다.

개인적으로 펜 일러스트가 더 매력있었지만 컬러링 버젼도 거슬림이 없고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

또한 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앨리스가 출간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등 부록에 실린 내용도 무척 흥미롭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우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생각보다 엄청 크고 두꺼운 데다가 두툼한 하드커버 표지에 고급스러운 무늬가 새겨져 있고

책을 열어보지 않아도 외관이 너무 화려하고 이뻐서 가슴이 두근두근!  판타지 동화책에 어울릴만한 표지이다.

글자도 큼직큼직하고 일러스트들이 이뻐서 글밥 많은 동화책은 엄두도 못내는 우리딸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나는 8살 된 우리딸에게 장장 48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매일 두 챕터 정도씩 2주에 걸쳐서 읽어주었다.

영어로 된 언어유희가 많아서 아이들은 이해를 하기 어려워서 재미가 반감되어 아쉽지만

 (물론 영어를 아는 어른들은 이해하기 쉽게 번역을 잘 해놓았다.)

아이가  그런 대화 부분을 흘려들으면서도 책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긴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들으며

심지어 나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내용에서도 깔깔거리며 웃는 것을 보고

앨리스는 정말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구나 생각했다.

 

명작을 원작으로 읽히고 싶은데 긴 글밥 때문에 아이의 거부감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은

이 책으로 시작하시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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