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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독서 - 한 권으로 끝내는 직장인 필독서 32
김효주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이자, 현재까지의 독서를 좋은 부위로 기막히게 요리한 요리책이자, 지금까지의 우리를 뛰어넘어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소프웨어를 갖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은 크게 초급, 중급, 고급으로 하여서 총 32권의 책을 담고 있다.
각 책마다 에필로그, 핵심정리, 활용법(잘난 척 포인트!)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해당 책들마다 전달하고자 하는 요점과 개념들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상당히 깊이 있는 비평과 통찰력을 담고 있어서 단순히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내가 책을 읽고서 고심해서 필요한 소스를 꺼내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독서를 할 때 중요한 포인트, 중요한 관점에 대한 노하우를 은연중에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포지셔닝”이란 책을 초급에서 발견했고, 함께 곁다리로 등장하는 “마케팅 불변의 법칙”도 매우 반갑게 느껴졌다. 2001년에 읽었던 책인데, 현재의 시장 환경을 비교해보니 묘한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도 참 반가운 책이었다.
아무래도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유명한 책을 요약한 요약서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첫 장을 펴서 읽게 되었는데, 오히려 책 속에서 반가운 독서동아리 회원을 만난 느낌이고 같은 책이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중급에서는 인문학에 기반하여서 정신의 세계와 의식의 세계에 관한 내용들이 또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여 있어서 초급, 중급, 고급으로 주제를 넘어가면서 3번의 다양한 동아리 회원들과 모여서 책에 대해서 각자의 관점을 밝혀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저자의 내공이 참으로 깊게 느껴진다.
단순하게는 좋은 책의 요약집으로 읽어볼 수 있겠지만, 실제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사회에서 반드시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을 32권의 책을 통해서 집약해서 전달해주는 책이라 판단이 된다. 광범위하게 본다면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못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겠지만, 실제는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가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방향성이 강한 책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여기에 실린 32권의 책 중에 읽어본 책이 한 권도 없거나, 전부다 읽어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