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아우름 25
서민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티비에서 서민씨를 본 기억이  

어렴풋 나서 관심있게 봤다.

한편으론 '기생충' 에 관심이 없어서 큰 기대는 안했다.

그런데..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재미와 더불어

글솜씨가 너무 훌륭하다!!

이분이 이렇게 글을 잘쓰는 사람이었나?

뒷부분에 나오는 글쓰기에 대한 내용도 매력적이다.

나중에 <서민적글쓰기>도 읽었는데 역시나 명저다.

이 책은 다양한 기생충에 얽힌 일화와 더불어

기생충에 대한 간단한 지식도 있어

재미와 상식 두가지를 잡을 수 있다.

아우름 책이라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도 편하다.

기생충을 매개로 다양한 사회현상을 빗대고 풍자하는 것도 재미있다.

" 고환이 예쁜 기생충도 때와 장소를 가리거늘,

아저씨는 왜 마늘종 같은 고환을 들이미나요?" 

이런 발상을 가진 사람은 대한민국에 단 한사람,

바로 이 책의 저자 밖에 없을 게다.

여러모로 맘에 드는 책이다.

소장가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회사 운영 30여년 경력.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일본은 왜 청소전문가가 많지?)
.
-바닥에 물건을 두지 않는다
-물건이 많으면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
요약하면 정리,청소, 미니멀라이프.
.
올 봄에 이사하면서 <물건= 쓰레기>공식을 가슴깊이 새겼다
물건 처분한다고 정말 힘들었다.
아직도 정리할 게 많다.
.

최근 일본작가들 사이에 유행하며

우리나라 등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는 심플라이프와 같은 맥락이다.

처음에는 이런 책들이 적잖은 충격이었는데 자꾸 접하다보니

스며들듯 물들어 내 생각도 삶도 변하고 있다.

 

집안에 물건이 많아야 행복한 게 아니라

적은 물건으로 가볍게 사는 것, 무소유 정신으로

꼭 필요한 것만으로 사는 게 진정한 행복임을 느끼고 있다.

 

책 내용도 빡빡하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싶다>
라는 책도 있던데..
.
마음만은
나도 미니멀라이프 나도 지향자!!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을 가르다 -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51
김혜온 지음, 신슬기 그림 / 샘터사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 말고

무조건 도와줘야만 하는 대상로 여기는 이야기 말고

어떤 장점으로 인해 비로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이야기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서로가 서로에게 스미고 물들어 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라는 작가의 수상 소감대로

뻔하지 않은 이야기, 평범해 보이지만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맘에 들었다.


옆에서 지켜보지 않았다면 상상만으로 쓰기 어렵겠다. 싶었는데 역시 작가는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맡은 교사다.


책에는 중편의 이야기가 3개 있다

-바람을 가르다

-천둥 번개는 그쳐요?

-해가 서쪽에서 뜬 날


첫번째 작품인 바람을 가르다 가 제일 재미있었다.

장애를 가진 친구와 짝궁이 된 남학생, 털털하고 무심해 보이지만

짝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낀대로 행동하는 모습이 좋았다.


아픈 친구를 위해 자전거를 태워주는 모습

엄마의 보호에서 벗어나 세상 구경 한다고 용기내어 일탈하는 모습도 인상깊다.


천둥번개..는 장애를 가진 오빠를 보살피는 여동생의 어려움과 갈등이 소재다.

이 작품은 그다지 특별하진 않았다.


해가 서쪽에서 뜬 날은 무서운 교사와 예민한 학생과의 이야기,

이 역시도 지어낸 느낌이 강했다.


즉 바람을 가르다 가 역시나 최고의 작품이다.

자연스러우면서 감동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헌법,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선물 - 알아 두면 쓸모 있는 헌법 이야기 아우름 24
조유진 지음 / 샘터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샘터사의 아우름 시리즈는 언제나 믿고 보는 책이다.

이번 신간은 '헌법'이 소재다.

딱딱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저자 '조유진' 씨는 헌법 교육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헌법 대중화'를 주장한 분으로

서울대 법대, 청와대, 국회, 정당 등에서 일했다.

현재는 헌법 대중화를 위해 여의도에 처음헌법연구소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책 앞날개 저자프로필 참조함) 


법은 우리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있는데

막연한 두려움이나 무관심을 앞세워 멀리하려 하는 것 같다.


법이 가지고 있는 '정의' 라는 가치보다는

처벌, 통제, 세금 등 삶을 제한하는 것들이 피부에 더 와닿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선입관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작은 책 속에 생각해볼 문제들이 곳곳에 나와서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공감도 많이 된다.

특히 사회법에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법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보면 된다, 라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다.

헌법을 선물로 표현한 책이다.

알면 선물이 되는 게 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 좋은 날 - 농부라고 소문난 화가의 슬로 퀵퀵 농촌 라이프
강석문 지음 / 샘터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은 지 한달도 더 됐는지 게을러서 이제 올린다.
제목처럼 딱 좋은 책이다.

농부라고 소문난 화가의 슬로 퀵퀵 농촌 라이프라..

저자도 잘 모르고 표지그림도 특이한 이 책.
사실 별 기대 안했는데 '와...이건 소문내야해~~~'라는 마음이 솟구쳤다.
재미있게 읽고 후배한테 권할 정도로(마음에 들면 가지라며 빌려줌)

화가인 저자의 색다른 그림과
진솔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기분좋은 책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변도 자연으로 내보내는 이야기도 인상깊다.
평소 자연보호, 환경보호에 관심있어서 더 공감이 되었다.

"나는 밭에다가 오줌을 싼다.
나름 규칙이 있어 아무 곳에서나 볼일을 보지 않는데 오늘은 너무 급해
꽃밭에서 해결했다. 뭐 규칙이라고 해봐야 거창한 것은 아니다.
나름 구역을 정해 돌아가면서 볼일을 본다."

구순의 아버님과 함께 농사짓는 40대 아저씨 이야기,
주말부부하면서 농사와 미술을 병행하는 이야기
사과농사 힘들어서 정든 과실나무를 배고 다른 농사를 시작한 이야기...
어느 것 하나 밋밋한 이야기가 없없다.

나의 이야기는 나만 쓸 수 있으므로
교훈과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다. 라는
김병완씨의 말처럼 이 작가 덕분에 농부이야기를 간접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목도 맘에 든다.
1. 봄이 오니, 시작하기 딱 좋다.
2. 여름이 오니, 한눈팔기 딱 좋다.
3. 가을이 오니, 나누기 딱 좋다.
4. 겨울이 오니, 한눈팔기 딱 좋다.
저자의 좋은 점이 또 있다.
남자가 직접 건강밥상을 차려먹는 모습이 신기했다.
(우리집 남자는 사먹는 걸 좋아하고 인스턴트를 좋아하고 음식을 안하니까..;)

"자작자작한 강된장국, 살짝 찐 부드러운 호박잎,
향긋한 도라지무침, 몰캉몰캉한 가지무침,
사각사각한 노각부침, 불에 살짝 올린 더덕구이.
아침부터 큰 양푼을 준비해야겠다."

"따뜻함이란 누군가의 희생과 땀의 결과라는 것을 또 깨닫는다."

책을 읽다보면 한번에 다 읽기 아까우니 조금씩 아껴읽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와 이만하면 너무 좋은 책이다.
유명작가와 겨뤄도 손색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