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5일 늦은 오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네요.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책 표지속의 토끼가 사고, 독서, 통합교과의 세 영역을 잡을 방법을 고민하는것 같아요.



아이와 도서관에 다녀왔더니, 택배기사님이 경비실에 책을 맡기고 가셨더군요.

집에 들어와서는 겉옷도 벗기 전에 책을 저렇게 열심히 보고 있네요.

제가 며칠전에 재미난 책이 올꺼라고 살짝 얘기해줬었거든요.

 

역시 아이의 반응이 좋습니다. 문제집이 아니라 재미난 동화책이라고 생각하네요.^^



책이 재미있는 만큼 저자 이름도 재밌어요. 저자가 지에밥 창작연구소네요.

‘지에밥’은 ‘찐 밥’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며, ‘지에밥 창작연구소’는 차지고 윤기나는

밥을 짓는 어머니의 정성처럼 좋은 내용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넉넉하게 쓰일 수 있는

지혜를 선물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고 있네요.

 

이분들이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을 펴낸 이유는

아이들이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라는군요.

 

이러한 취지에 맞게 책은 통합적인 언어 이해력, 텍스트 이해뿐 아니라 추론 능력,

구성.표현 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워주고, 나아가 초등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과

밀접하게 연계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에 대한 설명이 나오네요.

어떤 책인지, 몇단계 몇권으로 구성되어 있는지와 세 마리 토끼를 뜻하는

‘독서’, ‘사고’, ‘통합교과’의 세 영역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하루에 세장씩 꾸준히 학습하면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니 기대됩니다.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이런점이 다릅니다.

 

1. 초등교과 내용과 긴밀하게 연결됨.

2. 하나의 주제를 통합교과적으로 접근.

3. 다양한 서술.논술형 문제로 풀 수 있다.

4. 다양한 장르의 글을 접할 수 있다.

5. 수준 높은 그림을 제시하여 학습의 흥미를 높임.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은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1. 독서 전 활동

- 제시된 사진을 통해 한주동안 공부할 내용을 미리 생각해보고 흥미 유발하기

- ‘생각 톡톡’ 문제를 풀면서 주제에 대한 학습 내용을 짐작해보기

 

2. 독서 중 활동

- 한 권에 하나의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언어, 사회, 과학으로 나누어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으며 통합교과 문제와 논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깊고 넓게 생각하기

 

 

3. 독서 후 활동

- 되돌아봐요 : 앞에서 읽은 글을 돌이켜 보면서 이야기의 흐름과 중심생각 파악하기

- 내가 할래요 : 주제와 관련된 활동들을 해보면서 한 주의 학습을 마무리

- 낱말 쏙쏙 : 새로 배운 낱말들을 그림과 함께 익힘. 유아 P단계만 있음.

- 궁금해요 : 주제와 관련된 배경 지식 제공. 초등 A~D단계만 있음.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의 커리큘럼

 

유아단계인 P단계부터 초등6학년 D단계까지 권별료 주제, 제제에 대한 커리큘럼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다음 단계에 대한 고민까지 해결해주세요.



제가 받은 유아~초1에 해당하는 P단계의 커리큘럼입니다.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이렇게 공부하세요

 

1. 자신 있게 학습 할 수 있는 단계 선택

2. 한 주 동안 일어야 할 독서 자료 미리 읽기

3. 매일 3장씩 읽고 문제 풀기

4. 한 주 학습을 마친 후 자기 평가

5. 부모님과 깊이 있는 대화 나누기


 

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P단계 1권에 대한 상세한 커리큘럼이 제시되어 있어요.

흥미로운것은 초등교과와 연계된다는 말에 그친것이 아니라

해당 과목과 해당 학기, 관련 단원의 제목까지 상세히 도표로 정리하여 제시되어 있네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이 책을 옆에 두고 함께 연계학습하면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 어떻게 지도해야하나 막막했어요.

다른 교재들은 한편의 글이 끝날때마다 문제푸는 방식인데,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은 1주, 2주, 3주엔 각각 한편의 글이 있어서

1주일치 내용을 하루에 다 해버려야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나눠서 여러날을 공부해야하는지 궁금했어요.

하지만 교재를 공부하는 방법을 여러번 읽어 보고나서야 ‘아~하!’라는 절로 감탄사가 나왔어요.

 

한 주의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한 주 분량으로 제시된 글을 읽고,

그 다음날부터 하루에3장씩만 꾸준히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니 아이도.엄마도 부담없이 진행할수 있을것같아요.

어제 책을 받고, 제시된 공부방법처럼 1주 뾰족성의 겨울 왕비에 대한 글을 아이에게 읽어주었어요.

아이가 자꾸 문제를 풀고 싶어했지만 “오늘은 재미나게 글만 읽자”라고 말하고 계속 읽기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재밌다며 계속 읽어달라고 해서2주 주먹이 동화와 3주 구슬아, 어디로 가니? 만화,

내친김에 4주차에 나오는 동요, 동시 부분도 읽어줬어요.  아이가 더 읽어달라며 아쉬움을 비췄어요.

 

다 읽고나니 한권의 재미난 동화책을 다양한 형식으로 알차게 읽은 느낌이네요.

오늘은 일요일 아침. 아이가 늦잠 자는 시간에 어제 읽은 내용과 감상평 올립니다.

 

내일부터 하루에 3장씩 꾸준히 공부해서 ‘독서’, ‘사고’, ‘통합 교과’의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4권 나는 한국의 야생馬를 소개합니다.

 

말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책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강원도 홍천의 산에서 사는 야생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첫 장면부터 마음이 아파지네요. 왼쪽페이지엔 엄마말이 큰 통나무를 끄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고, 오른쪽 페이지엔 아빠말이 진창에 빠진 수레를 끄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어요.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아빠말에게 사람들은 채찍질을 가하고, 아빠말은 눈을 찔끔 감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힘들게 일하고 있을때 망아지 또한 힘든 모습이예요.. 보고 싶은 엄마, 아빠를 보지 못하고 우리 안에서 하루종일 엄마 아빠를 부르네요. 너무 외로워보여요.



이날만큼은 말 가족이 함께보여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요.

최후의 만찬처럼요.



망아지와 엄마말은 큰 호숫가 옆 농장으로, 아빠말은 선 너머 농장으로 팔려갔어요.

가족의 생이별을 앞두고 아빠말은 목 놓아 웁니다.

 

새로운 농장 주인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어요. 심하게 채찍질을 했는데, 아빠말은 맞아서

아픈것보다 가족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아팠어요.

아빠는 용기를 내어 농장을 탈출했어요. 행선지는 가족이 있는 산 너머 농장이지요.

잡히면 또 채찍을 맞을테지만 아빠 말의 결심은 확고했어요.



다시 가족이 재회했어요.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다시 힘을 내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길을 떠났어요.

농장에서 일하는 가축이 아니라 넓은 초원에서 뛰노는 야생마가 된 것이지요.

야생마의 가족 수는 점점 늘어나서 산의 품에서 평화롭게 살았어요.



하지만 이러한 평화는 잠깐.

돈 욕심이 난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일부는 도망치고, 일부는 아주 먼곳으로 팔려갔어요.

다행히 우리의 주인공 말 가족은 무사히 피신했어요.


 

하지만 눈덮힌 겨울산에선 배고픔과 추위를 견뎌야했어요.

어느날 말 가족은 나무옆에 사료와 소금이 놓인 모습을 보았지만 다시 사람들에게

잡힐까 겁이 나서 선뜻 다가서지도 못합니다.



다음번에도 똑같은 곳에 사료와 소금이 놓여있자 용기를 내서 다가갑니다.

인기척이 있어서 놀랐지만 말을 촬영하는 사진작가 아저씨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지자 음식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 소식이 신문에 실리자, 사람들은 말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말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어요.


이제 야생마들은 자유롭게 넓은 초원을 뛰놀면서 재내게 되었어요.

어느덧 망아지도 아빠 말처럼 용감한 야생마로 자랐네요. ^^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예요. 책의 기획단계에서는 사실대로 야생마가

사라진 내용을 마지막 장면으로 구상했지만 그러질 못했데요. 정말 다행이예요.

끝이 비극으로 끝났으면 슬프고 미안했을것 같아요. 해피엔딩으로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야생마가 살아 있을까요? 저는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곳에 꼭 살아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다시 자연이 깨끗하고 아름다워진다면 더 많은 야생마들이 모이겠죠? 상상만해도 흐뭇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안철수 리더십 -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청소년 멘토 시리즈
전도근.윤소영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시로 봤더니 저렇게 책에 지문이 선명해졌네요.

 

책의 목차는

1. 안철수의 성장

2. 꿈을 가져 봐

3. 리더십을 가져라

4. 배우고 경험하라

5. 원칙을 가져라

6. 멘토를 통해 배워라



책의 구성은 위 사진처럼 소단원별로 내용을 요약하는 글이 먼저 나오구요,

그 다음 본란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전개될것이란 것을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어요.

책의 내용 중에 보면 책을 좋아하는 안철수씨는 책을 읽기전에 목차를 먼저

보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상상하면서 읽었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비슷하네요.



소단락별로 글의 말미에 TIP 부분을

두어 핵심 부분만 다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유일한 오타 부분이네요.

2단원 꿈을 가져봐.. 시작부분입니다.



글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은 부분입니다.

의외로 내가 무엇을 해야 재미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별로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다.

“경험은 바보조차 현명하게 만든다.”는 속담처럼 여러 경험을 하다보면 진정으로 나에게 맞는 분야를 찾을 확률이 높아지고, 그럴만한 여건이 안된다면 독서를 통해 간접 경험과 지혜도 나침반이 된다는군요. 독서광다운 말씀이십니다. 4장에 배우고 도전하라는 주제에 나오는 독서에 관한 내용을 보면 안철수씨는 새로운 도전에 앞서 항상 먼저 그와 관계된 책을 읽었데요. 바둑을 독학할때는 책을 50권 넘게 읽었고,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워낙 많은 컴퓨터 관련 책들을 읽다보니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데요. “아무리 모르는 게 많아도 소처럼 읽어 나가다 보면 결국 통째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라는 말을 남기셨네요. 그동안 책을 멀리했던 저에게도 교훈을 주시네요.

경험이야 이렇게 해결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내가 뭘 해야할지 별로 생각해보지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것을 모르는것은 큰 문제겠죠. 제 경우가 바로 이거네요. 오늘부터 내가 진정으로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어요.



사람들에게는 인생에 딱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저에게 아직 안온것 같아요. 제가 어리석어서 일까요? 어쩌면 그 기회가 왔음에도 제가 못잡고 놓쳐버렸을수도 있겠죠.

여기서 기회는 우연히 찾아온 좋은 기회를 뜻하는 chance가 아니라 노력으로 원하는 기회를 만드는것인 opportunity예요. 결국 기회는 열심히 노력해서 다가오는 미래를 나에게 좋은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죠. 안철수 씨가 말한 “운이라는 것은 기회와 준비가 만난 순간이며,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가기 것으로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명언처럼 들립니다. 나에게 아직 남아 있을 기회를 대비해서 지금과는 다른 준비와 노력을 해야겠어요.


 

안철수씨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것 중에 하나가 바로 ‘원칙’입니다.

책의 중간 중간에 안철수씨 본인의 원칙에 대해 언급했고, 5단원엔 [원칙을 가져라]편을 따로 두어 그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안철수 자신이 지키고자 한 삶의 원칙은 매순간 최선을 다하기,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채찍질하기, 과정을 중요시하기, 다른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항상 자신이 모자란다고 생각하기, 기본을 중요시하기, 천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하기래요.

그리고 인간관계에서도 지키고자 하는 원칙은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두지 않기, 다른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 인정하기,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기, 다른 사람을 자신이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않기,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기.

이러한 원칙하에서 그 원칙을 벗어나지 않고 행동했기 때문에 안철수 연구소의 회사 직원들 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덕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책에 소개된 스티븐 코비 박사는 “원칙은 수시로 변경 가능한 지도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정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어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어요.

 

안철수씨는 가난한 사람을 도울줄 아는 아버지와 어릴때부터 존댓말을 써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 어머님 덕분에 여러 고난을 잘 이겨낸것 같아요. 일반인들은 현재의 직업을 바꾸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안철수씨는 의학도에서 의사, 백신 개발자, 회사 창업자, 교수 등 화려한 직업으로 바꾸면서도 늘 성공하여 어려움이 없을것 같았어요. 하지만 의대공부할때는 학업스트레스로 눈물을 쏟기도 했고, 백신 개발을 할때는 잠을 쪼개가면서 힘든 생활을 했고, 회사를 이끌때는 자금난에 직원들 월급을 걱정해야했네요. 이 모든 어려움을 자신이 정한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잘 이겨낸것 같습니다.

한 인물에 대한 존경으로 끝날것이 아니라 책 속에 담긴 교훈을 새겨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아 줘도 되겠니? 국민서관 그림동화 133
넬리 코드리치 필리피치 글, 다미얀 스테판치치 그림, 유수아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마을에 낯선 이방인이 등장했어요.

그 남자는 알록달록한 외투를 걸치고 낡은 모자를 썼고, 그 뒤를 비쩍마른 개 한 마리가 따르고 있었어요. 조용한 마을에, 낯선 사람의 등장이란 사실만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죠.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마저 그 남자를 놀려됐어요. 외모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사람들의 나쁜 습성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공을 던져서 남자의 모자를 날려버리고, 식수대에서 물을 튀겼는데도, 남자는 화를 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갈길을 갑니다.

사람들은 남자를 비웃었어요. 남자가 마을 언덕빼기로 이어지는 높다란 계단에 거의 다 올랐을 때, 장난꾸러기 소년하나가 남자의 외투자락을 잡아 당기면서 “거지 아저씨! 벌써 떠나는 거예요?”라고 물었어요. 깜짝 놀란 아저씨는 중심을 잃어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어요.

외투는 바람에 날라가버리고, 남자는 다시 힘을 내어 천천히 계단을 올랐어요.

소년은 달아날수도 있어지만 혼나더라도 용감하게 기다리기로 했어요. 다들 혼쭐을 내줄꺼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이에게 “널 안아줘도 되겠니?”라고 물으면서 소년을 꼭 안아주었어요. 소년은 마음이 편해졌고, 남자가 자기를 용서했다는것을 알았어요.

이후 마을 사람들은 누군가 짓궂은 장난을 치거나 놀려대도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고, 대신 따뜻하게 안아줬데요.

남자는 화내는 대신 사람들에게 남을 용서하는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주고 떠났어요.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인데, 이렇게 따뜻한 동화책을 만날 수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아이에게도 혹시 친구가 실수하더라도 웃으면서 용서해주라고 얘기해주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 마리 개구리의 겨울잠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5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꿈소담이의 열 마리 개구리 시리즈는 일본의 그림책 베스트셀러 ‘개구리 시리즈’의 한국어판이예요.

전체 6권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1권 열 마리 개구리의 탈출

2권 열+한 마리 개구리

3권 열 마리 개구리와 도깨비 산

4권 열 마리 개구리의 여름 축제

5권 열 마리 개구리의 겨울잠

6권 열 마리 개구리의 설날

 

이 중 제가 받은 책은 5권인 열 마리 개구리의 겨울잠입니다.





늦은 오후에 책이 도착했어요.

얼마나 재밌는지 이불속에 자리를 잡은 후 한동안 움직이지를 않네요.

진지해보이기까지 하죠?



초롱박 연못에 차가운 바람이 휘이잉~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열 마리 개구리는 겨울잠 잘 준비는 하지 않고

개골개골 개굴개굴 놀면서 지내고 있어요.

 

개구리들을 지켜보던 미꾸라지 할아버지가 겨울잠 준비를 하라고 했더니,

겨울잼이 뭐예요?라고 되묻네요.

겨울잼? 여기서 아이의 웃음이 확~터졌어요.

올 봄에 태어난 열 마리 개구리들은 겨울잠이 뭔지 모르는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열 마리 개구리들은 겨울동안 계속 놀고 싶었어요.

똑똑이 개구리가 땅 밑에다 겨울을 날 집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함께 머리를 모아 겨울나기 집의 설계도를 만들었어요.

설계도가 꽤 멋지죠?

저도 이런집을 지어서 겨울동안 아이와 즐겁게 놀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구리에게 끼워달라고 해볼까요?



의견이 일치하니 일의 속도도 빨라지네요.

겨울을 날 장작도 모아오고, 땅도 깊이파고, 식탁과 의자, 침대도 만들고, 전등도 달았죠.

저기 큰 밥그릇은 뭘까요? 개구리 전용 욕조가 되겠네요. ^^

겨울나기집에서 열심히 뛰어놀 미끄럼틀과 철봉, 그네도 준비 완료.

창고에 포도주스와 포도잼도 꽉꽉 채워넣었어요.

똑똑이 개구리의 지휘 아래 모든일이 착착 잘 진행되었어요.



열 마리 개구리들이 계획했던 꿈이, 현실이 되었네요.

다른 개구리들은 겨울잠에 빠졌는데, 열 마리 개구리들은 개굴개굴, 폴짝폴짝 활기차게 지내지요. 요리하는 개구리,

줄넘기하는 개구리, 목욕을 즐기는 개구리, 미끄럼틀 타는 개구리, 철봉하는 개구리, 흔들의자에서 책 읽는 똑똑이 개구리,

그네 타는 개구리, 침대에서 폴짝 뛰는 개구리, 포도쥬스를 들고 흐뭇해하는 개구리. 모두모두 즐거운 표정들이예요.

겨울잠을 잤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음식이 잘 차려진 식탁에 둘러앉아 처음 맞는 즐거운 겨울을 위해 포도주스로 건배를 합니다.



그런데 열린 문틈으로 들어온 하얗고 차가운 이것은 무엇일까요?

개구리들은 처음보는 광경에 많이 놀랐나봐요.

똑똑이 개구리가 책에서 눈에 대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주네요.

 

제가 말풍선에 적어놓은 글 보이시죠? 실제로 보면 본문의 글에 비해 책속의 책에 있는 글이 많이 작아요.

하지만 아이는 이 부분을 저에게 읽어주네요. 제가 읽어줄때마다 이부분은 아이가 읽어줘요.

 

까불이 개구리가 눈이 들이치지 않도록 문에 단단히 못을 박고 오겠다며 신이 나서 올라갔어요.

널빤지와 망치, 못을 들고 웃으면서 계단을 오르는 개구리 보이죠?



하지만 까불이 개구리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쓰러져요.

처음맞는 추위와 졸음 때문에 더 이상 견딜수가 없었나봐요. 꽁꽁 얼어붙었어요.

아홉 마리 개구리들은 문에 못을 단단히 박고, 까불이 개구리에게 따뜻한 목욕물을

부어주었어요. 덕분에 정신이 돌아왔죠.


친구들은 까불이 개구리에게 수프를 떠먹여주고, 침대에서 푹 쉬라고 했어요.

“우와.. 기분 좋다.. 침대가 굉장히 편한걸.

다 같이 쉬지 않을래?“

슬금슬금 살금살금 열 마리 개구리들은 다들 침대로 올라갔고, 잠이 솔솔 쏟아졌어요.

“겨울잠은 좋은거구나.. 모두들 잘자”

누가 먼저 잠든지는 모르겠지만, 열 마리 개구리들은 봄이 될 때까지 느긋하게 잠을 잠니다.

어떤 꿈을 꿀까요?

그림도 예쁘고. 글밥도 적당해서 아이와 읽기에 좋았어요.

아침에도 읽고, 자기 전에도 읽고....

아이가 재밌게 읽는책이 가장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