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모국어화 훈련법 - 미드 세 편, 소설 한 권으로 끝내는
최재화 지음 / 헤이버디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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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 세 편, 소설 한 권으로 끝내는 영어 모국어와 훈련법 ].

책 제목이 앞 뒤가 맞지가 않는것 같아서 의아해했어요.

고작 미국드라마 세편과 소설 한 권만으로 영어를 제2 외국어라 마스터도 아니라 모국어로 체화 시킬 수 있다는 믿지 못하는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 빠져들고, 기존에 수없이 봐왔던 “이렇게만하면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다른 책들과는 차별화를 느꼈어요.

굳이 비싼돈 들여서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최재화 선생님의 영어 학습법만 따라하면

국내에서도 외국인과 스스럼없이 대화할만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수 있다고 하니

나도 꼭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더라구요.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지만 실천하는데도 단단한 각오라 필요할것 같습니다.

미국 드라마 세편과 소설 한권을 반복해서 듣고, 읽고, 말하고, 쓰면서

그것이 정말 내것이 될 수 있을정도로, 무의식중에 나올정도로 체화된다면 모국어처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당장 실천하고 싶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부록으로 추천 미드와 추천 소설 목록을 함께 써 주셨으면 영어 공부 계획을 잡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자분이 책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S-Point'예요.

영어를 제 2의 모국어처럼 쓸 수 있는 능력을 원한다면, 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지나갔던 지점을 꼭 통과해야 합니다.

Six - 6세 어린이의 평균적 언어능력

Structure - 언어의 기초틀 완성

Six Skills - 언이의 6대 영역 :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기초어휘력, 어법체화시작점

Start - 언어 능력 급상승 시작점

 

이 부분을 지나려면 이야기로 구성된 2,000문장이면 충분하데요.


 

영어를 쓰는 국민이라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각 단계가 지나면 바로 S-Point가

완성되지만 우리는 성장과정 속에서 충분히 영어에 노출되지 못했으므로 가파른 계단이

끝나고 여전히 S-Point의 영역을 채우기 위한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흔히 한국의 영어학습자들은 말하기와 쓰기 영역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문법과 어휘에만 집중해서 영어학습이 더 더디다고 합니다.

 

책 내용대로 따르면 1년 정도만 투자하면 효과를 본다고 하니,

그동안 영어공부로 들인 시간과 노력, 비용이 너무 아까운것 같아요.

 

이번기회에 엄마인 제가 먼저 ..꼭 영어를 정복해서

아이의 영어 질문에 척척 답할 수 있는 능력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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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곰입니다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9
장 프랑수아 뒤몽 글.그림, 이주희 옮김 / 봄봄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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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바로 ‘곰’이래요. 그래서 저희집에도 곰이 등장하는 동화책이 여러권이고, 오늘도 도서관에서 곰이 주인공인 책을 3권 빌려왔어요. 이들 책들은 한결같이 사랑스럽고 푸근한 내용들이여서 아이와 웃으면서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나는 곰입니다’는 표지부터가 좀 우중충한 느낌이 들어요. 흰색곰도 아니고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색 곰이 털 색깔만큼이나 진한 옷을 입고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

곰은 자기가 언제부터 노숙인처럼 생활해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요.

결국 이 생활에서 깨달은것은 자신이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이예요.

자신을 보는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거나 경찰에 신고하고, 칼로 위협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무섭기도 해요.

아이와 KTX를 타러 서울역에 가면 역사를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노숙인들을 볼수 있고,

심지어 기차를 기다리는 공간에서조차 승객들 의자를 침대 삼아 자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했어요. 아이에게 보여주기 싫은 장면이라 일부러 멀찌감치 돌아서 가거나 자리를 피했어요.

다같은 사람이고, 피치못할 개인사정이 있을꺼란 생각은 들지만 저도 동화속에 등장하는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아이의 손목을 이끌면서 다른곳으로 향하던 내 모습은 동화속 소녀의 아버지와 똑같네요.

누구나 외면한 곰에게 따스한 손실을 던지는 소녀를 만나면서 곰도 자신감을 조금씩 찾아가는것 같아요. 곰이 빨리 기운을 차려서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다른책에 비해 관심을 덜 갖지만, 사회의 여러 단면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여서 나이대별로 여러번 읽혀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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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현의 제주도 이야기 - 어린이 제주 인문서 아이세움 배움터 32
주강현 지음, 조혜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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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제주 인문서라고 하기에 가볍게 생겼했는데, 읽는데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가볍게 읽기보다는 생각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에 읽으면 좋은 책일것 같습니다.

제주의 삼다(三多)라고 하면 ‘돌, 바람, 여자’

사다(四多)라고 하면 ‘돌, 바람, 여자, 물’입니다.

이 책은 제주도가 어떻게 생성되었나부터 아름다운 제주섬에 대한 예찬들,

돌, 바람, 여자, 물에 얽힌 얘기들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읽는내내 내가 이방인이 된 느낌이 들었어요.

분명 대한민국 땅 중 제주도에 대한 얘기지만 뭔 외국의 이야기로 느껴진건

그만큰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 부족했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여서 더 그런가봐요.

수 많은 신들 중 바람을 물고 오는 영등할망이 제일 유명한가봐요.

영등할망은 너른 농경지에는 곡식의 씨를 뿌려주고, 갯가에는 우뭇가사리, 소라, 전복, 미역 등의 씨를 뿌려 준다고 합니다. 영등할망 없이는 농사고 어업이고 되는일이 없어서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는 명등할망을 맞는 영등 환영제, 2월 14일에 영등할망을 보내는 영등 송별제가 열립니다.

이 기간에 맞춰서 제주도를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책에서 간접경험을 하고, 직접 가서 보면 아이의 기억에 평생토록 남을 멋진 추억이 될것 같아요.

제주도는 화산섬이예요. 온통 검은 현무암투성이죠.

돌이 많아서 돌집, 돌담이 많고, 돌부리에 걸려넘어질까봐 여자들은 머리에 짐을 이는 대신 어깨에 망태를 만들어 집니다. 돌담은 집 돌담 뿐 아니라 밭과 논의 경계도 돌로 이루어져있는데, 해풍이 강해서 그런가봐요. 하루방을 비롯해서 가정생활에 쓰이는 돌 실용생활품도 많았어요. 하지만 비가오면 현무암으로 쏘옥 빠져나가서 물이 항상 부족하고 귀했죠.

다행스러운것은 해안가에는 용천대라고 해서 물을 샘솟는 곳이 있어서 취락을 형성하고 살았지만 이마저도 밀물때는 잠기고, 썰물때 드러나기 때문에 관리를 요했던것 같아요. 지역적으로 빗물을 미리 저장해놓는 풍습도 있구요. 옛 조상들의 생활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하던지 기와집이 없었데요. 지붕도 꽁꽁 엮어매야하고...

이 바람은 제주민의 대부분의 교통수단이었던 배의 움직임을 방해했어요.

제주사람들이 물고기잡이를 나가면 사나운 해풍 때문에 표류하기도 하고 죽는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았데요. 그리고 가까운 일본, 중국은 물론 멀리 베트남 등지로도 표류하여 살아돌오는 방법을 찾기도 힘들었데요. 반대로 외국이들도 표류해서 제주도에 많이 들어왔죠.

제주 어부들이 많아 죽다보니 섬에는 여자들이 많이 남아서

제주에 많은 것 중 ‘여자’도 포함됩니다.

남자의 수도 적고, 힘든 조공을 바치기 버거워 육지로 도망치는 남자들도 많아서

여자들이 억척스럽고 자녀의 육아와 생활전선을 지켜야했어요.

해녀도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고 하니 씁쓸해요. 그때는 변변한 잠수복도 없었는데....

해녀로 타고난 운명을 한탄하면서 깊은 숨을 들이마쉬고, 쉬면서 물질을 하고, 결국은 잠수병에 걸려서 죽는 모진 삶을 살아온 여성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읽으면서 새롭게 안 사실 중 하나는 제주도는 고부간의 갈등은 적었겠다는 사실이예요.

결혼을 해도 침식을 따로했던 반독립적인 주거 문화가 있어서 부딪힐일이 다소 적었을것 같아요. 결혼하면 독자적인 음식저장 창고인 고팡을 갖고 있고, 결혼한 아들과 부모는 식사도 제각각 하고, 경제 활동도 엄격히 분리되어있었어요.

이 부분은 정말 괜찮고, 모든 이들이 본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모든 독립심, 자립심을 가지고 성장할것 같아요.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꺼란 기대감으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겼는데,

제 생각이 많이 엇나갔어요.

아름다움 뒤에 제주의 자연환경에 적응해나가면서 힘들었을 민초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어요.

제주부사 이원조는 백록담까지 가마를 타고 올랐다고 하고, 또 양반들은 가마를 타고 동굴 유람을 다녔다고 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귤을 조공하기 위해 나섰다가 사나운 바람에 목숨을 잃은이도 많은데, 다행히 한양에 도착하면 한양에서는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고 하니 한심한 생각까지 들었어요.

화사한 유채꽃 사진이 책의 제일 앞장과 뒷장에 똑같이 있어요.

앞장에 있는 유채꽃을 보면서는 ‘우와~ 예쁘다, 빨리 제주도에 가고싶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내용을 다 읽고나서 제일 뒷장에서 발견된 유채꽃 사진은

같은 사진임에도 뭔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어요.

유채꽃도 수많은 제주사람들처럼 모든 자연환경에 순응하면서 멋지게 버텨왔다는 생각을 하니, 식물이지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많은 돌담 사이에 흐느러지게 핀 예쁜 노랑 유채꽃들.

제주민의 모습을 닮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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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육] 자신만만 원리과학 60권 - [창작동화+원리과학]
천재교육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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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만만 원리과학 39권 <감각기관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의 표지그림이예요.

생김새로 보아 탐정같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얼굴과 머리 부분이 헉~

왼손엔 접시위에 케이크 한조각이 놓여있고, 오른손엔 돋보기를 들고 있어요.

눈과 코, 혀, 뇌, 귀가 모두 케이를 향해있죠?

제목과 탐정의 생김새를 보니,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서 감각기관이 사용된다는걸 알수 있네요.

윌슨 부분은 아들의 생일을 위해 밤새 만든 케이크가 감쪽같이 없어지자 호슨 탐정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아들 윌리의 생일케이크를 찾아달라구요..

먼저 코를 통해 냄새를 맡는데, 뇌와 연결되어 생각을 하고 있네요.

집안 구석구석을 눈으로 살피면서 단서를 찾고 있는데, 역시 뇌와 함께 하는군요.

바닥에 떨어진 초콜릿 가루를 혀로 맛보더니, 뇌는 금방 달콤한 초콜릿이라는걸 알아차리네요.

2층 아이들 방으로 간 탐정은 이것저것 단서가 될만한것을 찾는과정에서

피부의 감각점이 사용되네요.

어느정도 단서가 모아진 후 호슨 탐정이 윌슨 부인에게 새벽에 이상한 소리를 듣지 못했냐고 물어보죠. 윌슨 부인인 잠결에 누군가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는데, 이때는 귀의 청각기관이 사용되지요.

모든 감각기관이 동원되고서야 범인은 윌리였다는것을 알아냈어요.

생일 케이크를 미리 먹고 싶었나봐요.

모든 것이 해결되었는데, 이 사진은 뭐냐구요?

스스로 감탄하는 부분이예요.

탐정다운 눈,코,입,귀,손이 큰 일을 해냈지만

뭐니뭐니해도 놀라운건 ‘나의 명석한 두뇌라니깐’ ...ㅎㅎㅎ

뇌가 어떤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있어요.

책 속의 내용이 교과서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예요.

단순히 감각기관을 설명해놓았다면 지루했을텐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화 형식과 재미난 내용을 겉들여

동화를 읽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아이가 좋아해요.

예비초등부터 초등저학년이 보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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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유치원 - 평범한 아이들을 비범하게 바꾼 자녀교육 혁명
조혜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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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 아이들이 보령 머드축제 처럼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계절과 장소에서

즐기는 진흙 놀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매일, 그것도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충격을 받았고, 부러움에 그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충동을 받았어요.

 

책에 소개된 여러곳 중 세이시 유치원과 토리야마 어린이집의 교육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선 세이시 유치원부터 살펴볼께요.

 

세이시 유치원 아이들은 등원하면 스스로 청소를 합니다.

3살, 4살 아이들은 교실 청소를 하고, 5살 아이들은 빗자루를 들고 나가, 맨발로 유치원 주변을 청소합니다.

 

한국엄마들은 아이들이 발이 다칠까봐 일부러 신발을 벗지 못하게 하는데,

이곳 아이들은 맨발이 더 자연스러운가봐요. 맨발로 흙을 밟으면 건강도 좋아진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11월이 될 때까지도 웃통을 벗고 매일 유치원 주변을 3km 달리기를 하고, 어른들도 힘든 42.195km 마라톤도 완주하고, 후지산 정상에도 오른답니다. 이런 비범한 아이들 뒤에는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아이들의 성장에 밑받침이 된다는 교육철학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신것 같아요. 수영을 할 때도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지 않고 실력차가 있는데도 한 반으로 가르치지요. 우리나라처럼 평균적인 아이들을 기준으로 교육하는것 아니라 1:1 교육을 진행합니다. 때문에 속도는 달라도 모든 아이들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요.

 

또 우리나라와 다르게 모든 유치원에 운동장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마음껏 뛰어노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니, 체력 뿐 아니라 학업성취력도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7살인데, 스스로 청소한적이 없어요. 시켜도 겨우 장난감이나 책 정리가 다죠.

세이시 유치원 아이들을 보니, 아이를 탓할게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아직 어리니까 엄마가 제가 모조리 다 해버렸기 때문인것 같아요.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아이가 3살 무렵, 자기가 하겠다고 한적이 많았던것 같아요.

제가 청소기를 돌리면, 자기가 하겠다고 했는데..

시켜봤더니 엄마가 할 일만 늘어나고, 제대로 청소도 안되는것 같아서 못하게 했거든요.

그때 어설프더라도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주었다면

7살이 된 지금쯤은 스스로 청소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겠지요?

중요한 사실을 너무나 늦게 알아버려서 후회가 되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줘야겠어요.



다음은 아이들이 경쟁을 놀이로 느끼는 ‘토리야마 어린이집’입니다.

주변에 학원 하나 없는 시골마을에 위치한 어린이집이, 요즘 일본 교육계에 관심사로 급부상했다는군요. 책을 읽으면서 왜 일본 엄마들이 도쿄를 버리고 시골로 이사가는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사진의 모습처럼 달리기 경주가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은 제각각 출발선을 달리해서 출발을 하고,

선생님은 목이 터져서 한명한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열심히 응원을 합니다.

달리기를 하는 실력은 같은 나이에서도 틀리고, 특히 서로 다른 나이에는 더 많이 차이가 나는데, 토리야마 어린이집에서는 3세, 4세, 5세 어린이들이 함께 달리기도 합니다.

 

개인의 실력차를 고려해서 출발점을 달리하면 잘하는 사람이 질수도 있고, 못하는 사람이 이길수도 있습니다. 승부는 항상 바뀔 수 있고, 누구나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경쟁을 하면서도 경쟁을 놀이처럼 즐기는것 같습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아이들은 2살 때 이미 글을 익히고, 5살까지 2,500권의 책을 읽어내며, 10단 뜀틀도 거뜬히 넘을 수 있는 강인한 아이들로 성장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등원을 하면, 선생님이 미리 칠판에 적어놓은 칠판메모를 보면서 그날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합니다. 아이들의 칭찬도 함께 적어놓아 자신감도 높여주지요.

이 칠판메모는 글을 읽기 시작하는 3세반부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간단한 문장을 썼ㄷ가 점차 연령이 높아질수록 문장이 길어지고 어려워집니다.

다른 서적을 보니 아이들은 자기 수준보다 약간 높은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많다는 글이 있더라구요. 이곳 선생님들도 이런 점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어휘력도 높아갔을것 같아요.

 

토리야마 원장님은 “이 세상에서 할 수 없는 아이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교육자의 가장 큰 역할은 아이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환경으 만들어 주는것, 그 다음엔 응원하며 기다려주는 것이란 말이 와닿았습니다.

모두가 1등인 달리기 대회, 모두가 1등은 세상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평범한 일본의 가정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3살 아이가 쌀을 씻고, 엄마가 옆에서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그 가정의 큰 아이는 10살인데, 엄마의 아침식사 차리는것을 돕고, 능숙하게 실내화를 빠는 사진도 눈길을 끕니다.

아이가 어려서 못한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른으로 성장할꺼예요.

며칠전 저도 아이에게 쌀씻기를 시켜봤는데, 재미있어하고, 곧잘 잘하더라구요.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줘야겠어요.

참 빼먹을뻔 했네요.

제일 마지막 장에 나오는 요시노 어린이집.

이곳 아이들은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데요.

되돌아보면 아이가 이유식을 먹을때 흘릴까봐 먹여주고, 턱받이도 해주고,

돌아가닐까봐 부스터에 꽉 붙들어 앉혀놨어요.

하지만 요시노 어린이집 아기들은 스스로, 그것도 다섯 개의 손가락으로 오감을 느끼면서

음식을 먹어요. 그 덕분에 두 살만 되면 젓가락질도 능수능란하게 한다지요.

선생님들도 아이 스스로 흘리고 묻히면서 1시간 30분씩 밥을 먹는 것을 지켜봐 주는 인내심을 발휘하죠.

점심 식사 시간을 10시 30분부터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예요.

떠먹여주면 30분 이내에 끝날텐데, 스스로 먹을때까지 기다려주니 시간을 여유롭게 잡았나봐요.

 

이 대목에서 반성해야겠어요.

아침시간은 무지 바쁜에 아이는 엄마 마음도 몰라주고, 밥을 너무 느긋하게 먹어요.

빨리 먹어라. 빨리 먹고 유치원가야지. 지각하겠다.. 이런 말을 듣고 먹으면

식사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해내야 하는 시험이 될꺼같단 생각이 들어요.

음식을 흘리는 것이 싫어서, 늦게 먹는것이 싫어서 떠먹여주는 습관이 들어서 일것 같아요.

이곳 아이들은 매일 각종 채소가 든 된장국을 먹고, 2세 이상이 되면 백미 양을 줄이고

대신 현미를 주식으로 먹는다는군요.

 

아이의 건강을 위해 오늘 저녁부터는 건강밥상을 차려야겠어요.

읽으면서 내내 감탄했고, 더 늦기 전에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과거를 반성하게 되었고, 앞으로 아이에게 더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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