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날,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름휴가 계획을 짜고 있겠죠?

휴가는 사람만이 가는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물들이 휴가를 가는 내용'이네요.

어느날 갑자기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비롯하여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건물들이

휴가를 가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혼란 그 자체겠죠?

많은 사람들을 품고, 다양한 활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 건물들이 많이 피곤하긴 했을꺼예요.

주변에 것에 감사하자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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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형제
이소민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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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외동으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동생이 생기면서 동생을 시기.질투하는 내용입니다. 어느 가정에서나 겪는 일은데, 이 책은 첫 아이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책이여서 제 아이에게 권해줬습니다.

책 속 주인공은 '미키'예요. 예쁜 이름이 있는데 동생 '모모'가 태어나면서

미키의 이름은 "하지 마"가 되었습니다.

부모의 눈에는 동생은 커도 어린아이로 보이고, 큰아이는 나이가 작아도 의젓해야한다는 선입견이 있나봐요.

매일 혼나기만 하는 미키는 부모님이 없는 사이에 동생을 데리고 나가서

결국은 뽑기 인형가게 주인에게 돈을 받고 동생을 팔아버려요.

돈도 생기고,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할 생각에 기쁜 맘이 가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동생을 구해옵니다.

이제 미키와 모모는 둘다 "하지 마"로 불리면서 형제애를 과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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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의 여행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 5
윤세열 그림, 김수련 글 / 나한기획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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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어보고 무슨 내용인지 상상해보라고 했더니 어리둥절한가봐요.

아이에게 ‘몽당연필’이란 말 자체가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말이었나봐요.

제가 어릴적만해도 필통안에 몽당연필 한두자리는 있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한번 살펴봐요.

영빈이 아빠는 출장 가서 영빈이 선물로 연필을 사오셨어요. 반짝 반짝 새연필이 마음에 들었는지 설레는 마음을 마음으로 연필을 꼭 껴안고 잠자리에 듭니다.

벌써 연필에는 1학년 1반 박영빈이라는 이름표도 달고 있군요.

연필도 자기를 반기는 주인이 맘에 드나봐요.

학교가서 아이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너도나도 한번만 만져보게 해달라고 난리네요.

인기 대폭발. 영빈이도 연필도 어깨가 으쓱으쓱.

학교 수업이 끝나고 영빈이의 새 연필은 필통속의 친구들을 만났어요.

거만해보이는 모습 보이죠?

영빈이와 2년간 함께했던 자가 아주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데...

연필은 촌스럽고 못생겼고, 때도 많이 묻고, 냄새 난다고 자의 호의를 무시합니다.

상처받은 자가 한쪽 구석에서 흐느껴 우는 모습 보이죠?

연필은 필통속의 친구들을 모두 무시합니다.

자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난 존재인듯 우쭐되면서...

언제까지 저리 당당할 수 있을까요?

이 광경을 보다 못한 지우개가..

“네가 지금은 우쭐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너도 영빈이에게 버림받게 될 거야”라는 충격적인 말을 건냅니다. 이와 함께 “내가 네 흔적을 다 지워버릴 거니까”라는 섬뜩한 말도 덧붙이네요.

곧 지우개가 예견이 맞아떨어졌어요.

시간이 흘러 새 연필의 모습에서 몽땅연필의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이제 샤프에 밀려 찬밥 신세로 전락했어요.

영빈이는 몽당연필을 작아져서 이제 쓰기도 불편하다는 이유로 교실 바닥에 버렸어요.

버림받은거죠.

요일이가 연필을 주워서 영빈이에게 주었지만, 너 가질 거면 가지고 안가질거면 버리랍니다. 요즘 아이들, 너무 풍족하게 사나봐요. 나 어릴땐, 몽땅연필도 많이 쓰고, 손에 쥐기조차 힘들어지면 모나미 볼펜에 꽂아서 썼는데...

요일이는 아직도 충분히 쓸 수 있는 몽당연필이 버려지는것이 아까워서 자기가 쓰기로 합니다.

두 번 버림받을꺼라고 생각했던 연필은 요일이의 사랑과 배려로 새로운 인생을 맞았어요.

몽당연필은 그간의 잘못된 선입견을 버리고, 자기가 태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내가 태어난 이유는..

난 나의 연필심으로

누군가와 함께하고

사랑하고,

나 또한 그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아이에게 읽어준 후

“넌 이 세상에 왜 태어났을까?”라고 물었더니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군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고, 또 누군가에게 사랑을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커나갔으면 조겠어요.

글 쓰신 작가분이 심리를 연구하고 임상 심리 전문가로 활동하는 분이여서인지

아이들의 심리를 아주 잘 잡아내셨네요.

나 또한 몽당연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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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 재미마주 신세대 그림책
발렌티나 피아첸자 글.그림, 이호백 옮김 / 재미마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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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재미마주 책들의 표지가 얇은 페이퍼북으로 되어 있어 찢어지기 쉬웠는데,

이번책은 표지가 보드북으로 되어있어 튼튼해보입니다.

작가가 직접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여서

더 기대감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매년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숲속에는 재미있는 달리기 경기가 열린데요.

“아찔한 나무타기 경주”에 참여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여러 동물들이 모이네요.

날여우원숭이 ‘콜루고’, 여우원숭이 ‘구미’, 주머니쥐 ‘왕쥐’, 날다람쥐 ‘붕식이’, 큰박쥐 ‘날박이’, 긴코원숭이 ‘내숭이’, 거미원숭이 ‘생숭이’ 천산갑 ‘칠갑이’, 안경원숭이 ‘맹숭이’, 갈색다람쥐 ‘갈람이’, 시파카원숭이 ‘카카’ 선수가 참가했어요. 11마리의 동물 중 ‘붕식이’선수와 ‘갈람이’선수가 한국에서 온 동물이라고 하니 너무 반갑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에 번역되면서 11마리 중 2마리나 넣어놓은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공중에서 휘릭~ 날수도 있는 동물들인데,

이 경주의 심판은 아주 느리기로 유명한 나무늘보 ‘나판별씨’라는군요. 설정이 너무 재밌네요.

경기는 누가 이겼을까요?

경주가 거의 다 끝나가는데, 심판이 너무 느려터져서 이제야 시작버튼을 눌렀네요.^^

동물원에서도 볼 수 없는 동물이여서 아이가 신기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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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아멜리아의 비밀 노트 5 : 끝없는 도전 일기 엉뚱발랄 아멜리아의 비밀 노트 5
마리사 모스 글.그림, 김영욱 옮김 / 키다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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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아멜리아의 비밀노트 5 끝없는 도전일기

아담한 책 사이즈를 보니, 역시 일기장 답습니다.

주인공 아멜리아는 작가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그린것이라고 하네요.

난 왜 어릴적에 적었던 일기를 남겨놓지 않았는지 후회가 됩니다.

아멜리아가 두 개의 바구니를 들고 있는 모습.

왼쪽은 좋은일을 담은 바구니, 오른쪽은 나쁜일을 담은 바구니.

하루를 달아보는 저울인데, 나쁜일쪽으로 약간 내려가 있네요. -.-;

책에 사계절을 별도의 공간을 할애하여 좋은점과 나쁜점을 적어놓았습니다.

먼저 가을이 좋은점과 나쁜점...

왜 가을부터 나왔을까요? 금방 알겠죠?

아이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좋은점과 나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즐거워합니다.

미국은 9월에 새학기가 시작되죠.

새 학년이 된 아멜리아의 학교 이야기를 첫 일기로 적어놨군요.

5학년이 된 아멜리아는 여전히 키가 작은것이 콤플렉스입니다.

하지만 금요일마다 15분씩 유치원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콤플렉스는 싹 잊고 즐겁게 학기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도 윗학년 아이들이, 아래 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다면

과외나 학원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것 같아요. 이 제도가 빨리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

열심히 노는것을 좋아하는 5학년 아이일텐데, 아멜리아는 베이비시터가 되고 싶다는군요.

철이 너무 일찍 든것 같아요. 엄마를 설득하는 일은 실패했지만.....

후아 아줌마가 파티를 준비하는 동안 쌍둥이를 돌봐주는 일을 맡았어요.

꼬맹이들과 그림도 그리고, ‘호기심 많은 조지’를 62번이나 읽어주면서 베이비시터 일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캥거루 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네요.

외국은 어릴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서 사용하잖아요.

저도 예전이 독일의 여자아이와 펜팔을 한적이 있는데, 고등학생이면서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더군요. 한국의 아이들은 고등학교때 공부에만 매진한다고 했더니,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자립심을 키워주는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기를 보고 역시 미국은 다르구나(미국 맞죠? 뒤에 칼리의 사촌이 뉴욕에 놀러오라는 말이 나오거든요)라는 생각을 했어요. 곰팡이에 대해 보름 가까이 실험을 하면서 ‘곰팡이 성장에 미치는 방부제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군요. 미국은 수업시간에 하나의 주제로 아이들이 다양한 실험을 직접 해보면서 결과를 도출해낸데요. 이런 수업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우리나라 교육체제에서 시행했다간 전체 진도를 다 나가지 못할것 같아요.

우리것만을 중시하는 국수주의적 사고보다는 외국것이라도 좋은것은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사고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아멜리아의 호기심이 돋보이네요.

외국어를 배우며 피자를 먹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이탈리아어 클럽에 가입했고,

많이 헤깔리지만 이탈리아 식당에서 직접 이탈리아어로 음식을 주문해봅니다.

파니소(샌드위치)를 시키고 싶었는데, ‘파노리노(기저귀)’라고 말해버리서 당황했나봐요.

아멜리아는 절대로 이 두 단어는 잊어버리지 않겠죠?

수영장에서 칼리를 만나기로 한 아멜리아.

약속장소에 도착했지만 칼리는 다른 친구들과 즐겁게 수다 삼매경에 빠졌네요.

“나 왔어”라고 얘기하며 될것을, 아멜리아는 칼리 주변을 맴돌면서 친구가 자기를 알아봐주기만을 바라네요. 칼리 주위에 있는 3명의 친구가 자기보다 더 친해보여서 용기가 안났나봐요. 결국 오해가 풀렸죠? 칼리 주변의 여자아이들은 칼리의 사촌이래요. 어쩐지 피부색이 비슷하네요.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서 기분이 좋은가봐요.

이제 아멜리아의 1년간의 일기가 끝났네요.

좋은일과 나쁜일을 다는 저울 보이죠?

좋은일 쪽이 확실히 무겁네요. 1년을 무사히, 기쁘게 잘 지냈나봐요.

글 뿐 아니라 그림이 너무 재밌네요.

꾸미는 재주는 역시 여자아이들이 탁월한가봐요.

아이가 본격적으로 일기를 쓸때쯤이면 이 책을 자주 읽어줘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기를 쓰도록 권해봐야겠어요.

아이가 일기를 쓰기 꺼려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검사하는 숙제이기 때문이래요. 숙제는 숙제대로 하고, 아멜리아처럼 비밀 일기장을 따로 마련해줘서

엄마도 볼 수 없는 혼자만의 세계를 선물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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