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어린이 첫지식 백과에 대한 칭찬 글들을 인터넷에서 많이 접했어요.

구입할려고 서점을 방문했는데, 과학분야에 치중한 모습에 실망을 했었어요.

지금은요?

빠진 분야에 대한 책이 추가로 나와서 더욱 완벽해진것 같아요.

오늘 살펴본것은 의복의 역사예요.

원시시대부터 로마시대, 중세시대, 르네상스기, 현대를 이르면서 복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이나 우리나라처럼 동양의 복식에 대해서도 나와있구요.

남자가 왜 치마를 입었는지에 대해 아이가 호기심을 보이네요.

7세가 보기에는 글씨크기가 작고 상세한 편이예요.

주로 그림을 보며서 설명을 해주었더니 이해가 잘 되나봐요.

미리 엄마가 공부하는것이 좋겠네요.

복식과 함께 두발의 형태와 장신구, 구두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근대 이전엔 신분이나 계급, 부에 따라 의복이 달라지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역사 공부를 살짝 가미하는것도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한것 같아요.

단번에 아이에게 많은 것을 심어줄것이 아니라

백과사전식이므로 필요할 때 수시로 찾아서 볼 수 있게 해주는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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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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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났습니다.

1970~80년대의 암울한 시절을 겪지도 않았고, 천주교 신자도 아니기에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해 잘 몰랐어요.

비신자들에게도 추앙받는 분이셨기에 인품이 남달랐을꺼라는 짐작만 가지고 있었죠.

몇 달전에 차동엽 신부님이 지으신 <무지개 원리>를 감동적이게 읽었는데,

이번엔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록을 선보인다길래 더 관심이 갔어요.

천주교라는 종교에 입문해서 생을 마감할때까지 종교안에만 모든 행적이 한정 될꺼라

생각했는데, 친전을 읽으니 정치가이자 혁명가인 종교인이셨군요.

그리고 추기경직을 떠나실때는 신도들에게 ‘영원한 젊은 오빠’로 불리신

따뜻한 성품을 가지신 분.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은 다소 달랐지만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가 있었어요.

보통의 사람들은 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먼저 생각하지만

추기경님은 모든 이들의 사랑을 생각하고, 함께 웃고, 울고, 고통을 나누셨네요.

특히 소녀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운 여고생에게 한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단다.”

이 여고생은 40년간이나 간직하고 있던 메모를 공개해주었네요.

인생이 힘들때 힘이 된 문구였을것 같아요.

전 인생을 길게 산건 아니지만 남들이 겪지 못한 고통도 이미 겪은것 같아요.

터널속을 언제 통과할 수 있을지.. 암담하기만 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끝도 있네요.

미리 이런 지혜가 있었다면 더 담담하게 이겨낼 수 있었을텐데...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 사는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것인데,

인생을 마라톤으로 여기지 않고, 100미터 달리기하듯 단기 목표를 향해서만 전력질주를

하다보니 ‘행복’을 잊고 사는것 같아요.

내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는 여유는 없었던것 같아요.

두 개의 잣대를 가지고 나한테는 관대하고, 남의 단점은 실랄하게 비판하는

아전인수격인 태도도 자주 보였던것 같아서 부끄러워집니다.

요즘 너무 무의미하게 생활하는 것 같아요. 나태해보이기도하고...

추기경님의 말씀 중

“삶의 의미가 없고, 보람이 없고, 미래가 전혀 없을때가 곧 죽음이다.”라는 말이 무섭게 와닿습니다.

내가 사는 의미가 무엇이고, 내가 느끼는 보람은 무엇이고, 내 미래는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사랑을 표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추기경님이 모든 이들에게 바라는것도 이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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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
마이크 리에라 지음, 이명혜 옮김, 최성애 감수 / 더퀘스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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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십대는 자기 부모가 첫째는 부모, 둘째는 친구가 되어주기를 원한다는 말을 보면서

저의 10대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직 아이가 어리고, 제가 큰 방황없이 사춘기를 지나갔기에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있으나 앞으로 내게도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니 남의 집 불구경 할 수 없는 내용들이

빼곡이 쓰여져있네요.

아직은 내 아이가 엄마의 통제 그늘에서 편안함을 느낄 나이지만

점차 교감과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변해야한다는 말이

숙제로 다가옵니다.

1장에서는 10대 아이의 생활 주기속의 타이밍에 대해 적혀있어요.

요즘 학교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이 많데요.

물론 공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늦은 밤까지 게임을 즐기고,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다보면 새벽녘이 되어서야 잠들기 때문인것 같아요.

연구결과 9시간의 잠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3시간 부족한 6시간을 잔다고합니다.

때문에 아침부터 엄마의 기상전쟁이 벌어지겠죠.

엄마들은 이 시간을 잘 이용해야한데요.

10대는 그들만이 갖는 고민꺼리가 많을텐데, 부모에게 털어놓기를 꺼리죠.

하지만 이 조용하고 늦은 시간이라면 아이가 마음껏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부모와 자녀간에 교감을 이룰 수 있데요.

아이들말에 우선 공감을 해줘야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부모들은 과정보다는 결과물을 중시하는것 같아요.

이는 아이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로 인해 부모와의 사이를 멀어지게하는것 같아요.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선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 질문하는것이 좋데요.

부모보다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 10대들이 가지는 정체성 혼란, 성에 대한 관심,

부모와의 갈등 등 줄을 그으면서 생각을 되내이는 부분이 많았어요.

특히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은 자녀가 부모에게 조언을 구할 때 보이는 자녀의 행동이예요.

저 역시 아이에게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성실히 조언을 해줄 꺼예요.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조언을 거부한다는군요.

조언을 하면 거부하고, 조언을 하지 않으면 자기가 버림받았다는 소외감이 든다니

어느 장난에 춤을 춰야할지...

아이가 실제로 바랬던것은 부모의 지혜를 빌리려는 게 아니라 부모가 곁에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 아이 마음도 제대로 모르니...부모도 부모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할것 같아요.

전문가의 이야기 뿐 아니라 실제 사례가 풍부하게 나와서 읽는 재미도 있고, 이해가 잘 되었어요.

지금은 막연히.. 내 아이가 10대가 되면 저런 행동을 보이겠지?라고 상상하면서 읽었지만

진짜 10대가 되면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싶네요.

10대 자녀와 마찰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내가 힘들때 내 부모가 먼저 떠오르는것처럼

내 아이에게도 언제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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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 100 : 요리 에드워드 권 - 초등학생 100명이 묻고 최고의 전문가가 답하다 1 대 100 시리즈 1
서지원 글, 문수민 그림, 에드워드 권 콘텐츠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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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질문부터가 기발합니다.

간호 입맛이 없거나 반찬이 없을때 밥에 물을 말아먹을 경우가 있는데,

물에 말은 밥도 요리인가요?라는 질문을 했네요.

요리가 맞데요. 먹을것 만들기 위해 아주 작은 행동을 했다면 요리라고 하는군요.

전 그래서 매일 요리를 합니다. ^^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와 피자예요.

좋아하는데 어른들이 먹지 말라고 하니까 정말 몸에 안좋은 음식이냐고 묻네요.

안좋은 음식맞죠.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있고, 수입밀로 만든 빵과 도우,

나쁜 지방 성분 등.. 고칼로리 저영양 식품이잖아요.

설명과 함께 곁들인 그림이 너무 재밌어요.

백설공주하면 ‘독사과’가 떠오르는데, 그림속 백설공주는 햄버거와 피자를 많이 먹어서

뚱뚱해졌군요. 이대로 가면 성인병에 걸려서 공주는 죽을꺼예요. ^^

재미난 그림. 이해가 쏙쏙 되는 그림입니다.

제가 어릴때 뽀빠이를 재밌게 봤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이 이 만화를 아나봐요?

뽀빠이처럼 시금치를 먹으면 몸이 튼튼해지는지 질문했네요.

만화처럼 시금치에는 힘을 불어넣어주는 성분이 있데요.

질산염은 근육을 발달시키고,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니까요.

가장 오래된 서양의 책, 우리나라 책이 소개되어 있네요.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때마다 쑥갓모양의 채소가 뭔지 궁금했는데

‘실란트로’네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베스트 10을 보니 금방 먹고 싶어지네요.

단, 우리나라 음식이 거기에 빠져있어서 의외입니다.

이제 제대로된 우리나라 밥상을 볼 수 있네요.

외국사람들이 이런 밥상을 받는다면 엄청 놀라겠죠. 그것도 매 끼니마다 우리는 많은 반찬을 먹잖아요.

이런 식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었네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천해의 환경 덕분에

다양한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해먹을 수 있었데요.

덕분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죠.

역시 우리나라 밥상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빨리 저희 아이도 이런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 부분은 미래에 요리사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간식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TV를 보면 각종 요리경연대회에 아이들이 출전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보면 아주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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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들어주는 호랑이바위 옛날옛적에 13
한미호 글, 이준선 그림 / 국민서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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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예부터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의 느낌이 납니다.



 

산골마을에 소원을 잘 들어주기로 유명한 소문난 호랑이 바위가 있었어요.

이 집은 누구 집일까요?

방안을 자세히 보면 누군가가..남자같죠? 방에 드러누워있는 모습이 보여요.

주인공은 말썽쟁이 아들입니다.



 

오른쪽 페이지엔 호랑이 바위앞에 떡과 과일을 차려놓고 무엇인가를 간절히 비는 엄마의 모습입니다. 뭘 빌기에 저리도 간절해보이는지...



 

하지만 사람들은 이 호랑이 바위가 진짜 호랑이인줄은 몰라요.



 

매일 찾아와서 ‘아들 녀석 철 좀 들게 해달라’고 빌던 아주머니가 오지 않자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왔어요.



 

엄마가 아픈데도 혼자 먹을 먹고 있는 이 아들은

청개구리이자 게으름뱅이였어요.



 

힘든 농사일은 죄다 엄마에게 미루고

자기는 만날 낮잠만 자면서 엄마에게 이것저것 시켜먹네요.

그래서 엄마가 병이 낫나봐요.



 

그러다 엄마의 병세가 자기가 보기에도 완연해보이니까 슬슬 겁이 났나봐요.

엄마는 ‘홍시 한입만 먹으면 입맛이 될것 같은데...’라고 했지만 때는 한겨울

 

 

이제 사태 파악이 되었는지...

아들은 호랑이바위 앞에 가서 “제발 감나무에 홍시 하나만 달리게 해주세요.”라고 빌었어요.

달이 밝은 밤까지 아들은 홍시를 찾으러 숲을 헤매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울고 있었어요.

나무 뒤에 호랑이가 숨어있는것 보이죠?

이때 보다못한 호랑이가 아들을 등에 태우고는 홍시를 찾으러 갑니다.

호랑이가 데리고 간 곳은 부잣집인데, 대청마루에 제사상이 차려져있어요.

자세히보면 빨간 홍시가 보이네요.

아들은 울면서 영감 마님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홍시를 얻고자합니다.

영감 마님은 아들이 찾아올줄 알았다고 반갑게 맞네요.

그리고 자신이 제사상에 홍시를 올리는 사연을 이야기해줍니다.

어려운 살림에 혼자 아들을 키우면서 고생하셨는데....

돌아가시기전에 드시고 싶다던 홍시를 못구해드란게 한이 되어

매년 제사때 홍시를 올린다지요.

그리고 꿈 이야기를 해줍니다.

뒤에 병풍이 할아버지의 꿈이야기입니다.

작가의 그림이 너무 세심해서 놀랬어요.

꿈에 호랑이가 나타나 산신바위골 효자가 나타나면 홍시를 주라는 내용의 꿈.

아들은 홍시를 얻었지만 효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부끄러웠어요.

홍시 덕택인지 엄마의 건강은 나아졌고, 아들은 그 후 열심히 일하면서 효도를 했어요.

마지막 장면이 너무 흐뭇해요. 엄마는 호랑이 바위에 가서 소원을 들어준것에 감사인사를

하고 있어요. 호랑이 바위도 웃고 있네요. ^^

부모에게 효도해라..고 이야기하는것보다

이런 재미난 동화를 들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아이가 부모에게 효도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도록 도와주는 괜찮은 동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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