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4권 나는 한국의 야생馬를 소개합니다.

 

말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책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강원도 홍천의 산에서 사는 야생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첫 장면부터 마음이 아파지네요. 왼쪽페이지엔 엄마말이 큰 통나무를 끄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고, 오른쪽 페이지엔 아빠말이 진창에 빠진 수레를 끄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어요.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아빠말에게 사람들은 채찍질을 가하고, 아빠말은 눈을 찔끔 감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힘들게 일하고 있을때 망아지 또한 힘든 모습이예요.. 보고 싶은 엄마, 아빠를 보지 못하고 우리 안에서 하루종일 엄마 아빠를 부르네요. 너무 외로워보여요.



이날만큼은 말 가족이 함께보여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요.

최후의 만찬처럼요.



망아지와 엄마말은 큰 호숫가 옆 농장으로, 아빠말은 선 너머 농장으로 팔려갔어요.

가족의 생이별을 앞두고 아빠말은 목 놓아 웁니다.

 

새로운 농장 주인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어요. 심하게 채찍질을 했는데, 아빠말은 맞아서

아픈것보다 가족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아팠어요.

아빠는 용기를 내어 농장을 탈출했어요. 행선지는 가족이 있는 산 너머 농장이지요.

잡히면 또 채찍을 맞을테지만 아빠 말의 결심은 확고했어요.



다시 가족이 재회했어요.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다시 힘을 내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길을 떠났어요.

농장에서 일하는 가축이 아니라 넓은 초원에서 뛰노는 야생마가 된 것이지요.

야생마의 가족 수는 점점 늘어나서 산의 품에서 평화롭게 살았어요.



하지만 이러한 평화는 잠깐.

돈 욕심이 난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일부는 도망치고, 일부는 아주 먼곳으로 팔려갔어요.

다행히 우리의 주인공 말 가족은 무사히 피신했어요.


 

하지만 눈덮힌 겨울산에선 배고픔과 추위를 견뎌야했어요.

어느날 말 가족은 나무옆에 사료와 소금이 놓인 모습을 보았지만 다시 사람들에게

잡힐까 겁이 나서 선뜻 다가서지도 못합니다.



다음번에도 똑같은 곳에 사료와 소금이 놓여있자 용기를 내서 다가갑니다.

인기척이 있어서 놀랐지만 말을 촬영하는 사진작가 아저씨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지자 음식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 소식이 신문에 실리자, 사람들은 말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말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어요.


이제 야생마들은 자유롭게 넓은 초원을 뛰놀면서 재내게 되었어요.

어느덧 망아지도 아빠 말처럼 용감한 야생마로 자랐네요. ^^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예요. 책의 기획단계에서는 사실대로 야생마가

사라진 내용을 마지막 장면으로 구상했지만 그러질 못했데요. 정말 다행이예요.

끝이 비극으로 끝났으면 슬프고 미안했을것 같아요. 해피엔딩으로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야생마가 살아 있을까요? 저는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곳에 꼭 살아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다시 자연이 깨끗하고 아름다워진다면 더 많은 야생마들이 모이겠죠? 상상만해도 흐뭇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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