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몬스터 크라케루삐티아 올리 그림책 29
조수경 지음 / 올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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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옮을 수 있으니 인간이랑 사는 강아지 근처에 가지 말라'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귀여운 협박을 하는 몬스터들이라 아이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어른들의 말을 듣고 강아지를 쫓아내려던 몬스터 크라케루삐티아. 강아지 뭉치의 친근한 매력에 결국 친구가 되기로 하고, 뭉치에게 몬스터 다운 이름과 외모로 변신시켜 함께 하려고 하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친구가 된 뭉치와 크라케루삐티아의 순수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 책을 본 아이의 느낌  


크라케루삐티아, 정말 신기한 책 제목이자 몬스터 이름이다. 크라케루삐티아는 강아지 뭉치에게 '또라뭉뚜리아'라는 몬스터 이름을 지어줬는데 너무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몬스터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 속의 몬스터들은 사람들을 싫어해서 나쁘다.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
​​
​어른의 시선에서는 어른들의 편견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아이들이구나 느끼게 되는 그림책이었는데 아이는 정작 몬스터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해서 너무 재미있었다. 더불어 몇 번을 봐도 절대 외워지지 않는 '크라케루삐티아'라는 이름을 아이는 어찌나 잘 외우는지!
같은 그림책을 보고 서로 집중하는 포인트가 다른 것도 재미있었지만 알록달록한 몬스터들에게 빠져드는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그림책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해줘도 좋지만 아이가 무엇을 느끼는지, 어떤 부분에서 어른들과는 다른 말랑말랑한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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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가 너무 궁금해 이야기씨앗 3
김지영 지음, 이른봄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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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원 선거에서 한 표만 받고 떨어진 다연이가 표의 주인공을 찾아가는 스토리를 보고 아이도 같은 상황이었을 때 선거에서 떨어진 것에 실망하기 보다는 주인공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던 책.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 책에 나올 때 아이가 더 집중해서 책을 보게 되는데 주인공 다연이가 마침 아이와 같은 초등학교 2학년이라 아이가 더 흥미 있어 했다.
본인은 학교에서 반장을 돌아가면서 하는데 ​다연이네는 벌써 임원 선거를 하냐며 비교하기도 하고, 다연이는 별로 임원이 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본인은 하고 싶긴 한데 부끄러움이 많아서 선거에 안 나간다고 하는 등(내가 괜한 고민을 했나 싶다) 시작부터 일단 관심이 많다.



이 책의 주된 스토리는 도대체 한 표를 누가 주었을까?! 궁금해 하며 한 표를 준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인데 정말 책을 보는 내내 대체 누구냐며 아이와 범인(?)을 추리하면서 즐겁게 읽은 것 같다. 결국 한 표를 준 친구는 OO(스포일러니까 비밀) 이였는데 못 맞춰서 아이가 상당히 아쉬워했다.
사실 나만 맞추고 아이가 못 맞췄을 경우 아이의 분노 표출의 후폭풍이 두려워서 미리 읽고 누가 한 표를 준 친구인지 알고 봤다. 아이가 고른 친구를 나도 그럴 것이라고 동의하며 모르는 척 하고, 드디어 밝혀졌을 때 말도 안된다고 같이 놀라고, 후보로 추천하고 표를 주지 않은 은채를 대신해 아이의 잔소리를 들어주며 (조금은 힘들었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한 표 친구를 찾는 이야기에 몰입하는 바람에 내가 아이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던 이 책의 메세지를 아이가 제대로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면서 '그래! 비록 임원은 되지 못했지만 나에게 표를 준 친구들이 너무 소중해.' 라고 떠올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다연이 같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멋진 어린이를 보며 긍정의 기운도 얻을 수 있는 유쾌하고 유익한 책. 귀여운 그림 덕분에 재미도 2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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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뇌과학부터 - 뇌과학자 엄마와 사춘기 딸의 2박 3일 뇌 트래킹
카롤리엔 노터베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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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 엄마와 딸이 아일랜드 위클로 웨이를 트래킹하는 여정 속에 녹여낸 뇌를 이해하고 어떻게 잘 작동 시켜 인생을 잘 살아갈 것 인가에 관한 이야기. 최근에 읽은 뇌과학 관련 책 중 가장 쉽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으며 읽었는데 아마 이전에 뇌과학 관련된 책들을 접하면서 어느 정도 열린 마음과 확장된 배경지식 덕분인 것 같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능력을 방정식(능력 = 잠재력 - 제동장치)으로 표현한 부분. 누구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마음 속의 다양한 제동장치에 따라 능력이 잘 발휘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구조화 해서 말해주니 더 와 닿았다. 

우리집 어린이의 경우 부정적인 상황을 미리 상상해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걱정들이 정신적인 에너지를 빼앗아 버리고 제동장치가 되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든다고 하는데 뇌과학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그동안 아이에게 '좋은 생각을 하면 좋게 될꺼고, 나쁜 생각을 하면 그렇게 되는거야.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해주며 부정적인 마음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 결국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고 능력으로 발휘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궁금했지만 찾아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뇌를 구성하는 부위와 그것들의 위치, 역할, 어떻게 연관되는지 등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했던 일 적어보기,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서 무엇이 나를 기쁘게 하고 무엇이 그렇지 못한 것인지 알아보기, 자꾸 왜? 라고 묻기 등 개인적으로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고, 그래서 앞으로 아이한테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막막했던 '나는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요?'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은 것은 이 책을 읽고 난 내 나름의 큰 수확이다. 더불어 내가 지금 내 인생을 못 찾은 것이 아니라 탐구하고 있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운도 얻었다. ​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 자기 조절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 된 방법은 다른 뇌과학 관련 책들을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좀 의외였는데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정말인가 싶지만 '삼인성호(三人成虎)'가 떠오르며 이번 기회에 나도 시도해 볼 생각이다.  ​
개인적으로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으로 시작하는 제목에서 혹시 뭔가 늦지 않았을까 하는 조급함이 있었는데 읽어보니 아직 늦지 않았고, 오히려 더 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 의미 있었던 책.
엄마와 딸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딸이 물으면 엄마가 쉽게 예시를 들면서 설명해주어 독자 입장에서도 잘 이해할 수 있어 좋았고, ​아일랜드 위클로 웨이도 검색해보며 같이 트래킹 하듯 술술 읽히는 책이라 뇌과학에 대해 알고 싶지만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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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살리는 환경사전 킨더랜드 책가방 9
권민석.김수연 지음, 달다 그림 / 킨더랜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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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주제로 한 아이 관련 이벤트(미술대회 등)들이 많아지면서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인지하게 된다.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들도 그림책을 비롯해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환경을 살리는 환경사전>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환경 관련 용어를 잘 설명해주는 유익한 책이다. 
​지리와 지도
자연물과 자연 현상
날씨와 기후
동물과 식물
사람
5가지 주제와 관련해서 엄마 입장에서는 ​교과서와 연계되는 단어들이 포함된 것도 너무 좋고, 뉴스에 나올 때마다 아이가 물어보는 환경 관련 용어들도 설명해주고 있어 고맙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은 우선 본인이 알고 있는 주제나 단어가 많은 '자연물과 자연 현상'과 '동물과 식물'.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라 교과 과정과 연계해서 보는 것은 이르지만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접한 지식들이 나중에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마주쳤을 때 더 반갑고, 배우는데 있어 자신감을 키워 줄 것 같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을 때도 다른 책에서 읽었거나 과거에 배운 것이 있을 때 더 신나서 아는 척을 했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 평소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은 각 주제별로 대표 컬러로 구분(각 주제별 오른쪽 페이지는 대표 컬러로 되어 있다)이 되어 있고, 핵심 단어는 큰 글씨로 명확하게, 각 주제마다 따듯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내용을 뒷받침해주고 있어 마치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 같이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집중력이 길지 않은 아이들의 특성을 캐치하셔서 글씨의 양도 아주 적당하게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덕분에 저학년 아이들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신나는 환경교실'로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 끝까지 유익한 책.
킨더랜드는 아이들을 위한 지식과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이 많아 좋다. 책가방 시리즈도 다양한 주제로 이번 환경을 살리는 환경사전을 포함해 총 9개의 시리즈가 있는데 모두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은 주제들이다. 슬금슬금 하나씩 구비해둬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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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빅
머리사 멜처 지음, 곽재은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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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특이(?) 체질이 아니고서야 피할 수 없는 '다이어트'. 몇 년 사이에 정상에서 과체중이 되어버려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에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머리사 멜처(지은이,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프리랜서 작가)와 진 데니치(미국의 다이어트 기업 웨이트워처스 창업자)의 이야기가 챕터별로 번갈아 나오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 작가의 시선에서 보는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머리사 멜처가 ​진 데니치의 삶을 되돌아 보는 과정에서 어렸을 때 부터 다이어트를 하는 삶을 살아온 ​자신의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을 극복하고, 앞으로 살 날에는 다이어트에 속박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자기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다 보면 다이어트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공감되는 부분도 많이 있을 사람들의 시선, 식단, 요요현상, 인간관계 등 다이어트와 관련 된 모든 사례를 보게 된다. 나한테 가장 뼈 때렸던 부분은 진 데니치가 말하는 "과체중인 사람은 절대 포크를 내려놓지 않아요. 말할 때도 쥐고 있죠. 씹으면서도 쥐고 있고요. 나는 거기에 비밀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여러분을 비만으로 만드는 도구를 내려놓으세요." ​​사실 나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부분인데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너무 깜짝 놀랐달까...
미국의 식품산업, 여성의 사회적 위치 등이 다이어트와 연계되어 어떻게 이것들이 상엄적으로 점철되는지 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관전 포인트. 현대인의 문제인 줄만 알았던 다이어트가 미국의 식품 산업(간편, 냉동 등)의 변화, 페스트푸드 체인의 등장,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법이나 저칼로리 식품의 등장 등을 거치며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웨이트워처스의 시작이 단순히 살을 빼는 것 이상으로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경청하면서 다이어트를 성장, 변화, 역량 강화의 기회로 변화시키고자 했다는 것 등 2023년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는 점(어쩌면 상당히 앞서갔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진 데니치는 다이어트 성공 경험을 나누며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으로부터 에너지를 찾았던 사람, 에너지의 원천이 쇠퇴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사치하는 삶을 살고 결국 거창한 인생을 원했지만 조촐한 삶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머리사 멜처가 깨달은 것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대게 경험이 축소된 삶을 살도록 우리를 강제한다는 표현을 햇고, 다이어트 이외의 갈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다이어트 이야기를 계속 하면서 표지에 햄버거와 감자튀김 그림이 왜 있나(심지어 글씨도 치즈 색이다!) 경각심을 주려고 하는 것인가, 너무 잔인한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이야기의 끝과 결부시켜 너무 강박 갖지 말자는 의미로 혼자 해석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결국 다이어트에 대해 스스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남을 의식하게 되고 그게 너무 신경 쓰이면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서 본인이 흡족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전부가 되면 안되겠지만. ​개인적으로 다이어트가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이어트에 매몰되서 다른 소중한 경험들(맛집 등...?)을 놓치는 것은 아쉬운 것 같다. 건강을 위해 어느 정도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은 잘 누리는 게 좋은 삶 아닐까. 그렇지만 일단 포크는 꼭 좀 내려놔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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