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문해력 책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내가 만나본 책은 래퍼 산신령과 코딱지 범인을 찾아라 라는 책이었는데 두 권의 책 모두 재미있게 그림책으로 읽으며, 읽기 실력 향상과 더불어 별도로 구성된 문해력 워크북을 통해 문해력도 향상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먼저 래퍼 산신령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금도끼 은도끼 내용을 재미있게 각색하여 "이것이 네 도끼이냐?" 이렇게 묻는 대신 이 책에서는 자신을 래퍼 산신령이라 소개하며 자신이 하는 랩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따라해야 연못에 빠진 물건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랩이기 때문에 빠르게 따라해야하는데, 글을 보면 언어유희로 쓰여진 글이고 우리가 평소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연습을 할 때 자주 사용하던 글의 내용이라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소리내어 따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목이 긴 기린그림,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은 목이 안 긴 기린 그림"
"뽕나무 숲의 뽕나무는 뽕뽕 방귀 뀐 뽕나무인가, 뽕~뽕뽕 방귀 뀐 뽕나무인가"
"앞집 꽃집은 장미꽃 꽃집, 옆집 꽂꽂이 집은 튤립꽃 꽃꽂이 집"
한 글자도 틀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반복하며 웃고 또 도전하고, 반복하여 읽기 연습을 하면서 점점 정확해지는 발음과 빨라지는 속도를 스스로 느낄 수 있다. 별도로 구성된 문해력 워크북 책에서는 래퍼 산신령에서 처럼 10초 안에 낱말 열개 읽기, 뜻이 잘 전달 되게 띄어 읽기, 실감나게 읽기 등을 연습해 볼 수 있고, 잘못 따라 한 부분이 어딘지 고치고 다양한 놀이를 말놀이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코딱지 범인을 찾아라 책에서는 깨끗한 동물마을에 집집마다 붙어있는 코딱지를 발견하면서, 범인을 찾으려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동물마을의 아주아주 다양한 동물들의 이름으로 2행시, 3행시, 4행시 등으로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사실이다. 그 내용이 어찌나 센스있는지, 이 책을 만든사람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어휘력 향상과 더불어 말센스가 제대로 늘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동물들이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의 동물이름의 앞자를 따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싶으면서도 이렇게 내용이 잘 연결되게 만들 수 있나 하는 생각에 재미가 두 배로 뛴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서로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대결하기도 하고, 여러 물건을 가지고 2행시, 3행시 등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재미있게 읽으며 어휘력, 문해력, 문장력, 읽기능력 등을 다양하게 향상시킬 수 있는 그림책이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