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아빠 피터의 하루 3분 영어 대화 (스프링) - 스스로 말하고 표현하는 영어 회화 일력
피터 빈트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0월
평점 :
*** 아래 서평은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우리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영어로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움을 겪어 봤기에 우리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있어서 스피킹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고, 이를 보다 일찍 채워줄 영어유치원과 같은 조기교육 열풍이 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영어유치원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영어가 언어인만큼 학습이 아닌 진짜 언어답게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있다. 그러려면 아이와 함께하는 상황 속에서 있을 법한 대화를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처럼 영어로 말하는게 여전히 답답한 부모라도 이 책과 함께라면 아이와 대화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매일 볼 수 있는 일력으로, 하루 한 문장씩 함께 대화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부모와 아이의 한문장 대화를 통해 매일 새로운 상황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좀 더 대화를 이어나가거나 영어일기를 쓰는데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매일 영어대화를 하고자 해도 시작이 어려운데, 이 책이 대화의 시작, 그 물꼬를 트이게 해 줄 것이다. 직접 아이가 쓰면서 라이팅 연습을 할 수 있는 부분도 마련해두었기에 자연스럽게 영단어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이 책에서 특히 더 좋았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페이지 하단에 있는 오늘의 표현 부분이다. 영국아빠인 피터 빈트가 저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던 단어가 영국영어에서는 다르게 쓰인다던지, 줄여서 쓰는 표현이나, 일상 속에서 바꾸어서 자주 쓰는 표현을 비롯해 영국영어를 통한 문화적 차이도 배울 수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영어를 쓰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영국영어를 배우는 추세이기에 어렸을 때부터 영국식 영어표현에 익숙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mean 이 의미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기에, 표현 속에서 다른 의미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배울 수 있고, '준비'라는 단어로 'ready'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all set'이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부모들의 대화방식과는 조금 다른, 대화표현 방식도 배울 수 있다. 가령 '너 핸드폰 그만봐, 너무 많이 보는 거 아니야?' 라고 얘기하는 것 보다 '핸드폰을 너무 가까이 보면 눈이 나빠져, 너무 많이 보면 눈이 나빠져' 등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좀 더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꾸어 쓰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각 페이지마다 QR 코드가 있어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들어볼 수도 있으니 발음이나 억양, 악센트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일력으로 되어있어 매일 꾸준히 부담없이 할 수 있기에 1년이 지나면 쑥쑥 성장해있는 아이의 영어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엄마의 영어회화 실력 향상은 덤이다. 나도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고 싶었기에,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이 책이 우리 집에선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어책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