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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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언뜻 보기에 사소한 것이 사람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집파리 효과'라고 한다. 내가 주체가 되어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집파리 효과를 비롯해 이 책에서 언급하는 수많은 효과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그랬다. 수분크림을 하나 사려고 검색을 하고선자연스럽게 구매평이 많은 상품을 클릭하고 장바구니에 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상품이 어떤 상품인지, 얼마나 괜찮은 상품인지를 비교하기보다 이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숫자와 구매평이 실제 나의 구매로 이어지는데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이처럼 내가 하는 행동에는 무의식적으로 외부적인 영향을 받는 부분들이 많다.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보니 더욱 더 그랬다.


여기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효과들을 통해 우리의 뇌는 쉽게 속아 넘어가고 결국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이끈다. 이것을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 또한 누군가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고, 곧 나 자신 또한 그렇게 변화시킬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뇌의 기본적인 습성들을 보면 우리는 마치 나의 뇌가 아닌 정해진 뇌에 의해서 작동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귀찮은 것을 싫어하고, 많은 이들이 하는 방향대로 따라가려하고 군중의 심리에 속하려고 하고, 어찌됐건 안전한 것을 선택하려는 뇌의 습성과 방향성을 알고난 후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나 습관을 돌아보면 참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감만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여기서 보여주는 뇌의 습성을 알고나면, 반대로 우리가 뇌를 속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실천적 방법들을 따라가다보면 나 자신을 비롯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 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 등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71가지 인지편향을 통해 뇌와 관련한 행동경제학을 이해한다면 집파리 효과로 가득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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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2
제러미 블랙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성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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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초등학교 5학년부터 한국사 수업을 듣게 된다. 시기가 얼추 맞아 떨어졌는지 이번 방학부터 유난히 역사에 관심을 갖길래 한국사와 더불어 세계사 관련된 책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유럽 역사에 대해 아이가 질문을 던질 때도 있는데 사실상 세계사에 약한 나는 이제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이번 기회에 나도 제대로 알고, 아이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를 만났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이가 읽기엔 너무나 어려워 아직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책이었고, 프랑스 역사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짧게나마 르네상스 시대와 같이 시대적 흐름으로 넓게, 그리고 겉으로만 배운 것이 다였던 내게도 머릿속이 복잡해질만큼 어렵고도 말그대로 복잡한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초반에는 이것이 과연 프랑스사를 짧게 다룬 책이 맞나 싶을 정도였지만, 읽다보니 깊게 파고들면 얼마든지 파고들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배경과 상황들 또한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 지금의 프랑스가 있기까지 이 어마어마한 역사를 지나온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프랑스의 역사는 그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저자도 이야기하지만, 프랑스의 역사를 지금 보여지는 것들, 즉 겉으로 드러나는 국경이나 정부, 문화만으로 이해해서는 안되기에 이 책에서는 역사 속 변화의 과정을 어떻게서든 짚고 넘어가려는 노력이 보인다. '프랑크족의 땅'이라는 어원에서 시작된 프랑스는 프랑크 왕국이 세 영토로 분할되고 이 중 서프랑크를 개칭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것이다. 그 영토에서의 역사, 종교적 갈등, 여러 왕조들의 통치, 그리고 전쟁까지 쉴새 없이 달려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의 역사는 프랑스만의 역사가 아닌 유럽의 역사임을 알 수 있다. 전쟁과 평화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혁명과 수많은 조약들, 이로 인해 이루어낸 발전과 역사적 변천 속에서 지금의 프랑스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나긴 스토리를, 이 책 덕분에 짧은 시간에나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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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계승자 2 - 빼앗긴 이름 검의 계승자 2
미쿠니 쓰즈코 지음, 오쿠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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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와 싸우는 관문지기 가문의 후손인 다이고는 요괴를 벨 수 있는 양날검의 계승자이다. 선택받은 자만이 양날검을 쓸 수 있는데 다이고는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다. 검의 계승자 2편. 다이고는 선택받은 자로서의 의무를 잘 해낼 수 있을까. 전편에서 나왔던 까마귀 가면의 소년의 이름은 우타키이며 이계를 지키는 관문지기이다. 다이고 혼자서는 검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지만 우타키가 다이고의 몸 안으로 들어가 그 몸을 조종함으로써 보다 강한 마력을 지니게 된다. 이렇게 둘은 하나가 되어 요괴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요괴들은 인간의 어두운 마음에 달라붙는다. 그리고 그 육체를 빼앗아 마력과 지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데, 이 때 요괴가 육체를 빼앗으려면 육체의 이름을 알아야한다. 즉, 이름을 말하게 되면 요괴에게 육체를 빼앗겨 버리는 것이다. 분노나 슬픔과 같은 인간의 어두운 마음을 집어삼킨다는 설정 자체가 우리에게 메세지를 던지는 듯 하다.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나약해졌을 때의 그 마음, 그 빈틈을 파고드는 요괴처럼 현실 속에서는 우리의 어두운 면이 때론 스스로를 짚어 삼킬때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라면 어두운 마음으로 나타나는 빈틈을 누군가가 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이번편에서 다이고는 봉인이 풀려 부활한 주정뱅이 두목 요괴와 맞서게 된다. 많은 요괴들을 상대하면서 몸도 마음도 점점 강인해지고 있는 다이고지만 강력한 주정뱅이 두목과도 과연 제대로 맞설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들, 요괴에게 이름을 빼앗긴 아이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은 우리 아들은 마시로의 이야기 부분이 제일 재미있다고 했다. 마시로가 마력을 쓰는 줄 알고 다이고가 말을 걸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사실은 마시로를 지켜주는 요괴였던 것이다. 마시로의 어둠을 파고들어 마시로의 몸을 차지하려는 주정뱅이 두목 요괴. 진짜 마력을 쓰게 된 다이고. 그들의 싸움과 그 배경이 되어주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시간가는 줄 읽게 되는, 다시 아이가 되어 읽게 되는 듯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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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3 - 수학, 음악이 되다: 아빠가 숨겨 둔 공식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3
김민형 기획, 김태호 글, 홍승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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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교수님의 수학 추리 탐험대 1,2 권을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3권을 너무 목빠지게 기다렸다.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진 수인과 제인의아빠인 이민형 교수.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흔적이 보이고, 아빠를 찾기 위해 쌍둥이 두 딸이 나서는데 이번 편에서는 정말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아빠가 남긴 단서를 가지고 하나씩 풀어나가는 쌍둥이들. 그리고 그들을 자꾸만 뒤쫓는 부리 가면들.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수인과 제인의 아빠인 이민형 교수는 분명 엄청난 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어떤 일인지, 무엇을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였는지 조금씩 풀어나가게 된다.

이 책의 중간중간 수인과 제인에게 남긴 이민형 박사의 편지가 있는데, 이 편지 속에서 우리가 아는 수학과는 조금 다르지만 훨씬 흥미진진한 수학관련 지식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지구에서의 시간과 우주에서의 시간이 다른지에 대해 단계별로 따라가다보면 상대성이론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해서는 그 명칭이 워낙 유명해 모두 알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이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다르게 측정된다는 것, 이러한 상대적 변화에 대해서 나 또한 이번기회에 제대로, 그리고 좀 더 흥미롭게 배울 수 있었다.

수학 추리 탐험대에서 아빠를 찾기 위한 가장 주된 방법이자 이 책의 핵심이 되는 브레인 컨택트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아빠의 뇌로 연결되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면서도 언젠가는 누군가 나의 뇌를 파헤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약간 무서운 생각도 든다.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인지, 이것이 좋은 쪽에 쓰인다면 너무 좋겠지만, 범죄에 악용된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음악도 수학과 관련이 깊다. 우리가 학창시절에는 수학을 배워서 어디서 써먹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어쩌면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수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알고보면 우리는 수학 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보며 우리가 생각치 못했던 부분에 질문을 던지는데,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고, 수학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이와 관련하여 발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된다. 초등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며 읽는 책이면서도, 수학을 신선하게 바라보고 흥미를 이끌어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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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영어 회화 (스프링) - 바로 찾아 쓰는 바로 찾아 쓰는 핵심 영어
Sylvia Cheng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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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영어로 말 한 마디 하려면 머릿속에서 맞는 문장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려고 애를 쓴다. 그러다보니 목구멍에서 꽉 막혀서 나오질 않고 머릿속을 헤매는 느낌이다. 단어든, 문장이든, 그 무엇이든 일단 입밖으로 튀어나와야 하는데 참 그게 어렵다. 영어도 하나의 언어인데, 왜 그럴까. 영어로 뭔가 대화를 하려면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대화하는 상대 역시 시간이 많은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영어는 참 그렇다. 영어 회화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영어 공부를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언제 어디서든 바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손바닥만한 크기가 들고 다니기도, 가방에 넣어 다니기도 편하고, 상황별 표현들이 나누어져 있어 찾아보기도 편리하다. 만났을 때, 대화에서 화제를 꺼낼 때, 쇼핑, 음식주문, 관광지에서, 긴급상황시, 감정표현에 대한 영어 회화 등을 담고 있어 여행시에 더욱 용이할 책이다. 요즘 누구나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회화표현도 있어 이 또한 도움이 된다.


핵심 표현을 보여주고 관련된 회화 문장을 다양한 상황이나 표현 등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필요시에 이 책에서 내용을 찾아 얘기하거나 조금 바꾸어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평소에 공부할 때는 영어 표현을 자주 읽으며 말해보고, 우리말 문장을 보고 영어 표현을 스스로 얘기해보는 연습을 하면 회화 실력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우리말도 그렇듯 영어에서도 줄임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문자나 채팅시에 사용하는 약어 표현도 알아두면 유용할 것이다. QR 코드를 통해 원어민 발음도 들어볼 수 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각 페이지의 전체듣기가 있으면 더욱 좋겠다.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볼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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