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1
신호진 지음 / 정민미디어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난 뭘 모르고 해병대 왔다. 그냥 해병대의 이미지가 인간개조의 이미지였고 해병대에서 생활을 하기만 하면 뭔가 업그레이드 될것같은 느낌있다. 요즘 해병대의 경쟁률이 대입 경쟁률보다 높은 이유도 그것일 것이다. 해병대 입대한후 솔직히 많이 힘들었고 어떤면에서는 실망도 많이 했다. 어느 군이든 고생안해본 사람없겠냐만은 해병대라는 이름 아래서 그 고생은 인정을 받을수 있었다.

이책을 부대서 돌려 봤지만 비공식적이였다. 윗분들이 금서로 지정하셔서 공식적으로는 볼수 없는책이였다. 하지말란다고 안하면 그게 해병인가. 열심히 짱박혀서 아쎄이들의 사주경계 속에 봤다. 글을 읽으면서 내 그동안 몰랐던 전통(?)을 알게 되었고 비하인드 히스토리도 많이 알게되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내가 겪어봤던 경험이었다. 누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대신해주는 느낌이랄까?

당시에는 고통이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씨익한번 웃어넘기는 이야기들. 가슴이 터질것 같던 고통,서러워 누군가에 기대고 싶던 외로움도 화장실에서 세수한번하고 이를 악물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이 책을 미리 보고 해병대 왔으면 좀더 적응하기가 쉬웠을 것이다. 지금도 해병대 가겠다고 병무청에 한달에 한번씩 원서내고 재수 삼수를 넘어서서 10수11수 하신분들이면 한번쯤 읽어보면서 꿈을 키워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세월이 흐르듯 군대도 많이 흘렀다. 신호진 해병님이 겪으신 군생활의 1/10 만큼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고 지금은 전설속으로 사라진 이야기도 많이 있다. 그러나 해병대 출신 혹은 지원자라면 읽으면서 추억과 희망을 가지게 될 책이다. 휴가나와서 지나가던 선임해병에서 술 얻어먹은 액수만 따져도 군생활동안 한푼도 안쓰고 모은 돈의 몇배다. 이게 해병대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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