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가온길의 서재 (가온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7 May 2026 09:08:43 +0900</lastBuildDate><image><title>가온길</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가온길</description></image><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책을 펼쳤더니 선율이 흘러나오다 - [유심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79722</link><pubDate>Sat, 16 May 2026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797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769&TPaperId=17279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57/coveroff/k3321387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769&TPaperId=172797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심인</a><br/>정윈만 지음, 김소희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정원만 작가의 국내 첫 출간작 [유심인]<br/>우리가 사랑하는 ’장국영‘의 노래 타이틀을 표제로 한 13편의 단편집이다. 한 편 한편 읽다 보면 마치 홍콩 거리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감각에 휩싸이게 된다. 벌써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네이선 로드, 란타우 섬 등등 홍콩 특유의 분위기가 가득한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 공간을 단편 속 인물들이 대화하고 움직이며 채워갔다.<br/><br/>현대인이 감각하는 역사 중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 팬데믹‘이 아닌가 싶다. 지구촌을 셧다운 시켜버린 전대미문의 경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상흔을 남겼다. <br/> [유심인]에서도 이런 흔적을 여러 단편에서 마주한다. 상실, 고립, 불안, 슬픔, 고독… 수많은 이름들의 감정과 상태들이 두텁게 가라앉은 일상을 홍콩의 한순간으로 포착해 내고 있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라앉지 않게 적정한 균형으로 받쳐올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정원만 작가의 섬세하고 탁월한 터치가 인상적이다. <br/><br/>2013년부터 2024년까지 긴 시간을 두고 발표된 단편들 짧은 글 안에 다양한 화자들이 밭은 숨 속에 살아온 여정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살아갈 내일을 비춰내고 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비슷하면서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좋았다. 나름의 이유로 끈질기게 버티고 견디며 살아내는 생명의 존재들을 작가는 그저 바라보고 담아내며 우리 독자에게 삶이라는 보편성과 특이성을 선사하고 있다. <br/><br/>여러 이야기들이 손에 잡힐 듯 물적이면서도 복잡 미묘한 심리를 내포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연결된 혹은 호의를 품은 존재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 그가 남기고 간 무언가(손수건, 새)로 기억을 이어나가고, 살아가는 담담한 결말에 만남과 이별, 탄생과 죽음 … 삶의 여정을 채우는 사건들이 오히려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당신이 너무 아름다웠던 탓에, 잠자리가 수면 위를 스쳐 지나가듯이)<br/><br/>살아간다는 자체가 우리가 부단히 노력하고 견디고 있다는 것임을 작가는 보여준다.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상에서 어제를 보내고 오늘을 마주하여 내일을 지키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라앉지 않기 위해 버티는, 평범한 인물의 목소리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지금을 살아내고 있다‘는 아름다운 사실을 노래한다. <br/><br/>’연기처럼 흩어져 사라지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아‘, ’해피 투게더‘처럼 다양한 자세와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보여주면서 부디 안녕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 가슴이 먹먹했다.<br/><br/>모처럼 학창 시절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장국영을 추억하며 그의 노래를 배경 삼아 홍콩 거리 이곳저곳을 거닐어보았다. 거리의 소리가 다정하게 느껴지는 플레이리스트 [유심인]이었다.<br/><br/>#서평단 #유심인 #정원만 #빈페이지 #장국영 #홍콩 #슬픔 #삶 #희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57/cover150/k3321387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8577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불안을 없애주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대화 -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65068</link><pubDate>Fri, 08 May 2026 18: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650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7552&TPaperId=172650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0/49/coveroff/k9421375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7552&TPaperId=172650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a><br/>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라임<br><br><br><br> 그림책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세상은 무궁무진하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그 광활한 공간에서 우리는 세대불문하고 마음껏 감응할 수 있다.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가 선보인 그림책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는 상상력의 힘으로 우리 내면 속 비밀스런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미지의 공간처럼 깜깜하고 아득한 그곳을 향해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가는 주인공 곁에서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br><br><br><br> 한 작가가 온전히 글과 그림 모두 마무리하기에 작품의 완성도와 주제 표현력이 탁월하다.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는 감정 표현이 서툰 남매의 하굣길을 담고 있다. 남매가 집으로 가는 짧은 여정 중 색다른 경험을 통해 관계를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다. <br><br>  화자인 유키는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을 데리러 오는 센 오빠의 뒷모습을 보면서 따라가다가 집 열쇠를 하수구 안으로 던져버린다. 자신을 데리러 오지만, 말없이 혼자 가버리는 오빠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덜컥 벌인 일이다. 결국 유키는 열쇠를 찾으러 하수구 속으로 내려가 진흙 괴물을 만나게 되는데……<br><br><br><br>유키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표현한다. "퉁명스럽고 버릇이 없지.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발버둥을 치면서 울어."​그래서 오빠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속이 뒤엉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뿐인데.<br><br><br><br>  유키는 진흙 나라에서 진흙 괴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깨닫게 된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는 유키가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다정하게 이끈다. "제발"​이라 말해주는 진흙 괴물을 따라 순순히 진흙 나라 안으로 들어가는 유키의 뒷모습에 자꾸만 눈이 간다. <br><br><br><br> 불안과 짜증, 분노가 뒤엉킨 유키의 마음속을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으로 그려낸 작가는 유키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꾸짖거나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흥미로운 접근과 해석으로 유키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 유키는 어느새 진흙 괴물과 친해져 진흙 나라 곳곳을 탐험하면서 깨닫는다, 자기 혼자만이 겪는 문제나 두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내 동생." 작은 진흙 한 점 없이 깨끗해진 유키는 이제 센 오빠와도 진흙 괴물과도 대화를 나누고 다정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표현하지 못해서 쌓였던 마음속 어둠이, 진흙이 사라지고 대신 따뜻함이 가득 찼다. 그림책 색감과 분위기 또한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변화한다. 쨍한 유키와 센의 겉옷이 진흙 괴물과 대비되고, 진흙 나라의 진흙이 바깥세상의 흰 눈으로 변하면서 비로소 서로에게 닿은 남매의 진심이 스며든다.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센과 유키, 두 남매가 함께 하는 수많은 시간들이 이제는 형형색색 옷을 입고 켜켜이 쌓여가리라.<br><br><br><br><br> 그림책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는 꼭 안아주고 싶은 존재들이 가득하다. 뒤엉킨 마음속이 궁금하다면  어서 진흙 괴물을 만나보길 권한다.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가 선사하는 뭉클한 감동과 다정한 위안에 빠져들 것이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0/49/cover150/k9421375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0494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슴을 후벼파는, 서글픈 이야기 - [사냥꾼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49468</link><pubDate>Thu, 30 Apr 2026 17: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494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7639&TPaperId=172494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19/22/coveroff/k0221376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7639&TPaperId=172494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냥꾼 이야기</a><br/>임정희 지음 / 더픽션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사냥꾼 이야기/ 임정희 장편소설/ 더픽션<br><br><br>"…물건이 오랜 시간 사람 손을 타면기묘한 어떤 것이 된다고 합니다."<br><br>신기하게도 [사냥꾼 이야기]를 읽은 날, 비가 왔다.  임정희 작가의 바람처럼 봄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도깨비 사냥꾼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홀렸다. 사냥꾼과 도깨비와 사람. 술 한 잔 걸치며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자리에 모인 색다른 조합이 마음을 훑고 지나갔다. 부디 아프지 말기를… 살아내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마지막 책장을 덮는 손길에 스며들었다. <br><br>우리나라만의 특이하고도 특별한 존재인 '도깨비'. 어린 시절부터 여러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여 친숙하다. 도깨비는 한 가지 정형적 모습이 아니다. 내기를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였다가 인간을 가여워여겨 돕는 신이었다가 욕망에 사로잡힌 탐욕가이기도 한 도깨비는 매혹적인 소재이다. 임정희 작가의 소설 [사냥꾼 이야기]에서도 우리는 다채로운 도깨비를 마주한다. 두려우면서도 정겨운, 이 기이한 존재인 도깨비와 도깨비를 쫓는 사냥꾼의 처절한 사투가 비 오는 봄날을 어둡게 물들였다. <br>임정희 작가가 일군 세계 속 캐릭터들은 다 사연이 있다. 작가는 차갑고 폭력적인 세상 속에서도 상처 입은 이들끼리 곁을 내어주어 고단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듬는다. 우정과 연민은 세대를, 정체를 뛰어넘는다. 빨갛게 변하는 눈동자를 가진 괴력의 사냥꾼 김 선생, 철수는 괴이한 존재들을 상대하면서 주변을 돌본다. 그의 손에 들린 물건에 얽힌 이야기는 어린 시절 전래동화처럼 마음을 뒤흔든다. 오랜 시간 인간의 온갖 마음이 닿아 기묘한 어떤 것으로 변해버린 물건들이 벌이는 괴이한 일들의 기저에는 인간의 탐욕이 켜켜이 쌓여있다. 먹어도 먹어도, 가져도 가져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극한의 공포를 선사한다. 하지만 김 서방조차 인정한 절절한 마음도 있다. ​<br>"말도 안 돼.제깟 게 진짜 사람처럼….도깨비 눈빛이 간절해서 그랬다는 것 같은데."<br><br>'오랜 시간 인간의 손을 타 기묘한 존재가 된' 물건이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 세상에서 비뚤어진 욕망은 피를 부른다. 욕망의 주인이 인간이든, 도깨비든 누군가는 이를 막기 위해 몸을 내던진다. 두려움을 누르며 목숨을 걸고 탐욕으로 '괴물'이 된 그것과 힘을 겨룬다. 그 길 끝에서 철수는 과연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은 답을 구하는 길 위에 서 있는 철수. 그의 기구한 운명에 마음이 쓰이는 건 나뿐만 아니었다. 그래도 가슴 깊숙이 뿌리박힌 외로움은 오롯이 그의 몫이리라.<br><br><br><br><br><br>헌책방 홍 사장, 술집 주인 고씨, 예인당 큰무당 선화, 세습무 연희 그리고 사냥꾼 김철수. [사냥꾼 이야기]는 그들의 사연을 곳간에서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들려준다. 마지막까지 숨 졸이며 귀 기울여야 보이는 그들의 인연과 우정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는 알고 있다. 사는 게 어디 뜻대로 되던가."<br><br>기괴하고 얄궂은 세상사라지만, 지독히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철수와 주변 이야기에 요동치는 마음을 빗소리가 다독여주었다. 서글프면서도 사냥꾼 철수가 들려주는 두 번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와 당최 어떤 물건이 어떤 사유를 품고 도깨비가 되어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지, 임정희 작가의 노련한 입담이 속 시원하게 풀어줬으면 좋겠다. 그전에 사냥꾼 김 선생을 다시 만나야겠다. 우리네 정서가 잘 녹아있는 추적물, k-오컬트, 한국형 미스터리, 기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19/22/cover150/k0221376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192228</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문구점 - [기묘한 문구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39421</link><pubDate>Sun, 26 Apr 2026 14: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394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202&TPaperId=172394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55/coveroff/k8521372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202&TPaperId=172394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묘한 문구점</a><br/>이상걸.곽유진.정명섭 지음, 주성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기묘한 문구점/ 이상걸·곽융진·정명섭 글 주성희 그림/ 한솔수북<br><br><br>'기묘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일깨워 준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마주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단단한 힘을 심어준다. 그래서 얕고 좁은 시야를 넓혀주는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번에 한솔수북 출판사에서 ​[기묘한 문구점]​ 도서가 출간되었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상한 문구점들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에 잠기게 한다. ​앤솔로지로 이상걸 작가의 &lt;깨비 문구사&gt;, 곽유진 작가의 &lt;어디에나 문구점&gt;, 정명섭 작가의 &lt;영혼을 찍는 문방구&gt;, 총 세 편의 동화로 구성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어린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묵직한 주제 의식을 전하는 작품들답게 무섭기도 하고 애틋하고 아련하기도 하지만, 긴장 끝에 다다른 깨달음은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동화를 통해 현실의 단면을 살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도 놓치면 안 되는 법. 주인공들을 따라 떠나는 기묘한 모험을 즐기기를 적극 추천한다. <br><br><br><br><br><br>&lt;깨비 문구사&gt;는 가짜 뉴스 속 혐오와 차별을 짚어내고 있다. 친구 형진을 속이기 위해 만우절 거짓말로 학교 근처 문구사 할머니를 마녀라 말한 하린이는 엉겁결에 친구들과 함께 할머니의 정체를 조사하게 된다. '그냥 장난 한번 치려고 한' 거짓말의 여파가 커지자 무섭고 복잡해졌다. 그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마녀'라 몰아붙이는 '마녀사냥'을 어린이 독자 시선에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마녀사냥뿐 아니라 '~카더라 통신'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가짜 뉴스를 필터링 없이 가볍게 말하고 소비하는 사이 혐오와 차별, 무분별한 공포가 우리 곁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보여주고 있다. 타인에게 큰 상처를 주는 가짜 뉴스, 거짓말을 재미로, 유희로 소비하는 오늘날 우리의 부끄러운 면면을 잘 꼬집어주고 있다. <br><br><br><br><br><br><br><br>&lt;어디에나 문구점&gt;은 서간문으로, 떠나버린 엄마를 향한 딸 우주의 애절한 마음이 잘 녹아있다. 그리고 근미래를 배경으로 기후 위기로 인해 지구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고 간접경험해 볼 수 있다. 우주가 쓴 편지 속 글과 대화로 빙하가 녹아 대부분이 물에 잠긴 삭막하고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을 떠올리는 일은 무섭고 떨렸다. 그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에서 오늘의 지구에서 사용하는 물품들을 파는 문구점을 특별한 사연으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기묘한 이야기로 우리의 내일을 좀 더 희망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기를.<br><br><br><br>"엄마 안녕!"어디에나 문구점<br><br>&lt;영혼을 찍는 문방구&gt;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다. 실수와 기회, 어리니까 잘못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기회를 주어야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오늘날에는 실수나 잘못의 정도가 심하거나 의도하거나 작정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 그리고 잘못을 잘못이라고 명확히 인식하지 않거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자라난 아이의 내일 또한 사회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명섭 작가는 이를 무시무시하지만 확실한 인과응보로 알려주고 있다. 나쁜 일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br><br><br><br><br>여담이지만 '문구점', '문구사', '문방구', 이렇게 유의어들로 제목을 정한 점도 마음에 쏙 든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우리말의 강점이니까. 책을 통해 단어가 확장되기를 바라는 부모 입장에서 반가운 접근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55/cover150/k8521372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8551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소년 바이킹 비케의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 [소년 바이킹 비케와 독재자의 도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37823</link><pubDate>Sat, 25 Apr 2026 14: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37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145548&TPaperId=17237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1/32/coveroff/89841455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145548&TPaperId=17237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년 바이킹 비케와 독재자의 도시</a><br/>루네르 욘손 지음, 에베르트 칼손 그림, 배정희 옮김 / 논장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소년 바이킹 비케와 독재자의 도시/ 루네르 욘손 글/ 논장<br><br><br>만화 &lt;원피스&gt;의 모티브가 된 고전 클래식 [소년 바이킹 비케]를 만났다. '바이킹' 하면 떠오르는 무시무시하고 야만적이고 모험심 강한 바다 사나이가 아닌 겁 많고 싸움을 싫어하는 소년 비케가 주인공인 반전 시리즈다. 비케는 플라케의 바이킹 대장 할바르의 외아들로, 항해를 같이 다니면서 뛰어난 지략으로 위기와 역경을 헤쳐나간다.<br><br><br><br><br>일반적인 바이킹에서 벗어난 캐릭터 '비케'가  이번 이야기에서는 힘과 무기, 권력 등으로 타인을 억압하고 지배하려는 이들과 대치한다. 그동안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준 비케이기에 기대가 높다. 이번 역시 비케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비웃는 바이킹 동료들을 설득하고 악당들을 제압한다.<br>힘세고 소란스러운 어른들 틈에서 왜소하고 겁 많은 소년이 주먹 다짐이 아닌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입담과 소란이 함께 하는 유쾌한 웃음으로 폭력적이고 불공정한 세상을 바꿔나가는 유머 가득한 이야기 [소년 바이킹 비케와 독재자의 도시]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에서도 루네르 욘손은 맛깔난 문장을, 에베르트 칼손은 그림으로 주제를 녹여내는 데 탁월한 그림으로 절묘한 팀워크를 뽐내고 있다. <br><br><br><br>시인 울메와 심술쟁이 슈레의 아웅다웅, 대장 할바르의 허세 등등 왁자지껄, 우당탕탕 소란 속에서 겁 많고 소심한 비케의 활약은 빛났다. 하지만, 비케의 기발한 계획은 동료 바이킹들의 도움 없이는 그냥 생각일 뿐이다. 비케를 믿고 계획대로 힘을 합쳐 눈앞의 적을 해치우는 단합된 모습에서 '협력'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br><br><br><br><br>[소년 바이킹 비케와 독재자의 도시]는 철학, 성찰이 담긴 이야기다. 갈게(단두대), 레프(공화국), 욀가(올가미) 세 대왕과 그들을 보좌하는 리스트(책략), 루스트(욕망), 라스트(고문) 세 장군 그리고 민중의 친구, 평등, 법, 질서, 원칙 등등 세계 정치사를 훑어볼 수 있다. 그리고 권력과 자본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오만이 얼마나 큰 불행과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비케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유머러스한 결말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라지게 만든다. <br><br>또래인 비케가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며 다채로운 모험을 겪으면서 위기를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헤쳐나가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 순간에 빠져들게 한다. 힘센 어른보다 빛나고 믿음직스러운 비케의 모습에서 지혜와 상상력으로 무장한 용기를 배우게 된다. <br>비케와 함께 떠나는 모험 이야기가 항상 기대되는 게 바로 이거다. 비케는 또 어떤 아이디어를 낼까? 그 작은 몸속에서 반짝이는 생각이 톡톡 튀어나오는 그 순간의 희열을 얼른 만나고 싶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1/32/cover150/89841455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13290</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의식 있는 자아로 살아가는 하루 - [팔십 페이지 강보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30819</link><pubDate>Tue, 21 Apr 2026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308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100&TPaperId=172308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7/coveroff/k58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100&TPaperId=172308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팔십 페이지 강보라</a><br/>정현수 지음 / 그늘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팔십 페이지 강보라/ 정현수 단편집/ 그늘<br><br><br>참신한 스토리텔링에 빠져드는 시간.정현수 작가의 화법에 홀려 순식간에 단편집 [팔십 페이지 강보라]를 읽었다. 표제작 &lt;팔십 페이지 강보라&gt;를 필두로 SF 단편 &lt;이주 프로젝트&gt;와 &lt;별 모양 지구&gt;로 구성되었다. 단편으로 짧은 호흡으로 읽기에 적당하지만, 담고 있는 주제는 곱씹어 봄직한 묵직한 무게로 다가온다. <br>인간에 대한 사유가 소설 속 등장인물의 정체성, 시골과 도시, 두 영역으로 분리되어 살아가는 지구에서 도시로 떠나고 싶어 하는 엄마를 둔 아들의 가치관, 일용직 시몬이 지구의 모양을 직접 확인하고자 나서는 탐구심 등등 의식 있는 자아로 살아가고자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로 발현되었다. <br>정현수 작가는 '만약'이라는 단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답게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br><br><br>누군가에 의해 갑자기 생겨나고 주어진 분량이 고작 팔십 페이지라는 것을 알게 되는 이 충격적인 전개는 강보라 스스로 새하얀 공간을 빠져나가는 순간 공기가 바뀌게 된다. 보라는 누군가의 개입을 기다리는 수동적 존재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동적 존재로 변한다.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인물과 엮이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살아가는 시간의 길이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마주했다. 살아있는 순간 그 찰나의 찬란, 충만, 단단, 당당함이 빛났다. 팔십 페이지 강보라, 네가 주인공이야.<br><br><br>기대할 것이 있고 바랄 것이 있다는 것은이렇게나 설레는 일이었네요.<br><br><br><br>시골에 남고 싶은 아들 수현과 도시로 떠나고 싶은 엄마 미정. 두 사람의 마음 모두 이해가 되어서 더 몰입하면서 읽었다. 육체적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연을 고마워 여기며 밤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 이런 삶을 선택한다는 게 누군가에게는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선택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선택 너머 분실되었던 어제의, 분실된 오늘의, 분실될 내일의 내가 쌓여간다. ​<br>"넌 나를 오랫동안 분실해 왔어."<br><br><br><br><br>지구는 둥글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정현수 작가는 이를 절묘하게 뒤흔든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그저 지구는 당연히 둥글다고 정당화'하는 거라는 의심의 불씨를 지폈다. 일용직으로 하루를 연명하며 사는 시몬에게 그 불씨가 옮겨붙었다. 그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소설 끝 시몬이 다다른 깨달음은 명치를 크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주었다. <br>그는그저 지구로부터 한없이 자유로워졌을 뿐이다.<br><br>[팔십 페이지 강보라]는 의식 있는 자아로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소신대로 살아가는 순간을 담아낸 단편집으로, 세 가지 빛깔이 반짝이고 있다. 보라색 빛깔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7/cover150/k58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70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늘 당신의 밥은 무엇인가요? - [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24738</link><pubDate>Sat, 18 Apr 2026 2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247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419&TPaperId=17224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2/37/coveroff/k1521374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419&TPaperId=172247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a><br/>우신영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 우신영 장편소설/ 우리학교<br><br><br>작년에 큰애 입시를 치르고 이어 둘째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대치동'은 별세계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어 힐끔 볼 뿐 딴세계 이야기다. ​[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 은 그 딴세계 이야기를 따뜻하고 다정하며 맛난 '밥'의 시선으로 풀어나간 작품이다. &lt;시티뷰&gt;의 우신영 작가가 청소년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입시 바로미터 '대치동'을 배경으로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고등학교 3학년 고미정과 백영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모친의 설계대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치동 키즈 미정과 가난하지만 하고픈 꿈은 넘치는 생계형 알바생 영만은 모든 면에서 서로에게 대척점에 있다. 엮이지 않았을 두 사람이 최악의 생일을 보내며 힘겨워하는 미정에게 영만이 연민의 손을 내밀어 위로해 주면서 접점이 생기게 되었다. ​우신영 작가는 미정과 영만을 교차하면서 인생의 쓴맛을 보여준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중요시하고, 식구끼리는 제대로 된 식사 한 끼 하기 어려운 미정이네, 빚을 잔뜩 지고 가출해버린 아버지 몫까지 고생하는 엄마에게 정성껏 흰 지단, 노란 지단 따로 부쳐 국수를 말아주는 영만이네. 확연하게 대비되면서 만감이 교차하였다.​식사할 시간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는 일하느라 단백질 셰이크로 식사를 대신하고 퇴직해서는 혼자 식사하기 싫어 외식을 하게 되는 현대인의 식사 라이프를 신랄하게 마주하니 충격이 컸다. 왜 이리도 바쁘게,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무엇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버는 것일까. 잠시 숨을 돌리고 주변을 살필 여유가 필요한 시대다.​고맙게도 [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 속 충족되지 않은 허기로 덜 자라거나 웃자란 우리 아이들이 밥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따뜻한 의지가 되었다. 같이 먹는 식사는 힘이 되어주었다. '스스로를 정성껏 먹이는 법을 점점 잊어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고소한 밥을 선물해 주었다. 그 끝에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결행하려는 고미정의 단단한 발걸음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망해도 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2/37/cover150/k1521374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2371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해. 그리고 널 믿어.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24106</link><pubDate>Sat, 18 Apr 2026 1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241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41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41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장편소설/ 다산책방<br><br><br>말해보라, 그대의 한 번뿐인 무모하고 소중한인생을 어떻게 살 생각인가?<br><br>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lt;오베라는 남자&gt;의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나의 친구들]이 출간되었다. 표지에는 바다와 구름과 잔교 그리고 네 친구들이 그려져있다. 손을 흔드는 아이에게 세 친구들이 물방울을 튀기며 힘차게 뛰어가는 뒷모습에 그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부디 해피엔드이기를 소원하며 두꺼운 책을 펼쳤다.<br><br><br>"우리랑 같은 과야."<br><br><br>[나의 친구들]은 몸과 마음 모두 깊은 상처를 겪은 인물들이 진한 '우정'을 바탕으로 인생을 채워나가는 이야기다. 지속적인 폭력과 학대 혹은 방임 속에서 성장해 온 아이들이 공포와 상처 그리고 상심까지 끌어안고 친구와 가족을 끝까지 떠나지 않고 지켜낸다. 이런 거룩하고 단단한 이야기 덕분에 우리는 삶을 희망하게 된다. [나의 친구들]은 인생이라는 알 수 없는 길에 한줄기 빛을 비춰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br><br>예술은 우연의 소산이고 사랑은 난장판이지.<br><br><br>열네 살 그 찬란했던 여름, 화가와 요아르, 테드, 알리 네 친구는 폭력과 중독 등 위험에 노출된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주고 믿어주며 어른이 되어간다. 특별한 재능을 지닌 화가를 위해 친구들은 기꺼이 자신이 가진 전부를 내놓았다. 그 사랑과 믿음을 발판 삼아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 여겼던 화가는 상처 가득한 고향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나 새처럼 날 수 있었다. 네 친구의 진한 우정은 루이사로 이어지고, 루이사 또한 다른 이를 찾아낸다. 우정과 사랑 그리고 예술의 하모니가 인생의 굴곡을 끌어안아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br><br><br><br>집, 학교 어느 곳에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했던, 어린 영혼들이 본인들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고자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대항하고 서로를 지켜주는 모습에 눈물이 마를새가 없었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지독한 폭력과 복잡한 감정들이 흘러넘쳤다. 여리고 작은 영혼들이 거칠고 비겁한 세상을 향해 서로의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가는, 긴밀한 유대는 나를 뒤흔들었다. 이토록 연약하면서도 강인하고, 투박하면서도 진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니… 기적이다. <br><br><br>자신과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칼을 드는, 최후의 수단밖에 없을 정도로 참담한 상황에서도 유머와 웃음을 잃지 않는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은 폭력을 단순히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작은 마을의 비겁하지만 견고한 외면을 무너뜨리면서 수치심과 연민을 느끼게 하였다. 그가 그리는 세상은 현실과 겹쳐지며 좋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게 된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가 그리는 희망이 온 곳으로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br>"사랑해. 그리고 너를 믿어."​어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예술품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기를 바라는, 방귀에 웃음을 터트릴 수 있는 이는 킴킴, 요아르, 테드, 알리, 루이사 그리고 피스켄과 같은 과다. 배우지 못했지만, 마음을 다해 서로를 돕고 지키고 사랑하고 믿으며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고 그 무한한 감동 안에서 행복을 영위하는, 아름다운 이들을 만나고자 한다면, 주저 없이 [나의 친구들]을 추천한다. 우리 모두 자신의 이야기의 해피엔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br>"네가 해피엔드잖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밀의 종이 울리면 비밀의 문이 열린다 - [비밀의 종이 울리면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96862</link><pubDate>Sat, 04 Apr 2026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968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3526&TPaperId=171968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21/coveroff/89364435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3526&TPaperId=171968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종이 울리면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a><br/>이하람 지음, 양양 그림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비밀의 종이 울리면/ 이하람 장편동화ㆍ양양 그림/ 창비어린이<br><br>댕--- 댕--- 댕---  정오에 종이 울리면 땅속 깊숙이 묻혀있던 비밀의 문이 열린다. <br>이하람 작가의 장편동화 &lt;비밀의 종이 울리면&gt;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힌 과거를 감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녹슨 철조망 울타리로 둘러싸인 '출입 금지구역' 솔개산 비밀 들판에서 벌어졌던 과거를 소환한다. <br><br><br><br><br>우찬이네는 4대가 솔개 마을에 사는 특별한 가족이다. 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49재를 치르는 동안 증손자 우찬이와 친구 태성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드론에 빠진 두 친구가 출입 금지구역인 솔비들에 떨어진 드론을 찾으러 들어갔다 무언가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소년의 모험은 80년의 시간을 거슬러 땅속 깊이 묻혔던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냈다. <br>역사 속 사실을 주변의 진실로 마주한다면 어떨까? 특히나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그저 열심히 살아온 평범한 이웃, 가족이 짊어져야 했던 고통, 슬픔, 아픔이었다면 그 먹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찬과 태성이 또한 자신들이 본 것을 믿을 수 없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에 다다른다. 용기 있는 두 소년의 의지가 사라질 뻔한 진실을 밝혀냈다. '옛날 옛적'이 따라붙어 그저 떠나고 싶은 솔개 마을이었는데, 그 옛날 옛적을 직접 마주하려니 쉽지 않았다. <br>남에게 말하지 못하고 평생을 가슴에 묻어두다 삶 끝자락에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는 왕 할머니의 통곡은 나라 잃은 국민의 설움이었다. 이하람 작가는 8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왕 할머니와 증손자를 열세 살 여름에 만나게 한다. 오늘의 열세 살과 과거의 열세 살이 만나 헤아릴 수 없는 두려움, 아픔을 위로해 주었다. 잊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기억해온 소녀를 그리고 사라진 소년들을 오늘의 후손들이 기억한다 약속했다. <br>비통한 역사 속 인물들이 걸어 나와 현실 속 친구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라 울림이 더 크다. 아직도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순영 할머니의 자수 천이 많을 것이다. <br>솔개 마을에 새로 들어설 아파트 자리에 있던 인쇄공장, 그리고 인쇄공장 이전 방직공장. 시간은 흐르고 흘러 진실을 두텁게 뒤덮고 만다. 솔개 마을의 비밀 또한 마을에서 홀로 진실을 기억하고 있는 이순영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영원히 어둠에 잠길 뻔했다.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까지의 여정을 숨 가쁘게 쫓다 보면 후손인 우리가 오늘 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된다. <br>기억하다. <br>&lt;비밀의 종이 울리면&gt;는 먹먹한 감동이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21/cover150/89364435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217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평범한 ‘가족‘ 그리고 평범한 ‘결말‘이 선사하는 깊은 여운 - [백만 원짜리 엄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81460</link><pubDate>Sun, 29 Mar 2026 18: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814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383&TPaperId=171814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55/coveroff/k7821373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383&TPaperId=171814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백만 원짜리 엄마</a><br/>박수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백만 원짜리 엄마/ 박수진 장편소설/ 다산책방<br><br><br>『백만 원짜리 엄마』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평범한 당연을 넘어선 평범한 필연을 그려낸 작품이다. 서로를 가족으로 선택한 아들과 엄마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일상은 모든 것을 이겨냈다. 진심의 시간은 민찬이에게 평범을 선물하였다. <br>『백만 원짜리 엄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으로 시선 제압에 성공한 박수진 작가의 소설은 뚜렷한 눈매로 응시하는 야구복을 입은 소년이 그려진 표지로 우리를 맞이한다. ​'첫 엄마'를 만나러 가는 민찬이. 민찬이 말대로 '처음'과 '엄마'의 조합은 흔치도, 비장하지도 않다. 첫 엄마, 마음 한곳이 찌르르 아려온다. ​그렇다고 슬픈 이야기인가 하면, 절대!!! 아니다. 아들 민찬이와 엄마 엄만호의 호흡은 우리를 울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갖가지 웃음과 다정하고 포근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찌 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이 두 남자의 동거는 '가족이란 무엇일까', 인류사의 근원적 질문을 관통하고 있다. ​박수진 작가는 외할머니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고1 민찬이의 상황에서 무거움과 어둠 한 스푼을 덜어내고, 꿈과 패기 그리고 낭만 곱절을 더한다. 그리하여 이토록 다정하고 따뜻하고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우리에게 주었다. <br>『백만 원짜리 엄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으로 시선 제압에 성공한 박수진 작가의 소설은 뚜렷한 눈매로 응시하는 야구복을 입은 소년이 그려진 표지로 우리를 맞이한다. ​'첫 엄마'를 만나러 가는 민찬이. 민찬이 말대로 '처음'과 '엄마'의 조합은 흔치도, 비장하지도 않다. 첫 엄마, 마음 한곳이 찌르르 아려온다. ​그렇다고 슬픈 이야기인가 하면, 절대!!! 아니다. 아들 민찬이와 엄마 엄만호의 호흡은 우리를 울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갖가지 웃음과 다정하고 포근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찌 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이 두 남자의 동거는 '가족이란 무엇일까', 인류사의 근원적 질문을 관통하고 있다. ​박수진 작가는 외할머니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고1 민찬이의 상황에서 무거움과 어둠 한 스푼을 덜어내고, 꿈과 패기 그리고 낭만 곱절을 더한다. 그리하여 이토록 다정하고 따뜻하고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우리에게 주었다. <br>야구, 엄마, 첫사랑.둘의 인연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 키워드로 이어져있다. '엄마'라는 존재의 결핍. 민찬이도, 만호 씨도 일찍 성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만호 씨는 진정한 엄마가, 가족이 되어주었다. 민찬이에게 돌아갈 이유가 되어주고, 울어도 될 만큼 아늑한 품이 되어주었다. 감정을 감추고 살아왔던 돌부처 민찬이를 서서히 달라지게 해주었다. 큰 아픔과 상처를 겪고도 누군가에게 그토록 편안하고 포근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br>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 주제를 아는 빈 수레.비슷한 화상 흉터를 지닌 두 사람은 상대방이 감내해야만 했던 어릴 적 시간을, 슬픔을 헤아릴 줄 알았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누구도 속이지 않는, 진심을 지닌 그들이 이야기 속에서 반짝였다. 『백만 원짜리 엄마』는 혼자만의 공간에 다른 이가 들어와 일어난 변화 중 가장 호쾌하고 다정한 이야기다. 아들 민찬이와 엄마 만호 씨 사이의 유대감은 깊은 안도감을 준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답이 한 가지만은 아닐 게다. 각자가 정의하는 가족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한 관계였던 가족을 진정한 관계로 돌아보게 만든,  민찬이와 만호 씨는 누가 뭐래도 가족이다. <br>​"괜찮아. 아들, 너무 잘 했어."<br><br>『백만 원짜리 엄마』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생동감 넘치는 대화로 독자와 호흡하는, 흡인력 강한 작품이다. 학창 시절의 풋풋함과 스포츠 세계의 치열함을 조화롭게 엮어내고 있다. 특히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매력과 개성이 넘쳐흘러 영상으로 제작되면 어떨까? 호기심이 발동하는, 활기 넘치는 이야기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55/cover150/k7821373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55598</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차오르게 만드는 이야기 - [호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79487</link><pubDate>Sat, 28 Mar 2026 18: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794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179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off/89364574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1794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구</a><br/>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호구/ 김민서 저/ 창비<br><br>'호구'가 바둑 용어라는 사실을 이 소설로 알았다. 드라마 '미생'처럼 바둑과 함께 인생을 묵직하게 그려낸 소설 『호구』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율의 시선] 김민서 작가의 신작이다.​가난해서 그저 웃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갉아먹는 고등학생 '김윤수'의 이야기다. 난쟁이 할아버지와 엄마가 가족 전부인 윤수는 당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주변의 어떤 소리, 무슨 행동에도 웃고 또 웃고 미안하다 또 미안하다 되뇐다. 그런 윤수가 여러 일을 겪으면서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스토리다. ​<br>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br><br><br>자신의 시선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살아가려고만 해서 무리하며 최선을 다하던 윤수가 돌고 돌아 비로소 '나'에 다다르는 여정이 김민서 작가 특유의 담백한 문장으로 그려진다. 기준이 없어 위태롭게 흔들리는 십 대의 혼란과 감정을 담담하지만 예리하게 써내려가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 그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건네는 삶의 이정표를 흘려듣지 않고 고민하는 윤수의 단단함이 좋았다. 삶이 고되니 그럴까 싶기도 했지만, 그만큼 삶의 의지가 충만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br><br><br><br><br>"인간의 행위도 목적을 가지는데, 그 최종적인 목적은 행복이다."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삶은 행복한 순간이 많지 않다. 찰나이기에 소중하지 않을까. 그리고 지나고 나서야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윤수처럼. 할아버지와 엄마와 단란하게 보냈던 시절이 얼마나 행복했던지를 나중에야 깨닫는다. 그리고 고마워한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뜨거워졌다. 권력과 명예와 돈. 현실적이고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힘 있는 것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투영된 학교 교실 안에서 폭력과 욕설로 소모되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집단, 사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의 무게를 절실히 실감하였다. <br><br><br><br>윤수, 주온처럼 아무런 잘못 없이도 괴롭힘의 대상이 된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좇다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권이철 패거리처럼 앞장서 그들을 괴롭히지 않았다고 해도 외면하거나 구경한 반 아이들은 잘못이 없는 걸까. 주온이 유일하게 친구라 여겼던 윤수만이 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마주하고 인정하고 진심으로 온이도, 자신도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갈망했다. "너를 위한 순간을 살아." <br><br>"나는 너만 보면 막막 청춘이 된 것 같어.일찌감치 죽었다고 생각했건만이제 보니 청춘이란 짜식은일평생 숨이 붙어있는 갑다."<br><br>윤수에게 모든 존재가 되어준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윤수는 더 열렬히 삶을 마주한다. 생존하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던 이 아이는 상실을 이겨내기 위해 헤매고 방황하는 순간에도 삶의 이유를 찾고자 묻고 또 묻는다. 기어이 자신의 답을 찾고 땅을 딛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윤수를 꼭 안아주고 싶다.  <br>인생은 잃고 또 잃는 과정의 연속이지만죽는 순간까지도 영원히 남아 있는 게 있다. 그건 돈도 아니고 힘도 아니고, 나. ​아무것도 되지 못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나는 이제 내가 될 것이다. <br><br>『호구』는 삶의 주체로서 자신답게 자유롭게 살아가는, 살아가고자, 살고 싶은 우리 모두를 비추는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150/89364574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5433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너의 꿈을 응원해! -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저학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79395</link><pubDate>Sat, 28 Mar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793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1685&TPaperId=171793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7/95/coveroff/89364516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1685&TPaperId=171793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저학년)</a><br/>온선영 지음, 홍주연 그림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nbsp;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온선영 동화ㆍ홍주연 그림/ 창비<br><br><br>아이가 채소로 변한다? 황당한 이야기냐고요? 아닙니다.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 &lt;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gt;는 꿈꾸는 어린이를 힘껏 응원하는, 밝고 쾌활한 이야기입니다. <br><br><br><br><br><br>아주아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양배추'로 변해버렸다면 어떨까요? 정말 힘이 쭉 빠지는 일이죠. '왜 하필이면 양배추일까?'부터 숱한 질문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양현찬 군은 꿋꿋합니다. 축구를 향한 마음을 절대 접을 수 없는 아홉 살 현찬이의 분투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br>​<br><br><br><br>체육대회 축구 주전 선수를 뽑는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새파랗고 아주 딴딴한 양배추가 되어있었답니다. 축구를 좋아하지만, 키도 작고 달리기도 엄청 느리고 잘 넘어지기까지 하는 현찬이. 부모님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현찬이의 꿈을 그저 농담처럼 받아넘겨서 현찬이를 속상하게 했는데 이제 양배추까지 되어버렸네요. 진정 축구 주전 선수는 될 수 없는 걸까요?<br><br><br><br><br><br><br>온선영 작가는 '꿈'에 관해 어린이의 열렬한 마음과 자세를 공상 이야기 형식으로 진솔하고 진지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양배추가 되어서도 식을 줄 모르는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 현찬이를 어느 누가 응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진심은 통한다! 잎이 너덜너덜해질지라도 축구를 잘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온몸을 내던지는 현찬이를 응원하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납니다. 텃밭의 채소, 친구, 선생님, 가족 모두 힘겨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와 진심에 현찬이를 믿어줍니다. <br><br><br>'거 봐, 나 할 수 있잖아. 잘하잖아.'"정말이었어. 진짜 하고 싶었던 거야……. 현찬아, 미안해. 엄마가 많이 미안해."<br><br>흔히 잘 하는 일을 장래희망으로 권하지만, 현찬이처럼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꿈꾸고 노력하는 이를 보면 어느새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죠. 온선영 작가는 주변의 목소리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노력하는 현찬이를 통해 꿈꾸는 모든 어린이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찬이가 마음의 상처를 딛고 구르고 굴러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될 성싶은 꿈을 꿔야 편한' 거라는 말 대신 정말 하고 싶다면 현찬이와 서준이처럼 '안 될 거라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라고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이야기입니다. ​ <br><br>어떤 꿈이라도 꿈꾸는 사람이가장 행복한 사람이래.나는 너 믿어!네가 꾸는 꿈, 응원할게!<br><br><br><br><br>&lt;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gt;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노력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힘찬 응원과 단단한 믿음을 그려낸,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그 응원이 멀리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우리 같이 양배추를 응원해요!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7/95/cover150/89364516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7952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음의 지도가 넓어지는 밤 - [아무 일 없는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69590</link><pubDate>Tue, 24 Mar 2026 09: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69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5938&TPaperId=17169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4/71/coveroff/k1221359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5938&TPaperId=17169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 일 없는 밤</a><br/>전지나 지음 / 거의동그라미 / 2026년 01월<br/></td></tr></table><br/>아무 일 없는 밤/ 전지나 그림책/ 거의동그라미<br><br><br>그림책 &lt;아무 일 없는 밤&gt;전지나 작가의 아주 오래전 기억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외출을 하고 돌아왔던 어느 겨울밤의 기억. 전지나 작가 혼자만의 기억이 그림과 글이라는 몸에 동요라는 옷을 입고 우리 곁으로 왔네요.<br><br><br><br><br><br><br>&lt;아무 일 없는 밤&gt;에는 유년 시절의 나처럼 생각하는 아이와 지금의 나같이 믿는 어른 그리고 우리 모두를 보듬어주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반짝반짝, 어둠 속 홀로 집을 나서는 아이 곁에 길잡이별로 머물며 인도해 줍니다. 그 다정한 마음은 엄청 센 바람이, 커다란 나무가, 깜깜한 밤하늘의 별과 달이 되어 아이가 혼자 걷는 그 길을 응원해요. 전지나 작가가 그려낸 밤의 공간은 지켜보는 이의 긴장을 그렇게 스르르 풀어줍니다. <br><br><br><br><br><br><br><br>잠에서 깬 어느 날 밤, 엄마를 찾아 나서는 아이. 두려운 마음을 훌쩍 뛰어넘어 깜깜한 밖으로 나가는 그 발걸음이 작은 발자국을 남깁니다. 그 작은 흔적이 뚜렷해서 귀엽고 대견합니다. 꿋꿋이 엄마를 찾고자 걸어가는 아이를 지켜보노라니 속마음이 궁금해집니다. <br>'무서워…, 엄마를 못 찾으면 어쩌지…, 재밌어…, 낮에 봤을 때와는 다르네….' <br>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언덕을 오르고 골목길을 걷는지 아이 곁을 지켜주는 작고도 큰 존재는 알까요? 하늘의 북두칠성이 아이의 외출을 보고 길잡이가 되어 소복소복 쌓이는 눈길을 함께 걸어가 주니, 아이의 마음에 용기가 솟아오르는 게 아닌가 싶어요. <br>정작 자신은 길을 잃고 헤매지만, 차가운 길바닥에 버려진 작은 고양이를 챙기는 아이의 다정한 마음이 또다시 길을 인도해 줍니다. <br><br>"안녕, 왜 혼자 있어?너네 엄마는 어디 갔어?여기 있으면 추울 텐데…. 나랑 같이 갈래?"<br><br><br><br>아무도 모르게 혼자 외출하고 돌아온 아이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잠에 빠져듭니다. 자고 일어나면 엄마를 만날 거라는 믿음을 안고 말이죠. <br>한밤중 아이의 나 홀로 외출. 떠올리면 아찔한 생각을 전지나 작가는 이렇게 따스한 온기를 지닌 그림책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나간 그 밤의 숨겨진 진실은 아이와 우리만 아는 비밀이 되었네요. 하지만 그 시간 덕분에 아이도, 엄마도 충만한 온기를 품은 것 같아요. 아무 일 없는 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오면 아이 마음의 지도는 더 넓어져 있겠죠. <br>​'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4/71/cover150/k1221359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4718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진짜 데이지 다커의 이야기를 듣을 준비가 되었나 - [데이지 다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37706</link><pubDate>Sun, 08 Mar 2026 1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377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37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off/89843751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377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이지 다커</a><br/>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데이지 다커/ 앨리스 피니 지음/ 밝은세상<br><br><br>간조가 되기까지 바다에 고립된 저택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릴레이. 시시각각 조여오는 죽음의 공포보다 마침내 밝혀지는 경악스러운 진실이 더 소름이 돋는다. '트위스트의 여왕' 앨리스 피니 작가가 철저히 계산하여 짠 플롯 앞에 이렇게 매번 무너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쌓아가는 저력은 더할 나위 없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br><br><br><br><br><br>고립된 저택 안에서 가족들이 한 명씩 죽어가고, 서서히 사악하고 이기적인 가족사가 밝혀지면서 작가가 심어놓은 복선들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스쳐 지나가는 말과 행동에 불과했던 것들이 큐브 조각처럼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입체적인 스토리가 완성된 것이다. 헉! 숨을 멈추게 하는 기발한 전개는 압도적이다. <br><br>"하나…… 둘…… 셋……"<br><br>이야기는 사건이 다 끝난 이후 일인칭시점으로 전개된다. '진짜 데이지 다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만든 이 소설은 놀랍게도 '사랑'을 얘기한다.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가족들 때문에 잃어버린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면서 깊은 슬픔과 단호한 체념에 가슴 저렸다. <br><br>&lt;데이지 다커&gt;는 감각적이고 문학적 운치가 뛰어난 작품으로, '시'를 이용하여 감춰진 진실의 조각을 표현한 점이 매력적이다. 죽음의 릴레이를 알리는 '시'부터 사망자에 관한 시니컬한 '시'까지 천천히 음미하면서 그들의 죽음을 되새기게 한다. 왜 그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섬세한 글로 묘사된 죽음의 현장이 시각적인 공포에 이어 공감각적 충격을 선사했다. <br>2004년 10월 31일 핼러윈에 80세 생일을 맞이하는 비어트리스 다커는 가족 모두를 자신의 집 시글라스 저택으로 초대한다. 땅끝마을 점술가가 여든 살을 넘기지 못할 거라 예언했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기에 생일 전날인 10월 30일 만조 전에 가족들은 하나둘 모인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그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로 부자가 된 할머니 비어트리스의 유언장 내용은 무얼까?<br><br><br><br><br>인간에 관한 통찰이 녹아있는 문장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따뜻하고 유쾌하기도, 측은하고 씁쓸하기도, 화가 나고 참담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을 이끌어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최대치부터 최소치까지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 비어트리스가 데이지에게 보여준 사랑은 무한하고 절대적이었다. 그렇지만 다른 가족들은 그렇지 않았다. 선천적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데이지는 심장이 자주 멈춰 마치 숙명처럼 죽음의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데이지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이보다는 무시하고 외면하는 이들이 많았기에 데이지의 삶은 풍성해지지 못했다. <br><br><br><br>데이지가 하고픈 말. 평범한 이 말들이 데이지뿐 아니라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바라는, 궁극적인 바가 아닐까. 누군가 자기를 바라봐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해 주기를,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하다. <br><br><br>"어찌 보면 다들 자기가 좋아하던 것에 의해죽임을 당한 거야. "<br><br>진짜 데이지 다커의 이야기는 고립된 공간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극도의 긴장과 공포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의 본질에 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이 아닐 수 없다. <br><br>오직 시간이 흘러야만 진실을 알 수 있는이야기들이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150/89843751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751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조건 절대 다정할 것! - [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36096</link><pubDate>Sat, 07 Mar 2026 18: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360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6826&TPaperId=171360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31/coveroff/k892136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6826&TPaperId=171360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a><br/>이선 지음 / 책폴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 이선 장편소설/ 책폴<br><br><br>&lt;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gt;'종말'과 '다정'의 조합이 가능한 일인가. 이선 작가가 꿈꾸는 세상은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참신하고도 도발적인 발상인 '종말 설계자' 이야기는 마음을 콕콕 찔렀다. 나 또한 경작 행성인여서 일까. 종말을 시키고자 하는 객체를 다정하게 대하는 마음이라. 그 마음의 진심과 거짓을 가르는 경계는 어느쯤에 있을지……. 읽는 내내 느아와 기픔의 심리를 헤아리고자 집중해 거닐었다.<br>콱행성인 '느아'는 졸업 시험을 잘 치러서 다정한 종말을 유도하는 종말 설계자가 되고 싶다. "다정한 종말에는 다정한 소녀가 필요하다." 예비 종말 설계자 느아와 종말 도우미 '기픔'은 그렇게 만났다.<br><br><br><br><br>미니 행성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종말까지 완성하고자 하는 3명의 콱행성인 느아, 군치, 오호와 그들의 도우미 기픔, 금, 킁흥 그리고 종말 설계 회사 직원 야이보보와 우주선이 등장하는 작고도 광활한 세계를 품은 소설이다. 미지의 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종말' 혹은 '반복'과 '순환'을 수용하는 여러 접근점들을 보여주면서 이선 작가는 '다정'을 진지하게 통찰하고자 하였다. <br><br><br><br><br>각기 다른 관계를 맺어가는 종말 설계자와 도우미들을 보면서 '다정'에 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문은 종말의 최종 목적인 에너지 수확에까지 다다른다. 안내서에 적힌 다정 계명을 따라 열심히 졸업 시험을 치르던 느아는 기픔을 관찰하고 감정을 살피면서 자신이 믿었던 '다정'의 형태를 되돌아보게 된다. 서로 다른 가치관, 행동 기호를 지닌 존재들이 '다정'을 나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서서히 깨닫게 된다. 기픔 또한 사라진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차츰 달라지게 된다. 현 시스템 내에서는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종말 설계자와 도우미, 느아와 기픔의 다정한 성장 스토리가 마음을 뻐근하게 만들었다. <br><br><br><br><br><br>1등 오호, 야이보보, 느아 부모님이 말하는 '다정'은 감정을 나누지 않는, 않고자 하는,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다정이다. 과연 이게 진짜일까? 무언가를 얻기 위해 다분히 계산된 다정은 '거짓'이다. 최종 시험 과제는 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오호, 군치, 느아가 치르는 최종 시험을 통해 우리는 종말 설계의 모순을 마주한다. 느아의 다정한 선택이 불러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거대했다. 두 아이의 기도를 들어준 듯 우주신의 기적처럼 시스템의 아이러니와 폭력성을 드러나고 짜릿한 쾌감을 맛보았다.<br><br><br><br>'모든 감정을 다 이기는 감정' 다정이 보여준 놀라운 기적. 이선 작가가 그리는 반전은 '다정'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닿는다. 느아와 기픔 사이에 다정이 자리 잡기까지의 벨트와 고리들처럼 쉽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진짜 다정은 내내 유영하던 기픔을 땅을 딛고 뛰게 만들었다. '깊은 슬픔'이라 '기픔'으로 불리었던 작은 지구 난민 소녀는 이제 새로운 꿈을 품게 되었다. 한없는 기쁨과 더할 나위 없는 슬픔, '기쁜 슬픔'을 느끼게 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항해를 멈추지 않는다. <br><br><br><br>&lt;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gt;는 종말을 '끝'이 아닌 순환의 일부분으로 바라본다. 그러면서도 다정한 종말을 유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지구의 종말 그 순간 '최고의 행복'을 느낀 지구인들은 다시 태어났다. 우리는 몇 번의 종말을 반복하고 있는 걸까. 정답을 알 수는 없지만, 이선 작가의 '무조건 절대 다정할 것!'을 실천한다면 마지막 순간의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으리라.<br><br><br><br><br>&lt;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gt;는 이야기가 가진 힘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고정관념을 흔들어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게 하였다. '종말'이나 '다정'에 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사유하는 힘을 길러주었다. 또한 개개인을 넘어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을 통쾌하게 그려내었다. 우리를 꿈꾸게 하는, 행동하게 하는 이야기, &lt;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gt;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31/cover150/k892136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314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공존‘과 ‘연대‘를 향한 아름다운 시선 - [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18251</link><pubDate>Fri, 27 Feb 2026 18: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182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745&TPaperId=171182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off/k28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745&TPaperId=171182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a><br/>함설기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이상능력자/ 함설기 장편소설/ 창비교육/ 책깃<br><br>내가 폭발하자, 모든 세상이 달라졌다<br><br><br>혐오와 증오가 갈등과 분열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늘날, '공존'과 '연대'에 관한 다정한 목소리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이상능력자]다. 함설기 작가는 '초능력'을 소재로 흡입력 강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br>SF 물이지만 두려움에 대한 인간의 극단적인 대처와 이를 이용하는, 이기적인 자들의 선동 등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별다르지 않은 이야기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그 세계 속 인물들은 스스로에게 혹은 사회에게 무게 있는 질문을 던지며 제각각 답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br><br>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던 걸까?하지만, 언제나 다른 방법은 있다.<br><br>열일곱 살 채수안은 초능력자의 폭발 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상실감과 외로움은 수안을 극단적인 '초능력자 강경 격리파'로 만들었다. 격리파의 구호와 유튜브 영상만이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고 공감해 준다는 생각에 점점 빠져들었다. 그렇게 그들은 아픈 상처를 입은 수안에게 '우리'가 되었다. <br><br>"고마워하는 일도 연습이 필요해."<br><br><br>본인의 시각만이 옳고 바르다 바라보는 세상은 좁고 답답하기 마련이다. 수안, 호준처럼 외로운 나머지 극단적인 길로 빠져들 수 있다. 그러고는 문은 다 닫아버린 채 그저 앞으로 걸어나간다. 잘못된 방향인 줄도 모르고.<br>함설기 작가는 얼기설기 엉킨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나가듯 어긋난 관계를 제자리로 맞춰나갔다. '언제나 다른 방법이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혼란스럽고 외로운 수안에게 소중한 동료들을 이어주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거라 외면했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이 툭 심장에 닿았다. 수안은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우정과 예리를 만나 얼어붙은 마음은 어느새 사르르 녹고 진정한 '우리'가 되었다. 그 안에는 모든 진실이 담겨 있었다. 수안이 몰랐던 엄마가 걸어온 길, 지키고자 한 신념, 우정이 겪은 상실, 예리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능력과 통제자 그리고 아영과 호준의 상처와 불안, 외로움 그 전부가. <br>수안은 눈앞에 보이는 사실이 모두 진실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사실 너머에 있는 진실은 의지가 있어야 마주할 수 있다. 수안 덕분에 호준도, 우리도, 세상도 알게 되었다. <br>초능력자에 의해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는 상실에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던 수안은 그토록 혐오하던 초능력자가 되면서 혼돈을 겪는다. 그러면서도 선한 마음으로 능력을 사용하여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는다. 그리고 초능력자 친구도 사귀면서 두려움과 슬픔으로 혐오했던 '초능력자'를 각각의 사연이 있는 존재들로 생생하게 감각하게 된다. <br>일반화된 무리, 집단이 아니라 자신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되면 우리는 좀 더 다정해질 수 있다. 이해하고 싶어지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진다. 이런 소소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할 수 없다는 쉬운 변명 대신 다른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과 시도가 '혐오와 갈등' 대신 '공존과 연대'의 길을 열어주리라. <br>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선한 방향으로 진화해나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연대 이야기 &lt;이상능력자&gt;가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수안과 우정 그리고 예리의 진한 우정이 세상의 삐뚤어진 기준을 뒤집는, 그날을 기대하며 책을 덮는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150/k28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261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한번 들어간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죽은 집을 소개합니다 - [죽은 집에 관한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10913</link><pubDate>Tue, 24 Feb 2026 1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109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5138&TPaperId=171109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65/coveroff/k8521351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5138&TPaperId=171109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 집에 관한 기록</a><br/>전건우 지음 / 한끼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죽은 집에 관한 기록/ 전건우 소설/ 한끼<br><br><br>역시 전건우! 전건우가 전건우 했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서늘한 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br><br><br><br><br><br>죽은 집에 관한 기록&gt;은 20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다. 하지만 풀어내는 이야기는 심장을 죄이고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할 만큼 강렬한 공포를 자아낸다. 지독한 악의,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향한 죽은 집의 저주는 사악하고 잔혹했다. 원한을 가진 대상이 아닌 생명 자체에 대한 분노를 마주하는 순간 어느 누구도 나갈 수 없다. 경악스럽지만, 왜? 그 이유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무지한 호기심은 기어이 두려움을 억누르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 결과는 오로지 본인의 몫으로 남겨두고 말이다. 어젯밤 잠을 설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로서는 후회와 만족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괜히 읽어서 움찔거리는 건지. 그래도 이런 작품을 끝까지 읽었다! 머릿속을 마구잡이로 헤집어놓는, 보이지 않는 공포를 원하는 자라면 &lt;죽은 집에 관한 기록&gt;을 주저 없이 추천한다. 겨울철 매서운 바람보다 더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전율에 주저앉을 지도 모른다.<br><br><br><br><br><br><br>사건은 시나리오 작가 김도형이 보낸 '도와달라'는 이메일에서 시작되었다. 그가 남긴 기록들을 토대로 사건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피디, 작가, 카메라맨의 시간을 쫓는 구성이다. 무속신앙, 흉가 등을 다루는 오컬트 제작팀인 그들조차 근원적 공포에 시달리게 만든 '로즈 힐 빌라'의 저주는 현재진행형이다. 전건우 작가는 공포의 결을 섬세하게 다루는 작가이다. 이번에도 공들여 짜놓은 판에 독자들을 밀어 넣어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집'이라는 친밀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등장인물뿐 아니라 독자의 일상을 파고드는 공포를 선사한다. 빌라, 엘리베이터, 계단, 칫솔 …… 일상 속 주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찰나의 공포는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심장이 심하게 뛰는 후유증을 남긴다. 괜히 뒤를 돌아보게 만들거나 앞만 보게 만드는 &lt;죽은 집에 관한 기록&gt;이다. 공포물은 여름철 한정판이라 생각했건만, 겨울 끝자락에 마주한 어둠은 기다렸다는 듯이 무엇이든 꿀꺽 삼켜버린다. <br><br><br><br><br>김도형이 남긴 기록을 살피면서 변해가는 제작팀의 심리 묘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죽은 집, 로즈 힐 빌라가 품고 있는 가슴 아픈 사실은 또다시 잔인하고 폭력적인 인간의 본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영가의 저주로 벌어진 참혹한 죽음 뒤에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악행이 먼저였다. 죽은 집이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는 직접 로즈 힐 빌라에 가서 알아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하는 &lt;죽은 집에 관한 기록&gt;은 표지부터 남다르다. 커버를 벗기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이다. <br>"키키키키."
저주는 방사형으로 퍼지니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65/cover150/k8521351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4652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죽음 대신 삶을 말하는 이야기 - [죽지 마, 소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772</link><pubDate>Sun, 22 Feb 2026 15: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7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5050&TPaperId=171067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79/coveroff/k19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5050&TPaperId=171067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지 마, 소슬지</a><br/>원도 지음 / 한끼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죽지 마, 소슬지/ 원도 지음/ 한끼<br><br><br>처음에는 황당무계한 소설이라 생각했다. 원룸 화장실에서 익사한 동갑내기가 귀신이 되어 자신을 찾아왔다? 똥 냄새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그 냄새를 따라왔다는, 다른 건 못 맡는데 똥 냄새 그것도 하주의 똥 냄새만 맡을 수 있단다. 그리고 하는 말이 진짜 죽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귀신 슬지를 경찰관 하주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br><br><br><br>&lt;죽지 마, 소슬지&gt;의 작가 원도는 소설 속 인물 변하주처럼 경찰관으로, 과학수사원으로 일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 있다는 기적을 누리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이 소설을 썼다. 죽음은 본질적으로 고독하기에, 사는 동안은 잘 살자. 외롭지 않게 타인에게 조금의 다정함과 친절을 건네며 버텨보자며 귀신 승천을 돕는 경찰관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선보였다. <br><br>죽음. 살아 있는 것은 다 죽는다. 명확한 사실 앞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숱한 죽음을 목도해야 하는 이라면 그 무게가 어떨까. 형사로 일하다 과학 수사대로 옮긴 변하주 경사는 하루에도 몇 건씩 변사를 처리하는 '오늘'을 살아내고 있다. 자기를 살리고 죽은 선배를 가슴에 품고 죽음에 이른 타인의 역사 마지막 페이지를 엄숙하게 정리하는 '오늘'을 보낸다. 살아생전 알지 못한 이의 마지막을 처리하는 일이라니,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가늠할 수 없는 세계다. ​평생 과민대장증후군에 시달려온 인생살이가 증명하듯 퍽퍽한 하루를 사는 하주는 귀신 소슬지와 이상한 동거를 시작했다. 하주와 슬지는 어떻게 보면 닮음꼴이다. 외로운 사람, 타의든 자의든 자신의 속마음을 가족한테까지 털어놓지 못하고 주변과 온기를 나누지 못한 채 혼자만의 공간에 침잠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하주는 슬지가 그렇게 마음이 쓰였나 보다. 자기 같아서. 자기도 그렇게 초라하게 죽을까 봐 무서워서. 슬지가 승천할 수 있도록 도왔나 보다. 마음이 쓰라렸다. 상처가 낫기도 전에 딱지를 뜯어내고 뜯어내는 하주가, 슬지가 안쓰러웠다. <br><br>"다치면 어떡해?""다치면 어때. 살아 있잖아. 살다 보면 회복하겠지.""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지도 몰라.""그럼, 네가 구해주면 되지. 경찰관이잖아."<br><br>시신을 회수할 유족도, 친구도 없는 슬지. 그 좁디좁은 삶의 궤적을 훑는 일이 오히려 더 힘겹다. 그를 기억해 주는, 울어주는 이들이 적어서. 하지만 하주는 끈질기게 슬지의 인생을 되짚어간다.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슬지를 묻는다. 서로 살아있었을 때 만났으면 친구가 됐을까? 생각하는 장면에서 감정이 벅차올랐다. 참 산다는 게 뭘까 싶으면서도 사람의 온기가 소중하다는 생각에 가족들,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려보았다. ​슬지를 만난 이후 무너져 내리는 하주를 가족과 친구, 이웃들이 일으켜 세워줬다. 말을 하지 않아 서로의 속을 몰랐던 동생 진주의 거칠어진 손, 무당 아름의 부적, 이웃 상미의 참치김밥이 텅 빈 하주의 속을 채워주었다. 온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방이 진짜 '집'이 되는 마법은 바로 온기였다. 원도 작가는 특유의 감성으로 살아가는 이치를 풀어냈다. 이상하지만 다정하고 슬프지만 따뜻한 하주와 슬지의 동거였다.​이제 하주도 활짝 웃으며 오늘을 살아가리라. 슬지도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하주 덕분에 위로받았으니 다행이다. 죽음으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원도 작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그려낸다. 하주가 통과하는 슬지의 손에서도 온기를 느끼듯 우리는 온기를 갈구하고 필요로 한다. 하주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주변의 온기가 하주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처럼 사랑하고 배려하고 위로하며 '오늘'을 살아가야겠다. ​슬지와 하주의 서사가 메말라 읽으면서 목이 멨는데 엉뚱한 결말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원도 작가가 전하는 따뜻하고 건강한 메시지가 잘 닿았다. <br>"더 잘 살아. 누구보다도.""천사가 왔다 갔나……."]]></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79/cover150/k19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797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정한 주먹으로 세상을 끌어안고자 정직하게 전진하는 우리 이야기 - [럭키 펀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449</link><pubDate>Sun, 22 Feb 2026 1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4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5050&TPaperId=171064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84/coveroff/k38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5050&TPaperId=171064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럭키 펀치</a><br/>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럭키 펀치/ 이송현 장편소설/ 다산책방<br><br><br>[일만 번의 다이빙]의 저자 이송현 작가의 신작 &lt;럭키 펀치&gt;가 출간됐다. &lt;럭키 펀치&gt;는 사람 내 물씬 나는 이야기다. '작가의 말'에 적힌 '시트콤 같은 이야기'가 정확한 표현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을 시작한 한 소녀와 친구들 그리고 체육관 식구들이 그리는 일상은 핍진성 넘치면서도 묘하게 훈훈하고 애틋하고 유쾌했다. 세상 각양각색 사람들이 모여 땀 흘리며 훈련하는 그곳에서 복싱 기술을 배우고 익히기 보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더 끈끈히 하고 정을 나누는 나겸을 보면서 많이 웃고 찔끔 울었다. <br><br>"나 자신을 믿자."<br><br><br>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복싱 기술과 세상 살아가는 기술을 나겸과 친구들, 쓰리 걸스와 함께 호흡하며 링 밖에서 열심히 배워나갔다. 그리고 링 위에 오른, 눈부신 주인공들을 힘껏 응원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타이밍에 맞춰 럭키 펀치를 날리는 그 순간, 짜릿함을 느꼈다. ​<br>"유미야, 고개 들어봐. 너 속상하면 발끝만 보잖아. 발끝 그만 보고 나 봐. 너 힘들 때 권오늘이랑 내 얼굴 보라고,그러라고 우리가 네 옆에 있는 거야."<br><br><br><br>&lt;럭키 펀치&gt;는 만년 다이어터이자 작심삼일의 산증인인 안나겸이 럭키 체육관에서 육체와 영혼을 단련하며, 다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과 세상의 새로운 면면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리드미컬하게 풀어냈다. <br><br><br><br><br>다이어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안나겸'과 똑 부러지는 모범생 '권오늘' 그리고 중재자 역할을 하는 배려심 많은 '이유미'는 늘 붙어 다녀 '쓰리 걸스'다. &lt;럭키 펀치&gt;는 럭키 체육관에서 관장 '안행운'과 회원들과 얽히고설키면서 타인을, 세상을 그리고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는 쓰리 걸스의 에너지로 가득하다. 열일곱 청춘들이 희망을 가슴에 품고 현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활기찬 이야기다.<br><br>"멈추지 않고 부단히 움직이는 사람은결국 이 세상의 승자가 된다."<br><br>시니어 액션배우 김간난, 초등학교 시절 친구인 도석환, 최연소 회원 해준이, 쓰리 걸스 등등 각자 사연을 가지고 럭키 체육관에서 땀 흘리며 세상을 향해 두 주먹을 힘껏 휘두르는 각양각색 사연 때문에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는 나겸이 대견하고 멋져 보였다. 어느새 안나겸의 물렁살 타파 복싱 도전기를 힘껏 응원하게 된다. <br><br>절친들의 미처 몰랐던 면들을 접하고 당황하고 서운하고 질투하면서도 긍정적 에너지로 주변을 유쾌하게 챙기는 나겸이는 결국 자신의 '행운'을 찾게 된다. 찾기까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만 있지는 않았지만 쓰리 걸스와 럭키 체육관 식구들은 끈끈한 유대로 갈등과 고난을 무사히 해결해나간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울 생각을 하고 같이 고민'하고, 진심을 다해 응원하며, '다정한 주먹을 넓게 휘둘러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아'줄 수 있는 큰 사람, 쓰리 걸스 같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을 떠올리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이송현 작가가 휘두른 럭키 펀치가 제대로 가슴에 꽂혔나 보다.<br><br>"잘 견디면 반드시 더 좋은 날은 온다!견디고 버틴다는 건 어쩔 수 없이 산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아낀다는 뜻이다."<br><br>좋은 글귀가 너무 많아 밑줄 그으며 읽고 싶은 책. 깨끗한 책을 좋아해 차마 긋지는 못하고 차곡차곡 수첩에 모아둔다. 쓰리 걸스 같은 청소년뿐 아니라 이제 반백살이 가까운 중년에게도 고단한 삶을 토닥여주고 흘린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다정한 글귀들이었다. 럭키 체육관 사람들의 살 내음과 땀방울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혈연은 아니지만 그만큼 진한 정으로 맺어진 또 다른 이름의 가족들이 펼치는 분투기는 오래도록 마음을 뒤흔들었다. <br><br>"포기하지 마라.지금 살아남아남은 네 삶을 챔피언으로 살아라."- 무하마드 알리<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84/cover150/k38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8428</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무거나 문방구‘에 놀러 오세요! - [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394</link><pubDate>Sun, 22 Feb 2026 1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3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8595&TPaperId=171063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50/36/coveroff/893644859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8595&TPaperId=171063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a><br/>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아무거나 문방구 1. 뚝딱! 이야기 한판/ 정은정_글/ 유시연_그림/ 창비<br><br><br>'아무거나'와 '어서옵쇼' 콤비의 특별한 이야기 수집기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는 &lt;1. 뚝딱! 이야기 한판&gt;이다. <br><br><br><br><br><br><br>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으로, 전래동화를 현대 속으로 잘 녹아낸 작품이다. 친근한 캐릭터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먹거리나 씨름이 아닌 '이야기'를 주제로 평범한 일상 속 녹아있는 삶의 소중한 가치와 면면들을 끄집어낸다. 전래동화처럼 즐거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맛깔난 흐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br>"자,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아무거나! 이야기라면 다 돼!"<br><br>도깨비가 유쾌하게 거는 이야기 내기에 자신도 모르게 응하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100여 페이지 남짓의 분량에 주인공 도깨비 '아무거나'가 '아무거나 문방구'를 열게 되는 연유를 시작으로 고양이 귀신 '어서옵쇼'를 만나 '절대 떠나지 않'고 이야기를 모으는 다섯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적당한 분량으로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구성한 정은정 작가의 필력이 탁월하다. 거기에 유시연 작가의 경쾌한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그리고 인용한 전래동화를 정리해 준 감각도 남다르다.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가 어린이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br><br><br><br><br><br>[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는 만연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을 돌아보게 만든다. 아무거나 이야기라면 잘 들어주는 도깨비 '아무거나' 덕분에 누구나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하는 사이 진짜 마음을 알게 되고 고민을 해결하는 친구들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나이 많은 엄마를 둔 제이, 평생 놀고먹고 싶은 영재, 거절을 못 하는 나리, 양보해야 해서 동생이 밉고 싫은 지우. [아무거나 문방구] 1권에서 만나는 친구들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혹은 본인일 수 있는 책 속 친구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사이에 어린이 독자는 한걸음 나아가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사이 주변 세상이 더 넓혀주는 이야기의 힘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br><br><br>'구구절절 옛이야기 물건' 코너에 물건이 가득하니 한동안 걱정 없이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으며 &lt;1. 뚝딱! 이야기 한판!&gt; 아무거나와 어서옵쇼에게 인사를 건넨다. 곧 또 보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50/36/cover150/893644859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50367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껌딱지 친구를 찾아라! - [아무거나 문방구 3 :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347</link><pubDate>Sun, 22 Feb 2026 1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3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9354&TPaperId=17106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2/82/coveroff/89364493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9354&TPaperId=171063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거나 문방구 3 :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a><br/>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아무거나 문방구 3.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 정은정_글/ 유시연_그림/ 창비<br><br><br>초등 베스트셀러 &lt;아무거나 문방구&gt;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아무거나와 어서옵쇼를 만날 생각에 엉덩이가 들썩일 어린이 친구들이 많을 테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lt;아무거나 문방구 3.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gt;는 반가운 마음만큼 재미난 이야기와 도깨비 아무거나의 특별한 인연을 데리고 돌아왔다. 바로 '도깨비 껌딱지', 세 살 때부터 쭉 이어온 희야였다. 이제는 호호백발이 된 희야와 아무거나가 같이 수집한 이야기와 물건이 이번 책의 소재이다. 그들의 끈끈한 우정처럼 특별한 네 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nbsp;<br><br><br><br><br><br>소심한 기병이는 어떻게 가짜 용기와 진짜 용기를 구별할 수 있었을까? 유나는 왜 오랜 단짝 다은이와 새로 사귄 아린이를 잃을 뻔했을까? 희야는 왜 아무거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까? 이준이는 어떻게 지금 할머니와 보내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깨달았을까? 친구들이 신기한 물건 덕분에 진짜 마음을 알아가는 신통방통한 경험을 같이 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도 고민을 술술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br><br><br><br>정은정 작가는 이번에도 전래동화에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를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친구 간의 우정과 가족 간의 사랑,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신기한 물건들을 사용하여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호랑이도깜짝곶감, 팥쥐반지, 우렁각시지팡이, 심청연꽃봉오리. 놀라운 작명 센스 덕분에 더 재미지게 읽었다. 어서옵쇼가 부러워한 우렁각시지팡이는 진짜 진짜 탐이 나는 물건이었다. <br><br><br><br><br><br>이야기 내내 사라진 단짝 친구를 걱정하던 아무거나가 희야를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lt;3.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gt;는 지금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보내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아무거나와 희야가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오고 그들만의 이야기 장부를 만든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도 특별한 이야기 장부와 함께 자라기를 소원한다.<br><br><br><br><br><br>&lt;아무거나 문방구&gt;는 전래동화를 오늘날 감성에 맞게 각색하여 삶의 소중한 가치를 채워주는 이야기 곳간이다. 곳간 문이 닫히고 아쉬운 마음에 다음 이야기는 과연 무얼까? 어떤 물건이 색다른 이름으로 소개될까? 어떤 친구가 아무거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줄까?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어때? 이야기 내기 한판! 이야기라면 아무거나 다 돼!" 아무거나의 우렁찬 목소리만이 깨울 수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2/82/cover150/89364493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62829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