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가온길의 서재 (가온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06 Apr 2026 00:04:11 +0900</lastBuildDate><image><title>가온길</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가온길</description></image><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밀의 종이 울리면 비밀의 문이 열린다 - [비밀의 종이 울리면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96862</link><pubDate>Sat, 04 Apr 2026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968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3526&TPaperId=171968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21/coveroff/89364435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3526&TPaperId=171968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종이 울리면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a><br/>이하람 지음, 양양 그림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비밀의 종이 울리면/ 이하람 장편동화ㆍ양양 그림/ 창비어린이<br><br>댕--- 댕--- 댕---  정오에 종이 울리면 땅속 깊숙이 묻혀있던 비밀의 문이 열린다. <br>이하람 작가의 장편동화 &lt;비밀의 종이 울리면&gt;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힌 과거를 감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녹슨 철조망 울타리로 둘러싸인 '출입 금지구역' 솔개산 비밀 들판에서 벌어졌던 과거를 소환한다. <br><br><br><br><br>우찬이네는 4대가 솔개 마을에 사는 특별한 가족이다. 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49재를 치르는 동안 증손자 우찬이와 친구 태성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드론에 빠진 두 친구가 출입 금지구역인 솔비들에 떨어진 드론을 찾으러 들어갔다 무언가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소년의 모험은 80년의 시간을 거슬러 땅속 깊이 묻혔던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냈다. <br>역사 속 사실을 주변의 진실로 마주한다면 어떨까? 특히나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그저 열심히 살아온 평범한 이웃, 가족이 짊어져야 했던 고통, 슬픔, 아픔이었다면 그 먹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찬과 태성이 또한 자신들이 본 것을 믿을 수 없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에 다다른다. 용기 있는 두 소년의 의지가 사라질 뻔한 진실을 밝혀냈다. '옛날 옛적'이 따라붙어 그저 떠나고 싶은 솔개 마을이었는데, 그 옛날 옛적을 직접 마주하려니 쉽지 않았다. <br>남에게 말하지 못하고 평생을 가슴에 묻어두다 삶 끝자락에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는 왕 할머니의 통곡은 나라 잃은 국민의 설움이었다. 이하람 작가는 8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왕 할머니와 증손자를 열세 살 여름에 만나게 한다. 오늘의 열세 살과 과거의 열세 살이 만나 헤아릴 수 없는 두려움, 아픔을 위로해 주었다. 잊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기억해온 소녀를 그리고 사라진 소년들을 오늘의 후손들이 기억한다 약속했다. <br>비통한 역사 속 인물들이 걸어 나와 현실 속 친구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라 울림이 더 크다. 아직도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순영 할머니의 자수 천이 많을 것이다. <br>솔개 마을에 새로 들어설 아파트 자리에 있던 인쇄공장, 그리고 인쇄공장 이전 방직공장. 시간은 흐르고 흘러 진실을 두텁게 뒤덮고 만다. 솔개 마을의 비밀 또한 마을에서 홀로 진실을 기억하고 있는 이순영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영원히 어둠에 잠길 뻔했다.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까지의 여정을 숨 가쁘게 쫓다 보면 후손인 우리가 오늘 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된다. <br>기억하다. <br>&lt;비밀의 종이 울리면&gt;는 먹먹한 감동이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21/cover150/89364435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217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평범한 ‘가족‘ 그리고 평범한 ‘결말‘이 선사하는 깊은 여운 - [백만 원짜리 엄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81460</link><pubDate>Sun, 29 Mar 2026 18: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814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383&TPaperId=171814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55/coveroff/k7821373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383&TPaperId=171814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백만 원짜리 엄마</a><br/>박수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백만 원짜리 엄마/ 박수진 장편소설/ 다산책방<br><br><br>『백만 원짜리 엄마』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평범한 당연을 넘어선 평범한 필연을 그려낸 작품이다. 서로를 가족으로 선택한 아들과 엄마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일상은 모든 것을 이겨냈다. 진심의 시간은 민찬이에게 평범을 선물하였다. <br>『백만 원짜리 엄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으로 시선 제압에 성공한 박수진 작가의 소설은 뚜렷한 눈매로 응시하는 야구복을 입은 소년이 그려진 표지로 우리를 맞이한다. ​'첫 엄마'를 만나러 가는 민찬이. 민찬이 말대로 '처음'과 '엄마'의 조합은 흔치도, 비장하지도 않다. 첫 엄마, 마음 한곳이 찌르르 아려온다. ​그렇다고 슬픈 이야기인가 하면, 절대!!! 아니다. 아들 민찬이와 엄마 엄만호의 호흡은 우리를 울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갖가지 웃음과 다정하고 포근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찌 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이 두 남자의 동거는 '가족이란 무엇일까', 인류사의 근원적 질문을 관통하고 있다. ​박수진 작가는 외할머니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고1 민찬이의 상황에서 무거움과 어둠 한 스푼을 덜어내고, 꿈과 패기 그리고 낭만 곱절을 더한다. 그리하여 이토록 다정하고 따뜻하고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우리에게 주었다. <br>『백만 원짜리 엄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으로 시선 제압에 성공한 박수진 작가의 소설은 뚜렷한 눈매로 응시하는 야구복을 입은 소년이 그려진 표지로 우리를 맞이한다. ​'첫 엄마'를 만나러 가는 민찬이. 민찬이 말대로 '처음'과 '엄마'의 조합은 흔치도, 비장하지도 않다. 첫 엄마, 마음 한곳이 찌르르 아려온다. ​그렇다고 슬픈 이야기인가 하면, 절대!!! 아니다. 아들 민찬이와 엄마 엄만호의 호흡은 우리를 울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갖가지 웃음과 다정하고 포근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찌 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이 두 남자의 동거는 '가족이란 무엇일까', 인류사의 근원적 질문을 관통하고 있다. ​박수진 작가는 외할머니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고1 민찬이의 상황에서 무거움과 어둠 한 스푼을 덜어내고, 꿈과 패기 그리고 낭만 곱절을 더한다. 그리하여 이토록 다정하고 따뜻하고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우리에게 주었다. <br>야구, 엄마, 첫사랑.둘의 인연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 키워드로 이어져있다. '엄마'라는 존재의 결핍. 민찬이도, 만호 씨도 일찍 성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만호 씨는 진정한 엄마가, 가족이 되어주었다. 민찬이에게 돌아갈 이유가 되어주고, 울어도 될 만큼 아늑한 품이 되어주었다. 감정을 감추고 살아왔던 돌부처 민찬이를 서서히 달라지게 해주었다. 큰 아픔과 상처를 겪고도 누군가에게 그토록 편안하고 포근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br>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 주제를 아는 빈 수레.비슷한 화상 흉터를 지닌 두 사람은 상대방이 감내해야만 했던 어릴 적 시간을, 슬픔을 헤아릴 줄 알았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누구도 속이지 않는, 진심을 지닌 그들이 이야기 속에서 반짝였다. 『백만 원짜리 엄마』는 혼자만의 공간에 다른 이가 들어와 일어난 변화 중 가장 호쾌하고 다정한 이야기다. 아들 민찬이와 엄마 만호 씨 사이의 유대감은 깊은 안도감을 준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답이 한 가지만은 아닐 게다. 각자가 정의하는 가족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한 관계였던 가족을 진정한 관계로 돌아보게 만든,  민찬이와 만호 씨는 누가 뭐래도 가족이다. <br>​"괜찮아. 아들, 너무 잘 했어."<br><br>『백만 원짜리 엄마』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생동감 넘치는 대화로 독자와 호흡하는, 흡인력 강한 작품이다. 학창 시절의 풋풋함과 스포츠 세계의 치열함을 조화롭게 엮어내고 있다. 특히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매력과 개성이 넘쳐흘러 영상으로 제작되면 어떨까? 호기심이 발동하는, 활기 넘치는 이야기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55/cover150/k7821373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55598</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차오르게 만드는 이야기 - [호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79487</link><pubDate>Sat, 28 Mar 2026 18: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794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179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off/89364574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1794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구</a><br/>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호구/ 김민서 저/ 창비<br><br>'호구'가 바둑 용어라는 사실을 이 소설로 알았다. 드라마 '미생'처럼 바둑과 함께 인생을 묵직하게 그려낸 소설 『호구』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율의 시선] 김민서 작가의 신작이다.​가난해서 그저 웃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갉아먹는 고등학생 '김윤수'의 이야기다. 난쟁이 할아버지와 엄마가 가족 전부인 윤수는 당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주변의 어떤 소리, 무슨 행동에도 웃고 또 웃고 미안하다 또 미안하다 되뇐다. 그런 윤수가 여러 일을 겪으면서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스토리다. ​<br>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br><br><br>자신의 시선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살아가려고만 해서 무리하며 최선을 다하던 윤수가 돌고 돌아 비로소 '나'에 다다르는 여정이 김민서 작가 특유의 담백한 문장으로 그려진다. 기준이 없어 위태롭게 흔들리는 십 대의 혼란과 감정을 담담하지만 예리하게 써내려가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 그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건네는 삶의 이정표를 흘려듣지 않고 고민하는 윤수의 단단함이 좋았다. 삶이 고되니 그럴까 싶기도 했지만, 그만큼 삶의 의지가 충만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br><br><br><br><br>"인간의 행위도 목적을 가지는데, 그 최종적인 목적은 행복이다."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삶은 행복한 순간이 많지 않다. 찰나이기에 소중하지 않을까. 그리고 지나고 나서야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윤수처럼. 할아버지와 엄마와 단란하게 보냈던 시절이 얼마나 행복했던지를 나중에야 깨닫는다. 그리고 고마워한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뜨거워졌다. 권력과 명예와 돈. 현실적이고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힘 있는 것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투영된 학교 교실 안에서 폭력과 욕설로 소모되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집단, 사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의 무게를 절실히 실감하였다. <br><br><br><br>윤수, 주온처럼 아무런 잘못 없이도 괴롭힘의 대상이 된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좇다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권이철 패거리처럼 앞장서 그들을 괴롭히지 않았다고 해도 외면하거나 구경한 반 아이들은 잘못이 없는 걸까. 주온이 유일하게 친구라 여겼던 윤수만이 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마주하고 인정하고 진심으로 온이도, 자신도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갈망했다. "너를 위한 순간을 살아." <br><br>"나는 너만 보면 막막 청춘이 된 것 같어.일찌감치 죽었다고 생각했건만이제 보니 청춘이란 짜식은일평생 숨이 붙어있는 갑다."<br><br>윤수에게 모든 존재가 되어준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윤수는 더 열렬히 삶을 마주한다. 생존하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던 이 아이는 상실을 이겨내기 위해 헤매고 방황하는 순간에도 삶의 이유를 찾고자 묻고 또 묻는다. 기어이 자신의 답을 찾고 땅을 딛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윤수를 꼭 안아주고 싶다.  <br>인생은 잃고 또 잃는 과정의 연속이지만죽는 순간까지도 영원히 남아 있는 게 있다. 그건 돈도 아니고 힘도 아니고, 나. ​아무것도 되지 못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나는 이제 내가 될 것이다. <br><br>『호구』는 삶의 주체로서 자신답게 자유롭게 살아가는, 살아가고자, 살고 싶은 우리 모두를 비추는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150/89364574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5433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너의 꿈을 응원해! -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저학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79395</link><pubDate>Sat, 28 Mar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793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1685&TPaperId=171793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7/95/coveroff/89364516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1685&TPaperId=171793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저학년)</a><br/>온선영 지음, 홍주연 그림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nbsp;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온선영 동화ㆍ홍주연 그림/ 창비<br><br><br>아이가 채소로 변한다? 황당한 이야기냐고요? 아닙니다.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 &lt;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gt;는 꿈꾸는 어린이를 힘껏 응원하는, 밝고 쾌활한 이야기입니다. <br><br><br><br><br><br>아주아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양배추'로 변해버렸다면 어떨까요? 정말 힘이 쭉 빠지는 일이죠. '왜 하필이면 양배추일까?'부터 숱한 질문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양현찬 군은 꿋꿋합니다. 축구를 향한 마음을 절대 접을 수 없는 아홉 살 현찬이의 분투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br>​<br><br><br><br>체육대회 축구 주전 선수를 뽑는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새파랗고 아주 딴딴한 양배추가 되어있었답니다. 축구를 좋아하지만, 키도 작고 달리기도 엄청 느리고 잘 넘어지기까지 하는 현찬이. 부모님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현찬이의 꿈을 그저 농담처럼 받아넘겨서 현찬이를 속상하게 했는데 이제 양배추까지 되어버렸네요. 진정 축구 주전 선수는 될 수 없는 걸까요?<br><br><br><br><br><br><br>온선영 작가는 '꿈'에 관해 어린이의 열렬한 마음과 자세를 공상 이야기 형식으로 진솔하고 진지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양배추가 되어서도 식을 줄 모르는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 현찬이를 어느 누가 응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진심은 통한다! 잎이 너덜너덜해질지라도 축구를 잘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온몸을 내던지는 현찬이를 응원하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납니다. 텃밭의 채소, 친구, 선생님, 가족 모두 힘겨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와 진심에 현찬이를 믿어줍니다. <br><br><br>'거 봐, 나 할 수 있잖아. 잘하잖아.'"정말이었어. 진짜 하고 싶었던 거야……. 현찬아, 미안해. 엄마가 많이 미안해."<br><br>흔히 잘 하는 일을 장래희망으로 권하지만, 현찬이처럼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꿈꾸고 노력하는 이를 보면 어느새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죠. 온선영 작가는 주변의 목소리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노력하는 현찬이를 통해 꿈꾸는 모든 어린이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찬이가 마음의 상처를 딛고 구르고 굴러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될 성싶은 꿈을 꿔야 편한' 거라는 말 대신 정말 하고 싶다면 현찬이와 서준이처럼 '안 될 거라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라고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이야기입니다. ​ <br><br>어떤 꿈이라도 꿈꾸는 사람이가장 행복한 사람이래.나는 너 믿어!네가 꾸는 꿈, 응원할게!<br><br><br><br><br>&lt;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gt;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노력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힘찬 응원과 단단한 믿음을 그려낸,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그 응원이 멀리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우리 같이 양배추를 응원해요!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7/95/cover150/89364516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7952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음의 지도가 넓어지는 밤 - [아무 일 없는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69590</link><pubDate>Tue, 24 Mar 2026 09: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69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5938&TPaperId=17169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4/71/coveroff/k1221359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5938&TPaperId=17169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 일 없는 밤</a><br/>전지나 지음 / 거의동그라미 / 2026년 01월<br/></td></tr></table><br/>아무 일 없는 밤/ 전지나 그림책/ 거의동그라미<br><br><br>그림책 &lt;아무 일 없는 밤&gt;전지나 작가의 아주 오래전 기억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외출을 하고 돌아왔던 어느 겨울밤의 기억. 전지나 작가 혼자만의 기억이 그림과 글이라는 몸에 동요라는 옷을 입고 우리 곁으로 왔네요.<br><br><br><br><br><br><br>&lt;아무 일 없는 밤&gt;에는 유년 시절의 나처럼 생각하는 아이와 지금의 나같이 믿는 어른 그리고 우리 모두를 보듬어주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반짝반짝, 어둠 속 홀로 집을 나서는 아이 곁에 길잡이별로 머물며 인도해 줍니다. 그 다정한 마음은 엄청 센 바람이, 커다란 나무가, 깜깜한 밤하늘의 별과 달이 되어 아이가 혼자 걷는 그 길을 응원해요. 전지나 작가가 그려낸 밤의 공간은 지켜보는 이의 긴장을 그렇게 스르르 풀어줍니다. <br><br><br><br><br><br><br><br>잠에서 깬 어느 날 밤, 엄마를 찾아 나서는 아이. 두려운 마음을 훌쩍 뛰어넘어 깜깜한 밖으로 나가는 그 발걸음이 작은 발자국을 남깁니다. 그 작은 흔적이 뚜렷해서 귀엽고 대견합니다. 꿋꿋이 엄마를 찾고자 걸어가는 아이를 지켜보노라니 속마음이 궁금해집니다. <br>'무서워…, 엄마를 못 찾으면 어쩌지…, 재밌어…, 낮에 봤을 때와는 다르네….' <br>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언덕을 오르고 골목길을 걷는지 아이 곁을 지켜주는 작고도 큰 존재는 알까요? 하늘의 북두칠성이 아이의 외출을 보고 길잡이가 되어 소복소복 쌓이는 눈길을 함께 걸어가 주니, 아이의 마음에 용기가 솟아오르는 게 아닌가 싶어요. <br>정작 자신은 길을 잃고 헤매지만, 차가운 길바닥에 버려진 작은 고양이를 챙기는 아이의 다정한 마음이 또다시 길을 인도해 줍니다. <br><br>"안녕, 왜 혼자 있어?너네 엄마는 어디 갔어?여기 있으면 추울 텐데…. 나랑 같이 갈래?"<br><br><br><br>아무도 모르게 혼자 외출하고 돌아온 아이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잠에 빠져듭니다. 자고 일어나면 엄마를 만날 거라는 믿음을 안고 말이죠. <br>한밤중 아이의 나 홀로 외출. 떠올리면 아찔한 생각을 전지나 작가는 이렇게 따스한 온기를 지닌 그림책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나간 그 밤의 숨겨진 진실은 아이와 우리만 아는 비밀이 되었네요. 하지만 그 시간 덕분에 아이도, 엄마도 충만한 온기를 품은 것 같아요. 아무 일 없는 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오면 아이 마음의 지도는 더 넓어져 있겠죠. <br>​'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4/71/cover150/k1221359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4718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진짜 데이지 다커의 이야기를 듣을 준비가 되었나 - [데이지 다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37706</link><pubDate>Sun, 08 Mar 2026 1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377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37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off/89843751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377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이지 다커</a><br/>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데이지 다커/ 앨리스 피니 지음/ 밝은세상<br><br><br>간조가 되기까지 바다에 고립된 저택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릴레이. 시시각각 조여오는 죽음의 공포보다 마침내 밝혀지는 경악스러운 진실이 더 소름이 돋는다. '트위스트의 여왕' 앨리스 피니 작가가 철저히 계산하여 짠 플롯 앞에 이렇게 매번 무너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쌓아가는 저력은 더할 나위 없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br><br><br><br><br><br>고립된 저택 안에서 가족들이 한 명씩 죽어가고, 서서히 사악하고 이기적인 가족사가 밝혀지면서 작가가 심어놓은 복선들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스쳐 지나가는 말과 행동에 불과했던 것들이 큐브 조각처럼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입체적인 스토리가 완성된 것이다. 헉! 숨을 멈추게 하는 기발한 전개는 압도적이다. <br><br>"하나…… 둘…… 셋……"<br><br>이야기는 사건이 다 끝난 이후 일인칭시점으로 전개된다. '진짜 데이지 다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만든 이 소설은 놀랍게도 '사랑'을 얘기한다.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가족들 때문에 잃어버린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면서 깊은 슬픔과 단호한 체념에 가슴 저렸다. <br><br>&lt;데이지 다커&gt;는 감각적이고 문학적 운치가 뛰어난 작품으로, '시'를 이용하여 감춰진 진실의 조각을 표현한 점이 매력적이다. 죽음의 릴레이를 알리는 '시'부터 사망자에 관한 시니컬한 '시'까지 천천히 음미하면서 그들의 죽음을 되새기게 한다. 왜 그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섬세한 글로 묘사된 죽음의 현장이 시각적인 공포에 이어 공감각적 충격을 선사했다. <br>2004년 10월 31일 핼러윈에 80세 생일을 맞이하는 비어트리스 다커는 가족 모두를 자신의 집 시글라스 저택으로 초대한다. 땅끝마을 점술가가 여든 살을 넘기지 못할 거라 예언했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기에 생일 전날인 10월 30일 만조 전에 가족들은 하나둘 모인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그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로 부자가 된 할머니 비어트리스의 유언장 내용은 무얼까?<br><br><br><br><br>인간에 관한 통찰이 녹아있는 문장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따뜻하고 유쾌하기도, 측은하고 씁쓸하기도, 화가 나고 참담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을 이끌어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최대치부터 최소치까지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 비어트리스가 데이지에게 보여준 사랑은 무한하고 절대적이었다. 그렇지만 다른 가족들은 그렇지 않았다. 선천적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데이지는 심장이 자주 멈춰 마치 숙명처럼 죽음의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데이지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이보다는 무시하고 외면하는 이들이 많았기에 데이지의 삶은 풍성해지지 못했다. <br><br><br><br>데이지가 하고픈 말. 평범한 이 말들이 데이지뿐 아니라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바라는, 궁극적인 바가 아닐까. 누군가 자기를 바라봐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해 주기를,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하다. <br><br><br>"어찌 보면 다들 자기가 좋아하던 것에 의해죽임을 당한 거야. "<br><br>진짜 데이지 다커의 이야기는 고립된 공간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극도의 긴장과 공포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의 본질에 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이 아닐 수 없다. <br><br>오직 시간이 흘러야만 진실을 알 수 있는이야기들이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150/89843751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751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조건 절대 다정할 것! - [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36096</link><pubDate>Sat, 07 Mar 2026 18: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360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6826&TPaperId=171360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31/coveroff/k892136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6826&TPaperId=171360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a><br/>이선 지음 / 책폴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 이선 장편소설/ 책폴<br><br><br>&lt;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gt;'종말'과 '다정'의 조합이 가능한 일인가. 이선 작가가 꿈꾸는 세상은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참신하고도 도발적인 발상인 '종말 설계자' 이야기는 마음을 콕콕 찔렀다. 나 또한 경작 행성인여서 일까. 종말을 시키고자 하는 객체를 다정하게 대하는 마음이라. 그 마음의 진심과 거짓을 가르는 경계는 어느쯤에 있을지……. 읽는 내내 느아와 기픔의 심리를 헤아리고자 집중해 거닐었다.<br>콱행성인 '느아'는 졸업 시험을 잘 치러서 다정한 종말을 유도하는 종말 설계자가 되고 싶다. "다정한 종말에는 다정한 소녀가 필요하다." 예비 종말 설계자 느아와 종말 도우미 '기픔'은 그렇게 만났다.<br><br><br><br><br>미니 행성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종말까지 완성하고자 하는 3명의 콱행성인 느아, 군치, 오호와 그들의 도우미 기픔, 금, 킁흥 그리고 종말 설계 회사 직원 야이보보와 우주선이 등장하는 작고도 광활한 세계를 품은 소설이다. 미지의 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종말' 혹은 '반복'과 '순환'을 수용하는 여러 접근점들을 보여주면서 이선 작가는 '다정'을 진지하게 통찰하고자 하였다. <br><br><br><br><br>각기 다른 관계를 맺어가는 종말 설계자와 도우미들을 보면서 '다정'에 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문은 종말의 최종 목적인 에너지 수확에까지 다다른다. 안내서에 적힌 다정 계명을 따라 열심히 졸업 시험을 치르던 느아는 기픔을 관찰하고 감정을 살피면서 자신이 믿었던 '다정'의 형태를 되돌아보게 된다. 서로 다른 가치관, 행동 기호를 지닌 존재들이 '다정'을 나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서서히 깨닫게 된다. 기픔 또한 사라진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차츰 달라지게 된다. 현 시스템 내에서는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종말 설계자와 도우미, 느아와 기픔의 다정한 성장 스토리가 마음을 뻐근하게 만들었다. <br><br><br><br><br><br>1등 오호, 야이보보, 느아 부모님이 말하는 '다정'은 감정을 나누지 않는, 않고자 하는,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다정이다. 과연 이게 진짜일까? 무언가를 얻기 위해 다분히 계산된 다정은 '거짓'이다. 최종 시험 과제는 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오호, 군치, 느아가 치르는 최종 시험을 통해 우리는 종말 설계의 모순을 마주한다. 느아의 다정한 선택이 불러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거대했다. 두 아이의 기도를 들어준 듯 우주신의 기적처럼 시스템의 아이러니와 폭력성을 드러나고 짜릿한 쾌감을 맛보았다.<br><br><br><br>'모든 감정을 다 이기는 감정' 다정이 보여준 놀라운 기적. 이선 작가가 그리는 반전은 '다정'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닿는다. 느아와 기픔 사이에 다정이 자리 잡기까지의 벨트와 고리들처럼 쉽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진짜 다정은 내내 유영하던 기픔을 땅을 딛고 뛰게 만들었다. '깊은 슬픔'이라 '기픔'으로 불리었던 작은 지구 난민 소녀는 이제 새로운 꿈을 품게 되었다. 한없는 기쁨과 더할 나위 없는 슬픔, '기쁜 슬픔'을 느끼게 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항해를 멈추지 않는다. <br><br><br><br>&lt;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gt;는 종말을 '끝'이 아닌 순환의 일부분으로 바라본다. 그러면서도 다정한 종말을 유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지구의 종말 그 순간 '최고의 행복'을 느낀 지구인들은 다시 태어났다. 우리는 몇 번의 종말을 반복하고 있는 걸까. 정답을 알 수는 없지만, 이선 작가의 '무조건 절대 다정할 것!'을 실천한다면 마지막 순간의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으리라.<br><br><br><br><br>&lt;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gt;는 이야기가 가진 힘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고정관념을 흔들어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게 하였다. '종말'이나 '다정'에 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사유하는 힘을 길러주었다. 또한 개개인을 넘어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을 통쾌하게 그려내었다. 우리를 꿈꾸게 하는, 행동하게 하는 이야기, &lt;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gt;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31/cover150/k892136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314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공존‘과 ‘연대‘를 향한 아름다운 시선 - [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18251</link><pubDate>Fri, 27 Feb 2026 18: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182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745&TPaperId=171182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off/k28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745&TPaperId=171182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a><br/>함설기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이상능력자/ 함설기 장편소설/ 창비교육/ 책깃<br><br>내가 폭발하자, 모든 세상이 달라졌다<br><br><br>혐오와 증오가 갈등과 분열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늘날, '공존'과 '연대'에 관한 다정한 목소리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이상능력자]다. 함설기 작가는 '초능력'을 소재로 흡입력 강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br>SF 물이지만 두려움에 대한 인간의 극단적인 대처와 이를 이용하는, 이기적인 자들의 선동 등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별다르지 않은 이야기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그 세계 속 인물들은 스스로에게 혹은 사회에게 무게 있는 질문을 던지며 제각각 답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br><br>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던 걸까?하지만, 언제나 다른 방법은 있다.<br><br>열일곱 살 채수안은 초능력자의 폭발 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상실감과 외로움은 수안을 극단적인 '초능력자 강경 격리파'로 만들었다. 격리파의 구호와 유튜브 영상만이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고 공감해 준다는 생각에 점점 빠져들었다. 그렇게 그들은 아픈 상처를 입은 수안에게 '우리'가 되었다. <br><br>"고마워하는 일도 연습이 필요해."<br><br><br>본인의 시각만이 옳고 바르다 바라보는 세상은 좁고 답답하기 마련이다. 수안, 호준처럼 외로운 나머지 극단적인 길로 빠져들 수 있다. 그러고는 문은 다 닫아버린 채 그저 앞으로 걸어나간다. 잘못된 방향인 줄도 모르고.<br>함설기 작가는 얼기설기 엉킨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나가듯 어긋난 관계를 제자리로 맞춰나갔다. '언제나 다른 방법이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혼란스럽고 외로운 수안에게 소중한 동료들을 이어주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거라 외면했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이 툭 심장에 닿았다. 수안은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우정과 예리를 만나 얼어붙은 마음은 어느새 사르르 녹고 진정한 '우리'가 되었다. 그 안에는 모든 진실이 담겨 있었다. 수안이 몰랐던 엄마가 걸어온 길, 지키고자 한 신념, 우정이 겪은 상실, 예리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능력과 통제자 그리고 아영과 호준의 상처와 불안, 외로움 그 전부가. <br>수안은 눈앞에 보이는 사실이 모두 진실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사실 너머에 있는 진실은 의지가 있어야 마주할 수 있다. 수안 덕분에 호준도, 우리도, 세상도 알게 되었다. <br>초능력자에 의해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는 상실에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던 수안은 그토록 혐오하던 초능력자가 되면서 혼돈을 겪는다. 그러면서도 선한 마음으로 능력을 사용하여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는다. 그리고 초능력자 친구도 사귀면서 두려움과 슬픔으로 혐오했던 '초능력자'를 각각의 사연이 있는 존재들로 생생하게 감각하게 된다. <br>일반화된 무리, 집단이 아니라 자신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되면 우리는 좀 더 다정해질 수 있다. 이해하고 싶어지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진다. 이런 소소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할 수 없다는 쉬운 변명 대신 다른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과 시도가 '혐오와 갈등' 대신 '공존과 연대'의 길을 열어주리라. <br>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선한 방향으로 진화해나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연대 이야기 &lt;이상능력자&gt;가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수안과 우정 그리고 예리의 진한 우정이 세상의 삐뚤어진 기준을 뒤집는, 그날을 기대하며 책을 덮는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150/k28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261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한번 들어간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죽은 집을 소개합니다 - [죽은 집에 관한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10913</link><pubDate>Tue, 24 Feb 2026 1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109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5138&TPaperId=171109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65/coveroff/k8521351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5138&TPaperId=171109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 집에 관한 기록</a><br/>전건우 지음 / 한끼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죽은 집에 관한 기록/ 전건우 소설/ 한끼<br><br><br>역시 전건우! 전건우가 전건우 했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서늘한 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br><br><br><br><br><br>죽은 집에 관한 기록&gt;은 20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다. 하지만 풀어내는 이야기는 심장을 죄이고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할 만큼 강렬한 공포를 자아낸다. 지독한 악의,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향한 죽은 집의 저주는 사악하고 잔혹했다. 원한을 가진 대상이 아닌 생명 자체에 대한 분노를 마주하는 순간 어느 누구도 나갈 수 없다. 경악스럽지만, 왜? 그 이유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무지한 호기심은 기어이 두려움을 억누르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 결과는 오로지 본인의 몫으로 남겨두고 말이다. 어젯밤 잠을 설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로서는 후회와 만족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괜히 읽어서 움찔거리는 건지. 그래도 이런 작품을 끝까지 읽었다! 머릿속을 마구잡이로 헤집어놓는, 보이지 않는 공포를 원하는 자라면 &lt;죽은 집에 관한 기록&gt;을 주저 없이 추천한다. 겨울철 매서운 바람보다 더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전율에 주저앉을 지도 모른다.<br><br><br><br><br><br><br>사건은 시나리오 작가 김도형이 보낸 '도와달라'는 이메일에서 시작되었다. 그가 남긴 기록들을 토대로 사건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피디, 작가, 카메라맨의 시간을 쫓는 구성이다. 무속신앙, 흉가 등을 다루는 오컬트 제작팀인 그들조차 근원적 공포에 시달리게 만든 '로즈 힐 빌라'의 저주는 현재진행형이다. 전건우 작가는 공포의 결을 섬세하게 다루는 작가이다. 이번에도 공들여 짜놓은 판에 독자들을 밀어 넣어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집'이라는 친밀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등장인물뿐 아니라 독자의 일상을 파고드는 공포를 선사한다. 빌라, 엘리베이터, 계단, 칫솔 …… 일상 속 주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찰나의 공포는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심장이 심하게 뛰는 후유증을 남긴다. 괜히 뒤를 돌아보게 만들거나 앞만 보게 만드는 &lt;죽은 집에 관한 기록&gt;이다. 공포물은 여름철 한정판이라 생각했건만, 겨울 끝자락에 마주한 어둠은 기다렸다는 듯이 무엇이든 꿀꺽 삼켜버린다. <br><br><br><br><br>김도형이 남긴 기록을 살피면서 변해가는 제작팀의 심리 묘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죽은 집, 로즈 힐 빌라가 품고 있는 가슴 아픈 사실은 또다시 잔인하고 폭력적인 인간의 본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영가의 저주로 벌어진 참혹한 죽음 뒤에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악행이 먼저였다. 죽은 집이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는 직접 로즈 힐 빌라에 가서 알아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하는 &lt;죽은 집에 관한 기록&gt;은 표지부터 남다르다. 커버를 벗기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이다. <br>"키키키키."
저주는 방사형으로 퍼지니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65/cover150/k8521351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4652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죽음 대신 삶을 말하는 이야기 - [죽지 마, 소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772</link><pubDate>Sun, 22 Feb 2026 15: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7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5050&TPaperId=171067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79/coveroff/k19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5050&TPaperId=171067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지 마, 소슬지</a><br/>원도 지음 / 한끼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죽지 마, 소슬지/ 원도 지음/ 한끼<br><br><br>처음에는 황당무계한 소설이라 생각했다. 원룸 화장실에서 익사한 동갑내기가 귀신이 되어 자신을 찾아왔다? 똥 냄새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그 냄새를 따라왔다는, 다른 건 못 맡는데 똥 냄새 그것도 하주의 똥 냄새만 맡을 수 있단다. 그리고 하는 말이 진짜 죽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귀신 슬지를 경찰관 하주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br><br><br><br>&lt;죽지 마, 소슬지&gt;의 작가 원도는 소설 속 인물 변하주처럼 경찰관으로, 과학수사원으로 일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 있다는 기적을 누리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이 소설을 썼다. 죽음은 본질적으로 고독하기에, 사는 동안은 잘 살자. 외롭지 않게 타인에게 조금의 다정함과 친절을 건네며 버텨보자며 귀신 승천을 돕는 경찰관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선보였다. <br><br>죽음. 살아 있는 것은 다 죽는다. 명확한 사실 앞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숱한 죽음을 목도해야 하는 이라면 그 무게가 어떨까. 형사로 일하다 과학 수사대로 옮긴 변하주 경사는 하루에도 몇 건씩 변사를 처리하는 '오늘'을 살아내고 있다. 자기를 살리고 죽은 선배를 가슴에 품고 죽음에 이른 타인의 역사 마지막 페이지를 엄숙하게 정리하는 '오늘'을 보낸다. 살아생전 알지 못한 이의 마지막을 처리하는 일이라니,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가늠할 수 없는 세계다. ​평생 과민대장증후군에 시달려온 인생살이가 증명하듯 퍽퍽한 하루를 사는 하주는 귀신 소슬지와 이상한 동거를 시작했다. 하주와 슬지는 어떻게 보면 닮음꼴이다. 외로운 사람, 타의든 자의든 자신의 속마음을 가족한테까지 털어놓지 못하고 주변과 온기를 나누지 못한 채 혼자만의 공간에 침잠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하주는 슬지가 그렇게 마음이 쓰였나 보다. 자기 같아서. 자기도 그렇게 초라하게 죽을까 봐 무서워서. 슬지가 승천할 수 있도록 도왔나 보다. 마음이 쓰라렸다. 상처가 낫기도 전에 딱지를 뜯어내고 뜯어내는 하주가, 슬지가 안쓰러웠다. <br><br>"다치면 어떡해?""다치면 어때. 살아 있잖아. 살다 보면 회복하겠지.""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지도 몰라.""그럼, 네가 구해주면 되지. 경찰관이잖아."<br><br>시신을 회수할 유족도, 친구도 없는 슬지. 그 좁디좁은 삶의 궤적을 훑는 일이 오히려 더 힘겹다. 그를 기억해 주는, 울어주는 이들이 적어서. 하지만 하주는 끈질기게 슬지의 인생을 되짚어간다.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슬지를 묻는다. 서로 살아있었을 때 만났으면 친구가 됐을까? 생각하는 장면에서 감정이 벅차올랐다. 참 산다는 게 뭘까 싶으면서도 사람의 온기가 소중하다는 생각에 가족들,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려보았다. ​슬지를 만난 이후 무너져 내리는 하주를 가족과 친구, 이웃들이 일으켜 세워줬다. 말을 하지 않아 서로의 속을 몰랐던 동생 진주의 거칠어진 손, 무당 아름의 부적, 이웃 상미의 참치김밥이 텅 빈 하주의 속을 채워주었다. 온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방이 진짜 '집'이 되는 마법은 바로 온기였다. 원도 작가는 특유의 감성으로 살아가는 이치를 풀어냈다. 이상하지만 다정하고 슬프지만 따뜻한 하주와 슬지의 동거였다.​이제 하주도 활짝 웃으며 오늘을 살아가리라. 슬지도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하주 덕분에 위로받았으니 다행이다. 죽음으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원도 작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그려낸다. 하주가 통과하는 슬지의 손에서도 온기를 느끼듯 우리는 온기를 갈구하고 필요로 한다. 하주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주변의 온기가 하주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처럼 사랑하고 배려하고 위로하며 '오늘'을 살아가야겠다. ​슬지와 하주의 서사가 메말라 읽으면서 목이 멨는데 엉뚱한 결말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원도 작가가 전하는 따뜻하고 건강한 메시지가 잘 닿았다. <br>"더 잘 살아. 누구보다도.""천사가 왔다 갔나……."]]></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79/cover150/k19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797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정한 주먹으로 세상을 끌어안고자 정직하게 전진하는 우리 이야기 - [럭키 펀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449</link><pubDate>Sun, 22 Feb 2026 1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4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5050&TPaperId=171064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84/coveroff/k38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5050&TPaperId=171064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럭키 펀치</a><br/>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럭키 펀치/ 이송현 장편소설/ 다산책방<br><br><br>[일만 번의 다이빙]의 저자 이송현 작가의 신작 &lt;럭키 펀치&gt;가 출간됐다. &lt;럭키 펀치&gt;는 사람 내 물씬 나는 이야기다. '작가의 말'에 적힌 '시트콤 같은 이야기'가 정확한 표현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을 시작한 한 소녀와 친구들 그리고 체육관 식구들이 그리는 일상은 핍진성 넘치면서도 묘하게 훈훈하고 애틋하고 유쾌했다. 세상 각양각색 사람들이 모여 땀 흘리며 훈련하는 그곳에서 복싱 기술을 배우고 익히기 보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더 끈끈히 하고 정을 나누는 나겸을 보면서 많이 웃고 찔끔 울었다. <br><br>"나 자신을 믿자."<br><br><br>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복싱 기술과 세상 살아가는 기술을 나겸과 친구들, 쓰리 걸스와 함께 호흡하며 링 밖에서 열심히 배워나갔다. 그리고 링 위에 오른, 눈부신 주인공들을 힘껏 응원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타이밍에 맞춰 럭키 펀치를 날리는 그 순간, 짜릿함을 느꼈다. ​<br>"유미야, 고개 들어봐. 너 속상하면 발끝만 보잖아. 발끝 그만 보고 나 봐. 너 힘들 때 권오늘이랑 내 얼굴 보라고,그러라고 우리가 네 옆에 있는 거야."<br><br><br><br>&lt;럭키 펀치&gt;는 만년 다이어터이자 작심삼일의 산증인인 안나겸이 럭키 체육관에서 육체와 영혼을 단련하며, 다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과 세상의 새로운 면면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리드미컬하게 풀어냈다. <br><br><br><br><br>다이어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안나겸'과 똑 부러지는 모범생 '권오늘' 그리고 중재자 역할을 하는 배려심 많은 '이유미'는 늘 붙어 다녀 '쓰리 걸스'다. &lt;럭키 펀치&gt;는 럭키 체육관에서 관장 '안행운'과 회원들과 얽히고설키면서 타인을, 세상을 그리고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는 쓰리 걸스의 에너지로 가득하다. 열일곱 청춘들이 희망을 가슴에 품고 현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활기찬 이야기다.<br><br>"멈추지 않고 부단히 움직이는 사람은결국 이 세상의 승자가 된다."<br><br>시니어 액션배우 김간난, 초등학교 시절 친구인 도석환, 최연소 회원 해준이, 쓰리 걸스 등등 각자 사연을 가지고 럭키 체육관에서 땀 흘리며 세상을 향해 두 주먹을 힘껏 휘두르는 각양각색 사연 때문에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는 나겸이 대견하고 멋져 보였다. 어느새 안나겸의 물렁살 타파 복싱 도전기를 힘껏 응원하게 된다. <br><br>절친들의 미처 몰랐던 면들을 접하고 당황하고 서운하고 질투하면서도 긍정적 에너지로 주변을 유쾌하게 챙기는 나겸이는 결국 자신의 '행운'을 찾게 된다. 찾기까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만 있지는 않았지만 쓰리 걸스와 럭키 체육관 식구들은 끈끈한 유대로 갈등과 고난을 무사히 해결해나간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울 생각을 하고 같이 고민'하고, 진심을 다해 응원하며, '다정한 주먹을 넓게 휘둘러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아'줄 수 있는 큰 사람, 쓰리 걸스 같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을 떠올리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이송현 작가가 휘두른 럭키 펀치가 제대로 가슴에 꽂혔나 보다.<br><br>"잘 견디면 반드시 더 좋은 날은 온다!견디고 버틴다는 건 어쩔 수 없이 산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아낀다는 뜻이다."<br><br>좋은 글귀가 너무 많아 밑줄 그으며 읽고 싶은 책. 깨끗한 책을 좋아해 차마 긋지는 못하고 차곡차곡 수첩에 모아둔다. 쓰리 걸스 같은 청소년뿐 아니라 이제 반백살이 가까운 중년에게도 고단한 삶을 토닥여주고 흘린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다정한 글귀들이었다. 럭키 체육관 사람들의 살 내음과 땀방울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혈연은 아니지만 그만큼 진한 정으로 맺어진 또 다른 이름의 가족들이 펼치는 분투기는 오래도록 마음을 뒤흔들었다. <br><br>"포기하지 마라.지금 살아남아남은 네 삶을 챔피언으로 살아라."- 무하마드 알리<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84/cover150/k38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8428</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무거나 문방구‘에 놀러 오세요! - [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394</link><pubDate>Sun, 22 Feb 2026 1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3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8595&TPaperId=171063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50/36/coveroff/893644859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8595&TPaperId=171063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a><br/>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아무거나 문방구 1. 뚝딱! 이야기 한판/ 정은정_글/ 유시연_그림/ 창비<br><br><br>'아무거나'와 '어서옵쇼' 콤비의 특별한 이야기 수집기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는 &lt;1. 뚝딱! 이야기 한판&gt;이다. <br><br><br><br><br><br><br>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으로, 전래동화를 현대 속으로 잘 녹아낸 작품이다. 친근한 캐릭터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먹거리나 씨름이 아닌 '이야기'를 주제로 평범한 일상 속 녹아있는 삶의 소중한 가치와 면면들을 끄집어낸다. 전래동화처럼 즐거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맛깔난 흐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br>"자,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아무거나! 이야기라면 다 돼!"<br><br>도깨비가 유쾌하게 거는 이야기 내기에 자신도 모르게 응하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100여 페이지 남짓의 분량에 주인공 도깨비 '아무거나'가 '아무거나 문방구'를 열게 되는 연유를 시작으로 고양이 귀신 '어서옵쇼'를 만나 '절대 떠나지 않'고 이야기를 모으는 다섯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적당한 분량으로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구성한 정은정 작가의 필력이 탁월하다. 거기에 유시연 작가의 경쾌한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그리고 인용한 전래동화를 정리해 준 감각도 남다르다.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가 어린이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br><br><br><br><br><br>[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는 만연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을 돌아보게 만든다. 아무거나 이야기라면 잘 들어주는 도깨비 '아무거나' 덕분에 누구나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하는 사이 진짜 마음을 알게 되고 고민을 해결하는 친구들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나이 많은 엄마를 둔 제이, 평생 놀고먹고 싶은 영재, 거절을 못 하는 나리, 양보해야 해서 동생이 밉고 싫은 지우. [아무거나 문방구] 1권에서 만나는 친구들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혹은 본인일 수 있는 책 속 친구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사이에 어린이 독자는 한걸음 나아가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사이 주변 세상이 더 넓혀주는 이야기의 힘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br><br><br>'구구절절 옛이야기 물건' 코너에 물건이 가득하니 한동안 걱정 없이 [아무거나 문방구] 시리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으며 &lt;1. 뚝딱! 이야기 한판!&gt; 아무거나와 어서옵쇼에게 인사를 건넨다. 곧 또 보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50/36/cover150/893644859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50367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껌딱지 친구를 찾아라! - [아무거나 문방구 3 :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347</link><pubDate>Sun, 22 Feb 2026 1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1063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9354&TPaperId=17106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2/82/coveroff/89364493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9354&TPaperId=171063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거나 문방구 3 :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a><br/>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아무거나 문방구 3.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 정은정_글/ 유시연_그림/ 창비<br><br><br>초등 베스트셀러 &lt;아무거나 문방구&gt;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아무거나와 어서옵쇼를 만날 생각에 엉덩이가 들썩일 어린이 친구들이 많을 테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lt;아무거나 문방구 3.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gt;는 반가운 마음만큼 재미난 이야기와 도깨비 아무거나의 특별한 인연을 데리고 돌아왔다. 바로 '도깨비 껌딱지', 세 살 때부터 쭉 이어온 희야였다. 이제는 호호백발이 된 희야와 아무거나가 같이 수집한 이야기와 물건이 이번 책의 소재이다. 그들의 끈끈한 우정처럼 특별한 네 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nbsp;<br><br><br><br><br><br>소심한 기병이는 어떻게 가짜 용기와 진짜 용기를 구별할 수 있었을까? 유나는 왜 오랜 단짝 다은이와 새로 사귄 아린이를 잃을 뻔했을까? 희야는 왜 아무거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까? 이준이는 어떻게 지금 할머니와 보내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깨달았을까? 친구들이 신기한 물건 덕분에 진짜 마음을 알아가는 신통방통한 경험을 같이 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도 고민을 술술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br><br><br><br>정은정 작가는 이번에도 전래동화에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를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친구 간의 우정과 가족 간의 사랑,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신기한 물건들을 사용하여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호랑이도깜짝곶감, 팥쥐반지, 우렁각시지팡이, 심청연꽃봉오리. 놀라운 작명 센스 덕분에 더 재미지게 읽었다. 어서옵쇼가 부러워한 우렁각시지팡이는 진짜 진짜 탐이 나는 물건이었다. <br><br><br><br><br><br>이야기 내내 사라진 단짝 친구를 걱정하던 아무거나가 희야를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lt;3. 껌딱지 친구를 찾아라!&gt;는 지금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보내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아무거나와 희야가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오고 그들만의 이야기 장부를 만든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도 특별한 이야기 장부와 함께 자라기를 소원한다.<br><br><br><br><br><br>&lt;아무거나 문방구&gt;는 전래동화를 오늘날 감성에 맞게 각색하여 삶의 소중한 가치를 채워주는 이야기 곳간이다. 곳간 문이 닫히고 아쉬운 마음에 다음 이야기는 과연 무얼까? 어떤 물건이 색다른 이름으로 소개될까? 어떤 친구가 아무거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줄까?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어때? 이야기 내기 한판! 이야기라면 아무거나 다 돼!" 아무거나의 우렁찬 목소리만이 깨울 수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2/82/cover150/89364493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62829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90444</link><pubDate>Fri, 13 Feb 2026 2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904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9&TPaperId=170904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64/coveroff/k3721359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9&TPaperId=170904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a><br/>스테이시 섀퍼 지음, 문가람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스테이시 섀퍼/ 문가람 옮김<br><br><br>"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그 고통을 통과하는 것뿐이다."<br><br>아동·청소년 심리치료사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스테이시 섀퍼가 &lt;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gt; 책을 출간했다.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의 어려움을 돕고 있는 그 또한 어릴 적에 큰 아픔을 겪었으며 지금도 꾸준히 상담을 받고 있다. 보호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 어릴 적 경험이 오히려 그를 심리치료사의 길로 이끌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나 대신 다른 사람들을 돕자! 어린 시절의 자신이 갖지 못했던 희망과 치유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의 남다른 행보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br>이 책을 읽으면서 타인의 고통을, 어둠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위로한다는 건 위대한 일이면서도 단순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게 눈과 귀를 집중하고 마음을 여는 일은 어려울지 모르나, 그의 곁에서 경청하고 손을 잡아주고 '지금' 버텨주어서 고맙다고 전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것, 그리고 '지금'을 같이 채우며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일은 결코 거창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작은 노력에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다. 물론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가 필요한 일이라는 점이 어렵다. 하지만 저자의 따뜻한 응원과 공감은 읽는 내내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바로 서고 싶은 사람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타인의 고통을, 어둠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위로한다는 건 위대한 일이면서도 단순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게 눈과 귀를 집중하고 마음을 여는 일은 어려울지 모르나, 그의 곁에서 경청하고 손을 잡아주고 '지금' 버텨주어서 고맙다고 전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것, 그리고 '지금'을 같이 채우며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일은 결코 거창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작은 노력에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다. 물론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가 필요한 일이라는 점이 어렵다. 하지만 저자의 따뜻한 응원과 공감은 읽는 내내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바로 서고 싶은 사람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br>"내 불안은 나를 지키려 한다."<br><br>저자 스테이시 섀퍼는 진정 어린 글과 여러 사례들로 어린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방법을 분명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어릴 적 상처를 스스로 꺼내어 보이면서 '삶은 누구에게나 힘겨울 수밖에 없으며 다들 그 고통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버텨서 살아남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보여주고 있다.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는 어린 사람들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스테이시 섀퍼는 오늘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치유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어린 사람이 좀 더 건강하고 사랑받으며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그가 건네는, 다정한 위로가 &lt;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gt;이다. <br><br><br><br>책에는 상처 입은 어린 사람을 치유하기 위한 여정이 담겨 있다. 어린 사람들이 보이는 증상, 심리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변화를 위해 필요한 자세와 노력 등등을 이야기한다. 오랜 시간 축적된 내담자들과의 상담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진정 어린 문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저자 스테이시 섀퍼처럼 문가람 번역가 역시 상담심리사로 활동 중이다. 두 전문가의 손끝에서 완성된 책이라 더더욱 마음에 와닿는 듯하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듣고 아무런 평가와 확인 없이 인정해 주고 공감해 주는 일련의 시간들이 농축된 그들이기에 이토록 울림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담고 있는 내용의 무게를 살피면 더할 나위 없이 묵직하고 시리고 아프건만(자살, 성폭행, 우울, 불안, 해리, 중독, 인정 욕구…) 결은 부드럽고 유머가 깃들어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민감한 주제들을 놀라운 통찰과 따스한 공감으로 소화시켜 전달하기에 깊이 있는 이해와 연민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br><br>불안, 해리, 우울 등 일반적으로 부정하거나 회피하고픈 증상들이나, 생존 메커니즘에 관한 명확하고 날카로운 설명들이 기억에 남는다. 사고의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주었다. 애니메이션 &lt;인사이드 아웃&gt;, 영화 &lt;바비&gt;, 책 &lt;마틸다&gt;, &lt;초콜릿 푸딩 때문에&gt;, 음악 등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해 개인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감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었다. <br>비밀 동굴에 지하실까지 만들어야만 했던 어린 사람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전한 사람'에게 말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기적을 스테이시 섀퍼는 보여주었다. 그와 내담자들, 어린 사람의 상처가 치유되는 여정을 살피는 일이 도리어 나 자신을 회복시키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주변의 손길에 그들이 서서히 회복되고 성장해나가는 순간을 믿게 되었다. 삶이 유독 자신에게만 가혹하게 느껴지는 이가 있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안겨주겠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이를 깨닫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br>"가끔은 제가 길을 잃은 것 같아요.""나도 그런 걸. 하지만 우리가 너를 사랑하잖아. 그 사랑이 너를 집으로 데려다줄 거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64/cover150/k3721359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646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거짓말의 무덤, 거짓말 뒤에 숨은 아이들의 진심에 귀 기울이다 - [소란한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88297</link><pubDate>Thu, 12 Feb 2026 2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882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38&TPaperId=170882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72/coveroff/89364574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38&TPaperId=170882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란한 비밀</a><br/>강은지 지음 / 창비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소란한 비밀/ 강은지 장편소설/ 창비<br><br>"익명의 공간에서 때로 나는 내가 아니게 된다.아니, 어쩌면 어느 때보다 더 나 자신이 된다."<br><br>누구나 비밀을 품고 살아가지 않을까. 쉽게 털어놓을 수 없으니 비밀인 거다. &lt;소란한 비밀&gt;의 친구들처럼 비밀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온과 친구들은 그 거짓말이 올가미가 되어 스스로를 갉아먹을 줄은 결코 몰랐다. <br><br><br><br><br><br>&lt;소란한 비밀&gt;은 비밀과 거짓말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진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품게 되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다. <br><br>전작 &lt;루시드 드림&gt;에서도 느꼈지만, 강은지 작가는 십 대 청소년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아직은 단단히 여물지 않은 그 속이 어떻게 차오르는지 촘촘하게 엮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부딪쳐 갈등과 문제를 넘어서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에 주변과의 관계 및 거리에 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가이다. <br><br><br>제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말 못 할 고민에 속앓이를 하던 친구들에게 찾아온 뜻밖의 초대장은 호기심 반 구원 반  아니었을까. 원래 깊숙이 묻은 속마음은 친밀한 사이가 아닌, 스치는 인연에게 털어놓기가 편하다고 하지 않나. <br><br><br><br><br>복숭아, 쿠쿠, 웬디, 장, 캡사이신. 비밀을 내포한 닉네임이지만, 자신의 존재를 모른다는 전제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줄어주었다. 말하지 못해 곪은 속은 비밀을 토해내고 나니 편해졌다. 그리고 '거짓말의 무덤'에서는 각자의 비밀을 존중해 주고 공감해 주었다. 무게를 재지 않고 그 힘겨움을 보듬어주었다.<br><br><br><br><br>구원의 장 '거짓말의 무덤'은 하나의 사건으로 끔찍한 공간으로 변해버렸다. 강은지 작가는 '비밀'과 '거짓말'의 슬픈 공식을 잘 활용했다. 영원한 비밀은 없다. 다섯 가지의 비밀 중 한 가지가 노출되면서 견고하다고 여겼던 벽이 어떻게 산산조각 나는지를 숨 가쁜 호흡으로 이끈다. 생생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묻은 고통과 분노, 슬픔에 가슴 언저리가 뻐근해졌다. 치부라 생각한 비밀을 들킨 하나의 몸부림은 격렬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도 만만치 않았다. 비밀을 공유한 친밀한 사이에서 한순간에 '비밀을 미끼로' 협박하는 사이가 되어 커다란 두려움을 선사했다.<br><br>&lt;소란한 비밀&gt; 책 제목처럼 소란하게 일들이 벌어졌다.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과 '친구'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다양한 경우의 수로 풀어내면서 하나의 주제로 응집시켰다. 진심으로 대하는 관계,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 관계, 좋은 모습이 아니라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관계… 꾸미지 않고 비밀 없이 편안한 사이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이 너무나 멋져 보였다. <br><br>비밀이라는 건 뭘까. 비밀은 서로를 아주 멀리 떨어트려놓기도 하지만아주 가깝게 붙여놓기도 한다.비밀을 공유한다는 건서로의 약점을 쥐고 있는 일이라던유진의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서로의 약점을 보살펴 주는 것.유진이 원했던 게 이런 것이었을까.<br><br><br><br><br>"미워요."가 "사랑해요."로 들리는 고백의 시간을 용기 있게 보낸 다섯 친구들은 찬란하게 빛났다. 그 빛을 놓치기 싫어 계속 계속 쳐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웃으면서 울면 어쩐다던데~ &lt;소란한 비밀&gt; 강빛나, 김하나, 남유진, 유다온, 이아율 덕분에 비밀 한 가지가 더 늘어버렸다. <br><br>"괜찮아! 네가 제일 빛나!"]]></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72/cover150/89364574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722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제의 지혜를 배워 오늘을 살아 내일을 밝힌다 -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바꾼 31번의 선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81705</link><pubDate>Mon, 09 Feb 2026 1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817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5715&TPaperId=170817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7/80/coveroff/k5321357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5715&TPaperId=170817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바꾼 31번의 선택</a><br/>신병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신병주 저/ 한스미디어<br><br>즐겨보던 TV프로그램 &lt;역사저널 그날&gt;에서 패널로 활약하신 신병주 교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읽는 내내 진중한 태도로 역사를 논하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된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바꾼 31번의 선택'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고 있다. 신병주 교수는 역사 속 인물의 선택을 라이벌 구도로 비교 분석하여 미친 영향과 배울 점들을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 생생한 설명에 음성 지원이 되는 듯하다. 개인의 결정이 가져온 미시적 결과를 넘어 나라의, 한반도의 운명을 흔드는 거시적 결과까지 확장하여 사유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다.<br><br><br><br><br>역사를 바로 본다는 것은 비단 과거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자신을 돌아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준다. 시대의 라이벌이 대립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경쟁과 갈등의 순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대처를 참고하여 위기와 긴장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라는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더 나아가 리더십을 익힐 수 있다. 위인의 선택을 그 시대적 상황뿐 아니라 오늘날 현실에 적용시켜 사유해 봄으로써 개개인의 신념에 따른 적절한 선택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 선택에 따른 역사적 결과도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미리 그려볼 수 있다. 과거를 통해 오늘을 읽어 내일을 대비하는 메커니즘이 완성되는 것이다. <br><br><br><br><br>라이벌 구도의 장점은 재미와 흥미를 들 수 있다. 동일한 상황에서 서로 대립되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를 알아보고 각자의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물을 지켜보면서 호기심, 긴장감 등등을 느끼게 된다. 나라면 어땠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갈등 구조에 빠져들게 된다. 단순히 서사를 쫓기보다 사유하기에 역사를 한층 더 밀도 있게 접할 수 있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의 운명을 가르는 선택지에서 왜 그랬는지, 어떻게 자신의 선택을 관철시켰는지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유명한 인물들부터 강국 사이에 낀 한반도의 정세까지 체감할 수 있는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다. <br><br><br><br><br><br>역사 시간에 배웠던 짤막한 지식에 풍성하고 유용한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한강' 지역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던 신라·백제·고구려 삼국시대, 외세의 침략이 잦았던 고려 시대,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명분과 실리를 다툰 조선시대까지 신병주 교수는 흡입력 있게 이끌고 온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고려 vs 몽골, 인조 vs 소현세자, 효종 vs 청나라, 영조 vs 사도세자, 정조 vs 암살자들, 조선 3대 도적 열전, 경복궁 vs 창덕궁 꼭지들이 기억에 남는다. <br><br><br><br><br>​<br>어린 시절에는 위인들을 우러러만 봤는데 지금은 그들 또한 한 명의 인간이라는 시선으로 그들의 일생에 감탄하거나 안타까워하는 등 친밀하게 다가가게 된다. 그래서 역사적 인물들의 대립을 현실적으로 감각할 수 있었다. 특히 영화 &lt;남한산성&gt;로 제작된 역사적 사건인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남한산성 피난 상황에서 척화파와 주화파의 갈등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그리고 김상헌과 최명길이 심양 감옥에서 재회한 일화는 마음을 먹먹하게 하였다.<br><br><br><br><br>역사 속 인물을 다각적으로 살피면서 긴장과 갈등을 풀어나가는 다양한 리더십을 심층적으로 알아갈 수 있었다. 선택과 결과가 쌓이면서 변해가는 정세와 형국을 이해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더없이 유익한 시간이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7/80/cover150/k5321357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57806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주 특이한 하지만 흔하고픈 이야기 - [아주 흔한 인사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70395</link><pubDate>Wed, 04 Feb 2026 0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703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2850&TPaperId=170703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0/32/coveroff/89255728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2850&TPaperId=170703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주 흔한 인사말</a><br/>송미경 지음, 양양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아주 흔한 인사말/ 송미경 글·양양 그림/ 주니어RHK<br><br><br>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주위가 밝아지고 행복해졌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곡차곡 쌓이는 도전과 실수 그리고 성취의 경험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당연하다 생각했던 일상을 비틀어 색다른 세상을 보여준 송미경 작가의 &lt;아주 흔한 인사말&gt;이 선사한 선물이다. <br><br><br><br><br>&lt;아주 흔한 인사말&gt; 속에는 3가지 세계가 있다. 송미경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축된, 우리네 현실과는 다른 특별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가족' 그중 '아이와 부모'간의 이야기다. 우리가 스쳐 지나가듯 떠올린 생각일 수도, 바람일 수도 있지만 결코 이토록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하지 못할 게 분명한 일들이 일어난다. 놀라움에 벌어진 입을 채 다물기 전에 이어지는 장면에 더 큰 충격을 받게 되니 무의식으로 그어놓은 '동화'의 한계를 산산이 무너뜨린다. 어린이문학 경계를 사뿐히 넘어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lt;아주 흔한 인사말&gt;이다. <br><br><br><br><br><br>[아주 흔한 인사말], [귀여웠던 로라는],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 그리고 [아주 흔한 작가의 말]까지 흔한 단어의 조합들로 이루어진 제목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부모-자식이라는 신비로운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는지를 사회문화적인 측면과 개인적인 측면에서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갈등과 문제를 창의적인 발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br><br><br><br><br>설이를 받은 의사가 말했다. "놀라지 마세요. 아기가 인사말을 못 합니다." 이 무슨 당연한 말씀을 하시는 건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모든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문법에 맞고 예의 바른 인사말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 설이가 얼마나 낯설고 어려운 존재였을까. 갓 태어난 아이들이 능숙하게 요구사항을 말할 때 설이만 울음으로 모든 것을 알렸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 큰 충격이자 난제인 상황에서 부모는 걱정근심이 깊어지고 의사는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고백으로 밝혀지는 비밀들은 우리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아기가 태어나 서서히 언어를 배우고 익히는 행위와 이를 공유하는 부모, 그 시간이 채워주는 순수한 기쁨과 찬탄이 바로 삶의 행복이리라. <br><br><br><br><br><br><br>엄마가 운영하는 쇼핑몰 피팅모델로 활동하기 위해 더 이상 자라지 않기를 강요받는 로라를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로라는 엄마가 아닌 이모, 다른 손님들, 토끼 인형  토순이를 통해 온기를 나눈다. '너는 더 이상 자라지 않겠지. 계속 이렇게 귀엽기만 할 거야.' 엄마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온 신경을 쓰는 로라에게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예쁜 옷을 입고 다리를 오므리던 로라가 바람을 느낄 정도로 힘껏 뛰는 모습에 흐뭇해졌다. ​<br><br><br><br>'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띄어쓰기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접한 예제인데, 송미경 작가는 위트 있게 꼬았다.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라니~ 발상의 전환이 신선하다. ​<br><br><br>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허물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쌓아 올린 세상의 이야기들은 또다시 우리에게 그 세계를 뒤흔들기를 원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감각하지 못한, 소중하고 평범한 일상의 가치가 묵직하게 그려진다. ​아기가 서서히 살아가는 법을 자신의 속도에 맞춰 배우는 게 새삼 큰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의 속도에 맞추면서 가정, 학교, 사회에 적응해나가며 즐겁게 성장해나가는 찬란한 하루들이 소복소복 쌓여갔다. 설이와 부모, 의사처럼, 로라와 토순이처럼, 마을 아이들과 이상이와 아저씨처럼 서로 어울려 즐기는 하루가 흔하기를 바란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0/32/cover150/89255728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10328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디에 있든 나, 어디든 갈 수 있다. - [유자는 없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34486</link><pubDate>Wed, 21 Jan 2026 0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344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034240&TPaperId=170344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0/85/coveroff/k1820342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034240&TPaperId=170344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자는 없어</a><br/>김지현 지음 / 돌베개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유자는 없어/ 김지현 장편소설/ 돌베개<br><br><br>[우리의 정원], [브로콜리를 좋아해?]의 작가 김지현의 신작 &lt;유자는 없어&gt;가 출간되었다. <br><br><br><br><br>거제 바다의 거센 파도가 노오란 유자를 덮치는 찰나를 담은 앞표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찌 보면 파도가 집어삼킬 듯 보이기도 하고 또 달리 보면 유자를 멀리 밀어주는 듯 보이기도 했다. 왠지 모르지만 노오란 유자는 꿋꿋이 살아남을 것 같은 강인한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책 제목과 연관 지어 보면서 유자의 운명을 가늠하다 뒤표지를 보았다. 앞표지의 진실을 알려주는, 위트 넘치는 그림에 빵 터졌다. 어쩌면 우리가 감각하고 인지하는 정보는 이런 착각을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진짜 이야기를 만나러 가볼 시간이다.<br><br><br><br><br><br>&lt;유자는 없어&gt;는 김지현 작가의 고향인 거제도를 배경으로 지방 청소년이라면 할 만한 고민을 담아냈다. 나 또한 지방 출신으로 경기도에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 또한 서울을 동경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 대부분은 서울살이를 동경한다. 소설 &lt;유자는 없어&gt; 속 인물들도 '성인이 되어 고향에 남을지, 새로운 도시로 떠날지'를 고민한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지안과 친구들이 느끼는 성장통은 아무나가 아닌 '나'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 지안과 수영 그리고 해민이의 일상을 함께 보내며 감정의 결에 공명하면서 먹먹하게 읽어나갔다. ​<br><br><br><br>김지현 작가는 거제를 '유자의 도시' - '비의 도시' - '고래의 도시'로 그려냈다. 지안이 고향 거제를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그리고 그 안에서 고민하고 분투하는 시간들이 핍진성 있게 펼쳐진다. <br>지안은 주변의 기대와 시선에 부담을 느끼고 위축되었다. 공황 증세에 시달릴 정도이다.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떠나는 것은 지금을 부정하는 거라 생각하는 지안은 고등학교 입학 후 고민이 더 깊어져만 간다. 다른 학교에 다니게 된 절친 수영과의 사이에도 균열이 생긴다. 그 틈이 커져만 가는 듯해서 서운하다.  <br><br>"그거 알지?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갈수록 말하기 더 힘들어지는 거."<br><br>하지만 제 3의 인물들인 해민과 혜현 덕분에 정체되고 닫혀있던 지안의 시각이 트이게 된다. 자신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이들을 보면서 지안 또한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꼭 손에 쥐고 있지 않아도 이어질 수 있음을, 머물지 않더라도 사랑할 수 있음을, 자신이 자유를 소망하고 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수영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더 친밀해진다. <br><br><br><br><br>한 곳에 오랜 시간 머무른 사람도, 여러 곳을 돌아다닌 사람도, 떠났다 다시 돌아온 사람도 마음이 머무는 곳이 있을 것이다. 지금 거기 서 있는 자신을 이루는 시간들을 지울 수 없는 그들은 각기 다른 눈으로 주위를 바라본다. 무엇이 반짝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익숙하다 생각해서, 오랜 시간 당연하다 생각해서, 제대로 바라보지 않아서, 마주하지 않아서 반짝였던 무언가를 잃어버리거나, 반짝일 무언가를 놓쳤을 지도 모르겠다. <br><br><br><br><br><br><br>지안은 '유자', '전교 1등', '거제 시골 동네 출신'라는 자신을 지칭하는 수식어에서 벗어나 '유지안' 그 자체로 당당하게 서는 법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억눌렀던 공포를 해방으로 전환하였다. 어디에 있든 '유지안'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나라서, 내가 유지안이라서 다행이었다.'  그 문장이 반짝이며 내 가슴에 새겨졌다.<br><br><br><br><br>소설 &lt;유자는 없어&gt;는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지만 두려워 주저앉은 지안과 새로운 곳으로 떠나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다 다시 고향 거제로 돌아온 혜현, 그들이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노력하는 오늘이 마음을 다독여준다. 잘 살아가고 있는 거라고, 네가 너여서, 내가 나여서 기쁘다고 위로해 주었다. 자신의 의미, 자신의 가치, 자신의 본질은 자신이 정하는 거다. <br><br>"내가 마음먹기에 따라우주 어디든 갈 수 있는 고래가 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0/85/cover150/k1820342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008531</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두렵더라도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닐 수 있기를 - [친밀한 가해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31291</link><pubDate>Mon, 19 Jan 2026 15: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312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5794&TPaperId=170312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4/90/coveroff/k5821357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5794&TPaperId=170312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친밀한 가해자</a><br/>손현주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01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br>친밀한 가해자/ 손현주 장편소설/ 우리학교​<br>[친밀한 가해자] 가제본을 받았다. &lt;가짜 모범생&gt; 시리즈, &lt;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gt; 등등 요즘 청소년을 통찰력 있게 그려낸 손현주 작가의 신작이다. ​새하얀 표지에 적힌 제목, '친밀한' 가해자가 눈에 박혔다. 결코 가까이 두고 싶지 않은 두 단어가 만나 이 이야기의 제목이 되었다. 어떤 연유로 '친밀한' 이가 가해자가 되었을까? 책을 펼쳤다. ​중학생 준형은 주변의 부러움을 받는 아이다. 친한 친구 눈에도 뭐든 잘하는, 부족함이 없어 당당하다 못해 때로는 오만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런 준형이 아랫집 할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사고가 나고 말았다. 비상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던 준형을 발견한 할머니는 강하게 훈계하고, 담배를 뺏으려다 계단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소설은 이 사건보다 이후 벌어지는 상황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 준형이네와 준형이 친구 현서를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와 상황을 밀도 있게 전개하고 있어 몰입도가 높았다. ​<br>"그날 일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 치부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 준형은 처음 알았다. 그 어떤 핑계와 변명으로도 덮을 수 없는 일이 있다는 사실도."<br><br>준형의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 그늘이 자리 잡고 있었다. 두 살 차이 나는 여동생 채원은 자폐적 발달 장애가 있다. 엄마는 채원에게 신경을 많이 쓰며 준형에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 한창 사춘기인 준형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라 불만과 분노가 조금씩 쌓여간다. 그러다 벌어진 아랫집 할머니 추락 사고로 준형이와 부모는 큰 혼란에 빠지고 만다. ​나 또한 부모이기에 준형이 부모가 처한 현실과 고민을 통감하며 그들의 선택을 바라보았다. 나라면 어땠을까? 빠르게 119 구조 신청을 할 수 있었을까? 아이가 자수하도록 설득했을까? 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형이 부모도, 나도 부모라면 내려야 하는 답을 안다. 두려울지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br><br><br><br>[친밀한 가해자]는 그 힘겨운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동갑내기 준형과 친구 현서를 내세워 살아가는 데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진정성 있게 이야기한다. 완벽해 보이는 준형이네와 성실하게 살아가는 현서네의 대비는 준형이네의 균열이 심해지면서 더욱더 선명해졌다. ​준형은 조여오는 경찰 수사와 협박 편지에 점차 무너져내린다. 극도로 불안하고 초조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손현주 작가는 &lt;데미안&gt;, 만화책 &lt;추락&gt; 등등 여러 도구들로 준형이 스스로 현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이끈다. 준형이 느끼는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져 가슴이 아렸다. 실수일지라도 참담한 사고를 감당해야 하는 준형이가 거짓말로 만든 알을 깨고 나오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준형이 부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친밀한 가해자]는 스스로를 가둔 자신을 뜻하는 말처럼 다가왔다. 끔찍한 사고로 이어진 자신의 일탈과 실수를 인정하지 않은 준형도, 자식의 인생을 위해서라며 위독한 타인을 모른 척하고 다른 자식을 이용하려는 비인간적인 선택을 한 부모도 아랫집 할머니뿐 아니라 준형과 자기 자신 모두에게 가해자가 아니었을까. ​손현주 작가의 신작 [친밀한 가해자], 읽는 내내 마음이 움찔거리는 이야기였다. 십 대는 물론 부모라면 읽어야 할 성장소설이었다. 책과 함께 고민하고 정답을 찾아가기를 바라며 기꺼이 추천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4/90/cover150/k5821357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34901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뜻밖의 일로 가득한 세상에 씩씩하게 맞서야 비로소 모험이 시작된다 - [내가 처음 만난 세상 - 2023 전미도서상 아동 청소년 부문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27157</link><pubDate>Sat, 17 Jan 2026 14: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0271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67748&TPaperId=170271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1/39/coveroff/89654677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67748&TPaperId=170271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처음 만난 세상 - 2023 전미도서상 아동 청소년 부문 수상작</a><br/>댄 샌탯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1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내가 처음 만난 세상/ 댄 샌탯/ 이원경 옮김/ 밝은미래​그래픽 노블 &lt;내가 처음 만난 세상&gt;은 작가 댄 샌탯의 중학 시절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미국을 벗어난 적 없는, 캘리포니아주 소도시 캐머릴로가 아는 세상의 전부였던 모범생 '댄'이 유럽 견학 여행을 떠나 처음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br><br><br><br>"삶이란 기쁨과 슬픔으로 가득하고,&nbsp;결국 싫든 좋든 간에, 그 모든 순간들이&nbsp;너란 사람을 이룬다는 거란다.&nbsp;가장 중요한 점은 그 모든 삶의 경험들을&nbsp;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거지.&nbsp;네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거기에 달려 있어.&nbsp;"<br><br>속속들이 다 아는 친숙한 세상에서 낯선 공간으로 떠나게 된 댄은 설렘보다는 귀찮고 싫었다. 같이 떠나게 된 친구들과는 알고 지낸 사이지만 불편한 기억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기대도, 의욕도 없이 가족 없이 첫 여행을 홀로 떠난 댄을 보면서 과연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경험들을 할지 오히려 내가 더 설레고 궁금할 지경이었다. <br><br><br><br>작가는 현재와 과거가 교차시키면서 '댄'이라는 인물을 심층적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꾸만 움츠려드는 댄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 캐릭터를 이해하고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성실하고 배려심 넘치고 모범생이었던 그가 여러 사건들로 친구들과 갈등을 겪고 힘들어했던 시간들 위에 새로운 곳에서 새 친구들과 보내는 색다른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댄 본연의 캐릭터가 살아나게 되었다. ​<br><br><br><br><br>첫 환타, 첫 여행, 첫 맥주, 첫 나이트클럽, 첫 커피, 첫 여자친구, 첫 데이트, 첫 키스… '처음'이 붙는 이 수없이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 댄은 '자신'을 찾아가게 된다. 작은 마을의 의욕 없던 십 대가 유럽 전역을 돌면서 자기 안에 꼭꼭 숨어있던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 편안한 기분을 만끽하였다. 이 경이로운 경험을 댄 샌탯 작가는 유머와 감동적인 서사로 다정하게 풀어나간다.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매혹적인  &lt;내가 처음 만나는 세상&gt;이었다. <br><br><br>댄은 기존의 세상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내디뎠다. 그 한 걸음이 퍼트린 울림은 짜릿하고 뭉클했다. 비요크 선생님의 말씀처럼 "뜻밖의 일로 가득한 세상에 씩씩하게 맞"섰기에 댄과 친구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시야를 넓히는 멋진 모험을 즐길 수 있었다. 그 기쁨을 공감할 수 있어 행복했다. <br><br>"세상을 더 크게 보니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br><br><br><br>댄이 여행을 마치고 첫 여자친구 에이미와 헤어지고 힘겨워했던 것만큼 ​&lt;내가 처음 만난 세상&gt;​과의 첫 이별은 힘들었다. 그래서 다시 읽고 또다시 읽었다. 방금 덮은 책의 온기가 가시기 전에 다시 펼 만큼 생명력 넘치는 작품이었다. 모두 행운아가 되어보기를~ <br>"작별 인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건그만큼 내가 행운아라는 뜻이야."<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1/39/cover150/89654677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01392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