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가온길의 서재 (가온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7 Aug 2026 14:48:18 +0900</lastBuildDate><image><title>가온길</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가온길</description></image><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선(線)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 [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21296</link><pubDate>Thu, 30 Jul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212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727&TPaperId=174212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0/8/coveroff/k51213072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727&TPaperId=174212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a><br/>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태양 아래 올리브/ 김초엽 장편소설/ 자이언트북스<br><br><br>김초엽스런, 김초엽다운, 김초엽 특유의 이야기였다!자신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실과 감정의 세계가 공존하는 감각적인 공간을 창조하였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br><br><br><br>[태양 아래 올리브]는 과학과 종교, 양립할 수 없을 듯 평행선상에 존재하는 두 영역 사이에 가지가 뻗어나가는 이야기로,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고민과 질문을 깊이 있게 탐색한다. ​인류의 역사상 오랜 시간 대립하며 뿌리 깊게 유지되어 온 이성과 감정의 영역, 하지만 우리는 결코 과학과 종교 어느 한 가지를 완전히 배제한 채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인식하든 안 하든, 뜻하든 안 하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모순 속에서 질문이 태동한다. ​김초엽 작가는 과학적인 소재로 존재에 관한 질문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인간은 무엇인가?', '마음은 무엇인가?', '영혼은 무엇인가?' 등등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뼈 있는 질문을 던지며 사유를 유도하고 시야를 넓혀준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과학기술의 진화가 가져올 예측 가능한 변화와 그로 인한 충돌과 혼란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선으로 나누어진 세상에 그 선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유의미한 물음을 던지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리고 과학적 이론과 철학적 접근의 분량이 큰 작품을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데 오열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무조건 항복이다. ​사람을 향한 연민과 사랑, 자연과 우주에 바치는 찬사와 경이, 과학에 대한 신뢰와 견제를 아우르는 [태양 아래 올리브]는 우리에게 또다시 묻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 책을 읽고 각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이레와 솔민의 우정이 영감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0/8/cover150/k51213072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0089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애틋하고 진한 서사가 내리는 시간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13665</link><pubDate>Sun, 26 Jul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136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136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off/k18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136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빛이 내리는 시간</a><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소설/ 다산책방<br><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작가가 애틋함 가득한 딸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lt;푸른빛이 내리는 시간&gt;은 딸이 멀리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서로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아픈 어머니를 브라질에 홀로 두고 먼 이국 땅으로 공부하러 온 딸이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해가는 분투와 엄마와 추억을 떠올리는 그리움 가득한 고민과 걱정이 함께 하는 일상의 기록이다.<br><br><br><br>엄마와 딸, 그 끈끈한 사이를 평범하게, 담담하게, 진솔하게 그려내어 읽는 내내 눈시울이 촉촉하고 마음이 시큰거렸다. 자신을 어머니로 만들어준 딸의 부재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빈자리에 더해져 엄마의 우울증은 심해졌다. 딸은 영상 속 엄마를 지켜보고 질문에 타국에서의 일상을, 느낌을, 감정을 공유하고자 답한다. 먼 거리를 물리적으로 감각하고 허탈하고 쓸쓸해지기도 하지만 엄마와 딸은 서로를 가까이 느끼고 함께 하기를 소원한다. <br><br><br><br>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며 미국에서 새로운 내일을 꿈꾸는 청춘이자 떠나온 고향과 엄마가 공유한 그들만의 추억과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딸. 불안하고 걱정이 많지만 딸의 꿈을 위해 기꺼이 딸의 날갯짓을 응원해 주는 엄마.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픈 가족이면서도 친구이기도 한 이 모녀의 특별한 우정은 진한 감동을 주었다. ​우울증, 한부모가정, 유학 등 어찌 보면 평범하고 어찌 보면 범상치 않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나가는 배경에는 작가 본인의 경험이 있었다. 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모녀의 깊은 유대는 어머니가 브라질 나타우에서 스물일곱 시간 비행 끝에 딸의 공간 미국 버몬트주로 와서 보낸 일주일의 시간에 최고치에 이른다. ​고향을, 엄마를 떠나온 이후 미국 문화에 젖어든 자신을 돌아보며 할머니의 치킨 수프를 엄마와 같이 만들어 먹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대목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둘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충만해서, 사랑이 가득해서 부러울 지경이었다. 엄마이자 딸인 나는 자연스레 나의 어머니를, 나의 딸을 떠올렸다. 이토록 진하게 사랑을 표현하고 나눈 적이 있던가. <br><br><br><br>다가오는 이별이 아쉬워하는 행동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다. 소울메이트. 이제 모녀는 서로의 일부를 간직하며 두 개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lt;푸른빛이 내리는 시간&gt;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 연대를 만날 수 있는 이야기다. 소소하고 자잘한 일상을 나누며 서로를 지켜보고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다정하고도 단단한 여자들의 이야기에 뜨거운 감정으로 온몸이 가득 찼다. 그리고 무척이나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150/k18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8601</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서평 떨어진 종이를 주우며 목표를 찾아가다 -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07778</link><pubDate>Thu, 23 Jul 2026 17: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077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96&TPaperId=174077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71/coveroff/k6221306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96&TPaperId=174077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a><br/>윤채근 지음 / 북레시피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 윤채근 지음/ 북레시피​[고전환담]으로 우리네 역사에 상상력을 더해 맛깔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윤채근 작가가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으로 찾아왔다.<br><br>"나의 삶은 놀랍고 훌륭했지만치욕적이기도 했다."<br><br>'페이퍼 체이스'는 종잇조각을 떨어뜨리며 도망가는 자를 술래가 쫓는 게임으로, 숨바꼭질과 비슷하다. 저자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숨 가쁘면서도 치밀한 페이퍼 체이스를 시작한다.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은 특색 있는 캐릭터들로 이야기의 짜임새를 더 견고하게 한다.&nbsp;​일본인과 조선인, 경찰과 독립운동가. ​대립이 명확한 관계들의 갈등과 추적뿐 아니라 각자의 신념과 상황에 따른 모호한 연대가 더해져 시대적 각성, 민족의식, 애국심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br><br><br><br>독립운동가 김혁은 정확한 정보 없이 떨어진 종이를 주우며 목표에 접근해나가야 하는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고자 중경에서 경성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경무국 경부와 헌병대였다. 스무 살 김혁과 정의감 넘치는 무도인 야마시타 경부와의 강렬한 첫 만남 이후 흩어진 정보들을 찾아 조각을 제자리로 배치해가며 큰 그림을 파악해나가는 전개는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br><br><br>전쟁을 둘러싼 이권 싸움에 휘둘린 인물들은 일제에 의해 암흑에 끌려들어간 조선인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박제당했다. 페이퍼 체이스에 동참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마주한 현실은 참혹했다. 팩션이지만 나라 잃은 백성이 겪는 설움에 울컥 가슴에 치미는 뜨거운 무엇을 여러 번 삼켜야 했다. 조선인으로 태어났지만 일본인으로 키워진 다나카 코코 시즈코가 '최혜심'으로 각성해가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br>독립운동가였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변절한 불곰 박판출, 어린 나이에 부모를 다 잃고 아나키스트가 된 광복대원 김혁, 경찰 조직에서 배제된 우직한 무도가 야마시타 경부, 가난한 조선 민초들을 치료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란뽀 노사…<br><br>시대의 격랑에 부딪치며 생존 혹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인물들이 그려낸 오늘은 먹먹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어머니 최혜심의 유서로 시작된 이야기는 피비린내 나는 과거를 돌고 돌아 남북이 분단된 현재로 회귀한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실을 가슴에 묻고 아들 김욱은 살아남았다. "살아남는다는 건 대단한 일이니까."​윤채근 작가는 우리를 1942년 경성으로 초대했다.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한다. '점'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흔적을 쫓아 기록하고 있다. <br>"모든 건 1942년 가을 운명처럼 시작됐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71/cover150/k6221306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7710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굴곡진 현대사를 관통한 개인의 이야기 - [서울과의 만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02074</link><pubDate>Mon, 20 Jul 2026 15: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020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173&TPaperId=174020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3/coveroff/k6821301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173&TPaperId=174020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울과의 만남</a><br/>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서울과의 만남/ 강인숙 지음/ 열림원<br><br>영인문학관 강인숙 관장의 신작 [서울과의 만남]이 출간되었다. 전작 [성안집 사람들]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년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 [성안집 사람들]을 이어 [서울과의 만남]은 해방 후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선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오는 1945년 11월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952년 3월까지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이한 우리나라는 짧은 시기에 작은 영토에 발을 딛고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겪게 된다. 한번 선이 그어진 한반도는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분단국가이다. 저자 강인숙 관장은 해방 후 혼란기와 6ㆍ25 전쟁이라는 현대사의 풍파가 평범한 가정을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담백한 문체로 써내려나간다. ​이제 93세의 고령자가 된 그가 80여 년 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그 시절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묵직한 무게감으로 마음을 깊숙이 파고든다. 피란 열차의 꼭대기, 지붕에 올라타 떨어지지 않게 가족 모두 꽁꽁 묶은 채 남으로, 남으로 온갖 매연, 먼지와 함께 힘겹게 서울에 도착하였다. 가진 것을 모두 두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그리고 챙겨온 귀중품마저 도난당한 피란민의 눈에 비친 서울은 신기하기만 하였다. 낯선 서울의 환경에 익숙해져가고, 문화를 알아가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서울의 문화를 소화해야 하는 게 저자에게는 큰 과제였다.​[서울과의 만남]을 접하면서 현대사의 굴곡을 좀 더 미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념 대립이 전쟁으로까지 번져 수많은 목숨이 전장에서 사라지고 가족끼리 함께 하지 못하고 분리되거나 납북, 실종되는 뼈아픈 고통을 절절하게 감각할 수 있었다. 피란민의 처지라 어쩔 수 없는 사정에 감내해야 했던 포기와 좌절 그리고 남동생의 죽음까지 숨돌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상황들이 야속하기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숨을 고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강인숙 관장과 가족 그리고 주변 이웃, 친구들의 삶은 먹먹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적이라 여겼던 일본인이지만 평범한 여인의 호의를 베풀었던 시메지마 부인 그리고 적산가옥, 평생 친구가 된 경기여고 동창과 선생님들과의 추억은 비상시를 훈훈하게 데워주는 온기이자 햇살이었다.​그 높은 향학열과 주도적 삶을 향한 열망 그리고 꿈꾸는 열정을 지닌 강인숙 관장의 생애의 불씨였을 소녀기는 '비상기'였다. 함경도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군산으로 다시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어찌 무겁지 않았겠냐만 글로 만나는 지금, 그 두려움과 떨림, 고통, 좌절, 슬픔 모든 감정이 밀물처럼 쏟아졌다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서울, 강인숙 관장이 만나고 살아온 그 서울이 그에게 그토록 모진 기억만 주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서울스럽게' 늙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책을 덮는다. ​전쟁은 많은 것을 부수고 무너뜨렸지만, 인간은 또다시 삶을 이어나간다. 학교를 세우고 땅을 일구고 문화를 보존하고 아이를 양육한다. 비참함 속에서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같이 성장해간 평범하고도 위대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서울과의 만남]에서 만났다. (나름) 풍요롭고 평안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반성하고 감사하며 오늘을 잘 살아가야겠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3/cover150/k6821301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736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몽글몽글 이야기가 우리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 - [내성적인 뱀파이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86049</link><pubDate>Sat, 11 Jul 2026 17: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860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774&TPaperId=173860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9/31/coveroff/k0521307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774&TPaperId=173860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성적인 뱀파이어</a><br/>최상희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내성적인 뱀파이어/ 최상희 소설/ 문학동네<br><br><br>[B의 세상]으로 약자의 세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최상희 작가가 이번에는 기묘하면서도 몽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내성적인  뱀파이어』소설집은 여섯 개의 특이하지만 호기심이 피어오르는 세계로 이루어졌다.​공통적으로 고양이 혹은 개가 등장하고, 잘 알지 못했던 두 존재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관계로 발전해나가는, 신비한 여정을 풀어내는 이야기들이다. <br><br><br><br><br><br>기묘한 설정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서서히 마음을 파고들어 고통, 외로움, 상실을 어루만져 준다. 깊숙이 박힌 가시 같은 상처가 아물 수 있게 하는 것은 특별하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이다. 같이 산책하거나 맛있는 것을 나눠 먹거나 내성적인 먹방을 찍거나 모래 뺏기 놀이를 하거나 곁에서 지켜봐 주거나. 이 평범한 일상을 하루 이틀 공유하며 쌓여가는 감정이, 유대가 닫혔던, 무너졌던 마음을 추스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어준다. <br><br><br><br><br>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로 잔잔한 파도처럼 찰랑찰랑 감겨오는 감정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친구는 숫자보다 깊이가 중요하다. 나를 알아주는, 바라봐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내성적인 뱀파이어]에서는 그 존재가 꼭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관계의 소중함을 잘 그려내고 있다. 사람이 아닌 무언가는 각자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는 어떤 것이든 다 괜찮으리라. 그 속에 품은 다정함을 지금 이 순간 나눌 수만 있다면. <br><br><br><br>최상희 작가가 건네는 기묘한 세계의 초대장, 『내성적인  뱀파이어』으로 이상하지만 따뜻한 소통과 위로의 문을 두드려 보자. 그래야 주문 많은 고양이를, 그림자 개를, 내성적인 뱀파이어를, 고양이 목도리를, 반려묘가 환생한 어느 행성 주민을, 수다쟁이 앵무새를 만나볼 수 있을 테니까.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9/31/cover150/k0521307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9312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 모두의 문제 - [비올라와 블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84158</link><pubDate>Fri, 10 Jul 2026 1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841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9612&TPaperId=173841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9/31/coveroff/k72213961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9612&TPaperId=173841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올라와 블루</a><br/>마테오 부솔라 지음, 이현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비올라와 블루/ 마테오 부솔라 글ㆍ그림/ 청어람미디어<br><br> 가제본으로 먼저 인사한 비올라와 다시 만났다.  &lt;비올라와 블루&gt;책이 정식 출간되어 만난 비올라. 역시나 마음에 쿵! 닿는다. 비올라의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들이 과녁을 관통하듯 예리하게 핵심을 파고들었다. <br>​<br><br><br>&nbsp;이 책은 비올라와 아빠가 나누는 대화가 주를 이룬다. 아이의 질문에 아빠가 상냥하고 진실되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른이고 남자이며 아버지. 어쩌면 대답하기 꺼려지거나 인정하기 어려운 순간일지라도 기꺼이 비올라의 호기심과 의문에 진지하게 답을 해준다.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비올라가 주변의 시선에 본인을 억누르고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히 전해졌다. "삐뚤어진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며 비올라를 힘껏 응원하고 지지하는 아빠 덕분에 비올라의 내면은 점점 단단해져 갔다.<br><br><br><br>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를 들어가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구조는 비올라뿐 아니라 독자인 우리 역시 대화의 한복판으로 초대한다. 현실에서 체감하는 여러 불공평하고 불쾌한 상황들을 연출하는 사회의 온갖 시선, 공간의 제약을 순수한 의문으로 접근해나가는 흐름이 색다르다. "왜 그런 거예요?" 스테레오타입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의 생각과 의지, 감정을 존중하며 자신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관해 깊이 있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br>​<br><br><br><br>&nbsp;여러 이유로 세상을 이분론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중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는 수고를 기꺼이 할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너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그로 인해 얼마나 우리의 삶이 풍부해지고 찬란해질 것인가. 이쪽저쪽에 속하지 못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너라서 괜찮은 거라 응원해 주는, 멋진 이야기다.<br><br><br> &lt;비올라와 블루&gt;는 우리가 우리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하고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마워!"&nbsp;어서 책을 펼치고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자신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비올라와의 의미 있는 대화가 가져올, 아름다운 변화가 기대된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9/31/cover150/k72213961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93179</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름, 그 열기에 취한 강렬한 사랑 혹은 욕망에 관한 하나의 이야기 - [여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65476</link><pubDate>Tue, 30 Jun 2026 20: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654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390&TPaperId=173654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18/coveroff/k2521303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390&TPaperId=173654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a><br/>이디스 워튼 지음, 김가원 옮김 / 책깃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여름/ 이디스 워튼 소설/ 책깃<br><br>[순수의 시대], [이선 프롬]의 작가 이디스 워튼의 『여름』이 감각적인 표지로 책깃에서 출간되었다. 제목 'Summer'처럼 강렬한 마음이 담긴 두 남녀의 연애와 그다음을 기록하고 있다. ​<br>주변의 모든 것이 언제나 그대로인 정체된 곳, 노스도머에 새로운 인물, 루셔스 하니가 등장한다. 다섯 살 이후 죽 마을에서 지내온 채리티 로열은 오래된 집을 관찰하고 조사하는 하니에게 흥미를 느낀다. 넓은 세상인 도시를 향한 갈망과 얕은 지식에 관한 부끄러움과 함께. 그만큼 채리티에게 하니는 익숙한 존재가 아닌, 새롭고 특별하면서도 다정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6월에 시작되어 8월에 끝난, 여름과 함께 찾아왔다 가버린 찰나의 사랑이었다. 폭풍처럼 헤어 나올 수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니는 떠났고, 채리티는 떠나고자 했으나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br><br><br>각자 자리로 돌아갔으나 두 사람 모두 달라졌다. 앞날을 내다보지 않았다는 채리티.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 오로지 '사랑'에, 함께 있는 그 '순간'에 집중한, 이 순수하고도 다부진 아가씨에게 무한한 애정과 연민을 품었다. <br><br><br><br>'산에서 데려온' 아이, 속박이나 굴레가 아니라 생각했건만 채리티가 스스로를 책임지고자 산으로 올라가 목격한 현실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당당했던 그녀는 자신의 태생, 신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어쩌면 비참한 그곳에서 그녀의 앞날은 정해져 있었을지 모르겠다. ​채리티와 하니, 채리티와 로열 씨. '자비심'을 뜻하는 채리티의 이름처럼 채리티는 하니에게, 로열 씨는 채리티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결코 원치 않았던 결합이 운명의 장난처럼 아니 시대의 규범과 신분의 차이로 허락되었다. 채리티와 로열 씨는 붉은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벗어나고자 했으나 현실의 벽 앞에 무너져버린 사랑 혹은 열망을 섬세한 문체로 묘사해나간 『여름』폐쇄되고 정체된 공간에 찾아온 새로운 인물이 만들어낸 물결을 고스란히 받아낸 채리티는 염원처럼 그 사랑을 영원히 추억할 수 있을까. 여름 열병처럼 확 타오른 열정 혹은 사랑에 관한 하나의 이야기 『여름』은 큰 상흔을 남겼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18/cover150/k2521303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7186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푸른 성으로 떠날 시간 - [푸른 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65346</link><pubDate>Tue, 30 Jun 2026 19: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653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390&TPaperId=173653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8/coveroff/k9821303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390&TPaperId=173653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 성</a><br/>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재용 옮김 / 책깃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푸른 성/ 루시 모드 몽고메리 소설/ 책깃<br><br><br>[빨간머리 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선보인 '진정한 삶'의 이정표. 『푸른 성』은 밸런시 스털링의 성장 서사시다. 억압적이고 엄격한 가문 분위기에 억눌린 채 살아온 밸런시가 '죽음'을 선고받아 각성하면서 현실에 직접 부딪치며 살아나가는 이야기다. ​​"두려움은 인간의 원죄다.""세상의 거의 모든 악은 누군가가무언가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그녀는 세상 모든 것들을 다 두려워했다. 그저 숨을 쉬었을 뿐인 수동적인 삶을 끝낸 순간부터 '스물아홉 살 노처녀'라는 가문과 세상의 낙인은 벗어던져버렸다. <br><br><br><br>인간에 대한 연민과 자연에 대한 동경을 가슴에 품은 밸런시는 특별했다. 자신이 하고픈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그녀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무언가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그 무언가는 각기 다른 형태로 다가왔다. 누군가에게는 경탄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 혹은 경멸로 다가온 무언가로 밸런시는 살아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감각하였다. <br><br>"난 한 번도 나만의 모래성을 가진 적이 없었어."<br><br>현실의 붉은 벽돌집은 그녀를 억누르고 무시하며 순종을 강요하였다. 그 녹록지 않은 일상에서 존 포스터의 책은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다만 공상의 '푸른 성'에서 그녀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밸런시는 현실에서 죽기 전에 자신만의 모래성을 꼭 가지길 간절히 원했다. <br><br><br><br>앤처럼 사랑스럽고 당차고 다정하고 아름다운 밸런시 스털링. 고전 속 인물이 이토록 생기있게 다가오는 경험이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기독교 공동체 마을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위선과 기만을 폭로하며 집을 떠나 스스로 행동하는 주체가 되어가는 밸런시에게 매료되어가는 이는 바니 스네이스만이 아니었다. 그녀만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사랑을 속삭이는 영광을 획득한 바니. 그와 밸런시의 충만한 사랑 이야기는 밸런시의 각성과 자유만큼 설렘을 주었다. 두 연인이 똑같은 감정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은 아니었다허나, 서로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며 진심을 다해 일상을 채워나가는 시간은 마법 같았다. ​'스물아홉 살 노처녀'로 붉은 벽돌집에 박제될 뻔한 밸런시가 스스로 쟁취한 충만한 삶의 시간은 세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전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푸른 성, 하지만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밸런시가 내미는 손을 붙잡을 용기 있는 자에게 『푸른 성』을 추천한다. 출간 100주년 기념으로 새로이 찾아온 창비교육 책깃클래식 『푸른 성』으로 우리 모두 떠날 시간이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8/cover150/k9821303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70801</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별은 힘들지만 잘 보내줄게 - [황현호 보내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6762</link><pubDate>Fri, 26 Jun 2026 17: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67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8470&TPaperId=173567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66/coveroff/8955828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8470&TPaperId=173567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황현호 보내기</a><br/>김다노 지음, 심보영 그림 / 길벗어린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황현호 보내기/ 김다노 글ㆍ심보영 그림/ 길벗어린이<br><br><br>황현호 보내기]는 사랑하는 강아지를 떠나보내는 황현우의 이야기다. ​"현우는 씩씩하니까 할머니 댁에서 지낼 수 있지?"엄마에게 "그럼."이라고 했지만…… 가족과 떨어져 할머니와 살게 되면서 잠도 안 오고 입맛도 없었다. 그런데 집 생각, 엄마 생각, 전 학교 생각… 온갖 생각이 사라졌다. 개 '메리'가 할머니 댁에 오고 나서부터다. 그리고 강아지 다섯 마리가 태어났다. 할머니는 강아지 다섯 마리 전부 입양 보내자 하신다. ​&lt;최악의 최애&gt; 김다노 작가는 [황현호 보내기]로 우리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이별의 시간을 찬찬히 담고 있다.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고 보내기 싫은 현우의 마음이 할머니와 친구, 마을 어른과 함께 하며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br><br><br><br><br><br>작고 약한 존재였던 막내를 돌보면서 정이 들면서 외로움은 줄고 뿌듯함이 늘었다. 자기보다 더 연약한 막내가 있어 현우는 씩씩해졌다. 그러니 얼마나 헤어지기 싫을까. 또 이미 가족과 헤어짐을 겪은 현우이기에 '현호'와의 이별이 더더욱 쓰라릴 게다. ​하지만 현우는 알고 있다. 현호를 보내야 한다는 것을. 김다노 작가는 현우가 현호를 떠나보내기 전에 현호의 옹골진 모습을 한껏 보여준다. 마치 걱정하지 말라는 듯 용감한 모습을 뽐내는 현호에게 빠져들었다. <br><br><br><br>현우는 단둘이 떠난 비렁 모험에서 본 현호의 당찬 모습에 열 번 뒤돌아볼 것을 세 번만 뒤돌아볼 정도로 스스로를 다잡으며 의젓하게 현호와 이별한다. 가슴이 찡했다. ​금오도 여행길에서 현호와 함께 본 드넓은 바다를 마음에 품고 살짝 성장한 현우의 개운한 표정이 눈앞에 선하다. 말없이도 서로를 알게 되는 마음의 시간을 쌓아가고 사랑하는 강아지를 잘 보내주면서 현우는 마을 앞 바다처럼 크고 넓어지고 있었다. <br><br><br><br><br>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현우와 현호의 이별처럼 비록 몸은 멀리 떨어지지만 마음으로는 응원하는 헤어짐을 [황현호 보내기]로 연습해 보자. 언젠가 다시 만나자, 황현호!​* 이야기 속 여수 사투리가 낯설면서도 구수하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말씨. 그 어투에 정겨움이 가득해서 시골 할머니 댁이 절로 떠올랐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66/cover150/8955828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6664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는 놓아줘야만 한다 -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6361</link><pubDate>Fri, 26 Jun 2026 13: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63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519&TPaperId=173563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6/31/coveroff/k9821395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519&TPaperId=173563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a><br/>윤지현 지음, 박지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윤지현 저/ 휴머니스트<br><br><br>윤지현. 한국계 미국 작가의 펜 끝에서 시작된 슬프고도 매혹적인 이야기가 우리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는 여러 작품에 영감을 준 &lt;장화홍련전&gt;를 모티브로 한 감각적인 스릴러다. <br>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표지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물결치듯 움직이는 저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이 이토록 시린 슬픔과 처절한 고독을 그려낼지 첫 장을 넘길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저 자매의 이야기가 궁금할 뿐이었다. <br><br><br><br>한미래와 한수진. 제이드 에이커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부모를 둔 이민 2세 자매다. 가문의 여성 혈통에게 전해지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어쩌면 이 능력이 비극의 불씨였을지도. 삶과 죽음. 불가결하고도 통제 불가능한 영역을 침범한 능력은 처음에는 구원이자 축복이었을지도 모르나 어느새 저주가 되어버렸다. 이 능력 탓에 자매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너무 커다란 슬픔을 겪었다. <br><br><br><br>이야기는 7년 전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후, 언니 미래마저 익사체로 발견된 지 열 달이 지난 어느 날로 시작된다. 아버지와 수진이만 덩그러니 남은 집에서 부녀는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생을 나아가지 못하고, 단절된 채 표면적인 관계로 지내고 있다. 둘 다 연달아 겪은 상실에 마음이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사랑하는 이의 부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로 삶을 뒤흔들기 마련이다. 제대로 애도해야 깊은 슬픔의 늪에 빠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과연 수진과 아버지의 선택은 무엇이고 어떤 시간으로 그들을 이끌 것인지 숨죽이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br><br>"행복해지고 싶었어. 두 사람 다 날 용서해 줘." - 한수진<br><br>윤지현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lt;장화 홍련&gt;, 별자리 처녀자리 신화, 물귀신 민담 등 옛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가 정조준한 화살은 날카롭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 과녁을 꿰뚫듯 심장을 관통했다. 하나의 진한 슬픔과 집착이 이끌어낸 또 하나의 복수와 분노에 전율이 일었다. 기꺼이 슬픔을, 분노를, 두려움을 그리고 사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의 서사가 펼쳐진다. <br>미래와 수진은 어머니를 잃은 순간 부모 전부를 잃었다. 고작 열한 살이었던 미래가 자각한 현실은 가혹했다. '완벽한 아이'가 되어야 했던,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던 미래가 안쓰러워 가슴이 미어졌다. <br><br><br><br><br><br>그 옛날 닭이 결코 갖지 못했던 '장수'라는 이름처럼 강이 삼켜버린 이름, '미래'.미래가 사라진 '미래'가 다시 살아나 '진실'을 알고 차근차근 복수를 해나가는 사이 자신을 잃어버렸다. 원초적 폭력에 사로잡힌 미래를 지켜보는 일은 힘겨웠다. 미래가 살고 싶은 삶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가족에게는 가면을 쓰고 자신을 통제한 채 한없이 희생하고 다정했던 가여운 아이가 꿈꾸는 내일은 그냥 평범했는데… ​<br><br><br>​미래와 수진, 벤틀리. 상실 앞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위로받지 못한 작은 영혼들은 지독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상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갉아먹어갔다. 뒤늦게라도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내미는 손은 따뜻했다. 서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며 슬픔을 품은 채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나가는 수진과 아버지가 상실을 겪은 모두에게 묵직한 위로를 전한다. <br><br><br>"사랑해. 사랑하니까 이제 놓아줄게."- 한수진<br><br>미래와 벤틀리, 수진과 마크. 가족에게 치유받지 못한 고통을 기꺼이 나누고 서로를 품어준 친구. 한동안은 이들과 함께 한 제이드 에이커에서 사랑, 우정, 가족, 어른, 부모 그리고 상실과 삶에 관한 질문을 집어삼키는 블랙파인 강을 바라보고 서 있을 듯 하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6/31/cover150/k9821395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6311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주변의 자연에서 얻은 새로운 깨달음을 전하다 -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1250</link><pubDate>Tue, 23 Jun 2026 17: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12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512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off/k3921399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512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a><br/>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오팬하우스<br><br><br>'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 '언어는 인간의 전유물이다'라는 상식을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신선한 발상으로 뒤집은 과학자가 있다. 바로 동물언어학을 창시한 일본의 생물학자 스즈키 도시타카다. 세계 최초로 동물(박새)이 말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그는 그 놀라운 여정을 책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로 엮어냈다. <br><br><br><br><br><br>자연을 관찰하기 좋아한 소년이 자라 박새의 친구가 되어 박새와 친구들의 언어를 파악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스즈키 본인이 밝힌 대로 '학자가 되어 평생 좋아하는 동물을 관찰하며 살'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나 다행이다. 학자로서 '우물 안 개구리' 인간의 막힌 시야와 사고를 유쾌하고도 확실한 방법으로 무너뜨렸다. 견고한 철옹성 같은 학계의 이론, 의견에 대해 하나하나 본인만의 독창적인 실험을 거쳐 가설을 검증해나가는 자세가 존경스럽고 두루 본보기가 되었다. <br><br><br><br><br>읽는 내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자연 생태계의 다양한 종을 잊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언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깨부쉈다. 그럴 수 있었던 바탕에는 탐조를 즐기고 새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순수한 호기심과 탐구심 그리고 열정이 존재했다. <br>좋아하는 새를 관찰하고 또 실험하여 그들이 의미를 지닌 단어를 말하고 더 나아가 문장을 구성하여 주변의 다른 새들과 소통하며 생존한다는 사실을 증명해낸다. 유레카! 이 메커니즘을 파악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에는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해 일반인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새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니!<br><br><br><br>저자가 대학생 졸업논문 때부터 꾸준히 연구해 온 박새의 세계를 담은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는 인간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본인이 발견한 앎을 널리 알려 모두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감춰진 자연의 신비를 깨닫기 위한 동료를 얻기 위한 여러 가지 작전까지 수행한다. 저자의 부단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br><br><br><br>​특별 부록으로 추가된 박새의 울음소리는 가루이자와 숲으로 우리를 이끈다. 인간 외 다른 종의 언어를 알아듣는, 이 찬란한 경험을 선사해 준 스즈키 도시타카 작가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 새가 말을 한다는 사실은 물론 즐기며 탐구하는 삶의 자세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150/k3921399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1694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살아간다는 감각을 다정하게 그려낸 [단 한 번의 사계절] - [단 한 번의 사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38460</link><pubDate>Tue, 16 Jun 2026 1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384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9299&TPaperId=173384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7/83/coveroff/k5121392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9299&TPaperId=173384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 한 번의 사계절</a><br/>하세가와 마리루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단 한 번의 사계절/ 하세가와 마리루 지음/ 다산책방<br><br><br>"왜냐하면 나는 살고 싶으니까.남의 몸을 훔쳐서라도 더 살아보고 싶으니까."<br><br>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왜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해봤을 테다. 그렇다면 하세가와 마리루 작가의 소설 [단 한 번의 사계절]이 그 질문에 관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태어났으니 산다는 단순 간결한 답을 넘어 작가는 '삶을 동경하는' 존재가 갑자기 목숨을 잃은 열네 살 중학생 텐잔의 몸을 빌려 사계절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삶' 자체의 순수한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 <br><br><br><br><br>무엇이든 '익숙해'지면 처음에 느꼈던 감흥을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느꼈지만 이제는 크게 와닿지 않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여러 감정들을 다시 살아난 텐잔은 절절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한다. 삶을 경험하지 못한 그는 스펀지처럼 계절의 변화,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학교생활 등을 흡수한다. 갓난아이처럼 순수한 기쁨과 환희에 차 배우고 익히는 그. 그렇게 몸의 주인 텐잔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작가는 다시 살아난 텐잔이 사는 단 한 번의 사계절을 그려내면서 '산다'의 의미를 따뜻하게 보여준다. 기억상실이라 주변을 속이며, 텐잔의 생을 대신 살아가며 다채로운 감정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순수한 기쁨을 느끼는 텐잔, 친구의 우울에 반응하여 생각이 깊어진 텐잔,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텐잔, 힘든 친구를 진심으로 돕고 싶어 하는 텐잔… 사계절을 보내면서 순수한 영혼은 차츰차츰 성장해나간다. <br>​<br><br><br>살아간다는 일은 단순히 기쁘고 즐거운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아픈 슬픔을 품고도 사랑하는 이와 같이 무언가를 하면서 보내는 것이라는걸. 각자 짊어진 고통의 무게가 다르겠지만 이 또한 살아있다는 생생한 증거일 테다.<br>"나는 모르겠어. 네가 태어난 곳은 참되고 행복한 세상이야. 왜 보장된 행복을 버리고 일부러 고통스러운 곳으로 가려고 해?"<br>텐잔의 몸에 들어간 '나'를 쫓는 여우의 영혼은 우리를 대변하듯 묻는다. 정말이다. 왜 굳이 평온을 버리고 고난을 취하려 하는 것일까. 하지만 '나'는 이렇게 답한다.<br>"왜냐하면 살고 싶으니까.""미안해, 여우. 하지만 나는 이 세계가 좋아.그 무엇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진흙에서 피는 꽃처럼 예쁘다는 걸 알아버렸어."​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나와 너, 세상에 집중해 제대로 느끼며 살아가는 소중한 시간. 세상은 다채롭게 아름답다. 삶은 아름답다. [단 한 번의 사계절]은 망각하기 쉬운  삶의 소중한 순간을 깨우쳐 주는, 다정한 이야기다. 살아있다는 기적을 이토록 생생하고 다정하게 써 내려간 소설 덕분에 지금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왜 살아야 하지?" 고민하는 이의 손에 꼬옥 쥐여주고픈 선물 같은 책, [단 한 번의 사계절]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7/83/cover150/k5121392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7832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신만의 색을 찾아 나서는 여정 - [비올라와 블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38363</link><pubDate>Tue, 16 Jun 2026 17: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383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9612&TPaperId=173383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9/31/coveroff/k72213961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9612&TPaperId=17338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올라와 블루</a><br/>마테오 부솔라 지음, 이현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비올라와 블루/ 마테오 부솔라 글·그림/ 청어람미디어<br><br><br>&lt;비올라와 블루&gt;감각적인 표지가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책이다. 이탈리아의 만화가 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테오 부솔라' 작가가 쓰고 그린 이 책은 닫힌 틀 안의 사고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자유로운 시선을 지닐 수 있도록 이야기를 건넨다. <br><br><br><br><br>불과 40여 페이지의 가제본으로 미리 만나본 '비올라'의 이야기는 진지하고 중요하다. 그리고 매력적이다. 호소력 넘치는 전개로 주제에 접근하는 구성이 힘 있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세상에 존재하는 차별과 구분, 고정관념에 관한 의문과 허점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비올라는 아빠와 직접 겪었거나 목격했던 일들을 대화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해나간다. 부녀의 대화를 통해 좀 더 확장된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나갈 수 있다. ​<br><br><br>주변의 시선이나 공동체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색과 감정, 생각을 표현하는 비올라, 그래서 '까다로운 아이' 혹은 '마녀'로 불리기도 한다. 상처가 되고 혼란스럽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를 진심으로 믿고 사랑하며 응원하는 아빠 덕분에 중심을 잃지 않는다. <br><br><br><br><br>왜 우리는 사회의 통념, 기준, 역할에 맞춰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걸까? 과연 그 잣대는 항상 옳은 것일까? &lt;비올라와 블루&gt;는 기준에 앞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자유를 일깨워 준다. 꽃은 어느 색으로 피든 아름답듯이 우리 인간도 어떤 모습이든 아름답고 귀한 존재다. <br><br><br><br><br>푸른색을 좋아하냐, 분홍색을 좋아하냐, 축구를 좋아하냐, 남자냐 여자냐 등등 정형된 기준이나 분류로 역할이나 좋아할 색, 앉을 수 있는 자리, 놀이 등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자신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결정해 나가야 한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경험이 쌓이고 쌓여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lt;비올라와 블루&gt;는 소중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색으로 세상을 덧칠해가는 '비올라'와의 대화가 지속되길 기대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9/31/cover150/k72213961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93179</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부디, 안녕 -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32715</link><pubDate>Sat, 13 Jun 2026 18: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327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9619&TPaperId=173327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69/coveroff/k2021396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9619&TPaperId=173327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a><br/>김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 김하연 장편소설/ 위즈덤하우스<br><br><br>좋아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힘겹다. 김하연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는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안녕'을 건네야 하는 고등학생 동찬이의 이야기다. 힘겹지만 좋아한 사람과 보낸 시간이, 또 남겨준 시간이 동찬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동찬이는 귀신을 볼 수 있는 아이다. 심성이 바르고 다정해서 그들을 본체만체할 수 없다. 그런 동찬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탐정사무실 소장 최영심과 조수 박상구를 만나 돕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심과 상구처럼 갑작스럽게 죽은 영혼이 승천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다!! 사망 후 1년 미만의 이승에 남은 다른 영혼을 찾아 마지막으로 희망하는 인물과의 만남을 10일 안에 성사시켜야지만 '천국'에 갈 수 있다. 미션 해결을 위해 두 사람은 동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br><br><br>[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를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숱한 인연과 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좋아서, 필요해서, 단순히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어서 부대끼며 살아가게 되는 주변의 인연들. 선의나 혹은 호의를 가지고 대하기도 하지만, 싫어지거나 부담스러워지거나 미워지기도 한다. <br><br><br><br><br><br>다행히 대부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며 살아가려 노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더욱이 가족, 친구같이 가까운 이가 악의를 보인다면 더 비참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br><br><br><br><br><br><br>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담긴 마음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깊은 위안이 될지 가늠하지 못하고 발산하는 게 아닌가, 되돌아보게 했다. 물론 이야기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악의를 내뿜는 주변 인물로 인해 여러 등장인물들이 상처받는다. 나쁜 사람은 그대로 살아가는데 왕따를 당하거나 말을 더듬게 되거나 억울하게 목숨을 잃거나 등등 정의가 사라진 억울한 상황들이 마음을 힘들게 한다. <br>하지만, 동찬과 상구가 고통스러웠을 죽음의 공간을 떠나지 못하는 진원을 위해 만나고 싶어 하는 인물을 찾는 시간 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동찬이는 영심과 상구를 돕기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자신의 상황과 마주한다. 그리고 모든 진실이 꿰맞춰지면서 좋아하는 이에게 마지막 안녕을 고하게 된다. 동찬의 성장이 먹먹하게 다가왔다.​동찬이가 믿고 실천하는, 다정하고 단단한 바른 마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선의를 품고 살아간다고 믿는다. 그 따뜻한 온기가 진원, 윤아, 상구를 무사히 잘 보내준 것처럼 남겨진 이들 또한 오늘을 살아가게 해주는 힘이 되어줄 거다. <br><br><br>세상에 원래 이렇게 아름다웠나.<br><br><br>비로소 떠나보낼 수 있는, 진정한 안녕을… 마지막 안녕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건네고 다시금 씩씩하게 살아가는 동찬이의 오늘은 역시 다정하다. ​김하연 작가의 스토리텔링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 동찬이 옆에 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엄마가, 윤아 옆에 동찬이가 있어준 것처럼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 지금을 함께 하는 사랑하는 이들의 안녕을 바라며 다정한 온기로 세상을 마주하기를 소망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69/cover150/k2021396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695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한밤의 꿈이라기에는 너무나 리얼한 이야기 - [더 셋 (THE 3ET)]</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22033</link><pubDate>Sun, 07 Jun 2026 19: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220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096&TPaperId=173220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97/coveroff/k0221390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096&TPaperId=173220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셋 (THE 3ET)</a><br/>오준석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더셋/ 오준석 장편소설/ 황금가지<br><br><br><br>활자가 눈앞에서 영상으로 재현되는, 생생한 추격전에 압도되었다. 오준석 작가가 선사하는 찌릿한 고통과 서늘한 공포와 굶주린 욕망은 강렬하다 못해 불타올랐다.  ​[더셋] 위트 넘치는 제목부터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까지 우주급 스케일에 걸맞은 환상적인 소설이다. 현실에서는 절대로 경험하지 못할 세계를 우리에게 열어준 그 담대한 상상력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현상금 사냥꾼 하푼과 마쉬 그리고 그들이 쫓는 사냥감 테이저맨(테스)은 멸망 직전의 행성에 불시착하고 만다. K-4, 버려진 무법지대에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싸워 이겨야만 한다. 환각과 환청 그리고 죽은 자들을 되살려 조종하는 괴이하고도 탐욕스러운 존재와의 처절하고 지독한 싸움을 이기고, 3인방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오준석 작가는 인물들의 과거를 현재에 잘 녹여내어 설득력 있는 서사를 그려낸다. 배경과 형식은 광활한 우주의 버려진 행성과 SF 지만, 이야기의 주된 줄기는 세상의 탐욕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그들이 나누는 우정, 사랑 그리고 희생이다. 친구와 가족,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는 게 척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는지 잘 보여준다. ​끔찍한 곳에서 살고자 친구들과 함께 떠났지만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자책에 시달려온 하푼(헌트)도, 풍요롭던 행성에 갑자기 닥친 위험으로 여동생을 잃은 테스도 불시착한 행성에서 뜻밖의 조우로 삶의 방향을 바로 세울 수 있었다. 상실을 메워준 짧은 만남은 환상일지라도 그들에게 삶의 온기를, 희망을 심어주었다. <br><br><br>"누군가는 죽지만 남은 사람은 계속 살아가야 해.삶이란 그런 거야. … 계속 살아가줘.우리 몫까지, 여기 희생된 다른 사람들의 몫까지."<br><br><br>모래 폭풍, 모래 인간, 시체…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일들이 벌어지는 무법천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힘을 합칠 수밖에 없었던 하푼과 테스. 쫓고 쫓기는 관계에서 목숨을 맡기는 사이가 된 그들의 우정은 숨 가쁜 혼란 속에서 유일한 빛이었다. 그들이 새로 써 내려갈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더셋]이다. ​[더셋]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수 있지만, 결국에는 믿어줬기에 살 수 있었던 착한 사람들의 아찔한 생존기다. 적당히 선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이 끔찍한 현실에서 장렬한 승리를 거두고 계속 살아가는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글 자체로도 몰입감이 크기에 영상으로 만나도 재밌을 작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97/cover150/k0221390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9781</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쟁, 난민, 기후 위기까지, 세계를 이해하는 15가지 질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20389</link><pubDate>Sat, 06 Jun 2026 18: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203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8539&TPaperId=173203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0/coveroff/k98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8539&TPaperId=173203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쟁, 난민, 기후 위기까지, 세계를 이해하는 15가지 질문</a><br/>구완회.구정은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완회ㆍ구정은 지음/ 우리학교<br><br><br><br>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의 정세나 경제뿐만이 아니라 이웃하는 나라 혹은 멀더라도 영향력이 큰 나라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우리의 일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세계 각국이 긴밀하게 연결된 오늘날, 우리는 국제 뉴스에 귀 기울여 대응해야 한다. <br><br><br><br><br><br><br> 구완회ㆍ구정은 작가진이 지은 [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는 우리 청소년들이 국제 이슈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현재 '우리를 긴장시키는 갈등과 위기들'을 다루고, 2부에서는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의 국제 뉴스'라는 키워드에 걸맞은 뉴스로, '부딪치고 싸우는 세계'를 마주하게 한다. 전쟁, 야스쿠니 신사 참배, 난민, 총기 범죄 등 지금 지구촌의 뉴스를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 두었다. <br><br><br><br><br><br>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아직도 '전쟁'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은 매번 무력감에 빠져들게 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등 끊임없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전쟁의 뉴스들이 가슴을 찢어놓는다. 이해관계가 맞물린 국가들의 선택으로 세계는 실질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면에서 고통받고 있다. 오늘의 전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제의 관계를 들여다봐야 했다. 단순히 안보 및 군사적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이유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오늘의 관계만이 아닌 긴 시간 축적된 갈등의 골이 터져 일어난 전쟁으로 선택권 없는, 힘없는 수많은 민간인들이 쓰러져 가고 있다. 이 비극 앞에서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br><br><br><br><br> 전범국인 독일과 일본. 두 나라는 극명하게 다른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의 반성 없는 태도와 오히려 피해자라는 입장에 관한 챕터는 우리에게 뼈아픈 역사를 되새겨준다. 끝나지 않은 전쟁의 아픔을 짊어지고 사시는 위안부 할머니, 강제징용자 분들을 위해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2부에서는 내일을 향하는 세계에서는 어떤 자세와 시선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우리 모두 진지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K 컬처의 위엄을 세계 널리 떨치고 있는 BTS, 세계 경제의 심장 월가, 세계 패권을 노리는 중국 공산당, 충격적이었던 영국의 브렉시트,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축구, 기후 위기, 고령화. 현재 세계의 움직임을 통해 세계 시민으로서 어떻게 성장해나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하나의 현상, 사건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복합적인 원인, 관계를 고려해 접근, 이해하려는 신중한 태도를 기를 수 있다. <br><br><br><br> 아는 만큼 볼 수 있다. [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는 지식을 쌓아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대조, 예시로 국제 이슈를 소개해 주는 친절한 입문서를 어서 만나보자.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0/cover150/k98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03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밀고 당기는 팽팽한 수의 향연 | 승자는 누구인가? - [거짓에 갇힌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01019</link><pubDate>Thu, 28 May 2026 0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010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8208&TPaperId=173010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4/90/coveroff/k0121382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8208&TPaperId=173010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짓에 갇힌 여자</a><br/>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거짓에 갇힌 여자/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북로드<br><br><br>숨 막히는 팽팽한 긴장감이 작품을 읽는 내내 휘몰아친다.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거짓의 세계로 내몰린 '미키 깁슨'. 학창 시절에는 농구선수, 대학 졸업 후에는 과학수사 기술사를 거쳐 경찰로 활동했던 그녀는 부자 체납자들의 자산을 추적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프로아이'에서 일하고 있다. 배정받은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그녀를 옭아맨 것은 전화 한 통이었다. ​누구보다 촉 좋은 전문가인 미키, 그녀를 속이고 거짓의 세계로 끌어들인 알린 혹은 클라리스. 정체를 숨긴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누군가에게 휘둘려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미키는 강요 반 자의 반 그 사건을 파고들게 된다. 과연 알린 아니 클라리스 아니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여자가 알려준 정보 중 '진짜'가 있기는 하는 것일까. 미키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미키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선택을 해야만 했다. <br><br>내가 무슨 일에 말려든 거지?나한테 손 뗀다는 선택지가 있어?단서일까? 그게 뭔지 떠올릴 수만 있다면.<br><br>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흡입력을 무기로,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이는 &lt;거짓에 갇힌 여자&gt;는 스릴러 거장 '데이비드 발다치'의 신작이다. 발다치 특유의 탄탄하고 속도감 넘치는 구성과 시크한 문체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극을 이끄는 두 여성 캐릭터의 배경부터 현재는 물론이고, 소재가 된 살인사건까지 가제본으로 구성된 짧디짧은 분량(131p)에서 깔끔하게 풀어낸다. 한번 속도를 내기 시작한 이상 멈출 수도 내릴 수도 없는 독자에게 가제본은 끔찍한 고통을 선사한다. ​<br>내가 하라는 대로 해.내가 하는 대로 말고.(Do As I Say, Not As I Do)<br><br>​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기 힘든 미키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서로의 패를 숨기며 최대한 상대의 수를 읽기 위해 펼치는 전화 통화는 체스 게임 같다. 지금은 미키를 끌어들인 클라리스가 우세인 듯하지만, 미키는 결코 체스 말이 되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다. 매력 넘치는 여성 캐릭터 미키 깁슨의 '반격'과 의뭉스러운 설계자 클라리스의 '의도' 그리고 무엇보다 '거짓의 진실'이 궁금한, 갈증 가득한 가제본이다. <br><br>가장 치밀한 거짓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다음 장을 읽는 순간,당신은 더 이상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다.<br><br>팽팽한 속임수의 향연이 선사할 숨 막히는 긴장과 짜릿한 쾌감을 하루속히 누리고 싶다. 거짓의 진실은 무엇인가? 속고 속이는 판에서 살아남는 승자는 누구이며, 누가 이 판을 짰는가? 질문에 대한 답이 간절하다. <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4/90/cover150/k0121382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4909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곁에 있는 누군가를 살피게 되는 묵직한 이야기 -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98727</link><pubDate>Tue, 26 May 2026 2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987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2987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off/k112138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2987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a><br/>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장편소설/서사원<br><br><br>대만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화바이룽의 소설 &lt;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gt;는 이야기하는 바가 묵직하다. 사회 공동체의 근간은 가정으로, 그 기본이 되는 부부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결혼'으로 맺어져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꿈'꾸며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부부를 디폴트로 삼는 우리 사회에서 주인공 정밍런(정루이원)과 뤼정팡 부부는 결이 다른 관계를 보여준다. <br><br><br>자신과는 친밀하지 않지만, 아이들과는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하던 남편 밍런이 갑자기 이혼을 요구한다. 으레 아내 정팡은 외도를 의심하고 남편은 부인하지만, 증거를 찾기 위해 지인에게 조사를 의뢰하는 데…….<br><br>의심에 대한 답 혹은 이혼 시 사용할 수 있는, 유리한 카드를 원한 것뿐인 아내의 선택은 거대한 파도가 되어서 가정을 덮쳤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선택. 그 이유를 알아야 했기에 남편의 비밀에 천천히 다가갔다. 조금씩 드러나는 남편의 낯선 면모에 상처 입으면서도 정팡은 진실을 알고 싶어 했다. 드디어 빗장 풀린 남편의 비밀은 상상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녔다. ​<br><br>화바이룽 작가는 밍런(루이원)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어린 시절 형 밍룬과 약속했던 비혼의 꿈이 형의 결혼으로 산산이 부서진 이후 밍런은 달라졌다. 결혼 생활을 코끼리 배 밑, 다리 사이에서 살아가는 거라고 말하는 그는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사는 것보다 '자신'으로 사는 것을 선택했다. '가족' 구성원으로 자신한테 부여된 최소한의 책임, 그것도 본인이  정한 몫만큼 노력하고는 마무리하고자 하였다. "인간에 대한 감정이 죽은" 밍런이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결말은 가히 충격적이고 파괴적이었다. 하지만 상황상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는 체념 섞인 이해가 되었다. ​밍런보다 더 놀라운 인물은 아내 정팡이었다. 남편의 비밀을 드러나게 했다는 자책감과 배신감에 몸서리치던 그녀가 모든 비밀을 마주한 이후 보여주는 연민과 동정은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밍런의 부탁을 들어주고 죽어버린 꿈을 떠나보내고 오늘을 살아가는 그녀는 다시금 희망을 품는다. <br><br>그에게는 내가 필요했으니까.가슴 가득 차오르는 지난 기억 속에서한 줄기 희망이 일렁인다. - 뤼정팡<br><br><br>'부부'라는 세계에서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신뢰하고 기대하는 가운데 상대방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상을 바라보고 있거나  눈을 감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밍런과 정팡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따라가는 내내 코끼리를 목욕시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이원(밍런)이 정팡을 '친구'라 칭한 것처럼 그들의 관계는 변했다.​&lt;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gt;를 펼쳐 내밀한 비밀을 쫓는 경험은 낯설고 끔찍하지만 한편으로는 성숙해지게 하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150/k112138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931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안녕, 미스터 타이거 - [안녕, 미스터 타이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94312</link><pubDate>Sun, 24 May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943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89&TPaperId=172943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3/55/coveroff/89364574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89&TPaperId=172943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 미스터 타이거</a><br/>나혜림 지음 / 창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안녕, 미스터 타이거/ 나혜림 장편소설/ 창비​<br>&lt;안녕, 미스터 타이거&gt;근대 문물에 하나, 둘 눈을 떠가던 시절의 조선 땅에서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란 눈의 사내와 검은 눈의 여인이 나라와 언어를 뛰어넘어 마음으로 정을 쌓아가는 짧지만 강렬한 순간과 그 추억을 품은 채 시절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br>머나먼 땅 미리견에서 온 '푸른 눈의 호랑이'는 낯선 나라 조선에서 만난 기생 '계손향'에게 마음이 머문다. 나혜림 작가는 사진 한 장에 아니 사진 속 인물에 사로잡혀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와 상상력으로 풍성해진 노월과 소냐의 이야기는 개인사를 넘어 근대사를, 여성사를 비추고 있다. <br>100여 년 전의 만남과 기록이 현대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 우리를 그 시대로 이끈다. 외부 정세에 휘둘리는 극박한 상황에서 외빈과 기생의 만남은 우리나라 전체를 비췄다. 황실 인사와 영빈관부터 백성과 주막, 도성 밖까지 그 시절 곳곳을 거닐며 대화 나누는 두 사람 뒤를 따르다 보면 여러 마음을 마주치게 된다. 양인을 저어하는 마음, 신문물에 대한 호기심, 신분의 차이, 문화의 차이 그리고 남녀의 차이 등등 각자 보이지는 않지만 가로막는 무언가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그 시절 인물들의 치열한 삶이 보였다. <br>넉넉지 않은 집의 쌍둥이 남매 그것도 여자로 태어나 남동생이 죽자 관에 팔려온 일곱 살 아이, 란. 그 아이가 '골짜기에 핀 향초' 계손향이 되어 걷는 길에서 만나는 인연들 하나하나의 사연이 뛰어들어 가슴에 쿵~ 부딪쳤다. 동기 영월이 그랬고, 이복동생이 그랬고, 향원당이 그랬다. 그리고 매일 그리던 노월이 그랬다. 열여덟, 찬란하게 빛나던 찰나에 드넓은 세상의 가능성을 심어준 '푸른 눈의 호랑이'를 만나 '소냐'가 되어 세상을 종단한다, 마치 범처럼. 소냐가 꺼내든 카메라에 담긴 세상은 우리네 가슴 아픈 근대사를 들려준다. 그 시절을 온몸으로 부딪쳐 살아낸 인물들, 여자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해야 할 아프지만 단단하고 아름다운 그런 역사를 기록한다. <br>나혜림 작가는 이야기 곳곳에서 우리네 전래동화, 전설, 민담, 노래 등을 펼쳐놓는다.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그 이야기가 인물들의 속을 헤아려주기도 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리고 노월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어울려 인생의 의미를 곰곰이 살피게 한다.<br><br>호랑이라 불렀지만 토끼였던 별을 좋아하는 파란 눈의 사내와 여인이라 억압받았지만 이야기를 좋아하는 범 같은 여인의 짧고도 긴 사랑 이야기, &lt;안녕, 미스터 타이거&gt;가 방금 도착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3/55/cover150/89364574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3559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정이라는 감각에 빠지는 순간 - [우정이라는 감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90672</link><pubDate>Fri, 22 May 2026 0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906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164&TPaperId=172906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9/coveroff/k33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164&TPaperId=172906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정이라는 감각</a><br/>김서나경 지음 / 돌베개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우정이라는 감각/ 김서나경 소설집/ 돌베개<br><br><br>&lt;우정이라는 감각&gt;에 빠져들다.김서나경 작가가 그려낸, '우정'이라는 감각은 너무 새롭고 너무 다정하다. '너'와 '나'가 만나 '우리'를 이루는 순간을 관통하는 이야기. 그 놀라운 순간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다양한 인물로 그려낼 수 있는 능력자가 바로 '김서나경' 작가이다. <br>등장인물들이 '우정이라는 감각'을 느끼는 순간의 벅차오름이 책 속에서 솟아올라 온몸을 휘감는 듯 파고들어 덩달아 감격에 빠져들었다. 나를 온전히 받아주고 너를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환희에 찬 '우리'를 만나 마음에 온기가 가득 충전되었다. ​<br><br><br><br>&lt;우정이라는 감각&gt;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획일적인 관계가 아닌 다양한 '사이'를 담아내고자 애쓴 흔적들이다. 각자의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기꺼이 손을 내밀어 같은 방향으로 뛰어가는 청춘들의 눈부심을 찰칵! 포착하였다. <br>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보고 들으며 '너'를 알아가는 수고를 들여 마침내 서로에게 직진한다. 진심이 스며든 두 사람의 사이, 함께 공유하는 다정한 세계는 인물들만이 아니라 읽는 독자에게도 쾌감과 온기를 선사하였다. <br><br>억압하거나 강요하는 균형이 깨진 관계(십자가, 담력 테스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는 이를 만나 비로소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용기를, 담력을 진정 써야 할 곳에 사용하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사이를 채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김서나경 작가는 섬세하게 그려낸다. '사이'를 감각하는 오늘을 다양하게 담아낸 짧은 글이 전하는 생기가 산뜻해서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br><br>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쌓아 올린 시간은 든든한 지지대와 받침대가 되어 둘을 일으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었다. '우정과 연대', 기쁨과 즐거움은 물론 두려움과 슬픔, 고통까지 나눌 수 있고 품어줄 수 있는 성숙한 사이를 그려낸 &lt;우정이라는 감각&gt;은 삶의 본질을 관통한다. 궤도를 벗어나도 함께 뛰어줄 친구가 있다면 궤도를 재설정할 수 있다. 마음과 마음이 같은 순간에 동하지 않았어도 깨닫는 순간 지나버린 그 시간도 더없이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다. 가슴속 말을 털어놓을 수 있을 때까지 기꺼이 곁에서 기다려줄 수 있다.  <br><br><br><br><br>&lt;우정이라는 감각&gt;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 가능한 세계의 문을 열어주는 초대장이다. '너', '나' 그리고 '우리'가 같이 빛나는 다정한 세계는 진짜 존재한다. 하지만 그 세계에 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를, 너를, 그리고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용기! 부디 많은 이들이 &lt;우정이라는 감각&gt;으로 용기를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9/cover150/k33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490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책을 펼쳤더니 선율이 흘러나오다 - [유심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79722</link><pubDate>Sat, 16 May 2026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797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769&TPaperId=17279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57/coveroff/k3321387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769&TPaperId=172797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심인</a><br/>정윈만 지음, 김소희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정원만 작가의 국내 첫 출간작 [유심인]<br/>우리가 사랑하는 ’장국영‘의 노래 타이틀을 표제로 한 13편의 단편집이다. 한 편 한편 읽다 보면 마치 홍콩 거리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감각에 휩싸이게 된다. 벌써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네이선 로드, 란타우 섬 등등 홍콩 특유의 분위기가 가득한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 공간을 단편 속 인물들이 대화하고 움직이며 채워갔다.<br/><br/>현대인이 감각하는 역사 중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 팬데믹‘이 아닌가 싶다. 지구촌을 셧다운 시켜버린 전대미문의 경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상흔을 남겼다. <br/> [유심인]에서도 이런 흔적을 여러 단편에서 마주한다. 상실, 고립, 불안, 슬픔, 고독… 수많은 이름들의 감정과 상태들이 두텁게 가라앉은 일상을 홍콩의 한순간으로 포착해 내고 있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라앉지 않게 적정한 균형으로 받쳐올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정원만 작가의 섬세하고 탁월한 터치가 인상적이다. <br/><br/>2013년부터 2024년까지 긴 시간을 두고 발표된 단편들 짧은 글 안에 다양한 화자들이 밭은 숨 속에 살아온 여정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살아갈 내일을 비춰내고 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비슷하면서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좋았다. 나름의 이유로 끈질기게 버티고 견디며 살아내는 생명의 존재들을 작가는 그저 바라보고 담아내며 우리 독자에게 삶이라는 보편성과 특이성을 선사하고 있다. <br/><br/>여러 이야기들이 손에 잡힐 듯 물적이면서도 복잡 미묘한 심리를 내포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연결된 혹은 호의를 품은 존재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 그가 남기고 간 무언가(손수건, 새)로 기억을 이어나가고, 살아가는 담담한 결말에 만남과 이별, 탄생과 죽음 … 삶의 여정을 채우는 사건들이 오히려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당신이 너무 아름다웠던 탓에, 잠자리가 수면 위를 스쳐 지나가듯이)<br/><br/>살아간다는 자체가 우리가 부단히 노력하고 견디고 있다는 것임을 작가는 보여준다.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상에서 어제를 보내고 오늘을 마주하여 내일을 지키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라앉지 않기 위해 버티는, 평범한 인물의 목소리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지금을 살아내고 있다‘는 아름다운 사실을 노래한다. <br/><br/>’연기처럼 흩어져 사라지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아‘, ’해피 투게더‘처럼 다양한 자세와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보여주면서 부디 안녕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 가슴이 먹먹했다.<br/><br/>모처럼 학창 시절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장국영을 추억하며 그의 노래를 배경 삼아 홍콩 거리 이곳저곳을 거닐어보았다. 거리의 소리가 다정하게 느껴지는 플레이리스트 [유심인]이었다.<br/><br/>#서평단 #유심인 #정원만 #빈페이지 #장국영 #홍콩 #슬픔 #삶 #희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57/cover150/k3321387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8577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불안을 없애주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대화 -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65068</link><pubDate>Fri, 08 May 2026 18: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2650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7552&TPaperId=172650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0/49/coveroff/k9421375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7552&TPaperId=172650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a><br/>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라임<br><br><br><br> 그림책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세상은 무궁무진하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그 광활한 공간에서 우리는 세대불문하고 마음껏 감응할 수 있다.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가 선보인 그림책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는 상상력의 힘으로 우리 내면 속 비밀스런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미지의 공간처럼 깜깜하고 아득한 그곳을 향해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가는 주인공 곁에서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br><br><br><br> 한 작가가 온전히 글과 그림 모두 마무리하기에 작품의 완성도와 주제 표현력이 탁월하다.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는 감정 표현이 서툰 남매의 하굣길을 담고 있다. 남매가 집으로 가는 짧은 여정 중 색다른 경험을 통해 관계를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다. <br><br>  화자인 유키는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을 데리러 오는 센 오빠의 뒷모습을 보면서 따라가다가 집 열쇠를 하수구 안으로 던져버린다. 자신을 데리러 오지만, 말없이 혼자 가버리는 오빠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덜컥 벌인 일이다. 결국 유키는 열쇠를 찾으러 하수구 속으로 내려가 진흙 괴물을 만나게 되는데……<br><br><br><br>유키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표현한다. "퉁명스럽고 버릇이 없지.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발버둥을 치면서 울어."​그래서 오빠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속이 뒤엉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뿐인데.<br><br><br><br>  유키는 진흙 나라에서 진흙 괴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깨닫게 된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는 유키가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다정하게 이끈다. "제발"​이라 말해주는 진흙 괴물을 따라 순순히 진흙 나라 안으로 들어가는 유키의 뒷모습에 자꾸만 눈이 간다. <br><br><br><br> 불안과 짜증, 분노가 뒤엉킨 유키의 마음속을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으로 그려낸 작가는 유키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꾸짖거나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흥미로운 접근과 해석으로 유키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 유키는 어느새 진흙 괴물과 친해져 진흙 나라 곳곳을 탐험하면서 깨닫는다, 자기 혼자만이 겪는 문제나 두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내 동생." 작은 진흙 한 점 없이 깨끗해진 유키는 이제 센 오빠와도 진흙 괴물과도 대화를 나누고 다정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표현하지 못해서 쌓였던 마음속 어둠이, 진흙이 사라지고 대신 따뜻함이 가득 찼다. 그림책 색감과 분위기 또한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변화한다. 쨍한 유키와 센의 겉옷이 진흙 괴물과 대비되고, 진흙 나라의 진흙이 바깥세상의 흰 눈으로 변하면서 비로소 서로에게 닿은 남매의 진심이 스며든다.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센과 유키, 두 남매가 함께 하는 수많은 시간들이 이제는 형형색색 옷을 입고 켜켜이 쌓여가리라.<br><br><br><br><br> 그림책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는 꼭 안아주고 싶은 존재들이 가득하다. 뒤엉킨 마음속이 궁금하다면  어서 진흙 괴물을 만나보길 권한다.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가 선사하는 뭉클한 감동과 다정한 위안에 빠져들 것이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0/49/cover150/k9421375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0494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