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가온길의 서재 (가온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4 Nov 2026 09:15: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가온길</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가온길</description></image><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고전의 힘을 품은 그래픽노블을 만나다 - [나무를 심은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603868</link><pubDate>Sat, 31 Oct 2026 09: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6038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965574&TPaperId=176038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41/47/coveroff/89649655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965574&TPaperId=176038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무를 심은 사람</a><br/>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박재연 옮김, 장 지오노 원작, 플로랑스 르봉발레 각색 / 탐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나무를 심은 사람| 플로랑스 르봉발레 각색·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박재연 번역| 탐 그래픽노블| 토토북<br><br><br><br>이야기는 본연의 힘을 지니고 있다. 세상에 나온 이야기는 한곳에 뿌리내리지 않고 세계 곳곳을 여행한다. 만나는 이들의 마음 따라, 소리 따라, 글 따라 여기저기 퍼지게 된다. 그렇게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이야기, 장 지오노 소설 &lt;나무를 심은 사람&gt;이 그래픽노블로 다시 태어났다. 플로랑스 르봉발레의 각색과 다니엘 카사나브의 그림으로 원작의 묵직한 울림을 고요하게 먹먹하게 담아냈다. <br><br><br><br><br>토토북 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어판 그래픽노블 &lt;나무를 심은 사람&gt;은 박재연 교수가 번역하였다. 원작과 원본이 있는 작품을 번역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일 듯 싶다. 박재연 교수는 '번역은 원작과 독자 사이에 나무를 심는 일과 닮았다'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심은 씨앗의 내일을 궁금해했다. 그 몫은 온전히 독자 우리에게 맡겨졌다. ​활자만이 아니라 글과 그림, 구성의 조화로 주제를 전달하는 그래픽노블의 옷은 &lt;나무를 심은 사람&gt;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3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엘제아르 부피에'다. <br><br><br>이 사람이 궁금해졌고, 더 알고 싶었다.<br><br>1913년 6월 황야를 걷고 또 걸었던 여행자 '장'은 양치기를 만난다. 그를 만나기 전 거쳐온 황량한 땅과 무너진 마을의 흔적 그리고 거친 바람은 희망을 말라 가게 했다. 그런 그 앞에 나타난 양치기는 고독한 삶 안에서 죽어가는 땅을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한 이었다.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조차 모르지만, 묵묵히 고르고 고른 좋은 도토리를 심었다. <br><br><br><br><br><br>화자 '장'의 시선과 독자 '나'의 시선이 얽히면서 양치기가 불러온 변화를 마주하는 순간 먹먹한 울림이 전해져 왔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땅의 변화. 오롯이 한 사람이 가능케한 자연의 응답으로 황량하고 퍽퍽했던 마을이 생동감 넘치고 활력이 도는 마을로 달라졌다. 30여 년의 긴 시간을 들여 일궈낸 이 서사는 인간의 손끝에서 피어난 마법 같은 기적을 들려준다. 숭고한 목표를 향한 한 인간의 의지와 끈기는&nbsp;생기 잃은 땅을,&nbsp;온기 잃은 사람을 다시금 되살아나게 한 것이다.<br><br><br><br><br><br>장 지오노 원작의 위대함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애쓴 그래픽노블 &lt;나무를 심은 사람&gt;은 삶이 허락하는 한 나무를 심은, 가장 놀라운 한 사람을 완벽하게 재현해놓았다. 아무도 몰라도, 나무가 다 죽어도 흔들리지 않고 그저 매일 나무를 심은 그는 고요와 침묵 속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 사람의 의지가 이끌어낸 부활 앞에 절로 숙연해진다. <br><br><br>모든 것이 바뀌어 있었다.심지어 공기마저도.<br><br><br>'의심할 여지 없이, 오래도록 기억될 한 사람 앞'에 설 수 있는, 경이로운 경험이 시작된다, &lt;나무를 심은 사람&gt;을 펼치는 순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41/47/cover150/89649655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41479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정수일을 마주하다 - [일곱개의 이름 - 정수일 평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91885</link><pubDate>Sun, 25 Oct 2026 16: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918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65&TPaperId=175918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3/0/coveroff/89364816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65&TPaperId=175918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곱개의 이름 - 정수일 평전</a><br/>차병직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일곱 개의 이름 - 정수일 평전/ 차병직 지음/ 창비<br><br>평전을 처음 접해 보았다. 위인전, 전기와는 좀 다른 결을 지니고 있었다. 한 사람의 일생을 훑어보는, 일련의 시간을 즐기지 않지만 &lt;일곱 개의 이름&gt; 정수일 평전 서평단에 도전한 이유는 단연코 '정수일'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소설보다 더 기구한 삶을 살다간 정수일. 그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일은 한반도와 주변국의 정세를 이해하는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1934년에 출생한 그는 근현대사 격동기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낸 인물이었다.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며 학문적 소양을 쌓아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그의 일생은 옳다 그르다 흑백논리로 판단 내리기 버거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 통일 과업의 수단이었던 학업에 심취하여 이를 목적으로 삼는 변화가 크게 다가왔다. 학문적 업적, 성과를 떠나 학문을 향한 열정과 태도 그 자체로 훌륭한 본이 되었다. <br><br>어린 시절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로 간첩, 국가보안법이 낯설지 않은 터라 간첩으로 체포된 '정수일'에 반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한반도 역사 속 굵직한 산증인들이 그를 위해 움직였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동하였다. 그의 어떤 면이 가능케한 것일까? 광복과 함께 분단된 비극을 안은 한반도의 역사 안에서 그를 들여다보고 이해해 보고자 하였다. 차병직 변호사의 정수일 평전 &lt;일곱 개의 이름&gt;을 집어 든 이유이다. <br><br><br>"피고인을 사형에 처해주시기 바랍니다."1996년 11월 28일, 서울지방법원 형사 법정에서 검사 조규형의 구형<br><br><br><br>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지 않고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어 진행되었다.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 시점에서 문을 연 이야기는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입력을 보여준다. <br><br><br><br><br><br>검사의 구형 후 최후진술에서 피고인 정수일은자신의 모든 죄를 인정하면서 "저의 졸고만은 꼭 살려내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처분에 관한 선처가 아니라 원고에 대한 간청이라니… 정수일이라는 사람이 걸어온 길을적확히 드러내주는 대목이었다. <br><br><br>낙동강 칠백 리, 길이길이 흐르는 물은, 이곳에 이르러 곁가지 강물을 한 몸에 뭉쳐서바다로 향하여 나간다.- 낙동강 -<br><br>격변의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일생은 간첩활동보다는 실크로드학을 기초로 하는 문화교류학을 독립한 학문으로 구축하는 데 집중되었다. 중국 연변에서 태어나 다섯 개의 국적과 일곱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내내 그는 꿋꿋이 학문을 이어나갔다. ​정해성, 정수일, 요이타케 슈이치, 정서우이, 무함마드 깐수… 만주국,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 북한, 대한민국. 그리고 이집트, 모로코, 레바논, 필리핀, 일본 등등 ​세계 각국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왔다. 서양 강대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의 독립을 지켜보며 자신의 뿌리, 정체성을 고민하는 그가 눈앞에 그려졌다. ​나의 민족은 무엇인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br><br>정수일은&nbsp;'조선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학 입학 전까지 의식 속에 각인된 관념은 독립과 민족에 한정됐다. … 공부할 수 있는 자유 외의 자유가 절실하지 않았다. …개인의 자유보다는 사회와 국가가 그의 정신세계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서우이는 자신의 선택에서 잘못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차병직의 표현처럼정수일은 환경에 적응·순응하며 그의 길을 걸어나갔다. 외삼촌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에게 조국과 통일 과업을 향한 충성은 학문에 매진하는 것처럼 당연하였다. 그렇기에 북의 아내 박광숙 씨와 자녀들 그리고 가족과의 이별을 감내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가족사였다. 그리고 남한에서 인연을 맺은 아내 윤순희 씨는 정수일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그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의 정수일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이다. <br><br><br><br><br>&lt;일곱 개의 이름&gt;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한 개인의 삶을 톺아보는 데 한국사와 세계사의 한 마디를 관통하여 통찰할 수도 있구나. 학문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지식인과 정치사회인을 감복시킬 수도 있구나.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정수일 뒤 그림자에 가려진 가족들의 희생과 인내, 사랑이 참으로 깊구나. <br>시대가 만들어낸 가짜 신분이었지만, 학문(문명교류학)에 있어서는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포부를 지닌 그였기에 오늘날 우리가 그의 자취를 더듬어가는 것이리라. <br>부디이 들과 이 봄, 이 꽃을 아끼어억세고 굳건히 일어나보다 넓은 저 광야를 향해보다 화창한 저 봄 속에서영원히 영원히인생의 꽃을 피우기를…… ​- 들에 핀 봄꽃 중​<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3/0/cover150/89364816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3005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예측 가능해 더욱더 소름끼치는 근미래의 풍경 - [근미래의 풍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91747</link><pubDate>Sun, 25 Oct 2026 14: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917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917&TPaperId=175917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73/56/coveroff/k972131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917&TPaperId=175917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근미래의 풍경</a><br/>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초단편집/ 해냄<br><br><br>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정보사회를 넘어 지능정보사회라 불린다. '정보의 생산과 소비'가 중심이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지능(AI)과 정보기술(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의 융합으로 정보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관한 예측과 해석은 다양하다. 그중 주류는 정보사회가 어떻게 시장경제질서에 배태되고 있는지를 밝히고, 그 특성을 자본주의적 질서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해냄 출판사에서 최근 출간된 [근미래의 풍경]은 그런 해석과 결이 비슷한 작품이다. ​장강명 작가의 신작 [근미래의 풍경]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과 확장으로 벌어질 수 있는 가정들을 짧은 글로 짚어내는데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지금도 알고리즘의 지배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인간 고유의 능력인 창의성, 상상력마저 제한된 채 기술이 제공하는 선 안에서 생각하고 소비하는 근미래의 풍경은 섬뜩하기 그지없다. <br><br><br><br><br>짧게는 2장에서 길게는 14,5장인 단편들로 조명한 근미래는 단연코 내가 바라는, 살아가고픈 세상이 아니었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진정한 선택권을 부정당한 채 통제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필요에 의한 정보가 아니라 정보에, 정보에 의한, 정보를 위한 사회가 삶의 조각 하나하나를 재단해나가는 데 '인간다움'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멈칫하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br><br><br><br><br>[근미래의 풍경]은 빅 테크 기업, 포털로 등장하는 '네카팡'을 전면에 내세워 미디어와 정보산업에 의해 변화하는 사회와 인류를 조명하고 있다. 미디어를 소비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결코 결정권자가 아니었다. ​현재 AI는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해서 해석·판단하여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 아니라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들을 동시에 처리하고 결합하고 해석하며,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하여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런 AI에 대한 우려는 [근미래의 풍경] 곳곳에 깔려있다. &lt;빠른 정부, 똑똑한 정부&gt;, &lt;선우가 맞닥뜨린 미래&gt;, &lt;모든 것이 계산 가능하다&gt; 등등 AI에 잠식된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은 씁쓸하다. ​학교 지필시험 전 AI 안경에 관한 가정통신문을 받고 놀랐는데 실제 대학교 논술 전형장에서 이를 사용한 부정행위 기사를 접했다. 정의와 공정, 평등과 공평. 인류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시대에 따라 변할 수도 있겠지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앞에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가. 소설 속 풍경은 낯설지 않다는 점에서 충격이 배가된다. 이 대환장 파티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인간다움'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장강명 작가의 [근미래의 풍경]이 환기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예상보다 AI의 영향력이 커진 근미래를 미리 체험하면서 장강명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우리는 신중하게 자신의 답을 찾아야한다. '전방에 급커브-속도를 줄이시오'라고 적힌 표지판을 들고 길옆에 서 있으려 한다는 작가의 말은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73/56/cover150/k972131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73568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꿈이 이뤄진다 해도 그다음이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85775</link><pubDate>Thu, 22 Oct 2026 0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857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1502&TPaperId=175857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37/44/coveroff/k5521315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1502&TPaperId=175857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a><br/>가노 도모코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 가노 도모코/ 내친구의서재<br><br><br>가노 도모코 작가의 &lt;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gt;은별에 관한 SF, 추리, 청춘이 엮인 일곱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와 인물들이 서로 연결되어서 마지막에 이르러 대서사가 완성된다. 하나의 개별 이야기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인물과 사건의 연계가 정교하고 섬세하여 한데 모이는 순간 의미가 명확해진다. 저 멀리 빛나는 별처럼 감동의 여운을 짙게 드리우는 작품이다. ​<br>"꿈에는 여기까지라는 막다른 길이 없다.꿈이 이뤄진다 해도 그다음이 있다고."<br><br>사람과 사람 사이, 꿈과 현실 사이, 지구와 우주 사이를 이토록 다정하며 유쾌하고 인상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니… 땅 위에 단단히 발을 딛고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하늘 너머 반짝이는 별, 우주로 이끌어 상상하고 노력하며 꿈꾸게 만드는, 진실한 힘이 담긴 이야기들이었다.​엄마를 멀리 떠나보낸 딸 나나세가 아빠 호쿠토와 남쪽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미스터리물은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확장, 이동하며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엄마 마이아의 부재를 혹시? 오해했던 지라 우주비행사로 미국에서 훈련 중이라는 사실에 안도하였다. 나나세와 마이아. 마이아와 나나세. 이 두 모녀가 이야기를 이끄는 구심점이라 더 애착이 갔다. <br>소설은 한 세대에 머무르지 않고 '별'을 향한 열정과 꿈, 추억을 지닌 여러 세대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인물의 이름, 사건, 장소 등 여러 배경에 별에 관련된 부분들이 등장하여 작품의 재미와 흥미를 더한다. ​<br>"포기 안 해도 돼. 우리 둘이 꼭 우주에 가자!"<br><br>너무나도 낙천적인, 너무나도 긍정적인 이 말이 이 소설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이 밝음이, 이 빛남이 우리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내일로, 미래로, 우주로 이끌어준다. <br>미호시, 히노, 가이토, 미즈키… 소설은 이들이 마이아와 나나세를 만나 변화하고 고민을 해결해나가며 성장하는 서사를 다정하게 담아낸다. 평범하다 생각했던 소녀가 꿈꾸게 되고, 복수를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던 소년이 복수를 하게 되는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일상에 미스터리, 추리, SF를 잘 녹여내면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더 깊고 다정한 울림을 자아낸다.<br><br>"흔히 말하잖니?산이나 바다, 아니면 우주 같은 대자연의엄청난 스케일에 비하면 한 사람의 고민 같은 건정말 조그만 문제라고 말이야. 나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지만,요즘은 생각이 바뀌었어.작디작은 인간의, 작디작은 고민도어엿한 대자연의 일부야."<br><br>&lt;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gt;은사람과 사람, 꿈과 현실, 지구와 우주 그 사이를 밝고 건강한 믿음과 응원, 사랑으로 꽉 채워가는 중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37/44/cover150/k5521315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374490</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의 회복력을 믿어! -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43810</link><pubDate>Tue, 29 Sep 2026 18: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438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162&TPaperId=175438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31/coveroff/k962131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162&TPaperId=175438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떤 계절은 영원하지</a><br/>하유지 지음 / 돌베개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하유지 장편소설/ 돌베개<br><br><br>연달아 두 번을 읽었다. 한봄이가 사랑스러워서.한봄이를 떠나보내기 싫어서. 손에서 책을 내려놓는 게 아쉬웠다. 다시 읽으니 인물들의 감정선이 더 깊어져 또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봄이는 점점 단단해져가는 데 지켜보는 나만 애잔하다. <br>하유지 작가의 신작 &lt;어떤 계절은 영원하지&gt;는비로소 봄이 와겨우내 움츠렸던 존재들이 기지개를 켜듯따뜻함과 다정함이 돋아나는 이야기다.주인공 '오한봄'의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까지꽉 찬 사계절의 여정이 펼쳐지며,상실과 상처, 두려움과 불안, 관계와 성장을 담백하게 그려낸다.<br><br>"너와 나의 회복력을 믿고 싶어."<br><br>&lt;어떤 계절은 영원하지&gt;는[3모둠의 용의자들], [너의 우주는 곧 나의 우주],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에 이어하유지 작가와 네 번째 인연이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는 이어지면서사람과 세상에 관한 성찰이 더해져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힘이 실어지는 이야기다.어느새 이해하고 공감하여한봄과 만춘 할머니, 윤혜 엄마, 동하, 규림의 관계를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한봄의 홀로서기를 응원하게 된다. <br><br><br>열일곱의 여름.그 자체만으로 수만 가지 일렁임이 그려지는 시간에한봄이는 두 사람을 만났다.엄마와 추동하.<br><br><br>가족이라고는 오롯이 할머니밖에 없었던 한봄.핏덩이 봄이를 맡기고 떠났던 엄마가 할머니의 심장 수술 때문에 돌아왔다. 미우면서도 궁금하다. 왜 자신을 떠났나? 질문에 답을 찾아가며엄마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엄마와는 다른 자신만의 답을, 길을 찾으려 한다. 커다란 비극 앞에서 등 돌리고 도망친 엄마와는 달리'혼자 있을 때 행복해서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br>그리고"한봄이 넌, 선물이야. 이 세상이 받은 선물.""선물? 주기는 누가 준 선물인데?""너 자신이."그렇게 봄이는 온몸에 온기를 채워주는 동하를 만나풋풋한 사랑을 나눈다.<br><br>가족은 할머니 1분,친구는 규림이 1명이었던오한봄에게 엄마와 동하가 나타나세상을 더 크게 넓혀 주었다. 사랑하는 만큼 불안한 마음도 커지기 마련이다.한봄이는 이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홀로서기를 연습한다. 의존하지 않고 도망치지 않게혼자서도 행복하게 자신을 담금질한다.​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봄이처럼 혼자 보내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인생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해도혼자 스스로 행복을 채워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가 있다면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더 행복할 수 있을 테니까.<br>각자의 방식으로 상실과 슬픔을 대하는 한봄과 할머니 그리고 엄마. 서로 다른 것 같지만 결국 다 '사랑'이 이유였다.길고양이 동글이와 네모를 구조한 다정한 마음이절박한 상황에 처했던 그들 또한 구조했다. '서운해'에서 '서윤혜'로 바뀐 것 같이서로에게 있어 관계가 또렷해지고멀었던, 주저했던 거리에 차곡차곡 마음이 쌓여가는 게 보였다. <br><br>"보면 볼수록 넌 참 이 세상에 이로운 존재 같아.태어나길 잘했다, 오한봄."<br>홀로 남는 것을 두려워했던 한봄이가스스로 혼자가 되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여물어가고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게성장해나가는 시간은 아름다웠다.뭉클하고 먹먹했다. <br>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이어나가면서오가는, 쌓여가는 마음들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건그 마음을 품을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이 있어서 아닐까. <br>&lt;어떤 계절은 영원하지&gt;는 다정하고 따뜻한 자신의 계절을 지켜나가고자다부져지는 오한봄을 통해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다. <br>'두려워하지 마.'<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31/cover150/k962131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5312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누구나 [가족관계 특이사항 있음]? 있음! 그럼에도 가족. - [가족관계 특이사항 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30362</link><pubDate>Tue, 22 Sep 2026 09: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303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1382&TPaperId=175303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76/coveroff/k6221313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1382&TPaperId=175303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족관계 특이사항 있음</a><br/>마민지 지음 / 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가족관계 특이사항 있음/ 마민지 지음/ 출퍈사 클<br><br><br>매년 기다리고 즐겨보던 EIDF 국내 최초 대상 수상에 빛나는 &lt;버블 패밀리&gt;의 마민지 감독. 그가 두 번째 에세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 따끈한 신작의 일부를 먼저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신청하였다. <br><br><br><br>이름하여 [가족관계 특이사항 있음] 먹먹단이다. '읽고 눈물이 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신청해 주라는 마케터의 도발이눈에 들어왔다. 당연히 신청폼을 작성하고자 링크를 누르는 순간부터 알고 있었다.눈물이 마르지 않을 시간이라는걸…MBTI 극 T 지만 이야기 앞에서는 장르 불문하고울컥하는지라 가족, 상실, 애도…이 민감한 주제 앞에서 무너지는 건 당연했다.​가제본으로 편집 중인 원고로 제작된 출력물을 받았다.책에 줄을 긋거나 글씨를 쓰는 일은 부담스러운데출력물이라 줄을 긋거나 기록하기에 편했다.먹먹단 패키지에 포함된 펜과 티슈가 쓰임새가 컸다.그리고 출판사 클 담당 편집자와 마케터가 남긴 편지는이 책에 비슷한 감정을 품은 이들의 기록이었다. ​<br><br><br><br><br>전염병 코로나19로 급작스레 어머니를 여의고 유품을 정리하면서 애도하는 내용일 줄 알았던 에세이는 제목처럼 '특이사항'을 발견하며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솔직히 마 감독의 어머님께서 코로나19에 걸리셔서 임종하시기까지의 기록을 따라가는 여정만으로도 먹먹해지는 필력이었다. 읽는 내내 코로나 팬데믹의 공포가 되살아나 답답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낸 마민지 감독 가족의 고통과 상실에 목이 멨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친정엄마의 신장암 수술,그 이후 전이되어 작년에 폐암 수술까지가슴이 타들어가던 시간들이 오버랩되며감정의 너울이 일렁였다. 마민지 감독이 격리·통제로 아픈 어머니와 분리된 사이 느꼈던 무력감, 자책감, 후회, 두려움… 온갖 부정적 심리가 닻처럼 아래로 한없이 끌어당겼다.속수무책으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건무력한 자신에 대한 자책과 선택에 대한 부담,그리고 결과를 알 수 없는 불안  때문이었다. ​<br>"삶과 죽음의 거리감이 사라지며 뒤섞이기 시작했다."<br><br>입원할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사망이퇴원 사유가 되었다. 어머니를 '경제적인' 가장, 자신을 '정신적인' 가장이라 말하는 마민지 감독의 애도는 상실을 품은 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br><br><br>"마음은 온통 상실에 대한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나는 엄마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었을까?그렇다면 엄마는 나를 두고 떠날 준비가 되었을까?"<br><br>마민지 감독이 엄마의 장례를 준비하고 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사회통념을 깨뜨리며 장례식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일화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변화를 원하면 스스로 행동하라. <br><br><br><br><br><br>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상실을 받아들여가는 애도의 시간은 참으로 특별했다. 가족은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틀 안에서 바라본 그 모습이 실체이자 정답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렇기에 유품을 통해미처 몰랐던 엄마의 면면들을 마주하는 일은소중한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일만큼놀랍고 소중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어주었다. 언제 가족을 이렇게 입체적으로 마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이기 전에 부부, 형제자매, 자신으로 존재했던, 이제는 사라진 한 생명을 말이다. ​그리고 '특이사항'은 큰 변곡점이 되어주었다. 상실이 애도로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비밀'이 밝혀졌다. 여기서 멈춰버린 이야기는 정식 출간본의 옷을 입고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br>불시에 찾아온 엄마의 죽음으로 시작된 여정이가족을 되돌아보고, 마주 보고, 알아가고, 포용하는시간으로 이어지는 마민지 감독의 이야기는한 가족의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제각각 자신의 가족을 들여다보고 그 안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기회를 주는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혹시 비밀이 밝혀지더라도 그럼에도 가족은 가족으로, 서로에게 온기를 나눠주는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리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76/cover150/k6221313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27699</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상상과 미래 현실 그 사이에 존재하는 짐리원의 세계 - [펫페페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25503</link><pubDate>Sat, 19 Sep 2026 1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255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226&TPaperId=17525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1/7/coveroff/k1921302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226&TPaperId=175255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펫페페페</a><br/>짐리원 지음 / 아작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펫페페페/ 짐리원 소설집/ 아작<br><br>PET, PE, PP, PS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종류다. 이를 이용한 독특한 제목 『펫페페페』는 짐리원 작가 신작 표제이다. 공상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그대로 뽑아낸 듯한 파아란 색감의 표지 속 씩씩하게 걸어가는 소녀와 오리 펫페와 페페가 눈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책이다. ​총 10편의 단편으로 채워진 『펫페페페』다 같은 작가의 글인가 싶다가도 세상을 바라보는 결이 비슷하여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참신하다.&nbsp;아니 이 단어로는 부족할 정도로&nbsp;짐리원 작가의 뇌가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이다.&nbsp;한 편을 읽고 '아, 귀엽고 다정한 이야기네.' 감동하며&nbsp;또 한 편을 읽으면 '이럴 수가!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한 거지?'&nbsp;격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nbsp;​10편 모두 신선한 상상력으로 작가와 나, 우리가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맞나 의심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이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다. 그가 풀어내는 서사가 마음에 스며들어 차가우면서도 부드럽고 낯설면서도 따뜻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소설의 배경을 생각하면 그래도 되나 싶지만, 짐리원 작가가 멸망해가는 지구의 미래에서 찾아낸 다정한 조각들이, 아름다운 흔적들이 마냥 사랑스럽고 소중했다. ​심각한 기후 위기, 급변하는 첨단 기술… 이런저런 이유로 세계는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펫페페페』 소설집에서 그리는 세계는 이렇다. 끝나가는 세계에서 색다른 사건·설정과 인물들의 분투가 벌어진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늘을 단단히 살아가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보통의 믿음이 부서진 순간 인물들은 선택을 해야만 했고, 그 선택들은 다정했다.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두려운 상황에서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우선으로 용기를 냈다. 옳냐 그르냐가 아니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켜내고자 애쓰는 그들이 아름다웠다. ​짐리원 작가가 그리는 미래는 밝지 않다. 그리고 기묘하다. 기후우울증, 증강손, 빌려 간 동물들을 돌려주려는 외계인, 미래에서 온 여행객, 투명동네이무기, 기사자 등록을 하고 생활하는 죽은 사람, 영혼이라 불리는 계절성 공기 결정, 생명의 본래적 목표가 된 수면, 악성날개 다발성증후군 등등. 이 기이한 말들은 『펫페페페』를 읽어본 자만이 이해할 수 있다. 특권을 획득한 자로서 감히 말하는데 어떠한 세계라도 아름답게 바라보기를 원한다면 『펫페페페』를 읽어야 한다. ​<br>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몇 편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느껴져 전율을 느끼며 읽었다. 그 마음이 절실해서 또 진짜여서 소리 내어 읽을 정도였다. [기억과 사회], [목도리와 우주적 불행의 이야기], [올림픽공원 산책지침], [모든 코끼리가 아스팔트 길을 건너고 나서], [무기여 안녕]. 다른 이야기들도 좋지만 특히나 인상적으로 다가온 순으로 적어본다. <br><br><br>대부분 두 존재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 관계와 신념과 가치 그리고 기억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점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주요한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짐리원 작가는 온기 있는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시 오지 않을 아니 아직 오지 않은 여름을 기다리는 소설 속 인물처럼 나는 그의 다음 행보를 기다린다. 짐. 리. 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1/7/cover150/k1921302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10759</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수없이 마주했던 한 끼를 되짚어나가는 시간 - [기억의 맛]</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21105</link><pubDate>Thu, 17 Sep 2026 0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211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164&TPaperId=175211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20/coveroff/k23213116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164&TPaperId=175211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의 맛</a><br/>손미주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기억의 맛/ 손미주 지음/ 작가의 집<br><br>손미주 작가의 신작은 다들 '추억의 음식'을 소환하게 만드는 [기억의 맛]이다. 할머니와의 추억이 가득한 음식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할머니의 마음과 손길을 꺼내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음식의 유래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역사를 알고 나니 새삼 일상에서 접하는 친숙한 음식들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우리는 먹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먹는' 행위는 단순히 코로 냄새를 맡고 입으로 씹어삼키는 일을 넘어선다. 우리 몸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목적을 열심히 수행하고 나서도 떠나지 않고 우리의 기억으로 새겨진다. 음식 속 재료 본연의 맛, 형태와 조리 후 조화로운 맛은 음식 하나가 아닌 그 시간과 공간 그리고 함께한 사람을 기억하게 한다. 지금 이 순간 먹는 된장국이 어린 시절 밥상을 펴고 옹기종기 모여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먹던 된장국을 생각나게 하듯이 말이다.<br><br><br><br><br>손미주 작가가 펼쳐 보인 음식 이야기보따리는 그의 인생의 기쁨, 행복, 보람뿐 아니라 우울, 좌절, 수치심, 억울함, 공포 등등 여러 감정을 품고 있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는 말없이 김 서린, 뜨끈하고 뭉글한 부엌에서 음식으로 그 모든 것을 보듬어 주셨다. 이제는 손미주 작가 본인이 할머니의 손맛과 손길처럼 딸들을 위해 요리를 한다. 자신에게 새겨진 할머니의 사랑처럼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정성과 마음이 닿기를 바라며 말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상. 밥, 수제비, 돈까스, 떡볶이, 고기… 그 무엇이든 그 한 끼에 담긴 정성이 오롯이 전해지고 이어지면서 우리 인간 또한 먼 과거에서 지금 현재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다. ​손미주 작가가 기억하는 맛은 우리네 식탁에 오르는 일상적인 음식이다. 그렇지만 특별하다. 그가 기억하는 추억과 새로 써 내려가는 시간이 더해져 그가 기록하는 유일한 음식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직접 미꾸라지를 잡아 끓여주시던 추어탕, 어머니가 들깨를 갈아 진하게 끓여주시던 시래기 된장국, 외할머니께서 뚝딱 손질해서 척척 무쳐주셨던 오징어무초무침, 할머니께서 반죽을 쭉 늘려 잘라주면 꼬았던 매작과… 추억 속 그림과 음식들이 하나둘 소환되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먹고 싶어서 침이 고이기도 했다. 사랑하는 이들이 채워준 내 몸 깊숙한 곳 어딘가의 온기가 책장을 넘기는 내내 함께 했다.​또 놀라운 것은 음식의 유래에 전쟁과 기근의 역사가 배경이 된 경우가 다수라는 점이다. 카레, 햄버거, 주먹밥, 수제비, 당면 등 다양한 음식들이 전쟁을 매개로 정착된 역사는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하였다. 하지만 콜라, 맥주, 아이스크림, 된장 등 새로운 사실과 지리·문화적 차이를 풀어낸 &lt;메뉴판 비하인드&gt; 꼭지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br><br><br><br>우리를 배부르게, 즐겁게, 행복하게, 따뜻하게 채워주는 음식은 단순히 음식 자체로 끝나지 않고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해준다. 손미주 작가는 그 사실을 맛있게 되새겨주고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20/cover150/k23213116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6206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안팎을 허무는 변화를 넘어서는, 아름다운 이야기 - [라스트 화이트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70965</link><pubDate>Tue, 25 Aug 2026 16: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709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22&TPaperId=174709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73/coveroff/k1421303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22&TPaperId=174709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스트 화이트맨</a><br/>모신 하미드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라스트 화이트맨/ 모신 하미드 저/ 문학수첩<br><br><br>모신 하미드 작가의 신작 [라스트 화이트맨]은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꼭꼭 씹어야 소화시킬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무언가 크게 터질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침잠하여 혼란스럽고 놀라운 상황을 마주하게 한다. ​갑자기 백인에서 유색인이 되어버린 남자, 앤더스가 여기 있다. 분명 자신의 몸이건만 자신이 아닌 듯한 아니 부정하고픈 생경한 남자를 마주하고 인생이 흔들린다. 백인으로 살아온 내내 유색인에게 예의 바르게 대했다 생각했던 그는 적잖이 당황한다. 자신이 보인 적당한 친절에 담긴 진짜 의미 혹은 의도와 함께 유색인을 향한 백인의 불편한 시선이 이제는 자신을 향하고 있기에 깜깜하고 좁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나올 수 없었다. 쉽게 털어놓을 수 없던 이 비밀은 다른 백인들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공동체를 무너뜨렸다.​이야기는 갈색 피부로 변해버린 앤더스를 중심으로 아버지와 연인 우나 그리고 우나의 어머니의 시선과 그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r>'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아주 도발적이고 참신한 설정으로 던진다. '피부색이 변하는' 원인 모를 변이는 폭력과 광기를 부르고 세상은 무질서해졌다. 인물들 또한 극도의 불안과 긴장 속에서 일상을 보내며 몸을 사리는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감정이입이 되면서 그들의 심리 변화와 관계를 더 면밀히 집중하게 되었다. ​앤더스가 기존의 자신은 사라지고 새로이 자신을 인지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생각과 감정이 인상적이었다. 자아개념은 '나 스스로 생각하는 나'에 한정되지 않고 '나에게 중요한 타인이 생각하는 나' 그리고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나'까지 모든 지각을 통합하여 나타난 결과이다. 앤더스는 피부색 변이로 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다. <br><br><br><br>모신 하마드 작가는 온 세상이 뒤바뀐 이야기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갈 희망을 노래한다. 어제까지의 삶이 사라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서먹했던 부자가, 소원해졌던 연인이, 버거운 관계였던 모녀가 이 변이를 계기로 그들을 감싸고 있던, 짓누르고 있던 상실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가슴이 저릿해졌다.&nbsp;<br><br><br>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고 가족을 이루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평범하지만 진지한 사랑과 단단한 유대로 이어진 앤더스와 우나의 이야기는 어떤 명언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강인하고 두려웠던 아버지가 변한 자신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지켜주고자 애쓰며 병에 소멸되어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앤더스. 아버지의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형제를 그리워하며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 살아내야만 했던 우나. 그 둘은 피부색이 변하면서 오히려 삶, 자신, 가족, 사랑을 사유하며 닫힌 문이 아닌 다른 문을 열 수 있었다. <br><br><br>백인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했던 우나의 어머니에게 손녀인 앤더스와 우나의 딸이 "그만"이라고 나지막이 한마디를 건네며 그리는 시간의 흐름과 세대의 이해가. 저자가 전하고픈 주제와 맞닿아 있지 않을까. ​표면적, 부수적, 피상적인 것에서 벗어나 본질에 다가가고픈, 삶에 열정적인 이들에게 권한다. [라스트 화이트맨]과 함께 고민해 보기를.<br><br><br>그 시간, 그 장소에서 평온함을 느끼기를…<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73/cover150/k1421303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5734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누구나 옆에서 지켜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 [13과 4분의 3의 슬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55710</link><pubDate>Mon, 17 Aug 2026 14: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557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923&TPaperId=174557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4/coveroff/k382130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923&TPaperId=174557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3과 4분의 3의 슬픔</a><br/>폴커 주어만 지음, 김시형 옮김 / 삐삐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13과 4분의 3의 슬픔/ 폴커 주어만 지음/ 삐삐북스<br><br>우울, 슬픔, 죽음, 사춘기, 우정, 첫사랑, 게이… 쉽지 않은 주제들을 뭉쳐 색다른 이야기를 탄생시킨 [13과 4분의 3의 슬픔]이다. ​13과 4분의 3살인 레온 헤르츠는 슬픔을 자주 느낀다. 우울을 완화시키기 위해 멩케 선생님과 매주 상담을 하는 데 치료의 일환으로 글을 쓰게 되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13과 4분의 3의 슬픔]이다. <br><br>우울증에 걸린 십 대가 자신의 목소리로 일상을 써 내려간 이야기는&nbsp;막연히 가지고 있던 '우울증'에 관한 선입견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nbsp;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nbsp;큰 줄기는 도덕 시간의 발표다.<br><br><br><br>레온은 '죽음과 애도'에 관한 발표를 위해 교차로 신호등 위에 걸린 십자가에 얽힌 의미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첫 발표는 망쳤지만, 두 번째 발표를 위해 루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십자가의 주인공 23살에 교통사고로 죽은 루카스에 관해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달라진다.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 자신과 가족, 친구, 우울증과 슬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에 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대화해나가는 등 노력한다. <br>레온이 루카스의 죽음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을 애도하는지 알 수 있다. 죽음, 그 절대적 상실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루카스의 친구인 카라와 마르코, 화물차 운전기사 노르베르트, 한나 할머니…… <br><br>레온은 '루카스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삶'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슬픔을 느끼며 곁에 있어줄, 지켜봐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br><br><br><br>폴커 주어만 작가는 13과 4분의 3살인 레온을 통해 자신의 슬픔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진정한 용기를 전달한다. 멋져 보이고 싶어서 허세를 부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며 오늘을 살아가라 말한다. 그리고 슬픔을 혼자서, 속으로 삭히기보다는 도움을 청하라고 권한다. <br>우울증, 죽음, 애도, 게이, 괴롭힘, 첫사랑… 사춘기 청소년이 다 품을 수 있는 주제들일까 싶은데, 폴커 주어만 작가는 무겁고 심각한 상황들을&nbsp;유머와 꾸밈없는 솔직함으로&nbsp;유쾌하게 혹은 엉뚱하게 잘 풀어내고 있다.&nbsp;십 대의 여물지 않은 사고로&nbsp;슬픔과 애도, 우정에 진심으로 다가서는 레온과 친구들의 이야기는&nbsp;오히려 투박한 순수함으로 더 크게 와닿았다.&nbsp;​<br><br>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비밀을 털어놓을, 지켜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힘겹다, 슬프다 여겨질 때 그 힘으로 조금씩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레온과 루벤이 우리에게 보여준 진정성이 그 증거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4/cover150/k382130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8451</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상한 이야기 클럽으로 초대합니다! -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52322</link><pubDate>Sat, 15 Aug 2026 16: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52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0581&TPaperId=17452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19/coveroff/89364505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0581&TPaperId=17452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a><br/>허교범 지음, 변우재 그림 / 창비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허교범 작가가 새로 선보이는 으스스하고 기이하면서도 의심스러운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 클럽을 소개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매번 아동청소년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허교범 작가의 신작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첫 번째 작품입니다.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골목 끝 '베토벤 피아노' 교습소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세 친구들에게 베토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상하고 기상천외한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베토벤 선생님이 들려주는 위험천만한 모험 이야기와&nbsp;이를 들은 텅스텐, 잔 다르크, 긍지 세 친구의 반응이&nbsp;독자로 하여금 사고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nbsp;<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름 과학자라 자부하는 텅스텐과 망설이지 않고 해치우는 잔 다르크&nbsp;그리고 긍지는 베토벤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의견을 피력합니다.&nbsp;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어 거짓이라거나,&nbsp;이야기의 맥락을 훑어 각색되었다거나,&nbsp;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친구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등&nbsp;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nbsp;베토벤이 들려주는 기이한 모험 이야기와&nbsp;듣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를 분석하여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추론.&nbsp;이 두 가지가 재미는 물론이고&nbsp;비판적 사고력, 논리력을 키워주는 열쇠가&nbsp;되어줍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귀신 들린 피아노, 열기구를 움켜쥐고 바다를 건너준 괴조,&nbsp;초대해 주기를 원하는 흡혈귀 등&nbsp;불가사의한 존재들이 등장하여 오싹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여&nbsp;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어 어느새 베토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nbsp;'베토벤'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오묘함이 이야기의 매력을 배가시켜준답니다.&nbsp;스스로 다양한 모험을 했고 많은 물건들을 그 증거로 가지고 있다 말하는,&nbsp;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하는,&nbsp;베토벤을 닮은 사람을 떠올려 보면 절로 이해가 될 거예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신밧드의 모험',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nbsp;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가 펼쳐질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이야기를 들을 땐 '내가 베토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nbsp;다 듣고 나서는 '이야기가 진짜일까?'를 곰곰이 생각하며 읽게 되는&nbsp;매력 넘치는 시리즈가 시작되었네요.&nbsp;그럼, 이제 막 서막이 열린 대모험 기차에 승차할,&nbsp;용기 있고 지혜로운 친구들을 기다립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19/cover150/89364505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196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누구나 닿을 이야기, 찌니주의보 - [찌니주의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43385</link><pubDate>Mon, 10 Aug 2026 2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433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4433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off/89364399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4433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찌니주의보</a><br/>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찌니주의보/ 정지아 장편소설/ 창비<br><br>[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 정지아 작가의 신작 &lt;찌니주의보&gt;가 떴다!​정지아 특유의 활력 넘치고 훈기 도는 이야기에 시골 할매들의 뻔뻔함이 선사하는 톡 쏘는 매운맛이 첨가되어 사람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소설은 평균 연령이 78세인 시골 수평마을에 도시의 젊은 여성 두 명이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적응기를 담고 있다. 노인뿐인 시골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어 준 존재였던 성진과 혜진이 윤 선생의 발언으로 한순간에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레즈비언. 그들의 성적 정체성 때문에 도시에서 오지 시골마을로 이사 온, 상처가 있는 그들로서는 낭떠러지로 내몰린 기분이었다. ​또 한 번 세상의 비난에서 도망쳐 숨을 것인지, 버틸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두 연인 앞에 펼쳐진 현실은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웠다. 새로 둘이서 쌓기 시작한 공간에서 힘이 되어주었던 절골댁의 외면이 크게 작용하였으리라. <br><br><br><br>정지아 작가는 70대 후반이 대부분인 오지 시골 마을을 소설의 배경으로, 성적 정체성을 향한 보편적인 사회적 분위기, 인식을 보여주면서도 세대 차이와 지역 차이를 활용해 이 상황을 공감력 있게 품는다. ​유교 사회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성차별 속에서 성장한 우리네 어머님 아버님이 또다시 끔찍한 차별을 내림하는 폐쇄된 공간에 조그마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분위기가 바뀌어가는 흐름에 덩달아 엉덩이가 들썩였다. ​누구네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조차 다 아는 시골 마을에서 누군가에게는 오지랖, 누군가에게는 선을 넘는 불쾌하고 무례인 그 뻔뻔하고도 빤한 말과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럴 수 있다 받아들여지는 순간, 숙연해졌다. 참 모진 풍파 속에서도 잘 버텨낸 그분들 한 명 한 명이 선명해졌다. 투박하고 찰진 사투리로 그들이 감내해온 지난한 세월을 들려주는 소리에 마음이 뜨거워졌다.&nbsp;<br><br><br><br>어찌 보면 다들 사회적 약자로 상처 입은 이들이 얽히고설켜 타인에게 날카로운 칼을 매섭게 휘두르려는 모순을 정지아 작가는 투박하면서도 단순한 삶의 온기로 해결한다. 쫓아내려는 할매들이 찌니들에게 뜨끈하고 맛있는 반찬들을 전하는 온기가 그렇다. 알다가도 모를 할매들의 행동에 헷갈리는 건 찌니(성진과 혜진)뿐이 아니었다. ​마을 내 유일한 결혼이주여성으로 외로움을 속으로 삭힌 채 단단하게 살아가는 쑤언을 필두로 닭쟁이 기희, 장씨댁, 절골댁, 윤 선생 등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향연이 이야기의 맛을 살려준다. 어울릴 수 있을까 싶은 이들이 합을 맞춰나가는 물결을 타고 이야기는 술술 풀려나간다. ​입 짧은 기희가 밥 없이도 할매들이 해준 나물을, 김치를 자꾸 먹는 것처럼, 가족을 멀리 두고 한국으로 떠나와 마음 허한 며느리를 등 떠밀어 친정으로 보내주는 것처럼 &lt;찌니주의보&gt;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거창하고 커다란 이유가 아닌, 온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가, 연민이 자리 잡아 서로 손잡아 주고 안아주고 등 토닥여 줄 수 있는 다정한 포용을 품고 햇살처럼 다가온 &lt;찌니주의보&gt;였다.&nbsp;<br><br><br><br>외로움 조각을 품은 이의 손에 꼭 쥐여주고픈 책, &lt;찌니주의보&gt;이다. 누구나, 각 장의 제목에 들어간 이 단어, 누구나! 읽으면 따뜻해질 책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150/89364399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750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