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가온길의 서재 (가온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8 Sep 2026 16:55:56 +0900</lastBuildDate><image><title>가온길</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가온길</description></image><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수없이 마주했던 한 끼를 되짚어나가는 시간 - [기억의 맛]</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21105</link><pubDate>Thu, 17 Sep 2026 0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5211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164&TPaperId=175211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20/coveroff/k232131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164&TPaperId=175211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의 맛</a><br/>손미주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기억의 맛/ 손미주 지음/ 작가의 집<br><br>손미주 작가의 신작은 다들 '추억의 음식'을 소환하게 만드는 [기억의 맛]이다. 할머니와의 추억이 가득한 음식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할머니의 마음과 손길을 꺼내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음식의 유래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역사를 알고 나니 새삼 일상에서 접하는 친숙한 음식들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우리는 먹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먹는' 행위는 단순히 코로 냄새를 맡고 입으로 씹어삼키는 일을 넘어선다. 우리 몸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목적을 열심히 수행하고 나서도 떠나지 않고 우리의 기억으로 새겨진다. 음식 속 재료 본연의 맛, 형태와 조리 후 조화로운 맛은 음식 하나가 아닌 그 시간과 공간 그리고 함께한 사람을 기억하게 한다. 지금 이 순간 먹는 된장국이 어린 시절 밥상을 펴고 옹기종기 모여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먹던 된장국을 생각나게 하듯이 말이다.<br><br><br><br><br>손미주 작가가 펼쳐 보인 음식 이야기보따리는 그의 인생의 기쁨, 행복, 보람뿐 아니라 우울, 좌절, 수치심, 억울함, 공포 등등 여러 감정을 품고 있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는 말없이 김 서린, 뜨끈하고 뭉글한 부엌에서 음식으로 그 모든 것을 보듬어 주셨다. 이제는 손미주 작가 본인이 할머니의 손맛과 손길처럼 딸들을 위해 요리를 한다. 자신에게 새겨진 할머니의 사랑처럼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정성과 마음이 닿기를 바라며 말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상. 밥, 수제비, 돈까스, 떡볶이, 고기… 그 무엇이든 그 한 끼에 담긴 정성이 오롯이 전해지고 이어지면서 우리 인간 또한 먼 과거에서 지금 현재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다. ​손미주 작가가 기억하는 맛은 우리네 식탁에 오르는 일상적인 음식이다. 그렇지만 특별하다. 그가 기억하는 추억과 새로 써 내려가는 시간이 더해져 그가 기록하는 유일한 음식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직접 미꾸라지를 잡아 끓여주시던 추어탕, 어머니가 들깨를 갈아 진하게 끓여주시던 시래기 된장국, 외할머니께서 뚝딱 손질해서 척척 무쳐주셨던 오징어무초무침, 할머니께서 반죽을 쭉 늘려 잘라주면 꼬았던 매작과… 추억 속 그림과 음식들이 하나둘 소환되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먹고 싶어서 침이 고이기도 했다. 사랑하는 이들이 채워준 내 몸 깊숙한 곳 어딘가의 온기가 책장을 넘기는 내내 함께 했다.​또 놀라운 것은 음식의 유래에 전쟁과 기근의 역사가 배경이 된 경우가 다수라는 점이다. 카레, 햄버거, 주먹밥, 수제비, 당면 등 다양한 음식들이 전쟁을 매개로 정착된 역사는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하였다. 하지만 콜라, 맥주, 아이스크림, 된장 등 새로운 사실과 지리·문화적 차이를 풀어낸 &lt;메뉴판 비하인드&gt; 꼭지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br><br><br><br>우리를 배부르게, 즐겁게, 행복하게, 따뜻하게 채워주는 음식은 단순히 음식 자체로 끝나지 않고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해준다. 손미주 작가는 그 사실을 맛있게 되새겨주고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20/cover150/k232131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6206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안팎을 허무는 변화를 넘어서는, 아름다운 이야기 - [라스트 화이트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70965</link><pubDate>Tue, 25 Aug 2026 16: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709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22&TPaperId=174709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73/coveroff/k1421303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22&TPaperId=174709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스트 화이트맨</a><br/>모신 하미드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라스트 화이트맨/ 모신 하미드 저/ 문학수첩<br><br><br>모신 하미드 작가의 신작 [라스트 화이트맨]은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꼭꼭 씹어야 소화시킬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무언가 크게 터질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침잠하여 혼란스럽고 놀라운 상황을 마주하게 한다. ​갑자기 백인에서 유색인이 되어버린 남자, 앤더스가 여기 있다. 분명 자신의 몸이건만 자신이 아닌 듯한 아니 부정하고픈 생경한 남자를 마주하고 인생이 흔들린다. 백인으로 살아온 내내 유색인에게 예의 바르게 대했다 생각했던 그는 적잖이 당황한다. 자신이 보인 적당한 친절에 담긴 진짜 의미 혹은 의도와 함께 유색인을 향한 백인의 불편한 시선이 이제는 자신을 향하고 있기에 깜깜하고 좁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나올 수 없었다. 쉽게 털어놓을 수 없던 이 비밀은 다른 백인들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공동체를 무너뜨렸다.​이야기는 갈색 피부로 변해버린 앤더스를 중심으로 아버지와 연인 우나 그리고 우나의 어머니의 시선과 그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r>'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아주 도발적이고 참신한 설정으로 던진다. '피부색이 변하는' 원인 모를 변이는 폭력과 광기를 부르고 세상은 무질서해졌다. 인물들 또한 극도의 불안과 긴장 속에서 일상을 보내며 몸을 사리는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감정이입이 되면서 그들의 심리 변화와 관계를 더 면밀히 집중하게 되었다. ​앤더스가 기존의 자신은 사라지고 새로이 자신을 인지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생각과 감정이 인상적이었다. 자아개념은 '나 스스로 생각하는 나'에 한정되지 않고 '나에게 중요한 타인이 생각하는 나' 그리고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나'까지 모든 지각을 통합하여 나타난 결과이다. 앤더스는 피부색 변이로 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다. <br><br><br><br>모신 하마드 작가는 온 세상이 뒤바뀐 이야기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갈 희망을 노래한다. 어제까지의 삶이 사라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서먹했던 부자가, 소원해졌던 연인이, 버거운 관계였던 모녀가 이 변이를 계기로 그들을 감싸고 있던, 짓누르고 있던 상실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가슴이 저릿해졌다.&nbsp;<br><br><br>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고 가족을 이루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평범하지만 진지한 사랑과 단단한 유대로 이어진 앤더스와 우나의 이야기는 어떤 명언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강인하고 두려웠던 아버지가 변한 자신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지켜주고자 애쓰며 병에 소멸되어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앤더스. 아버지의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형제를 그리워하며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 살아내야만 했던 우나. 그 둘은 피부색이 변하면서 오히려 삶, 자신, 가족, 사랑을 사유하며 닫힌 문이 아닌 다른 문을 열 수 있었다. <br><br><br>백인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했던 우나의 어머니에게 손녀인 앤더스와 우나의 딸이 "그만"이라고 나지막이 한마디를 건네며 그리는 시간의 흐름과 세대의 이해가. 저자가 전하고픈 주제와 맞닿아 있지 않을까. ​표면적, 부수적, 피상적인 것에서 벗어나 본질에 다가가고픈, 삶에 열정적인 이들에게 권한다. [라스트 화이트맨]과 함께 고민해 보기를.<br><br><br>그 시간, 그 장소에서 평온함을 느끼기를…<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73/cover150/k1421303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5734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누구나 옆에서 지켜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 [13과 4분의 3의 슬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55710</link><pubDate>Mon, 17 Aug 2026 14: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557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923&TPaperId=174557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4/coveroff/k382130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923&TPaperId=174557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3과 4분의 3의 슬픔</a><br/>폴커 주어만 지음, 김시형 옮김 / 삐삐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13과 4분의 3의 슬픔/ 폴커 주어만 지음/ 삐삐북스<br><br>우울, 슬픔, 죽음, 사춘기, 우정, 첫사랑, 게이… 쉽지 않은 주제들을 뭉쳐 색다른 이야기를 탄생시킨 [13과 4분의 3의 슬픔]이다. ​13과 4분의 3살인 레온 헤르츠는 슬픔을 자주 느낀다. 우울을 완화시키기 위해 멩케 선생님과 매주 상담을 하는 데 치료의 일환으로 글을 쓰게 되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13과 4분의 3의 슬픔]이다. <br><br>우울증에 걸린 십 대가 자신의 목소리로 일상을 써 내려간 이야기는&nbsp;막연히 가지고 있던 '우울증'에 관한 선입견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nbsp;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nbsp;큰 줄기는 도덕 시간의 발표다.<br><br><br><br>레온은 '죽음과 애도'에 관한 발표를 위해 교차로 신호등 위에 걸린 십자가에 얽힌 의미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첫 발표는 망쳤지만, 두 번째 발표를 위해 루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십자가의 주인공 23살에 교통사고로 죽은 루카스에 관해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달라진다.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 자신과 가족, 친구, 우울증과 슬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에 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대화해나가는 등 노력한다. <br>레온이 루카스의 죽음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을 애도하는지 알 수 있다. 죽음, 그 절대적 상실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루카스의 친구인 카라와 마르코, 화물차 운전기사 노르베르트, 한나 할머니…… <br><br>레온은 '루카스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삶'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슬픔을 느끼며 곁에 있어줄, 지켜봐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br><br><br><br>폴커 주어만 작가는 13과 4분의 3살인 레온을 통해 자신의 슬픔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진정한 용기를 전달한다. 멋져 보이고 싶어서 허세를 부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며 오늘을 살아가라 말한다. 그리고 슬픔을 혼자서, 속으로 삭히기보다는 도움을 청하라고 권한다. <br>우울증, 죽음, 애도, 게이, 괴롭힘, 첫사랑… 사춘기 청소년이 다 품을 수 있는 주제들일까 싶은데, 폴커 주어만 작가는 무겁고 심각한 상황들을&nbsp;유머와 꾸밈없는 솔직함으로&nbsp;유쾌하게 혹은 엉뚱하게 잘 풀어내고 있다.&nbsp;십 대의 여물지 않은 사고로&nbsp;슬픔과 애도, 우정에 진심으로 다가서는 레온과 친구들의 이야기는&nbsp;오히려 투박한 순수함으로 더 크게 와닿았다.&nbsp;​<br><br>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비밀을 털어놓을, 지켜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힘겹다, 슬프다 여겨질 때 그 힘으로 조금씩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레온과 루벤이 우리에게 보여준 진정성이 그 증거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4/cover150/k382130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8451</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상한 이야기 클럽으로 초대합니다! -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52322</link><pubDate>Sat, 15 Aug 2026 16: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52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0581&TPaperId=17452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19/coveroff/89364505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0581&TPaperId=17452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a><br/>허교범 지음, 변우재 그림 / 창비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허교범 작가가 새로 선보이는 으스스하고 기이하면서도 의심스러운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 클럽을 소개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매번 아동청소년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허교범 작가의 신작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첫 번째 작품입니다.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골목 끝 '베토벤 피아노' 교습소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세 친구들에게 베토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상하고 기상천외한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베토벤 선생님이 들려주는 위험천만한 모험 이야기와&nbsp;이를 들은 텅스텐, 잔 다르크, 긍지 세 친구의 반응이&nbsp;독자로 하여금 사고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nbsp;<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름 과학자라 자부하는 텅스텐과 망설이지 않고 해치우는 잔 다르크&nbsp;그리고 긍지는 베토벤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의견을 피력합니다.&nbsp;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어 거짓이라거나,&nbsp;이야기의 맥락을 훑어 각색되었다거나,&nbsp;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친구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등&nbsp;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nbsp;베토벤이 들려주는 기이한 모험 이야기와&nbsp;듣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를 분석하여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추론.&nbsp;이 두 가지가 재미는 물론이고&nbsp;비판적 사고력, 논리력을 키워주는 열쇠가&nbsp;되어줍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귀신 들린 피아노, 열기구를 움켜쥐고 바다를 건너준 괴조,&nbsp;초대해 주기를 원하는 흡혈귀 등&nbsp;불가사의한 존재들이 등장하여 오싹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여&nbsp;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어 어느새 베토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nbsp;'베토벤'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오묘함이 이야기의 매력을 배가시켜준답니다.&nbsp;스스로 다양한 모험을 했고 많은 물건들을 그 증거로 가지고 있다 말하는,&nbsp;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하는,&nbsp;베토벤을 닮은 사람을 떠올려 보면 절로 이해가 될 거예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신밧드의 모험',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nbsp;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가 펼쳐질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이야기를 들을 땐 '내가 베토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nbsp;다 듣고 나서는 '이야기가 진짜일까?'를 곰곰이 생각하며 읽게 되는&nbsp;매력 넘치는 시리즈가 시작되었네요.&nbsp;그럼, 이제 막 서막이 열린 대모험 기차에 승차할,&nbsp;용기 있고 지혜로운 친구들을 기다립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19/cover150/89364505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196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누구나 닿을 이야기, 찌니주의보 - [찌니주의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43385</link><pubDate>Mon, 10 Aug 2026 2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433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4433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off/89364399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4433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찌니주의보</a><br/>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찌니주의보/ 정지아 장편소설/ 창비<br><br>[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 정지아 작가의 신작 &lt;찌니주의보&gt;가 떴다!​정지아 특유의 활력 넘치고 훈기 도는 이야기에 시골 할매들의 뻔뻔함이 선사하는 톡 쏘는 매운맛이 첨가되어 사람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소설은 평균 연령이 78세인 시골 수평마을에 도시의 젊은 여성 두 명이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적응기를 담고 있다. 노인뿐인 시골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어 준 존재였던 성진과 혜진이 윤 선생의 발언으로 한순간에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레즈비언. 그들의 성적 정체성 때문에 도시에서 오지 시골마을로 이사 온, 상처가 있는 그들로서는 낭떠러지로 내몰린 기분이었다. ​또 한 번 세상의 비난에서 도망쳐 숨을 것인지, 버틸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두 연인 앞에 펼쳐진 현실은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웠다. 새로 둘이서 쌓기 시작한 공간에서 힘이 되어주었던 절골댁의 외면이 크게 작용하였으리라. <br><br><br><br>정지아 작가는 70대 후반이 대부분인 오지 시골 마을을 소설의 배경으로, 성적 정체성을 향한 보편적인 사회적 분위기, 인식을 보여주면서도 세대 차이와 지역 차이를 활용해 이 상황을 공감력 있게 품는다. ​유교 사회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성차별 속에서 성장한 우리네 어머님 아버님이 또다시 끔찍한 차별을 내림하는 폐쇄된 공간에 조그마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분위기가 바뀌어가는 흐름에 덩달아 엉덩이가 들썩였다. ​누구네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조차 다 아는 시골 마을에서 누군가에게는 오지랖, 누군가에게는 선을 넘는 불쾌하고 무례인 그 뻔뻔하고도 빤한 말과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럴 수 있다 받아들여지는 순간, 숙연해졌다. 참 모진 풍파 속에서도 잘 버텨낸 그분들 한 명 한 명이 선명해졌다. 투박하고 찰진 사투리로 그들이 감내해온 지난한 세월을 들려주는 소리에 마음이 뜨거워졌다.&nbsp;<br><br><br><br>어찌 보면 다들 사회적 약자로 상처 입은 이들이 얽히고설켜 타인에게 날카로운 칼을 매섭게 휘두르려는 모순을 정지아 작가는 투박하면서도 단순한 삶의 온기로 해결한다. 쫓아내려는 할매들이 찌니들에게 뜨끈하고 맛있는 반찬들을 전하는 온기가 그렇다. 알다가도 모를 할매들의 행동에 헷갈리는 건 찌니(성진과 혜진)뿐이 아니었다. ​마을 내 유일한 결혼이주여성으로 외로움을 속으로 삭힌 채 단단하게 살아가는 쑤언을 필두로 닭쟁이 기희, 장씨댁, 절골댁, 윤 선생 등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향연이 이야기의 맛을 살려준다. 어울릴 수 있을까 싶은 이들이 합을 맞춰나가는 물결을 타고 이야기는 술술 풀려나간다. ​입 짧은 기희가 밥 없이도 할매들이 해준 나물을, 김치를 자꾸 먹는 것처럼, 가족을 멀리 두고 한국으로 떠나와 마음 허한 며느리를 등 떠밀어 친정으로 보내주는 것처럼 &lt;찌니주의보&gt;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거창하고 커다란 이유가 아닌, 온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가, 연민이 자리 잡아 서로 손잡아 주고 안아주고 등 토닥여 줄 수 있는 다정한 포용을 품고 햇살처럼 다가온 &lt;찌니주의보&gt;였다.&nbsp;<br><br><br><br>외로움 조각을 품은 이의 손에 꼭 쥐여주고픈 책, &lt;찌니주의보&gt;이다. 누구나, 각 장의 제목에 들어간 이 단어, 누구나! 읽으면 따뜻해질 책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150/89364399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750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선(線)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 [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21296</link><pubDate>Thu, 30 Jul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212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727&TPaperId=174212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0/8/coveroff/k51213072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727&TPaperId=174212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a><br/>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태양 아래 올리브/ 김초엽 장편소설/ 자이언트북스<br><br><br>김초엽스런, 김초엽다운, 김초엽 특유의 이야기였다!자신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실과 감정의 세계가 공존하는 감각적인 공간을 창조하였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br><br><br><br>[태양 아래 올리브]는 과학과 종교, 양립할 수 없을 듯 평행선상에 존재하는 두 영역 사이에 가지가 뻗어나가는 이야기로,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고민과 질문을 깊이 있게 탐색한다. ​인류의 역사상 오랜 시간 대립하며 뿌리 깊게 유지되어 온 이성과 감정의 영역, 하지만 우리는 결코 과학과 종교 어느 한 가지를 완전히 배제한 채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인식하든 안 하든, 뜻하든 안 하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모순 속에서 질문이 태동한다. ​김초엽 작가는 과학적인 소재로 존재에 관한 질문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인간은 무엇인가?', '마음은 무엇인가?', '영혼은 무엇인가?' 등등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뼈 있는 질문을 던지며 사유를 유도하고 시야를 넓혀준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과학기술의 진화가 가져올 예측 가능한 변화와 그로 인한 충돌과 혼란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선으로 나누어진 세상에 그 선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유의미한 물음을 던지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리고 과학적 이론과 철학적 접근의 분량이 큰 작품을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데 오열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무조건 항복이다. ​사람을 향한 연민과 사랑, 자연과 우주에 바치는 찬사와 경이, 과학에 대한 신뢰와 견제를 아우르는 [태양 아래 올리브]는 우리에게 또다시 묻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 책을 읽고 각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이레와 솔민의 우정이 영감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0/8/cover150/k51213072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00892</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애틋하고 진한 서사가 내리는 시간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13665</link><pubDate>Sun, 26 Jul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136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136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off/k18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136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빛이 내리는 시간</a><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소설/ 다산책방<br><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작가가 애틋함 가득한 딸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lt;푸른빛이 내리는 시간&gt;은 딸이 멀리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서로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아픈 어머니를 브라질에 홀로 두고 먼 이국 땅으로 공부하러 온 딸이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해가는 분투와 엄마와 추억을 떠올리는 그리움 가득한 고민과 걱정이 함께 하는 일상의 기록이다.<br><br><br><br>엄마와 딸, 그 끈끈한 사이를 평범하게, 담담하게, 진솔하게 그려내어 읽는 내내 눈시울이 촉촉하고 마음이 시큰거렸다. 자신을 어머니로 만들어준 딸의 부재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빈자리에 더해져 엄마의 우울증은 심해졌다. 딸은 영상 속 엄마를 지켜보고 질문에 타국에서의 일상을, 느낌을, 감정을 공유하고자 답한다. 먼 거리를 물리적으로 감각하고 허탈하고 쓸쓸해지기도 하지만 엄마와 딸은 서로를 가까이 느끼고 함께 하기를 소원한다. <br><br><br><br>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며 미국에서 새로운 내일을 꿈꾸는 청춘이자 떠나온 고향과 엄마가 공유한 그들만의 추억과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딸. 불안하고 걱정이 많지만 딸의 꿈을 위해 기꺼이 딸의 날갯짓을 응원해 주는 엄마.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픈 가족이면서도 친구이기도 한 이 모녀의 특별한 우정은 진한 감동을 주었다. ​우울증, 한부모가정, 유학 등 어찌 보면 평범하고 어찌 보면 범상치 않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나가는 배경에는 작가 본인의 경험이 있었다. 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모녀의 깊은 유대는 어머니가 브라질 나타우에서 스물일곱 시간 비행 끝에 딸의 공간 미국 버몬트주로 와서 보낸 일주일의 시간에 최고치에 이른다. ​고향을, 엄마를 떠나온 이후 미국 문화에 젖어든 자신을 돌아보며 할머니의 치킨 수프를 엄마와 같이 만들어 먹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대목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둘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충만해서, 사랑이 가득해서 부러울 지경이었다. 엄마이자 딸인 나는 자연스레 나의 어머니를, 나의 딸을 떠올렸다. 이토록 진하게 사랑을 표현하고 나눈 적이 있던가. <br><br><br><br>다가오는 이별이 아쉬워하는 행동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다. 소울메이트. 이제 모녀는 서로의 일부를 간직하며 두 개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lt;푸른빛이 내리는 시간&gt;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 연대를 만날 수 있는 이야기다. 소소하고 자잘한 일상을 나누며 서로를 지켜보고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다정하고도 단단한 여자들의 이야기에 뜨거운 감정으로 온몸이 가득 찼다. 그리고 무척이나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150/k18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8601</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서평 떨어진 종이를 주우며 목표를 찾아가다 -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07778</link><pubDate>Thu, 23 Jul 2026 17: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077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96&TPaperId=174077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71/coveroff/k6221306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96&TPaperId=174077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a><br/>윤채근 지음 / 북레시피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 윤채근 지음/ 북레시피​[고전환담]으로 우리네 역사에 상상력을 더해 맛깔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윤채근 작가가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으로 찾아왔다.<br><br>"나의 삶은 놀랍고 훌륭했지만치욕적이기도 했다."<br><br>'페이퍼 체이스'는 종잇조각을 떨어뜨리며 도망가는 자를 술래가 쫓는 게임으로, 숨바꼭질과 비슷하다. 저자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숨 가쁘면서도 치밀한 페이퍼 체이스를 시작한다.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은 특색 있는 캐릭터들로 이야기의 짜임새를 더 견고하게 한다.&nbsp;​일본인과 조선인, 경찰과 독립운동가. ​대립이 명확한 관계들의 갈등과 추적뿐 아니라 각자의 신념과 상황에 따른 모호한 연대가 더해져 시대적 각성, 민족의식, 애국심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br><br><br><br>독립운동가 김혁은 정확한 정보 없이 떨어진 종이를 주우며 목표에 접근해나가야 하는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고자 중경에서 경성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경무국 경부와 헌병대였다. 스무 살 김혁과 정의감 넘치는 무도인 야마시타 경부와의 강렬한 첫 만남 이후 흩어진 정보들을 찾아 조각을 제자리로 배치해가며 큰 그림을 파악해나가는 전개는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br><br><br>전쟁을 둘러싼 이권 싸움에 휘둘린 인물들은 일제에 의해 암흑에 끌려들어간 조선인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박제당했다. 페이퍼 체이스에 동참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마주한 현실은 참혹했다. 팩션이지만 나라 잃은 백성이 겪는 설움에 울컥 가슴에 치미는 뜨거운 무엇을 여러 번 삼켜야 했다. 조선인으로 태어났지만 일본인으로 키워진 다나카 코코 시즈코가 '최혜심'으로 각성해가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br>독립운동가였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변절한 불곰 박판출, 어린 나이에 부모를 다 잃고 아나키스트가 된 광복대원 김혁, 경찰 조직에서 배제된 우직한 무도가 야마시타 경부, 가난한 조선 민초들을 치료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란뽀 노사…<br><br>시대의 격랑에 부딪치며 생존 혹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인물들이 그려낸 오늘은 먹먹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어머니 최혜심의 유서로 시작된 이야기는 피비린내 나는 과거를 돌고 돌아 남북이 분단된 현재로 회귀한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실을 가슴에 묻고 아들 김욱은 살아남았다. "살아남는다는 건 대단한 일이니까."​윤채근 작가는 우리를 1942년 경성으로 초대했다.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한다. '점'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흔적을 쫓아 기록하고 있다. <br>"모든 건 1942년 가을 운명처럼 시작됐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71/cover150/k6221306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77103</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굴곡진 현대사를 관통한 개인의 이야기 - [서울과의 만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02074</link><pubDate>Mon, 20 Jul 2026 15: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4020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173&TPaperId=174020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3/coveroff/k6821301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173&TPaperId=174020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울과의 만남</a><br/>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서울과의 만남/ 강인숙 지음/ 열림원<br><br>영인문학관 강인숙 관장의 신작 [서울과의 만남]이 출간되었다. 전작 [성안집 사람들]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년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 [성안집 사람들]을 이어 [서울과의 만남]은 해방 후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선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오는 1945년 11월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952년 3월까지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이한 우리나라는 짧은 시기에 작은 영토에 발을 딛고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겪게 된다. 한번 선이 그어진 한반도는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분단국가이다. 저자 강인숙 관장은 해방 후 혼란기와 6ㆍ25 전쟁이라는 현대사의 풍파가 평범한 가정을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담백한 문체로 써내려나간다. ​이제 93세의 고령자가 된 그가 80여 년 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그 시절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묵직한 무게감으로 마음을 깊숙이 파고든다. 피란 열차의 꼭대기, 지붕에 올라타 떨어지지 않게 가족 모두 꽁꽁 묶은 채 남으로, 남으로 온갖 매연, 먼지와 함께 힘겹게 서울에 도착하였다. 가진 것을 모두 두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그리고 챙겨온 귀중품마저 도난당한 피란민의 눈에 비친 서울은 신기하기만 하였다. 낯선 서울의 환경에 익숙해져가고, 문화를 알아가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서울의 문화를 소화해야 하는 게 저자에게는 큰 과제였다.​[서울과의 만남]을 접하면서 현대사의 굴곡을 좀 더 미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념 대립이 전쟁으로까지 번져 수많은 목숨이 전장에서 사라지고 가족끼리 함께 하지 못하고 분리되거나 납북, 실종되는 뼈아픈 고통을 절절하게 감각할 수 있었다. 피란민의 처지라 어쩔 수 없는 사정에 감내해야 했던 포기와 좌절 그리고 남동생의 죽음까지 숨돌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상황들이 야속하기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숨을 고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강인숙 관장과 가족 그리고 주변 이웃, 친구들의 삶은 먹먹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적이라 여겼던 일본인이지만 평범한 여인의 호의를 베풀었던 시메지마 부인 그리고 적산가옥, 평생 친구가 된 경기여고 동창과 선생님들과의 추억은 비상시를 훈훈하게 데워주는 온기이자 햇살이었다.​그 높은 향학열과 주도적 삶을 향한 열망 그리고 꿈꾸는 열정을 지닌 강인숙 관장의 생애의 불씨였을 소녀기는 '비상기'였다. 함경도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군산으로 다시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어찌 무겁지 않았겠냐만 글로 만나는 지금, 그 두려움과 떨림, 고통, 좌절, 슬픔 모든 감정이 밀물처럼 쏟아졌다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서울, 강인숙 관장이 만나고 살아온 그 서울이 그에게 그토록 모진 기억만 주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서울스럽게' 늙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책을 덮는다. ​전쟁은 많은 것을 부수고 무너뜨렸지만, 인간은 또다시 삶을 이어나간다. 학교를 세우고 땅을 일구고 문화를 보존하고 아이를 양육한다. 비참함 속에서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같이 성장해간 평범하고도 위대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서울과의 만남]에서 만났다. (나름) 풍요롭고 평안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반성하고 감사하며 오늘을 잘 살아가야겠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3/cover150/k6821301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7364</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몽글몽글 이야기가 우리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 - [내성적인 뱀파이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86049</link><pubDate>Sat, 11 Jul 2026 17: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860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774&TPaperId=173860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9/31/coveroff/k0521307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774&TPaperId=173860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성적인 뱀파이어</a><br/>최상희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내성적인 뱀파이어/ 최상희 소설/ 문학동네<br><br><br>[B의 세상]으로 약자의 세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최상희 작가가 이번에는 기묘하면서도 몽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내성적인  뱀파이어』소설집은 여섯 개의 특이하지만 호기심이 피어오르는 세계로 이루어졌다.​공통적으로 고양이 혹은 개가 등장하고, 잘 알지 못했던 두 존재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관계로 발전해나가는, 신비한 여정을 풀어내는 이야기들이다. <br><br><br><br><br><br>기묘한 설정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서서히 마음을 파고들어 고통, 외로움, 상실을 어루만져 준다. 깊숙이 박힌 가시 같은 상처가 아물 수 있게 하는 것은 특별하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이다. 같이 산책하거나 맛있는 것을 나눠 먹거나 내성적인 먹방을 찍거나 모래 뺏기 놀이를 하거나 곁에서 지켜봐 주거나. 이 평범한 일상을 하루 이틀 공유하며 쌓여가는 감정이, 유대가 닫혔던, 무너졌던 마음을 추스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어준다. <br><br><br><br><br>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로 잔잔한 파도처럼 찰랑찰랑 감겨오는 감정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친구는 숫자보다 깊이가 중요하다. 나를 알아주는, 바라봐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내성적인 뱀파이어]에서는 그 존재가 꼭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관계의 소중함을 잘 그려내고 있다. 사람이 아닌 무언가는 각자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는 어떤 것이든 다 괜찮으리라. 그 속에 품은 다정함을 지금 이 순간 나눌 수만 있다면. <br><br><br><br>최상희 작가가 건네는 기묘한 세계의 초대장, 『내성적인  뱀파이어』으로 이상하지만 따뜻한 소통과 위로의 문을 두드려 보자. 그래야 주문 많은 고양이를, 그림자 개를, 내성적인 뱀파이어를, 고양이 목도리를, 반려묘가 환생한 어느 행성 주민을, 수다쟁이 앵무새를 만나볼 수 있을 테니까.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9/31/cover150/k0521307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93126</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 모두의 문제 - [비올라와 블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84158</link><pubDate>Fri, 10 Jul 2026 1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841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9612&TPaperId=173841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9/31/coveroff/k72213961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9612&TPaperId=173841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올라와 블루</a><br/>마테오 부솔라 지음, 이현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비올라와 블루/ 마테오 부솔라 글ㆍ그림/ 청어람미디어<br><br> 가제본으로 먼저 인사한 비올라와 다시 만났다.  &lt;비올라와 블루&gt;책이 정식 출간되어 만난 비올라. 역시나 마음에 쿵! 닿는다. 비올라의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들이 과녁을 관통하듯 예리하게 핵심을 파고들었다. <br>​<br><br><br>&nbsp;이 책은 비올라와 아빠가 나누는 대화가 주를 이룬다. 아이의 질문에 아빠가 상냥하고 진실되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른이고 남자이며 아버지. 어쩌면 대답하기 꺼려지거나 인정하기 어려운 순간일지라도 기꺼이 비올라의 호기심과 의문에 진지하게 답을 해준다.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비올라가 주변의 시선에 본인을 억누르고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히 전해졌다. "삐뚤어진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며 비올라를 힘껏 응원하고 지지하는 아빠 덕분에 비올라의 내면은 점점 단단해져 갔다.<br><br><br><br>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를 들어가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구조는 비올라뿐 아니라 독자인 우리 역시 대화의 한복판으로 초대한다. 현실에서 체감하는 여러 불공평하고 불쾌한 상황들을 연출하는 사회의 온갖 시선, 공간의 제약을 순수한 의문으로 접근해나가는 흐름이 색다르다. "왜 그런 거예요?" 스테레오타입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의 생각과 의지, 감정을 존중하며 자신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관해 깊이 있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br>​<br><br><br><br>&nbsp;여러 이유로 세상을 이분론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중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는 수고를 기꺼이 할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너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그로 인해 얼마나 우리의 삶이 풍부해지고 찬란해질 것인가. 이쪽저쪽에 속하지 못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너라서 괜찮은 거라 응원해 주는, 멋진 이야기다.<br><br><br> &lt;비올라와 블루&gt;는 우리가 우리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하고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마워!"&nbsp;어서 책을 펼치고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자신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비올라와의 의미 있는 대화가 가져올, 아름다운 변화가 기대된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9/31/cover150/k72213961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93179</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름, 그 열기에 취한 강렬한 사랑 혹은 욕망에 관한 하나의 이야기 - [여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65476</link><pubDate>Tue, 30 Jun 2026 20: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654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390&TPaperId=173654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18/coveroff/k2521303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390&TPaperId=173654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a><br/>이디스 워튼 지음, 김가원 옮김 / 책깃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여름/ 이디스 워튼 소설/ 책깃<br><br>[순수의 시대], [이선 프롬]의 작가 이디스 워튼의 『여름』이 감각적인 표지로 책깃에서 출간되었다. 제목 'Summer'처럼 강렬한 마음이 담긴 두 남녀의 연애와 그다음을 기록하고 있다. ​<br>주변의 모든 것이 언제나 그대로인 정체된 곳, 노스도머에 새로운 인물, 루셔스 하니가 등장한다. 다섯 살 이후 죽 마을에서 지내온 채리티 로열은 오래된 집을 관찰하고 조사하는 하니에게 흥미를 느낀다. 넓은 세상인 도시를 향한 갈망과 얕은 지식에 관한 부끄러움과 함께. 그만큼 채리티에게 하니는 익숙한 존재가 아닌, 새롭고 특별하면서도 다정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6월에 시작되어 8월에 끝난, 여름과 함께 찾아왔다 가버린 찰나의 사랑이었다. 폭풍처럼 헤어 나올 수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니는 떠났고, 채리티는 떠나고자 했으나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br><br><br>각자 자리로 돌아갔으나 두 사람 모두 달라졌다. 앞날을 내다보지 않았다는 채리티.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 오로지 '사랑'에, 함께 있는 그 '순간'에 집중한, 이 순수하고도 다부진 아가씨에게 무한한 애정과 연민을 품었다. <br><br><br><br>'산에서 데려온' 아이, 속박이나 굴레가 아니라 생각했건만 채리티가 스스로를 책임지고자 산으로 올라가 목격한 현실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당당했던 그녀는 자신의 태생, 신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어쩌면 비참한 그곳에서 그녀의 앞날은 정해져 있었을지 모르겠다. ​채리티와 하니, 채리티와 로열 씨. '자비심'을 뜻하는 채리티의 이름처럼 채리티는 하니에게, 로열 씨는 채리티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결코 원치 않았던 결합이 운명의 장난처럼 아니 시대의 규범과 신분의 차이로 허락되었다. 채리티와 로열 씨는 붉은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벗어나고자 했으나 현실의 벽 앞에 무너져버린 사랑 혹은 열망을 섬세한 문체로 묘사해나간 『여름』폐쇄되고 정체된 공간에 찾아온 새로운 인물이 만들어낸 물결을 고스란히 받아낸 채리티는 염원처럼 그 사랑을 영원히 추억할 수 있을까. 여름 열병처럼 확 타오른 열정 혹은 사랑에 관한 하나의 이야기 『여름』은 큰 상흔을 남겼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18/cover150/k2521303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7186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푸른 성으로 떠날 시간 - [푸른 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65346</link><pubDate>Tue, 30 Jun 2026 19: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653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390&TPaperId=173653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8/coveroff/k9821303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390&TPaperId=173653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 성</a><br/>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재용 옮김 / 책깃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푸른 성/ 루시 모드 몽고메리 소설/ 책깃<br><br><br>[빨간머리 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선보인 '진정한 삶'의 이정표. 『푸른 성』은 밸런시 스털링의 성장 서사시다. 억압적이고 엄격한 가문 분위기에 억눌린 채 살아온 밸런시가 '죽음'을 선고받아 각성하면서 현실에 직접 부딪치며 살아나가는 이야기다. ​​"두려움은 인간의 원죄다.""세상의 거의 모든 악은 누군가가무언가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그녀는 세상 모든 것들을 다 두려워했다. 그저 숨을 쉬었을 뿐인 수동적인 삶을 끝낸 순간부터 '스물아홉 살 노처녀'라는 가문과 세상의 낙인은 벗어던져버렸다. <br><br><br><br>인간에 대한 연민과 자연에 대한 동경을 가슴에 품은 밸런시는 특별했다. 자신이 하고픈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그녀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무언가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그 무언가는 각기 다른 형태로 다가왔다. 누군가에게는 경탄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 혹은 경멸로 다가온 무언가로 밸런시는 살아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감각하였다. <br><br>"난 한 번도 나만의 모래성을 가진 적이 없었어."<br><br>현실의 붉은 벽돌집은 그녀를 억누르고 무시하며 순종을 강요하였다. 그 녹록지 않은 일상에서 존 포스터의 책은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다만 공상의 '푸른 성'에서 그녀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밸런시는 현실에서 죽기 전에 자신만의 모래성을 꼭 가지길 간절히 원했다. <br><br><br><br>앤처럼 사랑스럽고 당차고 다정하고 아름다운 밸런시 스털링. 고전 속 인물이 이토록 생기있게 다가오는 경험이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기독교 공동체 마을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위선과 기만을 폭로하며 집을 떠나 스스로 행동하는 주체가 되어가는 밸런시에게 매료되어가는 이는 바니 스네이스만이 아니었다. 그녀만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사랑을 속삭이는 영광을 획득한 바니. 그와 밸런시의 충만한 사랑 이야기는 밸런시의 각성과 자유만큼 설렘을 주었다. 두 연인이 똑같은 감정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은 아니었다허나, 서로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며 진심을 다해 일상을 채워나가는 시간은 마법 같았다. ​'스물아홉 살 노처녀'로 붉은 벽돌집에 박제될 뻔한 밸런시가 스스로 쟁취한 충만한 삶의 시간은 세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전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푸른 성, 하지만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밸런시가 내미는 손을 붙잡을 용기 있는 자에게 『푸른 성』을 추천한다. 출간 100주년 기념으로 새로이 찾아온 창비교육 책깃클래식 『푸른 성』으로 우리 모두 떠날 시간이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8/cover150/k9821303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70801</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별은 힘들지만 잘 보내줄게 - [황현호 보내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6762</link><pubDate>Fri, 26 Jun 2026 17: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67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8470&TPaperId=173567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66/coveroff/8955828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8470&TPaperId=173567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황현호 보내기</a><br/>김다노 지음, 심보영 그림 / 길벗어린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황현호 보내기/ 김다노 글ㆍ심보영 그림/ 길벗어린이<br><br><br>황현호 보내기]는 사랑하는 강아지를 떠나보내는 황현우의 이야기다. ​"현우는 씩씩하니까 할머니 댁에서 지낼 수 있지?"엄마에게 "그럼."이라고 했지만…… 가족과 떨어져 할머니와 살게 되면서 잠도 안 오고 입맛도 없었다. 그런데 집 생각, 엄마 생각, 전 학교 생각… 온갖 생각이 사라졌다. 개 '메리'가 할머니 댁에 오고 나서부터다. 그리고 강아지 다섯 마리가 태어났다. 할머니는 강아지 다섯 마리 전부 입양 보내자 하신다. ​&lt;최악의 최애&gt; 김다노 작가는 [황현호 보내기]로 우리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이별의 시간을 찬찬히 담고 있다.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고 보내기 싫은 현우의 마음이 할머니와 친구, 마을 어른과 함께 하며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br><br><br><br><br><br>작고 약한 존재였던 막내를 돌보면서 정이 들면서 외로움은 줄고 뿌듯함이 늘었다. 자기보다 더 연약한 막내가 있어 현우는 씩씩해졌다. 그러니 얼마나 헤어지기 싫을까. 또 이미 가족과 헤어짐을 겪은 현우이기에 '현호'와의 이별이 더더욱 쓰라릴 게다. ​하지만 현우는 알고 있다. 현호를 보내야 한다는 것을. 김다노 작가는 현우가 현호를 떠나보내기 전에 현호의 옹골진 모습을 한껏 보여준다. 마치 걱정하지 말라는 듯 용감한 모습을 뽐내는 현호에게 빠져들었다. <br><br><br><br>현우는 단둘이 떠난 비렁 모험에서 본 현호의 당찬 모습에 열 번 뒤돌아볼 것을 세 번만 뒤돌아볼 정도로 스스로를 다잡으며 의젓하게 현호와 이별한다. 가슴이 찡했다. ​금오도 여행길에서 현호와 함께 본 드넓은 바다를 마음에 품고 살짝 성장한 현우의 개운한 표정이 눈앞에 선하다. 말없이도 서로를 알게 되는 마음의 시간을 쌓아가고 사랑하는 강아지를 잘 보내주면서 현우는 마을 앞 바다처럼 크고 넓어지고 있었다. <br><br><br><br><br>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현우와 현호의 이별처럼 비록 몸은 멀리 떨어지지만 마음으로는 응원하는 헤어짐을 [황현호 보내기]로 연습해 보자. 언젠가 다시 만나자, 황현호!​* 이야기 속 여수 사투리가 낯설면서도 구수하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말씨. 그 어투에 정겨움이 가득해서 시골 할머니 댁이 절로 떠올랐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66/cover150/8955828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66647</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는 놓아줘야만 한다 -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6361</link><pubDate>Fri, 26 Jun 2026 13: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63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519&TPaperId=173563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6/31/coveroff/k9821395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519&TPaperId=173563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a><br/>윤지현 지음, 박지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윤지현 저/ 휴머니스트<br><br><br>윤지현. 한국계 미국 작가의 펜 끝에서 시작된 슬프고도 매혹적인 이야기가 우리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는 여러 작품에 영감을 준 &lt;장화홍련전&gt;를 모티브로 한 감각적인 스릴러다. <br>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표지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물결치듯 움직이는 저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이 이토록 시린 슬픔과 처절한 고독을 그려낼지 첫 장을 넘길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저 자매의 이야기가 궁금할 뿐이었다. <br><br><br><br>한미래와 한수진. 제이드 에이커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부모를 둔 이민 2세 자매다. 가문의 여성 혈통에게 전해지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어쩌면 이 능력이 비극의 불씨였을지도. 삶과 죽음. 불가결하고도 통제 불가능한 영역을 침범한 능력은 처음에는 구원이자 축복이었을지도 모르나 어느새 저주가 되어버렸다. 이 능력 탓에 자매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너무 커다란 슬픔을 겪었다. <br><br><br><br>이야기는 7년 전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후, 언니 미래마저 익사체로 발견된 지 열 달이 지난 어느 날로 시작된다. 아버지와 수진이만 덩그러니 남은 집에서 부녀는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생을 나아가지 못하고, 단절된 채 표면적인 관계로 지내고 있다. 둘 다 연달아 겪은 상실에 마음이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사랑하는 이의 부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로 삶을 뒤흔들기 마련이다. 제대로 애도해야 깊은 슬픔의 늪에 빠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과연 수진과 아버지의 선택은 무엇이고 어떤 시간으로 그들을 이끌 것인지 숨죽이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br><br>"행복해지고 싶었어. 두 사람 다 날 용서해 줘." - 한수진<br><br>윤지현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lt;장화 홍련&gt;, 별자리 처녀자리 신화, 물귀신 민담 등 옛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가 정조준한 화살은 날카롭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 과녁을 꿰뚫듯 심장을 관통했다. 하나의 진한 슬픔과 집착이 이끌어낸 또 하나의 복수와 분노에 전율이 일었다. 기꺼이 슬픔을, 분노를, 두려움을 그리고 사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의 서사가 펼쳐진다. <br>미래와 수진은 어머니를 잃은 순간 부모 전부를 잃었다. 고작 열한 살이었던 미래가 자각한 현실은 가혹했다. '완벽한 아이'가 되어야 했던,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던 미래가 안쓰러워 가슴이 미어졌다. <br><br><br><br><br><br>그 옛날 닭이 결코 갖지 못했던 '장수'라는 이름처럼 강이 삼켜버린 이름, '미래'.미래가 사라진 '미래'가 다시 살아나 '진실'을 알고 차근차근 복수를 해나가는 사이 자신을 잃어버렸다. 원초적 폭력에 사로잡힌 미래를 지켜보는 일은 힘겨웠다. 미래가 살고 싶은 삶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가족에게는 가면을 쓰고 자신을 통제한 채 한없이 희생하고 다정했던 가여운 아이가 꿈꾸는 내일은 그냥 평범했는데… ​<br><br><br>​미래와 수진, 벤틀리. 상실 앞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위로받지 못한 작은 영혼들은 지독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상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갉아먹어갔다. 뒤늦게라도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내미는 손은 따뜻했다. 서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며 슬픔을 품은 채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나가는 수진과 아버지가 상실을 겪은 모두에게 묵직한 위로를 전한다. <br><br><br>"사랑해. 사랑하니까 이제 놓아줄게."- 한수진<br><br>미래와 벤틀리, 수진과 마크. 가족에게 치유받지 못한 고통을 기꺼이 나누고 서로를 품어준 친구. 한동안은 이들과 함께 한 제이드 에이커에서 사랑, 우정, 가족, 어른, 부모 그리고 상실과 삶에 관한 질문을 집어삼키는 블랙파인 강을 바라보고 서 있을 듯 하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6/31/cover150/k9821395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63115</link></image></item><item><author>가온길</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주변의 자연에서 얻은 새로운 깨달음을 전하다 -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1250</link><pubDate>Tue, 23 Jun 2026 17: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879267/173512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512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off/k3921399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512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a><br/>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오팬하우스<br><br><br>'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 '언어는 인간의 전유물이다'라는 상식을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신선한 발상으로 뒤집은 과학자가 있다. 바로 동물언어학을 창시한 일본의 생물학자 스즈키 도시타카다. 세계 최초로 동물(박새)이 말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그는 그 놀라운 여정을 책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로 엮어냈다. <br><br><br><br><br><br>자연을 관찰하기 좋아한 소년이 자라 박새의 친구가 되어 박새와 친구들의 언어를 파악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스즈키 본인이 밝힌 대로 '학자가 되어 평생 좋아하는 동물을 관찰하며 살'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나 다행이다. 학자로서 '우물 안 개구리' 인간의 막힌 시야와 사고를 유쾌하고도 확실한 방법으로 무너뜨렸다. 견고한 철옹성 같은 학계의 이론, 의견에 대해 하나하나 본인만의 독창적인 실험을 거쳐 가설을 검증해나가는 자세가 존경스럽고 두루 본보기가 되었다. <br><br><br><br><br>읽는 내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자연 생태계의 다양한 종을 잊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언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깨부쉈다. 그럴 수 있었던 바탕에는 탐조를 즐기고 새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순수한 호기심과 탐구심 그리고 열정이 존재했다. <br>좋아하는 새를 관찰하고 또 실험하여 그들이 의미를 지닌 단어를 말하고 더 나아가 문장을 구성하여 주변의 다른 새들과 소통하며 생존한다는 사실을 증명해낸다. 유레카! 이 메커니즘을 파악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에는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해 일반인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새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니!<br><br><br><br>저자가 대학생 졸업논문 때부터 꾸준히 연구해 온 박새의 세계를 담은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는 인간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본인이 발견한 앎을 널리 알려 모두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감춰진 자연의 신비를 깨닫기 위한 동료를 얻기 위한 여러 가지 작전까지 수행한다. 저자의 부단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br><br><br><br>​특별 부록으로 추가된 박새의 울음소리는 가루이자와 숲으로 우리를 이끈다. 인간 외 다른 종의 언어를 알아듣는, 이 찬란한 경험을 선사해 준 스즈키 도시타카 작가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 새가 말을 한다는 사실은 물론 즐기며 탐구하는 삶의 자세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150/k3921399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1694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