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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가 버벅거립니다 - 느려진 뇌의 컨디션과 집중력을 되찾는 사소한 습관
히라이 마이코 지음, 곽범신 옮김 / 공감각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 히라이 마이코는 스위스에서 의사직을 하고 있다. 그는 2023년 영국 출장 중에 시야에 이상을 느꼈고, 36세에 뇌종양 진단을 받는다. 그런 자신의 경험을 [오늘도 뇌가 버벅거립니다]에 응축해 담았다.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뇌 컨디션을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 리스트>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10가지 중 해당 항목이 5가지였다, 평소 자주 깜박하는 뇌 상태를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절반에 해당하는 컨디션 저하 상태가 신경쓰였다. 어쩌면 저자의 경험이 축약된 이 책이 내 몸 상태에서 간과된 것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줄지 모르겠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말했듯. 뇌의 컨디션을 정돈할 방법은 전 세계의 다양한 뇌과학 논문에서 선정해 직접 실천해 보고 효과가 있던 사례들이라니 더 주목하게 되는 것 같다.
저자의 이력:
스위스 의료분야 이노베이션 (제약회사 의료기기 개발지원)
유럽 최대 뇌종양 비영리 기관 근무

저자는 동료로부터 눈이 이상하다는 말을 듣는다. 외관으로 봐도 한쪽 검은자 위가 위로 올라가 어디를 보더라도 움직이지 않은 자신의 눈 상태, 그리고 그는, 아침부터 머리가 아팠던 상태를 반추해보고. 동료에게 지적을 받자 마자 바로 구급차를 부른다. 이후 의사로부터 뇌혈관 장애는 아니지만. 뇌종양일 가능성 있으니 악성과 양성을 판단해봐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병명을 듣기까지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다고 한다. 저자는 고려해 볼 수 있는 진단을 목록으로 정리하고 검사한 후에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면서 그 목록을 위에서부터 하나씩 지워나갔다고 말한다. 뇌관련 진단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뇌종양으로 판단되기까지 통계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증상 (갑작스런 안과 증상과 36살에 드문 뇌종양 판정)은 저자역시 믿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자는 전 세계 5명 정도밖에 없는 뇌종양에 걸렸다.
P. 15
돌이켜 생각해보면 약 3개월 전부터 두통이 일거나 눈이 잘 안 움직이고 눈꺼풀이 무거웠다. 다만 하루에 12시간 넘게 일하던 때여서 "피곤해서 그래", "일을 너무 많이 했나봐" 라고 생각하며, 증상의 심각성을 무시했던 것도 사실이다.
뇌종양 진단을 받고 성공적으로 완쾌를 했지만. 휴우증에 시달렸다는 말은 이 책의 출간의 이유이자 주목할 부분이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뇌 수술을 받거나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을 실시한 환자에게 자주 발견되는 전형적인 부작용인 "기분장애", "집중력 저하", "두통"등은 나이가 젊을 수록 그 증상을 더 잘 알아차린다고 한다. 저자의 나이 36살에 뇌종양 판단을 받았으니. 자신의 증상은 물론 업무에 다시 복귀하기 위해서라도 휴우증을 이겨내야 했다.
그런 그는"임상 증상 노트"를 적어두었고.이를 의료 종사자나 연구자들에게 알린다.그들은 모두 흥미로워했고, 정보교환을 하기 수월했다고 한다.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 제거하기"와 "뇌의 컨디션 정돈하기"등의 중요성을 정의하기에 이른다. 단순하게 휴우증을 없앴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뇌종양 판정을 받기 전보다 더 뇌 상태를 좋게 만든 방법은 솔깃하게 들린다. 누구나 한번쯤 깜빡하지 않은가.

저자는 병과 싸우며, 병 이전의 업그레이드 된 상태를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모두다 그놈의 <스트레스>가 문제였다. 목차에서 정리한 부분만 봐도 스트레스는 뇌와 완전히 밀착된다.
스트레스를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받으면, 뇌는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인지능력저하, 행복도 저하를 일으킨다고 한다.
P41
우울증, 적응장애, 번아웃 증후군의 상태에 빠지면. 이 세가지 기능 (결정, 수행, 사회적 인지, 주관적 행복감) 이 저하되는 일이 많아진다는 걸 알고 있는가.
*수면이 부족하면, 뇌활동이 저하된다. (실수는 많아지고, 판단력은 흐려진다.)
* 드라마를 보는 데도 뇌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 하나 하나 자잘한 조각은 이해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알지 못한다.)
* 뇌경색 환자의 경우, 언어를 관장하는 뇌의 부위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언어 능력이 저하된 케이스가 있다.
[오늘도 뇌가 버벅거립니다]는 뇌종양 뇌출혈 뇌졸중 등의 뇌질환과 관련된 증상이 있던 사람들이 느끼는 증상과 치료방법이 궁금했다면 선택하면 좋을 책이다. 그리고 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생활에서 어떤 식으로 반추되어 나오는지도 알려주며, 뇌수술을 받으면 생기는 부작용을 알아야 하는 의료인들이 참고하기도 좋은 책이다.
P62
세로토닌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이유는 정동이나 공격성 제어에 영향을 끼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의 바탕이 되는 트립토판은 두부나 된장 콩 등으로 만든 제품 외에 쌀을 비롯한 곡물,달걀, 치즈나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에도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식품으로부터 뇌의 신경 세포 안에서 세로토닌이 만들어진다.
[오늘도 뇌가 버벅거립니다]에서는 뇌와 관련된 #옥시토신, #도파민, #전두엽(뇌의사령탑), #해마(기억중추) 등의 호르몬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p.72
지나치게 심각한 화제를 얘기하면 대뇌가 필사적으로 일하기 시작하고, 한편으로 옥시토신을 분비하는 신경회로는 일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하고 싶다면, 간으한 심각한 이야기는 삼가는 편이 좋다. #옥시토신
P74
도파민 작동성 신경이 파괴되면서 발병하는 파킨슨병은 운동기능과 인지기능, 의욕 등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도파민
저자는 입원 당시 병원에서 햇빛을 쬐지 않고 생활하면서 많이 짜증이 늘고, 우울했다고 한다. 도파민 부족에 대한 글은 뇌 관련 질환에 따른 휴우증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일상에서 햇빛을 쬐지 않은 행동은 도파민의 결여로 인해. 문제가 된다. 그래서 저자는 도박이나 게임 등의 중독에 의한 도파민 의존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P85
해마는 일반적으로 기억중추라고 불린다. 동시에 해마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감정의 폭주를 막아주는 브레이크 기능을 하는 거다. 하지만 이러한 해마는 만성적으로 고농도의 코르티솔에 노출될 경우 위축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30대부터 뇌는 쇠퇴한다.>
<만성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의 해마는 작다.>
< 호스트 클럽에 빠지는 이유는 도파민 중독일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