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청둥오리들.책을 펼치자마자 얼마전 겨울 교과서에서 배운 겨울철새 이야기하느라종알종알 입이 바쁜 아이.철새들의 보호색의 신비함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한다.아기오리 청이가엄마 청둥오리와 함께 겪어나가는 일상을 통해자연의 섭리를 깨닫게되는 이야기를 읽으며마음의 울림을 느껴본다.생동감 넘치는 오리들의 표정들을 보면서일상의 평온함과 위기를 넘나들었다가 안심도 해본다.은은하고 보드라울것 같은 연갈색빛은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색이다.언제부터인가 너무 튀지않고 편안함을 주는자연의 색과 닮은 브라운톤을 선호하게되었다.그것이 나의 보호색인듯이 마음이 놓였다.화려하게 빛나는 것만이 좋은것이 아님을 아는 어른이 되어버린걸까.자신의 깃털이 마른 풀 같다며하얀 큰고니를 부러워하는 아기오리를 보니그저 미소만 지어진다.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나의 것을 인정하며자존감이 생기는 과정이 어른이 되어가는 것임을다시 한번 느껴본다.
가독성 좋은 청소년 소설 한편 읽으면서 상상력을 자극해본다.통통 튀듯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던 15세 소녀 할리.축구부, 좋아하는 남자친구, 몸매 걱정 등으로 하루가 바쁘다.손에서 폰을 놓지 못할정도로 남자친구 케일과의 관계를 기대중이다.탱탱볼 같은 할리를 보며 사춘기 시절이 떠오른다.그땐 핸드폰이 아닌 삐삐가 있었던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또 다른 주요 등장인물은 82세 할머니 수전.근육이 다빠지고 힘없는 팔다리로 운전하던중 교통사고가 난다.십대 소녀 할리와 그렇게 운명의 장난이 시작되었다.사고로 저승에 가게 된 소녀 할리와 할머니 수전.'카르페디엠' 신을 만나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둘의 영혼은 바뀌게 된다.뒤바뀐 몸에 적응해나가며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할리와 수전은자신의 육체를 되찾기 위해 함께 궁리하며 생활하기 시작한다.매일매일이 좌충우돌!! 돌발 상황이 끊이지 않는다.한 챕터는 할리 시선에서, 한 챕터는 수전 시선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카르페디엠!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현실과 사후 세계를 넘나드는 신 엘리 할아버지의 한마디 한마디는가슴에 울림을 주고 깨달음을 준다.청소년은 물론 중년의 나이인 나에게도 와닿는 이야기들.나이들어간다는 것을다른 관점에서 다시 이해하게 된 계기를 안겨준 책.
무거운 주제지만 조금은 가볍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는어린이 경제 이야기.다림이라는 어린이가 주변 등장인물들과직접 경험한 생활에서 경제적 활동들에 대해하나씩 차근차근 이야기 해준다.아빠, 엄마, 삼촌, 누나, 친구들 사이에서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돈에 대해 생각하고주고받는 이야기에서 경제 어휘와 개념을 익힌다.평상시 생활하면서 '돈'이라는것은 시시때때로 필요하고,모든 사람들은 현명하게 경제 생활 하기를 원한다.수학, 영어, 과학 등의 공부를 하면서도경제에 대해 배우지못하고 지나가는 어린시절.자연스럽게 익혀가는 경제 활동들이 습관이 되어가는데과연 올바르게 소비하는지, 관리하는지 판단이 되지 않을때가 많다.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은 모르는것이 생겨금융 전문가를 찾아야하고 검색을 해보곤한다.어린시절부터 경제 교육에 힘썼다면조금은 달라졌을까?'어린이 돈 스터디' 책이 예전부터 있었다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