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따라잡는 한국사 - 과거를 읽고 미래를 내다보는 한국사기 하루에 따라잡는 역사 시리즈
유한준 지음 / 미래타임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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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찾아서 짜집기한 느낌입니다.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 본인이 작성한게 아닌 인용한것이면 인용문구를 써야하는게 아닌지?)
분량을 늘릴려고 비슷한 내용을 여기서 저기서 찾은것을 반복하네요~ 그래서 스토리라인이 읽기쉽게 나오지 않고, 비슷한내용이 반복되어서 머리에 굉장히 안 들어옵니다. 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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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임지선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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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몸이 막 아프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아프다 죽었는데 나는 책이나 읽고 있다. 내일 학생들을 어떤 얼굴로 마주해야 할까.

많은 성인이 세상을 다녀갔는데 왜 아직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했을까. 불가능한 것인가. 불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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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 당신이 설명을 못하는 데는 사소한 이유가 있다
고구레 다이치 지음, 황미숙 옮김 / 갈매나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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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정확하게 의도를 전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텐프렙의 법칙
1. 이야기의 주제
2. 하고 싶은 이야기의 수
3. 이야기의 요점, 결론
4. 이유
5. 사례(근거)
6. 요점, 결론 반복하기

텐프랩 전에 상대방이 들을 상태인지 점검하기, 지금부터 말할 내용이 당신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테야 선언하기 등이 붙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응용도 가능하단다.

이 책이 제안하는 성공적 설명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하려는 이야기를 분명히 정리하고 상대에게 큰 틀과 결론을 먼저 제시하라. 상대방의 배경지식을 고려하여 상대의 생각과 나의 메시지를 일치시켜라.

사회 초년생 시절 의사소통에 실패한 경험이 많다. 상대의 무례에 상처 입었고 나 또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일을 그르친 적도 있다. 만일 그때 내가 텐프렙을 알았다면 실패의 경험을 얼마 줄일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니었을 것이다. 글쓴이가 제안한 방법은 내가 나의 업무를 완전히 장악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때의 나는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를 나 스스로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숲도 나무도 보지 못했다. 배경지식도 없는데다가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상대의 설명을 알아 듣지 못하고서 다시 되묻지도 못했다.

내가 직장에서 뛰쳐나오지 않고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건 나를 참아준 많은 사람들의 공이 크다.

이 책이 제안하는 설명 방법을 사용하면 더욱 명쾌한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방법을 활용해도 내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면? 기다려주면 된다.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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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 우리가 배운 모든 악에 대하여
박민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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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겪는다고 해서 부당한 것이 정당한 것이 될 수는 없다. 모두가 겪는 악은 거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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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망원동 - 어린 나는 그곳을 여권도 없이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아무튼 시리즈 5
김민섭 지음 / 제철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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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섭의 책이 잘 팔렸으면 좋겠다. 10쇄, 20쇄까지 나가도록 그랬으면 좋겠다. 요즘 더 이상 책을 둘 공간이 없어서 책을 잘 안 사지만 ‘아무튼, 망원동‘은 기쁜 마음으로 주문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흥미롭게 읽었고 ‘대리 사회‘도 직장에서 고통 당하는 내 처지와 잘 맞아떨어져서 인상 깊게 읽었다. 저자의 첫 책과 (나 혼자) 맺은 인연을 높게 사서 저자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비록 책 한 권을 산 것뿐이지만 아무튼 그렇다.

이 책은 망원동과 그 일대에서 성장한 저자의 삶을 공간을 중심으로 돌아본다. ‘망리단길‘로 상징되는 동네의 변화를 저자는 미화하지도 낙담하지도 않고 담담히 그려낸다. 옛날은 좋았고 지금은 나쁘다거나 그 반대의 극단적인 태도가 아니어서 좋다.

저자는 2017년부터 1984년까지 가까운 과거의 에피소드부터 풀어낸다. 점포마다 간판이 생기고 지붕이 달린 망원시장의 변신, 영화 ‘추격자‘에 망원동이 배경으로 등장한 이야기, 월드컵 거리 응원, 파리 날리던 난지도의 변신과 어디론가 떠난 사람들, 자유로, 개인보다 국가를 내세웠던 국민학교, 침수에 대한 기억 등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삶의 모습도 떠오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저자는 20살로 거리 응원을 즐겼지만 나는 한끗 차이로 고3이었다. 18년간 몰랐던 나의 ‘과몰입하는 재주‘를 그때 발견했고 수험공부에 과몰입한 상태로 살고 있었다. 씻지도 자지도 않고 공부했다. 하루 서너 시간 겨우 잤던가. 뚜렷하진 않았지만 인생 레벨업의 기회라고 직감했던 것 같다. 월드컵을 보지 않았다. 온 나라가 벌겋게 달아올랐을 때도 한 경기도 보지 않았다.

스페인 전이었던가. 집에서 혼자 월드컵을 볼 엄마가 괜히 안쓰러워서 독서실에 있다가 경기 시간에 맞춰서 집에 간 적이 있지만, 그때도 예정이 없이 언니가 일찍 귀가했고 게다가 그 전날 나와 싸운 여파로 언니가 날 노려보며 ‘넌 왜 왔어‘하는 바람에 경기도 제대로 못 봤다.

2006년에도 그 다음에도 월드컵을 보지 않았다. 누군가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면 나는 2002년에도 안 봤는 걸 뭘하고 말았다. 월드컵만 그런 게 아니다. 나는 광장의 경험이 없다. 대학 진학 이후인 미선이 효순이 사고 때도 광우병 시위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에도 나는 나가지 않았다. 나는 방 안에 틀어박혀 책이나 읽는 유폐된 인간이 되버린 걸까. 이건 혹시 2002년 거리 응원에 나간다던 친구를 내심 한심해했던 것에 대한 저주인 걸까.

웹툰을 즐겨 보고 좋아하는 작가는 단행본까지 사는 편이다. 20대 초반에는 사회 초년 생의 고생이나 잘 풀리지 않는 연애사를 다룬 웹툰을 좋아했고 최근에는 사회인으로서의 비극(..은 과장이지만)이나 결혼 생활을 하는 웹툰도 재미있게 봤다.

한 작가의 작품을 몇 년간 따라가다 보면 문득 이질감이 들기도 한다. 자취방에서 시작했고 실연의 상처에 허덕이던 작가가 강남과 백화점에 매장을 내고 명품 브랜드와 제휴한다거나 하는 부분에서 그렇다. 아, 이제는 공감할 수 없구나 하는 지점에서 그 작가와는 작별을 한다. 나만 알던 혁오가 무도에 나왔을 때 느끼는 기분 같은 걸까. 좀 유치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몇 년 전에는 성게군과 작별을 했고 최근에는 어쿠스틱 라이프가 위험하다.

언젠가 이 책의 저자 김민섭도 그렇게 될까. 망원동이 아닌 강남이나 더 과감하게 포르투갈에서 글을 썼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묘해지겠지. 현대화된 망원시장을 마주친 저자의 기분과 비슷할 것이다.

그래도 김민섭의 책이 잘 팔렸으면 좋겠다. 아주 잘 되면 약간 시샘하겠지만, 그래도. 그게 남들 다 빼고 저자 혼자 잘 됐다는 증거가 아니고 나도 잘 되고 있다는 지표였으면 좋겠고 나아가 다들 잘 살고 있다는 증거되면 좋겠다. 그러면 저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 같은 저자를 두고 외로이 떠나는 독자의 이상한 젠트리피케이션도 멈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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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7-11-0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번주 주간경향(1251호)에 김민섭 작가님이 이 서평을 인용해 기고를 하셨네요.
기고문 읽다 궁금해져서 여기까지 찾아오게 됐네요. 사유의 확장에 감탄하고 갑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철철대마왕 2017-11-11 07:08   좋아요 0 | URL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나 세상에!

309동1201호 2019-01-10 1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마음이 힘들 때마다 알라딘에 들어와서 이 서평을 읽고 힘을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민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