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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의 겸손과 순종 - 겸손과 순종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한다
앤드류 머레이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앤드류 머레이의 책을 읽고 있으면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 언제나 내 자신의 초라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특별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우리의 신앙에 매우 중요한 덕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우리 교회에서는 마태복음 5장에 기록되어 있는 팔복에 관한 메시지가 선포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나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통해 가장 먼저 내 마음을 울렸던 내용은 마음이 가난해짐을 통해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의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한없이 가난해진, 낮아진 나의 모습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새롭게 회복되어진다는 말씀이 현재 나의 신앙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귀한 은혜가 되었습니다.
겸손한 삶을 통해 나에게 허락된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교만한 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허락된 것임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나의 힘과 능력으로 그것들을 누리고 있다는 착각속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만한 마음이 가득하였기 때문에 낮아질 수 없었고, 겸손할 수 없었고,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생활이 다람쥐 채바퀴 돌듯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분명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이루고 싶고, 하나님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 속에 앤드류 머레이의 책을 만난 것은 나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겸손과 순종의 삶에 대하여 기존에 갖고 있던 인식들이 새롭게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마음의 온유함과 겸손함이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인 순종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나의 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현시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기를 좋아하고 그것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방법을 취하여 세상을 살아가기보다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세상 가운데 빛으로서, 소금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겸손과 순종은 이러한 나의 소망을 이루어 줄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아 누리면서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아름답게 사용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