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욕의 거리 전도자
지용훈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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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허락받은 은혜를 나누는 삶은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을 전도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 내가 받은 것만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어깨가 움츠려 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복음을 전해야지, 마음만은 굴뚝 같은데 막상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나의 연약한 믿음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마땅히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감당하지 않았던 내 자신의 게으름과 나태함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지용훈 목사님이라는 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거리에서 전도피켓을 들고 주님의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왠만한 담대함 없이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고백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해 주는 목사님의 열정이 부럽기만 합니다.

이 책은 지용훈 목사님이 거리의 전도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증을 통해 간략하게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전도의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영혼을 향한 갈급함이 조금 덜 느껴지는 사실입니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막상 그것을 통해 무엇을 이루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하긴 글로 전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 중간중간 등장하는 사진이 흑백으로 복사가 된 듯 한데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보라색의 덧칠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마치 합성을 한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신다는 도전을 받게 됩니다. 질그릇이 있는가 하면, 은그릇, 금그릇도 분명 존재합니다. 각자의 용도에 따라 쓰임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귀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도전이 됩니다. 비록 지용훈 목사님과 같은 열정을 품을 수는 없어도 부족하나마 주님의 도구로서 이웃들에게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나의 삶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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