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차이/골드포인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보이지 않는 차이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
한상복.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상복?' 그렇다. 여기의 '한상복'은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바로 그 '한상복'씨이시다. '한상복'씨가 쓰셨던 베스트셀러 '한국의 부자들'을 읽지 않으신 30대 한국남성은 별로 없으시리라 생각한다. 하다못해 제목이라도. 아니면, 허영만 화백님의 '부자사전'이라도. 

  

  '한국의 부자들'도, '부자사전'도 그야말로 흥미진진하게 몇번이고 탐독했던 책들이다. 그리고 세상사는 이치는 모두 같다는 것을 새삼 깨우쳐 주었던 책이기도 하다. 절제와 노력으로 이루는 삶의 가치란, 돈에 있어서도 그대로 통용된다는 것을. 

 

  이 책은 행운과 삶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가격대비 만족도를 따져본다면, 결코 손해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땡잡은 정도는 아니지만, 잔잔한 만족이라는 얘기다. 적어도, 커피 3잔 정도를 마실 돈이면 커피 3잔 보다야 인생에 피가되고 살이 되어 줄 만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행운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인줄 아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행운이란 어찌보면 삶의 태도와 개인의 노력에 좌우되는 것이라는 것을 소상하게 밝혀주고 있다. 불교식으로 말하자면 '일체유심조'이고, 기독교식으로 말하자면 '주님의 인도하심'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자기계발서로서 이 책은 자신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준다. 그리고 다른 책에서 읽어왔던 내용도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한권으로 여러권의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점도 있다. 많은 사례를 통해서 행운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가며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는 일깨워준다. 

 

  문체는 쉽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우울하고도 심심한 날, 커피한잔을 들고 창가에 앉아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물론, 좋은 음악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그냥 읽고만 넘어가기엔 책의 내용이 아깝다. 이 책을 읽으실 때에는 자기 자신이 걸어온 인생과 앞으로 걸어갈 인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시면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꿈꾸고 살아갈 것인지, 나는 무엇을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정리해 보시기 바란다. 함께 한다면 분명, 지친 심신에 새로운 용기가 솟아나고 삶의 활력을 다시 불어 넣어 드릴 책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잊지 마시라. 이 책 44페이지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passion(열정)은 라틴어의 'passus(고통)'에서 유래'되었음을. '열정이 시작되는 순간, 고통도 필연적으로 따라 붙는다는 지혜가 동전의 앞뒷면처럼'담겨져 있음을. 

 

  우리는 늘 두렵다. 하지만 미래 또한 늘 열려있다. 그리고, 행운은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국인 저자가 쓴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매우 잘 써진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일본식의 내용없는 자기계발서에 비한다면 그 알맹이는 충분히 우리네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씨앗을 품고 있음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책은 단순히 '운'에 대한 이야기만 담고 있지는 않다. 인간의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사실 더 크다고 보여진다. 물론, 책의 앞부분에서는 '행운'과 관련된 이야기가 더 많지만, 실은 그런 모든 것은 '성공'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부여되는 것이기에 어떻하면 허무하지 않은 인생으로서, 꿈을 이루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서적과 같이 매우 기술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성공'의 출발점이 되어주는 삶의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에 '성공'을 꿈꾸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시간관리든, 인맥관리든, 업무기술이든, 바탕이 되는 축이 있고 사람의 중심이 굳건할 때 의미있고 지속될 수도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그러한 '성공'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 줄수 있는 글로 가득차 있다. 쉽고 친절하고 재미있게. 

 

  이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은 크리스마스이다. 이제 곧 신년이 오겠지. 만일 새해를 준비하거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분이 계시다면 나는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행운'도 '성공'도, 새로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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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차이/골드포인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골드포인트 - 숨어 있는 치명적 문제를 발견하는 힘
우치다 카즈나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시고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신 뒤에 와세다 대학 비즈니스스쿨 교수로 계신 우치다 카즈나리 상께는 무척 죄송스런 이야기지만, 이 책을 만일 우치다 상이 내 학생으로 계시면서 이 책을 연구논문으로 제출했다면, B- 이상은 드릴 수 없겠다고 말씀드리겠다. 그것도 실은 C+에 가까웠지만, 알라딘에 쌓인 정과 번역하신 고정아님의 노고를 생각해서 B-까지나마 드린 것이라고. 

 

  일단은 제목이 쌈박하다. '골드 포인트'. 뭔가, 무척 있어 보이지 않는가?! 인텔리 냄새도 물씬 풍기고! 적어도 서론 부분을 읽을 때 까지만 해도 제목 만큼이나 내용도 기대를 하게 했다. 하지만, 서론정도의 부분이 넘어가자 조금 의아함이 생겨났고, 후반에 갈 무렵에는 약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되었다. 

 

  먼저, 전체적인 문제제기와 시각은 훌륭하다. 그런 문제제기와 관점은 A+를 드리겠다. 하지만, 그 주제에 비해 세세한 내용을 풀어나가는 깊이의 빈약함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무슨 근거로?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다. 이 책에서 사용하고 있는 '골드 포인트'라는 개념은 도구개념으로서 그 정의는 23페이지 11번째 줄에 나오듯 '진짜 문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의미한다. 그런데 53페이지에서는 골드 포인트와 현상을 구별하라는 주제에서 현상과 골드포인트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문제점이 '회사에 도둑이 들었다.'일 경우를 들면서 문제점 밑에는 이 '문제점'이라는 것은 현상*관찰 사실이지 골드포인트가 아니라고 적고있다. 개념의 혼동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앞서의 글에 의하면 골드 포인트는 진짜 문제. 그런데 문제는 현상이자 사실이다. 그렇다면 문제라는 개념을 양면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왜 굳이 쉽게 분류해 설명할 수 있는 것을 뒤죽박죽으로 해 놓고 출발하는지, 나는 지려천박한 지능에 무식한 탓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사회과학에서 용어를 정확하게 정리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논의도 불가능하다. 적어도 석사시절 나는 그렇게 배웠다. 그리고 그런 모호함으로 연구논문을 쓸 경우, 지도교수님께 말장난한다며 1시간이 넘는 질타를 받곤 했다. 우치다 상께서도 석사시절 그렇게 배우셨을텐데 말이다. 만일 지도교수가 버린 자식이었다면 아무말씀 안하고 넘어가셨겠지만. 

 

  골드포인트는 진짜 문제를 의미하는데, 그 전제인 문제는 현상이고 사실이라... 그렇게 해서는 현상과 골드포인트의 경계선이 조금 모호해진다. 뿐만 아니라 58페이지에서는 경영난에 빠진 레스토랑에 대해 적으며 현상과 골드포인트를 이렇게 구분하고 있다. [현상: 맛이 없다, 손님이 들지 않는다, 교통이 불편하다, 주차장이 없다, 실내장식이 세련되지 못하다, 건물 외관이 허술하다, 가격이 비싸다, 종업원이 불친절하다, 가게 주인의 태도가 나쁘다], [골드포인트: 가격에 비해 맛이 없어서 다시 찾는 손님이 없다, 교통이 불편한 곳으로 자동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없다, 맛은 좋은데 건물 외관이 허름해서 처음 온 사람들이 선뜻 들어서기 어려운 모양이다] 하아... 이쯤에서 나는 한숨이 나왔다. 잘 보시라! 이 글에서의 골드포인트란 현상 몇개를 접속사로 묶어 놓은 것이 아닌가? '가격에 비해 맛이 없어서 다시 찾는 손님이 없다는 골드 포인트'는 '가격이 비싸다'와 '맛이 없다'와 '손님이 들지 않는다'를 단지 묶어 놓은 것이 아닌가?!  

 

  이래선 골드 포인트와 현상이 구분조차 되지 않는다. 글쓴이가 구분하지 못하는 듯이 보이는 개념을 문외한인 독자의 경우에 어떻게 구분하고 개념지으며 읽는단 말인가? 게다가 나름 문맥에 따라 개념을 정리하며 읽는다고 해도, 중간 중간 이해되지 않는 개념사용과 적절하지 못한 설명은 또 다시 독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게다가 중간 중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사례와 분석은 가끔 독자를 당황하게도 만든다. 예를들어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에서 이민을 늘리고 여성이 일하기 쉬운 환경을 구축하고 고령자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고령자에 대한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해 젊은 사람들의 부담을 줄이거나 작은 정부를 만들어 복지제도를 재검토하거나, 자치단체에서 고령자가 즐겁게 활약할 시책을 강구해 활기를 찾는다는 등의 대안은 문제의 문제성을 정확히 이해한 것인지 조차 의심스럽게 했다. 저출산 고령화의 진짜 문제는 통합사회의 미래지향적 성장동력의 상실 아니었던가? 아이가 없어 문제일 때는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 외에 아무리 잘난척하며 수식어를 영어든 불어든 아랍어든 붙여도 남에 다리 긁는 소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은 비지니스에 관련된 서적으로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인가? 아니다. 나는 그래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오만한 문장에 산만한 사고로 씌어진 책이기는 하지만 그 문제제기와 관점의 훌륭함은 그것 자체로서도 매우 탁월한 배움을 준다. 그 탁월함이 무엇이냐고? 문제 상황에서 그 원인으로서의 진정한 골드포인트를 찾아보고 그 중에서 쉬운 것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것부터로 시작해서 전체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은, 내게 신선한 배움이 되었다. 말 그대로 '숨어있는 치명적 문제를 발견하는 힘'에 대한 배움이다. 

 

  독서는 책의 내용 자체에서 배우는 경우도 있지만,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배워 자신의 지식을 재구성하는 데에도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겉멋에 좀 취해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새로운 관점을 통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문제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와 사고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 그러니, 조금 의아한 부분은 있다 해도 완전히 '사쿠라'는 아니란 얘기다. 

 

  나는 이 책을 KTX와 지하철에서 읽었다. 그리고 그 덕에 어찌보면 흘려보낼 수도 있을 만한 시간을 무척 가치있는 시간으로 재창조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재에서 다시 한 번 읽을 때에는 또 다른 깨우침을 찾을 수 있었다. 독서의 기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일장 일단이 있지만, 분명 자신을 성장시키는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하리라 생각한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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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FBI 행동의 심리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버트형님은 긍정의 힘과 자신감을 갖고 쓰셨겠지요?^^::
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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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책이 있다. 

투자대비 만족도가 100%를 넘어가는 책과 투자대비 만족도가 그저그런 정도의 책과 투자대비 분노의 역류를 유발 하는 책이 있다. 

여러분이 지금 광고 낚시질의 여파로 선택을 망설이고 계신 대부분의 책들은 분노를 솟구치게 하는 쪽에 속하는 경우가 많으며, 투자에 대해 그냥 저냥.. 딱히 아깝다는 생각까지는 안들게 해주는 본전만큼의 책만 해도 만나기 어렵다. 하물며, 만족도가 100%를 넘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행운에 가깝다. 

밥은 굶어도 책은 구해보는 집착때문에, 거실과 서재의 책장에 책이 넘쳐 옥상 창고에 서고를 따로 두어야 하는 상황에서 도서엥겔지수의 격한 부담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는 책벌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니, 그런가부다 하셔도 크게 낭패보시는 일은 없으시리라. 무식이 안습인 필자같은 사람이, 책을 즐기는 동지인 우리 독자여러분에게 사기를 쳐서 얻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어떤 책이 공해고 어떤 책이 행운이었는지는 우리네 삶의 기억에 오롯이 남아 있으니 아시리라 생각된다. 

'행동의 심리학'은 처음부터 기대가 많았던 책이다. 세상살이가 고달프기 때문에도 그러했고, 인간적인 호기심 때문에 그러하기도 했다. 특히 디자이너의 재치가 넘치는 'FBI'가 대문짝만한 이 표지는 그야말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큰 기대를 갖고 책장을 펼칠 때는 늘 조심해야 한다. 실망은 벼락보다 한순간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의 심리학'은 필자에게 기대를 기대이상의 만족으로 돌려주어 행운이되었던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의 내공이 묻어 난다는 점이다. 문장이 어렵지도 않고, 이해도 쉬우며 읽고나서 약발도 있다. 게다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책값? 이 책에 담겨진 정보를 생각하면 그정도는 진짜 껌이다. 

책의 편제는 신체의 부분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떤 곳이건 읽고싶은 곳을 펼쳐서 읽어도 될 뿐더러, 그래서 더욱 이해가 쉽다. 게다가 잘난척하는 잡소리가 없다. 경멸스러운 현학적 문체도 없다. 지워버리고 싶은 부사나 형용사의 범벅도 없다. 그야말로 깔끔하고 정갈하며 산뜻하다. 이단 옆차기를 날려주고 싶은 편향된 시각도 없다. 저자는 일관되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필력을 지니고 있다. 실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그럴듯한' 내용만 있는 실용서적이 98.9%인 현실을 감안할 때, 형식도 내용도 알차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시는 분들은 아마도 인간관계에 대해 나름의 고민과 발전을 꿈꾸는 분들이 아니신가 생각한다. 분위기 파악 잘하는 사람치고 벼랑끝까지 몰리는 일은 드물다. 물론, 살다보면 환경의 벼락을 맞아 어쩔 수 없이 삶이 내몰리는 경우도 전혀 없지 않지만.  

'행동의 심리학'은 바로 그렇게 최소한의 관계적 호신술이 가능하도록 자상하고 친절한 개인지도를 해 준다. 지금 내 눈 앞에서 숨쉬고 있는 인간이 어떤 속내를 가지고 나를 바라보는지 눈치챌 수 있도록 말이다. 게다가 쉽게! 그래서 이 책은 가치가 있다. 

하지만 장점이면서도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다. 군더더기 없는 생존서적이다보니 쓸데없는 내용은 없다. 쉽게 말해서 사회생활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액기스만 담다보니 잔머리를 늘릴만한 내용은 없다. 특히 연애를 위한 행동의 심리분석을 기대하신 분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 모른다. 에이~ 아까는 만족도가 200%라메~! 뻥이었던 거야?! 정말 그런거야?! 라고 따지신다면 나는 살포시 응징해 드리겠다.  

적어도 FBI라는표지를 보면서 연애에 써먹을 정보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언밸런스 하지 않은가?! 그렇다! 이 책은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신체정보를 알 수 있도록하는 '생존적'관점의 행동심리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에서라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0%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게다가, 아직 사회생활의 '생존'문제보다 '연애'문제가 중대사이신 분이시라면 행동에서 심리를 밝혀 상대를 어떻게 해보려 하기 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태도로 승부하는 것이 정답 아닌가! 이 말이 이해 되지 않으신다면 떡국 좀 더 드시는 어느날 아실 날이 있으리라 믿는다.

책의 분위기는 물론 무겁지 않으나,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공을 담은 책이기에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도 어쩔 순 없다. 그렇지 않은가! 범죄자와 간첩들을 잡아서 거짓말을 밝히는 것에 평생을 바쳐온 저자에게서, 장미향 만발한 5월 아침의 동산같은 분위기가 배어 나오기는 사실상 무리아닐까. 그렇기에 책의 내용은 대체로 거짓을 숨기고 있는 사인을 읽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실용적이다. 생각해 보시라. 여러분 곁에서 숨쉬고 있는 인간 중, 과연 몇이나 샛별같은 눈으로 진실만을 말해주던가.  

기대에 부응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글을 쓴다는 일에 있어서는 더욱 쉽지않다. 글을 쓰는 것은 저자이지만, 결국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 마음대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동의 심리학'은 보편성을 가졌다. 그것이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해 준다. 이 책에는 굳이 독자의 시각에서 왜곡될만한 부분이 그다지 많지 않으므로. 

물론, 한국인의 동양적 정서에서는 별로 나오지 않는 사인들도 있다. 예를 들어 두 손을 옆으로 벌리고 빠다 스럽게 어깨를 들썩이는 사람을 보면 어떠신가? 닭살 돋게 남사스러워서 장풍을 한 대 날려주고 싶은 이질감에 속이 거북해 지시지는 않으신가?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경우의 사인도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적어 놓았다. 서양인들이 할 수 있는 동작이라 소개되어 있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부분들은 역시 서양적 시각에서 서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한 것 아닌가! 저자는 서양인의 몸으로 서양인의 눈에서 서양인의 사회를 헤쳐가며 쌓은 내공을 책에 담은 것이니. 

자, 결론이다. 이 책은, 약육강식의 얄짤없는 사회에서 생존에 관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주는 책이다. 낭만보다는 냉정에 가깝다. 그래서 적어도 책값보다는 높은 가치를 담고 있다. 하지만 거짓을 판별하는 것에 포커스가 있다. 연애심리! 취급 안하신다. 살아남는게 우선이다. 

오랜만에 독서의 만족을 느꼈다. 실용서적 중에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극히 몇 안되는 책 중의 하나이다. 필자는 이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많은 내용이 우리의 경험상 알고 있는 바 있었다고는 하더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이를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났다는 것은 귀중한 가치가 있다. 연배에서 가족관계등록부의 잉크냄새가 완전히 사라질 정도의 경륜이시라면 알아주실만한 얘기다. 그렇다. 세상은 흉악한 하이에나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 책은, 적어도 그런 하이에나의 이빨을 눈치껏 포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떠하신가. 이만하면, 필자가 왜 이런 칭찬을 주저리 주너리 늘어놓았는 공감하시지 않으실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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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FBI 행동의 심리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로버트 앤서니 지음, 이호선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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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리뷰를 쓰는 지금의 나는 사뭇 곤혹스럽다. 

좋은 말을 많이 써줘야 할텐데... 하는 생각에 조금 괴로운 것이다. 

책을 쓰는 어려움과 번역을 하는 어려움 모두를 나는 피부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경제학 원론보다도 인내심을 갖고 읽어야 했던 경험을 어떻게 포장해야 좋을 것인가?! 

이렇게 서평에 고민과 시간을 들이는 경우도 흔치 않았던듯 싶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기 전 나는 일주일이나 고민했다.  

정말 좋은 서평을 쓰고 싶어서 책을 다시 뒤적이며 끝없이 고민했다. 

하지만, 사탕발림보다는 솔찍한 소통이 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어디선가의 소리를 들었다.

지금도 물론 이 책에 대한 잡념들이 머리를 풀어헤친 채 뜬구름처럼 내 주위를 뱅뱅 맴돌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처음 받고선 기뻤다. 

기대가 컸던 탓이다. 

 하지만 이내 나는 벽을 마주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결코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글도 많고 좋은 이야기도 많다. 

메모해서 기억하고 싶은 글도 제법 있어서 밑줄도 그었다. 

하지만, 뭔가 요점이 산만해 보이는 문장이 독서를 힘들게 했다.  

개인적인 인상을 적어보자면... 이 책은 자신감에 대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아마 내가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탓이겠지... 

자신감 없는 내게 이 책은 자신감보다는 차라리 자기계발 입문서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문장이 쉽지 않았다. 나이트 부킹처럼 잘 읽히고 쭉 쭉 진도가 나가는 종류의 성질이 아니다. 

 일본식 자기계발 서적이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실지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 스토리 구조가...  지루하다. 

클라이막스도 없고, 반전도 없다. 그냥 밋밋하게 나열해 주신다. 

 물론, 내용은 나쁘지 않다. 

처음 시작하며 타인에 시선에 너무 구속되는 우리네 일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자기 주도적인 인생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 다음에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 것과, 자책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말라고 격려해 준다. 

이어, 저자이신 로버트 형님께서는, 시크릿에서 우리가 귀동냥했음직한 끌어당김의 법칙얘기를 살짝 하시다가, 

목표관리와 시간관리, 그리고 명상에 대한 방법론 이야기를 조금 하신 뒤에,

긍정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사람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로 다시 태어나라며 책을 마무리 해 주신다. 

 그렇다면.... 인생에서 지치고 실망한 이에게 붇돋워줄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솔찍한 개인적 고백을 하자면... 나는 못찾았다. 아마 내가 머리가 나쁜 탓이겠지. 

이 책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자기계발을 하기 위한 개괄적인 언급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지 않나 싶다.  

따라서 자기계발 서적에 익숙하신 분들 이시라면 그다지 새로운 내용 자체는 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  

물론, 좋은 문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좋은 문장이 무미건조한 문장들에 치어서 빛을 발하는 클라이 막스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상대의 실존적 인격을 지지하고자 하는 마음이다."라는 109페이지의 문장은 정말 좋은 내용이다.  

뿐만 아니다. 188면에는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에 연연하지 않으면 우리가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뜻 깊은 글도 있다.  

하지만, 뭔가... 어렵지 않은가? 문장의 구조가 살짝 난해하다. 직관적으로 의미가 들어오기보다는 조금 생각을 해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좋은 내용이 구성과 문장이라는 방법에서 약간 묻힌 것 같아 안스러웠다. 

번역을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원문이 배배 꼬아놓으면 한계가 있다. 

아마 번역하실 때 무척 고심하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가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만한 책을 찾고 계시다면 그 의미를 곱씹으며 읽기에... 가치가 있을만한 책이라 소개해 드리며 서평을 여기서 마친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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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디어, 투자대비 만족 200%의 책을 만났다!!
    from 사랑왕의 사랑방! 2010-11-19 21:35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책이 있다.  투자대비 만족도가 100%를 넘어가는 책과 투자대비 만족도가 그저그런 정도의 책과 투자대비 분노를 역류하게 하는 책이 있다.  여러분이 지금 광고 낚시질의 여파로 선택을 망설이고 계신 대부분의 책들은 분노를 솟구치게 하는 쪽에 속하는 경우가 많으며, 투자에 대해 그냥 저냥.. 딱히 아깝다는 생각까지는 안들게 해주는 본전만큼의 책만 해도 만나기 어렵다. 하물며, 만족도가 100%를 넘는
 
 
 
Body for Life 바디 포 라이프
Bill Phillips & Michael D'Orso 지음, 전태원 옮김 / 한언출판사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디빌딩이나 웨이트 운동에 관심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운동에 대한 호감도나 기본적인 운동상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점 운동의 원리라던가...

피라미드 방식이라던가...

효율적이고 비교적 안전한 운동방법들을 안내해 주고 있다.

하지만, 어떤 책이든 그렇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라.

그냥 얼마간 저자의 이런저런 수다가 있고...

운동에 관한 것은 사실 책의 30%정도 있으니까...

운동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한번 봐도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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