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미치거나 혹은 미쳤거나 (암시랑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78527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엄마는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암시랑 안 해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모른체했다. 이제라도 누구의 암시랑도 모른체하지 않는 글을 쓰고 싶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30 Apr 2026 01:31:53 +0900</lastBuildDate><image><title>암시랑</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257852714759673.png</url><link>https://blog.aladin.co.kr/72578527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암시랑</description></image><item><author>암시랑</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문] 나르시시스트 죽이기 | 왜 우리는 그들에게 휘둘리는가? - [나르시시스트 죽이기 -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들을 내 인생에서 확실하게 쫓아내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785271/17206654</link><pubDate>Thu, 09 Apr 2026 17: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785271/172066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409&TPaperId=172066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47/coveroff/k7121374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409&TPaperId=172066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르시시스트 죽이기 -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들을 내 인생에서 확실하게 쫓아내는 법</a><br/>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김세나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꽤나 부정적 어감의 제목에 호기심이 일었다. 게다가 '자신의 예민함이 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무례한 것'이라는 띠지 문구에 일면식도 없는 작가에게 위로받는 기분이었다.<br>저나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독일 출신의 심리학자이자 관계 심리 전문가로 오랫동안 상담 현장에서 관계 상처와 나르시시즘을 연구해 오면서 나르시시스트와 얽힌 관계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왜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지에 대해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분석한다. &lt;따귀 맞은 영혼&gt;, &lt;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gt;를 썼다.<br><br><br>이&nbsp;책은&nbsp;나르시시스트와의&nbsp;관계에서&nbsp;개미지옥처럼&nbsp;빠져나오지&nbsp;못하고&nbsp;빠져들기만&nbsp;하는&nbsp;'심리적&nbsp;지옥'에&nbsp;관한&nbsp;메커니즘을&nbsp;파헤친다.&nbsp;겉으로는&nbsp;당당한&nbsp;척하지만&nbsp;지독한&nbsp;열등감과&nbsp;공허함으로&nbsp;관계를&nbsp;망치는&nbsp;심리를&nbsp;지적한다.<br>저자는 나르시시즘, 그러니까 자기애가 '극강의 이기적인 인간'처럼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현대에서 이 감정이 '내면의 두려움과 불안감에 대한 방어기제'이고, 이는 타인으로부터의 상처를 차단하는 보호장치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br>또 그런 자기애로 무장한 무례한 상사나 동료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문득, 정문정 작가의 &lt;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gt;이 생각났다. 좀 짜릿했던 기억이 있다.<br>그나저나 저자의 나르시시즘의 정의를 보다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점에서는 자기애라기보단 오히려 사이코패스에 가깝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다.<br>15쪽<br>한데&nbsp;나르시시즘을&nbsp;심리학적을&nbsp;설명하는&nbsp;부분의&nbsp;번역이&nbsp;방지턱처럼&nbsp;덜컥거렸다.&nbsp;뭐,&nbsp;단어&nbsp;하나에&nbsp;집착하는&nbsp;것일&nbsp;수&nbsp;있겠지만&nbsp;당사자에겐&nbsp;'인'과&nbsp;'자'의&nbsp;괴리는&nbsp;엄청&nbsp;커서&nbsp;18쪽의&nbsp;'경계성&nbsp;성격&nbsp;장애자'가&nbsp;아니라&nbsp;'경계성&nbsp;성격&nbsp;장애인'으로&nbsp;번역했으면&nbsp;하는&nbsp;감수성이&nbsp;아쉽다.<br>결국&nbsp;저자는&nbsp;나르시시즘은&nbsp;자기애가&nbsp;아니라&nbsp;관계를&nbsp;무너뜨리는&nbsp;정서적&nbsp;폭력임을&nbsp;명확히&nbsp;제시하고&nbsp;그들과의&nbsp;심리적&nbsp;거리&nbsp;두기,&nbsp;관계의&nbsp;주도권을&nbsp;되찾는&nbsp;방법&nbsp;등을&nbsp;조언하는데,&nbsp;일상&nbsp;속&nbsp;교묘하게&nbsp;타인의&nbsp;감정에&nbsp;빨대를&nbsp;꽂고&nbsp;자신의&nbsp;공허를&nbsp;채우는&nbsp;그들의&nbsp;작동&nbsp;방식을&nbsp;시원하게&nbsp;해부한다.<br>특히&nbsp;가족이나&nbsp;연인,&nbsp;직장&nbsp;상사와&nbsp;동료&nbsp;등&nbsp;은근&nbsp;가까운&nbsp;관계에서&nbsp;작동되는&nbsp;지배에&nbsp;가까운&nbsp;가스라이팅의&nbsp;메커니즘이나&nbsp;왜&nbsp;그들에게&nbsp;기가&nbsp;빨리는지&nbsp;이해하기&nbsp;쉽게&nbsp;설명하면서,&nbsp;직장을&nbsp;포함한&nbsp;인간관계에서&nbsp;자기중심적&nbsp;감정&nbsp;발산으로&nbsp;인한&nbsp;관계&nbsp;뒤틀림&nbsp;주범으로&nbsp;나르시시즘을&nbsp;꼽는다.<br>덧붙여&nbsp;직장&nbsp;선후배&nbsp;또는&nbsp;동료&nbsp;사이에서&nbsp;무수하게&nbsp;터져 나오는&nbsp;상식 밖의&nbsp;감정들을&nbsp;다루면서,&nbsp;모욕적이거나&nbsp;여성&nbsp;비하&nbsp;등&nbsp;어딘가&nbsp;숨겨진&nbsp;발작&nbsp;버튼을&nbsp;잘&nbsp;알아두는&nbsp;것이&nbsp;이런&nbsp;인간들의&nbsp;감정&nbsp;쓰레기통이&nbsp;되지&nbsp;않는다고&nbsp;공감되는&nbsp;사례를&nbsp;곱씹게&nbsp;된다.<br>137쪽<br><br>한편,&nbsp;저자는&nbsp;이런&nbsp;나르시시즘에&nbsp;빠져있는&nbsp;사람과의&nbsp;관계에서&nbsp;건강하게&nbsp;반응하는&nbsp;방법을&nbsp;'자기&nbsp;확신'에&nbsp;의한&nbsp;자의식형,&nbsp;경탄형,&nbsp;두려움형,&nbsp;투쟁형,&nbsp;거부·고집형, 체념형의&nbsp;여섯&nbsp;가지&nbsp;반응으로&nbsp;설명하면서&nbsp;결국&nbsp;제일&nbsp;중요한&nbsp;해결책은&nbsp;다름 아닌&nbsp;자신에게&nbsp;있음을&nbsp;깨닫게&nbsp;한다.<br>"공감은&nbsp;평화로운&nbsp;공존을&nbsp;가능하게&nbsp;하는&nbsp;데&nbsp;꼭&nbsp;필요하지만,&nbsp;지나치게&nbsp;강하면&nbsp;상대방과&nbsp;전혀&nbsp;거리를&nbsp;두지&nbsp;못하도록&nbsp;만들어&nbsp;함께&nbsp;괴로움에&nbsp;빠져&nbsp;허우적거리게&nbsp;될&nbsp;수&nbsp;있다.&nbsp;이런&nbsp;경우,&nbsp;공감&nbsp;능력이&nbsp;큰&nbsp;사람은&nbsp;타인의&nbsp;감정&nbsp;들&nbsp;속에서&nbsp;헤어 나오지&nbsp;못하다가&nbsp;결국&nbsp;자기&nbsp;자신을&nbsp;잃어버리게&nbsp;된다."&nbsp;250쪽<br>즉, 나르시시즘적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결핍을 알아내고, 보완하고 현명한 교류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br>이 책은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매우 정교하고 학술적인 이론을 포함한 통찰을 전한다.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관계의 힘듦을 개인의 예민함이나 자책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애로 포장한 나르시시트들의 병적인 문제로 지적하면서 그동안 무너진 관계의 경계를 다시 세우는 데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한다.<br>결론적으로&nbsp;상처&nbsp;주는&nbsp;사람을&nbsp;이해하는&nbsp;동시에,&nbsp;더&nbsp;이상&nbsp;상처받는&nbsp;자리에&nbsp;머물지&nbsp;않기&nbsp;위한&nbsp;책이다.&nbsp;관계에서&nbsp;쪼그라들거나&nbsp;피로감에&nbsp;쪄들어&nbsp;있던&nbsp;사람에게&nbsp;"당신&nbsp;잘못이&nbsp;아니다,&nbsp;하지만&nbsp;당신만이&nbsp;당신을&nbsp;구할&nbsp;수&nbsp;있다"라고&nbsp;말해주는&nbsp;나침반 같은&nbsp;책이다.<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47/cover150/k7121374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4722</link></image></item><item><author>암시랑</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기계발] 언젠가 눈부시게 홀로 설, 그대에게 | 혼자 설 수 있는 사람의 태도 - [언젠가 눈부시게 홀로 설, 그대에게 - 체스터필드가 전하는 품격 있는 삶의 태도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785271/17191799</link><pubDate>Thu, 02 Apr 2026 08: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785271/171917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7701&TPaperId=171917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60/coveroff/k9621377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7701&TPaperId=171917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젠가 눈부시게 홀로 설, 그대에게 - 체스터필드가 전하는 품격 있는 삶의 태도에 관하여</a><br/>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문서연 편역 / 한가한오후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인생이 복잡하게만 느껴질 때 저를 다시 붙잡아 준 것은 대단한 해법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기본에 가까운 아주 단 순한 태도였습니다. 동료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 단정한 옷차림, 타인을 배려하는 말투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나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5쪽<br>이 책은 체스터 필드의 편지를 읽으며 수많은 공감을 했었다는 편역자가 두 아들에게 삼키기만 했던 말들이었다는 말에 내 아들이 생각났다. 고3이지만 마치 오늘만 사는 초3처럼 게임에만 열중하는 삶의 태도를 추구하는 아들이라서.<br>게다가 "언젠가 어른들은 사라질 테지만 그들의 지혜는 오래 남을 것"이라는 문장 또한 격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역시 삶은 태도다.<br>이 책의 원저자 필립 체스터필드는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사상가로 자신이 경험하며 쌓은 사회적 관계와 인간의 품격, 교양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남겼다. 삶의 정답지를 들이미는 것처럼 "이렇게 살아라" 하며 아들에게 보내는 단순한 훈계가 아닌 현실적인 조언은 오늘날까지 널리 읽힌다.<br>그리고 원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을 펼치는 편역자 문서연은 고전을 현대의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탁월한 감각을 지닌 편집자이자 작가다.<br><br><br>이 책은 약 280여 년 전 쓰인 아들을 향한 부정을 담은 편지를 바탕으로 하지만, 현대 사회의 고민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빠르고 쉽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개인의 역량은 스펙이 아닌 태도에서 나온다'라는 메시지를 담는다.<br>인간관계에서 존중과 경청의 중요성, 현실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중심을 지키는 법, 성급한 성공보다 긴 호흡의 품격 있는 삶 그리고 감정과 태도를 다루는 성숙한 자세를 편역자의 친절한 문장으로 격려 받는다.<br>"공부가 잠시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여행자의 피로처럼 받아들이거라." 38쪽"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의 차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하거라." 39쪽<br>75쪽<br>"읽는다는 것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가려내고 판단하는 일이다." 140쪽"이성은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안내자 중에 가장 신뢰할 만한 나침반이다." 488쪽<br>이 책은 어쩌면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읽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마음이 소란할 때 자연스럽게 집어 들게 될지도. 읽을 때마다 그 울림이 다르다.<br>만약 지금 인생의 과도기에서 방황하거나,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든든한 위로가 될지 모른다. 뭐 사회 초년생이라면 조력자일 수도 있어서 성공의 의미를 새기게 된다.<br><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60/cover150/k9621377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66062</link></image></item><item><author>암시랑</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소설] 감각의 정원 | 내밀한 감각, 현실과 환상의 경계 - [감각의 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5785271/17147844</link><pubDate>Fri, 13 Mar 2026 1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5785271/171478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752&TPaperId=17147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0/72/coveroff/89255697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752&TPaperId=171478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각의 정원</a><br/>아야세 마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누구나 확실한 내 편이라고 믿은 품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경험이 있다." 32쪽<br>아직은 고작 &lt;매끈하게 움푹한 곳&gt;을 읽었을 뿐이지만 그 어느 책보다 감각적이라는 느낌이 좀 들어 설렌다. 벌거벗은 모에카가 누아르에 감겨 있는 모습이 아니라 사랑을 고민하고 검열하는 마음이 그랬다.<br>분명 '누구나' 그럴지도 모르겠다. 사랑하고, 거기다 확실하게 믿는 사람에게 미끄러져 떨어지는 일이…. 나는 아버지였으려나. 대형 병원 구석진 한쪽, 어두컴컴한 복도 끝에 비교적 다른 창보다 큼지막한 창으로 어둠이 빛처럼 쏟아지는 새벽, 아버지는 이제 그만 치료를 포기하자고 했었다. 아마 조금 눈물이 났던가.<br>일본 치바현 출신으로, 2010년 &lt;꽃에 눈멀다&gt;로 R-18 문학상을 수상한 아야세 마루는 소설가로 꾸준히 주목받으며, 2016년 &lt;이윽고 바다에 닿다&gt;로 제38회 노마문예신인상 후보, 2017년 &lt;치자나무&gt;가 제158회 나오키상 후보작, 국제 문예지 &lt;그란타&gt;가 차세대 일본 문학의 주목할 작가로 알려졌다.<br><br><br><br>장례와 신발과 망자와 축하 케이크로 연결되는 이 조금은 기괴한 연결이 이상하게 감각을 자극하며, &lt;230밀리미터의 축복&gt;은 그렇게 시작되는데, 문득 아마미 루루코처럼 '어딘지 연약해 보이고 행복이 흐릿한' 얼굴은 어떤 얼굴일까,라고 생각했다.<br>덩달아 학창 시절의 기억을 더듬거려도 도무지 찾아낼 수 없는 얼굴이라서 신기루 같았다. 그나저나 아내 메이코에게 받은 상처(?)를 되돌려주다가 결국 "눈앞이 새까맣게 물들면 인간은 오히려 웃게 되는" 것을 깨닫는 것 역시 예사롭지 않고.<br><br>78쪽191쪽<br>이 책은 각 이야기 속 인물들의 극적인 사건을 다루지는 않는다. 오랜 연인 사이에 생겨난 거리감, 가까웠던 사람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 사랑하는 마음이 어디선가 변질되고 있다는 예감 같은 그런 내밀하고 미묘한 균열을 감각적인 순간을 포착한다.<br>기억의 달팽이라든가 손가락에 반한 다거나 하는 판타지 같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에서도 꽤 많은 내용과 부분이 감각적이라 읽는 내내 기분이 조금 달떴다.<br>이 책은 사랑, 불안, 집착, 갈망, 이별의 기척, 관계의 흔들림을 통해 이 책은 분명 읽으면 읽을수록 끝을 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만큼 감각적이다.<br>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로 책장을 덮는 순간엔 곁에 있는 사람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재밌는 건, &lt;매그놀리아 남편&gt;의 이쿠토 이야기는 왠지 한강의 &lt;채식주의자&gt;가 떠올랐다.<br><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0/72/cover150/89255697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0726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