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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평점 :
우주인이 너무 되고 싶었던 주인공 이진우
내가 느끼기에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하기에 그는 이미 자신의 꿈을 위해 다가설 수 있고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자이기에..평범하지는 않은 것같다. 평범하다는건...그냥 주어진대로 생활하며 살아가는 것 아닐까?
서른다섯, 아내도 있고 아이도 있는 한 가정의 가장..그리고 회사 내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받는 그
일반 회사원들이라면 이직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실제로 많이 사퇴하고 이직한다는 그 나이 즈음..그는 옛부터 꿈꾸던 우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가?
우주인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지만 사실은 우리네 사는 이야기와 닮았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픽션으로 태어난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그리고 협력, 우정...기타 등등의 감정들..
우리는 왜 최초의 것을 기억하기에 이러한 노력을 하게 되는건가
나중에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의문을 갖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그들
무언가 많이 바뀔 2019년, 나는 이미 자리를 옮겼고 인수인계를 받았다. 그렇지만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곧 적응을 해나가야하겠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적성인가,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 것인가..내가 원하는 게 맞나..정말 하고 싶었던 일인가를 곱씹고 있는 지금 이진우의 모습은 또 다르게 다가온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정말 하고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돌아갈 곳이 없을지 모르는 두려움(실제 회사에서 그의 자리는 없어지려하였기에..), 꼭 여기여야만 한다는 압박감 등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하는가? 회피하려고하는 나를 다잡아보자. 좀 더 단단해지자.
나는 여기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가?
아니, 내가 모험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만 있었더라면...
나는 아직 뭘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바쁘기만 한 바보로 살았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는 채로, 쳇바퀴를 돌면서 가끔 푸념하고 화를 내기만 하는 채로..
산 자도 죽은 자고 없다. 이긴 자도 지고만 자도 없다.
우리는 살고, 또 저기로 가서도 살 거야.
그저 우리는 사랑할 뿐이고, 사랑해서 서로를 느낄 뿐이야.
잘 지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