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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살고 사랑할까? - 철학으로 사람 공부 인생 공부
황진규 지음 / 한언출판사 / 2024년 1월
평점 :
철학이라는게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고 과거에는 철학으로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던 시절도 있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눈에 보이는 과학문명을 중시하고 철학은 그저 중고등학교때 살짝 거쳐가는 과목 정도를 취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사회가 극단적 양극화와 타협할 줄 모르는 아귀들의 세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이 책은 철학이라는 주제를 열번 스무번 읽고도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원론적 서술이 아닌 옛날 나이 많으신 동네 어르신이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이 누구나 이해하고 그렇지하고 무릎을 칠 수 있게 이야기해 준다.
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고 많은 철학서적을 탐독한 입장에서도 에세이같이 써내려간 이 책이 읽기 쉬우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누군가 뒤통수를 쌔게 가격한 것 같은 깊은 깨달음을 준 책이었다.
자의식, 오해, 기억, 믿음, 삶, 우울증, 무기력, 무의식, 인정, 사랑, 존재, 배려, 대화, 습관, 후회, 희망 등 많은 주제들을 철학자들의 말과 함께 알기 쉬운 자신만의 표현으로 깨달음을 주고 있다.
항상 곁에 두고 고뇌가 쌓일때 마다 읽어보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마지막 부분에 눈물을 찔끔나게 한 문장이 있어 소개하고 서평을 마무리 합니다.
'홀로 남겨진 컴컴한 방안에서 이곳저곳 더듬으며 문을 찾는 일 그 암담하고 불안하며 두려운 일, 자신의 길을 찾아 간다는 것은 그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