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의 향기 - 진실한 존재의 철학적 탐구 실존의 분위기와 철학 : 시즌 1
한충수 지음 / 이학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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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실존주의! 서양철학은 너무 어렵다! 동양철학은 달을 직접 바라보지만 서양철학은 달보다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너무 집착하여 말이 많아진다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다.

우리가 철학을 공부하고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이 세상은 무엇인가? 이 세상의 진리는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일맥상통하고 그 답을 찾는 방법으로 동양철학에서는 생각을 더해가는 노력이 아니라 생각을 끊어내라고 가르치고 생각이 끊어진 자리에 그 답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서양철학은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알음알이에 알으알이를 더해 진리의 자리를 지식이라는 알음알이라는 구름으로 가려버린다.

이 책도 앞부분을 읽으면서는 역시 서양철학답게 진리로 가는 길과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답답한 면이 있었으나 그 우려는 오래 가지 않았다.

하이데거와 샤르트르의 실존에 대한 의미, 니체의 운명애, 키르케고르의 실존의 사랑, 야스퍼스의 실존의 사랑, 샤르트르의 실존의 책임 등 실존을 깨달은 본래적인 삶과 실존을 깨달지 못한 비본래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불교나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참나! 즉 나의 본면목을 깨달은 삶 즉 진리에 합당한 삶을 이야기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되나 역시 서양철학은 같은 깨달음을 어쩌면 저렇게 화려한 말의 향연으로 꼬고 꽈서 어렵게 말할 수 있는지 그 능력이 참으로 가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이 책의 저자가 그 어려운 이야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할머니가 무릎팍에 누운 손자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저자의 말대로 속도를 늦추어 곱씹어 읽어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 유명한 철학자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 한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도 어려운 서양철학을 이 책과 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언어로 서술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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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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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방을 운영하던 고리아와 아기 동자가 운영하는 미스코리아 점집!

그리고 그 점집을 거쳐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삶이 펼쳐진다.

명리와 역학에 관심이 많은 본인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 소설이었다. 점이나 사주명리 등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역술인들이 갖추어야할 덕성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는 소설이었다.

대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신혜와 준호,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로 개원하여 근근히 병원을 운영하던 닥터 강수환, 대학을 졸업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퇴출되고 남편과 근근히 살아가는 영희, 배고픈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인아, 닥터 강수환의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은정, 파지를 주워 생활하는 짠돌이 곽 영감, 장애를 가지고 홀어머니와 살아가는 영광 등 미스코리아 점집을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한 사람 한 사람 사연이 구구절절하고 미스코리아 점집을 통해 자신의 사주와 전생을 듣고 변해가는 그들의 삶이 그려진다.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이야기들이 서로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교묘히 연결되고 그 가운데 삶의 의미와 철학이 묻어나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로 공감과 잔잔한 감동의 눈물로 읽을 수 있는 재미있으면서 감동적이고 그 중에 깨달음이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역술이라는 것이 사람의 운명을 다루는 직업이지만 역술가의 역량과 인품에 따라 사람들에게 희망과 삶의 의미를 줄 수 있는 소중한 직업일 수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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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나는 50에 은퇴했다 - 평생 월 1,000만 원씩 받아내는 ‘배당주’ 입장권
쭈압(정영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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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나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주변사람들을 따라 시작했던 주식투자가 나의 심리를 통제하고 피폐함이 무엇인가를 절실히 배울 수 있게 해주었던 젊은시절의 기억!

손실이 더해 갈수록 본적에 대한 집착으로 오히려 더 위험한 종목에 끌리게 되고 결국에는 자포자기의 상태를 만들고 나서야 주식이 어떤 것인가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던 어둠의 시절..

이 책은 이러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주식투자가 아닌 우량주 배당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주식투자을 간간히 하면서도 배당주투자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단지 연말에 들고 있던 주식종목이 배당결정이 되서 배당금을 지급 받았던 기억! 주식투자로 손실을 보던 시기에 생각지도 않았던 배당금으로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기억이 배당금에 대한 기억의 전부이다.

이 책에서는 배당주투자가 왜 필요한지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기투자에 비해 장기투자인 배당주투자가 어떤 점에서 유리하고 그 장점이 무엇인지 부터 시작해 배당주투자의 방법과 과정 그리고 유의할 점 등 투자방법과 절세 방법 등 배당주투자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특히 저자의 배당주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 등을 공개하며 독자들에게 배당주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단지 지식의 전달만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에세이식으로 풀어내어 정감있는 읽기를 제공한 점도 만족스러운 점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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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 너를 사랑하고 사랑해 - 세상의 모든 소중한 마음을 담아
김종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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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는 순간 표지 디자인이 참 깔끔하고 감성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도 표지에서 느꼈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 지나온 삶을 생각해 보면 내 자신을 스스로 가혹하게 내몰았던 기억들로 가득차 있다. 몸이 편하게 있는 것을 용납 못하고 혹독한 운동으로 몸을 혹사시키고 거기에서 만족을 찾았던 기억! 먹는 것도 참으로 가혹하게 집어넣어 위장이 편안한 꼴을 두고 보지 못했던 기억 등 내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했던 것인지 아니면 몸을 괴롭히는 것에서 만족을 찾았던 것인지...

이 책에서는 일관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짧은 이야기 끝터머리에는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볼 수 있는 공간이 주어져 있다.

읽는 내내 뭔가 알 수 없는 힘을 느낄 수 있었던 독서였다. 자존감이 떨어져 허우적거리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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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걸어온 자리 - 비우고 바라보고 기억하는 나의 작은 드로잉 여행
최민진 지음 / 책과이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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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스위스, 미국, 남한강, 동강, 진도, 나주, 공주, 한탄강, 섬진강, 설악산 등등 서계의 많은 나라와 우리나라의 풍경들이 시와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림 잘 그리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내게 그림 잘 그리는 능력이 있었으면 이 책의 저자처럼 마음이 가는 풍경들을 더 오래 더 깊게 더 상세히 관찰할 수 있있을텐데 그만큼 더 깊이 있는 정감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다.

여행을 하면서도 급하게 지나치면 놓지고 있었던 많은 것들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여름 피서때 부터라도 더 깊이 있는 여행을 즐겨볼까하는 작은 다침도 해보았다.

이 책은 그런 책인거 같다. 우리가 바라보고 느끼는 풍경들 속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관찰하는 깊이만큼 다양한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시와 그림을 통해 알려주는...

저자는 마지막을 다음과 같은 글로 맺음하고 있다.

길이 흐릅니다
들판을 건너 긴 강을 따르고
문득 솟는 깊은 산 둘러
모이고 갈라지며 마을을 지납니다
굽이 흘러온 길은 깊숙이 들어
먼 시간의 오랜 빛에
지금 여기의 빛을 더하며 나아갑니다

오늘의 길을 나섭니다
길 그 너머를 헤아리는 여정에서
바라고 향하며
갈림길에서 엉키어 돌아서며
보이지 않는 길을 에워 돌아 들어섭니다
걸어온 길은 삶을 받아 안고 나아갑니다

모두의 길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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