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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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이었다.

톨스토이의 작품들과 그의 문장들에서 배워보는 삶의 지혜...

톨스토이의 문학적 깊이 만큼이나 깊고 진한 삶의 철학 그리고 인생이야기... 담론...책의 대부분 아니 전체가 대문장가의 문장과 그 문장이 뿜어내는 삶의 깊숙한 이야기들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안나 카레니나, 바보 이반, 신은 진실을 보지만 바로 말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소나타, 부활, 인생이란 무엇인가 등 톨스토이의 작품들과 그 작품들에 등장하는 문장들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예술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이야기한다.

사랑, 결혼, 행복, 욕구, 노동, 죽음, 삶, 경쟁, 불행, 예술, 양심, 법, 악, 가난, 부, 공부, 독서, 겸손, 가족, 인간 등 우리 삶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톨스토이의 문장을 통해 그의 생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보니 톨스토이의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읽다가 포기의 반복...

톨스토이와 토스토앱스키의 작품들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책...

부활, 안나 카레니나, 죄와 벌 그리고 전쟁과 평화... 이 책을 개기로 꼭 정독해 보자...

톨스토이라는 작가의 삶과 그의 글쓰기 그리고 그의 저서와 문장들을 만나고 그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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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 - 소통의 시대에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
피에르 쌍소 지음, 이진희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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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성공적인 대화법에 대해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시를 쓰듯 함축된 표현과 아름다운 언어들을 사용해 마치 잘 그려진 한폭의 서양화를 감상하듯 표현한 시적인 에세이집이라 말하고 싶다.

대화에 침묵하는 사람들, 불평꾼들, 조롱꾼들, 수다쟁이, 웃음꾼들의 특징과 그들이 대화에 끼치는 영향과 문제점 그리고 이러한 변수와 변화가 다양한 대화를 지휘하는 사람들의 역할 등에 대해 오래된 고소설이나 시를 읽는 독특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수다, 고백, 편지, 면접, 정치적 발언, 신과의 대화, 철학자들과의 대화, 협상, 토론, 서창 등 수많은 형태의 대화에 대해 논하고 재담가, 만담가, 연설가, 요설가 등을 비교하고 이 중 재담가를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는데...

웃음, 음식 등과 대화와의 관계 그리고 샬롱 등 사교모임에서의 대화...

대화에 대한 담론들을 대화는 무엇이다라고 설명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형식이 아닌 고전소설을 읽는 느낌의 대화에 대한 철학적 담론서? 그런 느낌의 ...

읽어내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고전소설같은 느낌... 그래서 읽으면 읽을 수록 끌리는...

대화라는 하나의 주제를 이렇게까지 표현내낼 수 있구나 하는 감탄? 하여튼 조금은 특이한 느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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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 리더스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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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한반도의 상황이 충분히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무슨 이유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진행될 것인지와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가상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한반도에 대한 위기사항의 인식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처를 위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이에 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는데에는 동의하고 찬성한다.

그러나 한반도가 통일로 가는 길에는 전쟁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든지 북한의 원래부터 주적은 미국이 아니라 남한이었고 그들의 모든 군사적 목적은 남한의 정벌을 목적으로 한다는 등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의 남북 경색의 책임이 북한에만 있다는 식의 주장에도 동의치 않는다.

물론 문재인 정권 때도 북한이 우리와 협의한 내용들을 지키지 않고 핵계발을 계속하는 등의 행위를 해왔지만 남한을 주적으로 선포한 것은 윤석렬 정권 들어 대통령이 야당대표를 범죄자로 낙인 찍고 대화를 거부한 것과 일맥상통하게 북한과의 어떠한 대화 시도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먼저 북한을 악마화하며 적으로 돌려 세웠다.

더군다나 이전 정권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중국과 러시아와도 왼전히 등을 지고 그들이 남한을 버리고 북한과 가까워지도록 만들었고 이는 숨통이 조여가던 북한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야 말았다.

지금 이 한반도에 필요한건 북한이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막강한 국방력도 필요하겠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이라던 손자병법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북에게 오판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국방력을 보여주는 국방력 강화책과 중국,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북한을 편들 수 없을 정도의 외교력의 발휘와 오로지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핵무기에만 매달려 권력을 유지해 가고 있는 어찌보면 외롭고 고단할 수 밖에 없는 북한을 우리 품으로 끌어드릴 수 있는 통큰 정치력이 동시에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 땅에 동족간의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본으로 국방과 외교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지혜가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 발현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은 이 두 트랙중 한 트랙인 국방력 강화에 참고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힘으로 무력으로 이기는 것은 하책이라고 했고 내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 서로 피 흘리지 않고 이기는 최상책의 길을 가기를...

최상책을 길을 가기 위해 하책의 길은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는 이 책이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다만 이 책에서 가상하고 있는 하책의 불상사들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성숙한 우리의 민족의식이 작용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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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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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한 공기 속으로!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일 것이다.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공기가 희박한 해발 8,000m 이상의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하면서 발생한 일 즉 실화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가 1996년 5월 10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게 되는 등반의 기록인데 이전 전문 산악인들만 등반하던 고산 등반을 고산 등반팀을 모아 고액의 돈을 받고 단체로 고산 등반을 하는 방식의 상업화된 방식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게 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을 기록하였다.

여러 등반팀이 동시에 고산 등반을 하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경쟁, 명성을 얻기 위한 무리한 진행 등으로 생기게 되는 문제점들 그리고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일반인들이 고산에 적응하지 못하여 생기는 문제, 산소 부족으로 일어나는 질병 및 치명적인 신체 손상 등 상업화 된 등반의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고산 등반을 하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고 알 수 없는 현상과 문제점들...

예전에 한겨울에 눈 내리는 지리산에 올랐을 때 1,900m 정도의 높이에서도 5분마다 날씨가 바뀌는 현상을 마주할 수 있었던 것처럼 8,000m가 넘는 고산에서의 기후변화의 기상천외함을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고산지역의 기후변화와 가혹한 기후 환경 등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고 그러한 환경에서 등반을 하며 겪게되는 상황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있듯이 묘사되고 있다.

철저한 준비 없는 고산 등반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계획과 약속의 철저한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고산에서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

책 내용 중 '적절한 열정과 무모한 정상 정복열의 경계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열정과 정복열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을 경우 고산에서는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교훈...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곤란하고 기진맥진하여 스스로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고산 등반에서 배려와 인함을 찾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우스운 일일 수도...

등반의 계획부터 준비, 적응훈련, 등반, 사고, 하산, 그 이후의 일 등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의 시작과 끝을 마치 내 자신이 한 팀으로 참여하여 같이 등반을 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고 고산 등반과 상업적 등반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산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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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 인생에서 중요한 모든 관계에 도움이 될 냉철하면서도 현명한 조언들
필리파 페리 지음, 방수연 옮김 / 알레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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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나니 왜 제목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인줄 알겠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랑, 감정, 갈등, 변화와 습관, 불안 등 심리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표출해 내는 것이 관계를 악화가 아닌 회복시키고 행복으로 바꾸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석가모니 부처의 방편설이나 언젠가 카톨릭에서 외쳤던 내탓이로소이다 와 같이 상대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내가 변하는 것은 나의 마음 먹기에 달렸으니 내가 변하여 상대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등 상대와의 관계 개선과 진정한 나를 찾는 법 등에 대해 심리치료사라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어울리게 심리학적 관점에서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써내려간 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는 이야기는 많은 성인군자들이 해왔던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는 왜 내가 변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변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내가 변하면 어떤 결과와 보답이 오는지에 대해 논리적? 이치에 맞게? 상세히 잘 설명해 놓았다.

특히 자신이 상담한 많은 사례들을 예로 들면 각 사례별로 어떤 점이 문제점인지 그 원인을 밝히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개선해 나가 서로의 관계를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실제 사례를 통해 이해력을 넓히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 주변의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세상은 한층 더 행복하고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그렇게 정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 자신만 이 책을 읽고 변하려 노력한다면 그것으로도 관계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나와 관계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세상 살아가는게 한층 더 부드러워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관계와 행복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함께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해보며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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