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3
소재원 지음 / 프롤로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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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8분 티비 화면에선 대통령이라는 자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 순간 미친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보는 순간 내란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을 전공하고 검찰생활을 수십년 해온 대통령이라는 자는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가 내란이라는 것을 진정 모르고 그런 행위를 한 것인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 책은 부당하게 직장에서 쫒겨 나고 대리운전을 하는 오상진, 오상진의 부인 이수진, 계엄군 박재형, 경찰기동대원 안현모, 동성애자 한선영과 오현정, 야당대표 이재연, 그리고 저자 소재원의 입장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등 계엄 진행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구성된 소설이다.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된 픽션의 소설...

계엄 당시의 상황을 각자의 위치에 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발현되었는지를 통해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 대한민국을 민주사회로 지탱하고 나가는지에 대해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비상계엄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성숙된 민주시민으로서의 모습을 통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 우리 역사와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소설 2024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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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5.04 - Vol.130, K-매거진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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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볼거리 많은 쿨투라 4월호는 피에르 위그의 '리미널' 전시, 유성민 작가의 기획 전시 '우주의 비전' 등 독특한 미의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전시회 소식으로 시작된다.

김은정 작가의 눈과 초록의 작품세계

<플로우>의 긴트 질발로리스 감독과의 인터뷰에서는 홍수를 알고 피난한 인간들 뒤로 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라는 소재에서 이번 경상도 지역 산불사태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떠올리게 하였고 애니메이션의 독립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Theme K-매거진에서는 개화기 소년을 시작으로 1950년대 사상계, 70년대 샘이 깊은 물에 이르기까지 잡지의 변천사 그리고 녹성에서 씨네마 포에버까지 영화잡지의 변천사, 객석을 중심으로 한 음악잡지의 변천사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쿨투라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경계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지향하고 거대한 담론을 내세우기 보다는 현재의 살아 움직이는 문화를 읽어내고 전망을 모색함과 동시에 독자 대중의 문화적 기호를 이끌 수 있는 문화전문지라는 논평은 나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해서 놀라웠다.

어느 수용자가 썼다는 깨달음과 감성이 가득한 조금 타는 낭 이라는 시, 작가가 만난 작가란의 소설가 윤순례 인터뷰에서는 어릴적 전학과정의 공백기에 읽는 동화가 훗날 글쓰는 자양분이 되었다는 이야기...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미친 영향과 영화 미키17의 주인공의 유약함에 대한 소고, 프랑스 영화 축제, 다큐멘터리 역사 드라마 <4월의 불꽃>,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2024년 전통예술분야 선정작 다섯편에 대한 이야기, 북리뷰 초연결 학교 등 풍부한 읽을거리들이 수록되어 있는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문예지 쿨투라 4월호 추천! 추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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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다 : I AM THAT I AM -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라
네빌 고다드 지음, 홍주연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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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한 책이다.

저자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떤 교육을 받았으며 어떤 종교를 믿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의 내용은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깨달음을 불교적으로 명상의 차원에서 해석한 책이라 말할 수 있을거 같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갈릴리 사막에서 명상에 들어 온갖 환상과 싸워 이겨내는 과정을 거친다. 달리 말하면 명상을 통해 환상을 걷어내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 즉 하나님을 만났다고 본다.

하나님이라는 것이 결국 이 세상의 참 모습이고 나의 참모습이고 불교적 표현으로는 참나, 진아 등으로 불리는 모든 생각이 끊어진 그 자리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상이나 종교적 깨달음을 어느 정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이 책은 그것, I AM, 참나 즉 하나님을 찾고 내가 의식하는 데로, 내가 생각하는데로, 내가 상상하는데로 이 세상이 움직이는 불교적 용어로 일체유심조의 작용에 대해 많은 사례들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성경 아니 예수 그리스도 이후의 신약성서만이라도 이 책의 설명대로 이렇게 해석한다면 기독교든 불교든 이 세상 모든 종교가 결국 같은 것을 믿고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예수도 석가모니 부처도 이 세상의 깨달은 많은 각자들도 결국은 명상을 통해 생각이 끊어진 그 자리를 보았고 이 세상은 하나라는 것을 알았고 이 책이 이야기하는 마음의 작용 즉 일체유심조를 깨달았을 것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I AM, 그것, 말로 할 수 없는 그것! 내 안의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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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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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필 스터츠는 정신과 의사로 내담자들을 상담하면서 깨우친 마음에 대한 정의와 이 마음이라는 것을 단련하여 내면을 강화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이 책에서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불교의 공사상과 노장사상 등을 옅볼 수 있어 반가웠고 이러한 사상들을 서양의 정신과 의사의 깨달음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부분도 신선하고 독특했다.

무한의 세계인 마음에 대한 저자의 해설이 불교의 공사상이나 노장사상 또는 유학의 무극, 태극, 이기론 등의 사상과 닮아 있지만 정신과 의사로서 자신이 직접 내담자들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바를 정리하고 있어 또 다른 깨우침이 있는 부분이었다.

마음을 단련시키는 부분에 있어서도 측은지심의 유학의 仁사상, 중용의 誠 등의 내용과 상당히 닮아 있어 역시 진리는 어떻게든 통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내면 즉 참나를 단련하는 정신과적 방법을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이야기한 부분에서 부모의 역할이 자녀의 마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숙고를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마음! 불교에서는 부처, 참나, 진아, 본면목이라 부르는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 서양 정신과 의사의 깨달음을 옅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진리는 하나로 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된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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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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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면 다 여행이 되는건데 막상 떠난다는게 쉽지 않다. 예전엔 여행 한번 가려면 이동수단부터 숙박업소, 맛집, 여행코스 등 시간 낭비, 돈낭비 하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막상 여행을 가서는 스케줄에 쫒겨 여유있게 여행의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극한체험이 되기 일쑤였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그 사람이 후회하는 여행이 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더 극한의 체험을 하게되곤 했다.

그러다 나이 들어보니 빈틈없이 짜여진 뭔가 계획되고 있어보이는 여행보다는 아무런 계획이 없어도 멋지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도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곳이라면 가까운 곳에 있는 찜질방도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러한 마음들을 이 책에 들어내고 있어 반가웠다.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저자는 분명 역마살이 강한 사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있으면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어딘가로 떠나고 돌아다니는 것에서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일본,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느낀 점들을 한폭의 그림을 그려내듯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고 그 안에 삶의 모습과 의미를 투영해내고 있다.

인간이라는 것이 일평생 살면서도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사는게 운명이라서인지 누구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고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 같다.

나도 항상 여행을 꿈꾸고 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막상 실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나보다는 더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저자의 글에서 평소 내가 생각하던 부분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내가 마음으로만 담고 있던 것들을 실행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서도 좋았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기차노선을 검색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이 책의 영향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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