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언어 오늘의 시와사람 166
안정식 지음 / 시와사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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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가족, 이별, 그리움, 마음, 외로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을 소재로 삶과 이별, 상실의 아픔과 극기의 과정을 통해 얻은 삶에 대한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시집이다.

삶을 함께 걸어나가던 동반자의 상실로 인한 그리움과 외로움,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로 인한 심적 고통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삶과 부대끼면서 얻은 깨달음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어렵지 않은 일상의 언어들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 가득한 그런 시집이다.

物我一體와 無心, 無我 등 깨달음의 극치에 다다른 시인의 삶의 깊이가 더 깊은 감동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

오랜만에 참 좋은 시집을 읽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참 괜찮은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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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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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짐캐리가 주연한 예스맨이라는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항상 No를 입에 달고 살던 짐캐리가 예스만을 말하는 어떤 집단의 교육을 받으며 모든 일에 예스로 대처하는 초긍정적 삶을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소재로 했던 영화였던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긍정과 부정, 좋음과 싫음, 미와 추, 선함과 악함, 음과 양이 서로의 모습을 키웠다 줄였다 하는 음양의 조화 속에서 돌아가고 있다.

긍정의 마음이 커지는 부정의 마음이 줄어들었다 긍정의 마음이 극에 이르면 부정의 마음이 극으로 작아졌다 다시 그 크기를 키워가는 순환의 과정을 무한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다.

결국 긍정의 마음을 키워가려고 노력할수록 부정의 마음이 서서히 피어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긍정의 마음이든 부정의 마음이든 억지로 취하거나 거부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오롯이 그 자체로 받아드림으로써 우리의 삶의 일부로 생각하고 함께하는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동양의 음양사상이나 주역, 불교철학 등의 내용을 스토아 철학 등 서양철학과 사례들을 통해 보는듯 한...

결국 진정한 깨달음은 하나로 통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연서 읽었던 책이다.

서양의 작가가 서양의 사례들을 제시하며 서양철학과는 색다른 관점으로 제시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읽는 내내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받으며 읽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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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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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 남고, 공대를 졸업하고 공대 대학원을 다니는 약간의 왕자병을 소유한 연애에는 젬병인 김철!

김철과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공부하고 있는 여러 남성과 연애와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은아연!

여성을 만날때마다 성급한 사랑선언에 여성을 달아나게 만들어버리고 연애에 대한 자존감이 한껏 움추러든 김철...

김철의 조교수로 온 4살 연상의 은아연...

처음 만남부터 심상치 않다.

철에 크롬이나 니켈을 결합한 스테인리스 합금을 연구하던 김철에게 은아연이 연구하는 철과 아연의 합금 연구는...

녹는점이 많이 차이나는 철과 아연이 합금이 가능한 것인가?
연예 경험이 없는 김철과 수많은 연예 경험을 가진 은아연 더구나 4살 연상에 교수와 학생 사이 ... 이들의 결합은 철과 아연의 합금 만큼이나...

실수와 오해 그리고 설레임과 흔들림 속에서 싹틔워가는 사랑...

방해자의 등장과 이를 해쳐나가는 철이와 아연 크크 이름 자체가 철과 아연의 결합이군...

커플 유투브, 채널이름은 합금커플, 콘텐츠 제목은 문래동 로망스... 그래서 책 제목이 문래동 로망스인가? 하여튼 신세대적 연애의 모습이 그려지고...

많은 오해와 위기 사항을 극복하고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것인가?

신세대적 마인드와 사랑 그리고 언어들로 묘사되어 있는 신세대의 사랑 이야기 ... 풋풋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어 한순간에 읽어 내려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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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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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인지 오랑시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죽은 쥐의 사체들...

일상적인 일로 치부하고 그냥 넘겨버리고 싶으나 점점 더 늘어나는 쥐의 사체들... 그리고 구토와 열, 멍울, 염증, 종양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발생...

이제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전염병, 페스트, 역병이라 불리는 재앙의 시작...

신의 노여움의 발현인가 아니면 신성함의 발현인가?

의사인 리외, 시청사무원 그랑, 자원봉사로 공중위생팀을 주도한 타루 등 역병에 적극적으로 저항한 사람들...

처음엔 역병을 회피하려 했으나 마음을 돌려 역병에 맞선 랑베르 그리고 자신의 과오를 숨기기 위해 역병이 멈추지 않기를 기원하다 하지말아야 하는 행동까지 하게되는 코타르 등 역병의 창궐과 이에 대해 반응하는 수많은 형태의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인간이 역병과 같은 재앙을 마주했을때 벌어지는 심리적 반응과 역병의 진행과정 등에 대해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라 생각된다.

전염병이 가져온 사랑과 우정에 대한 박탈, 자포자기의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들, 전염병 앞에서 종교적 믿음의 모순과 종교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찰과 종교의 패쇄성과 견직성에 대한 고발 등 전염병이 가지고 오는 사회적 현상들에 대한 묘사...

이 소설은 전염병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 종교, 사회, 사랑 등 인간사회에 대해 많은 화두를 던져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얼마전 우리 사회가 겪었던 코로나 사태때 일어났던 현상들이 이 소설에 그대로 묘사되어 있어 놀랍기도 했고 앞으로 전염병에 대한 대책에도 이 소설의 내용이 길잡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한번의 독서로 끝날 책이 아니라는 생각을 끝으로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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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 - 조선 불교 이야기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15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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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서울을 가로지르며 이동하면서 불교 관련 사찰이나 장소를 찾아 그곳에 있는 유물, 유적을 바탕으로 불교에 대한 역사와 불교 문화에 대한 지식들을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부처의 목소리를 상징하는 사찰의 종에서 왕의 목소리를 상징하는 종각의 종으로 변신한 보신각종 그리고 보신각종이 원래 자리잡고 있었던 원각사에 대한 역사...

정릉에서 옮겨온 돌들로 만든 광통교와 신덕왕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흥천사의 부처님 사리의 역사...

흥천사와 세종대왕, 부처님 사리, 흥천사종의 역사 그리고 호암미술관의 석가탄생도, 석가출가도의 의복을 통해 본 역사...

팔상도, 궁중숭불도, 오불희 괘불 등을 통해 보는 불교 문화 그리고 고위층 여성들이 사찰주지를 맡았던 비구니 사찰로 유명했던 정업원과 문정왕후 조성했다는 영산회도를 통해 알아보는 불교 문화...

효령대군과 불교와의 인연 그리고 광평대군, 서산대사, 사명대사, 허균,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과의 언연이 서린 봉은사의 역사와 문화...

중흥사, 승가사, 진흥왕순수비 등 북한산에 위치한 사찰 등의 역사와 옥천암 마애불좌상, 호국지장사, 화계사 등을 통해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에 대한 이야기...

서울 종로에 자리잡고 있는 조계사의 대웅전, 불상, 불교중앙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종종 조계사에 들리면서도 알지 못했던 역사와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고 앞으로 조계사에 들릴 기회가 있을때는 이전과는 다른 느낌일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와같이 저자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곳에 서린 역사를 이야기하며 불교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 읽는 재미와 불교 역사와 문화의 습득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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