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종
이재찬 지음 / 9월의햇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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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동기인 최운택, 정학성, 하과장, 성진영, 백두태, 민태동...

군대 동기인 그들이 한명씩 죽음을 맞이한다 그것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를...

욕조, 물, 손목 그음 그리고 죽음의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경찰인 하과장에게 배달되고 하과장은 범인을 찾아나서는데...

가정폭력, 성폭력, 그리고 트라우마와 범죄로의 전이...

악은 무엇이고 선은 무엇인가! 욕정과 범죄와의 모호성은 모호한 범죄를 낳고 범죄는 더 큰 범죄를 낳는다.

끝을 모르고 달려가는 욕정과 살인...
그 끝은 어디이고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살인을 한 자만이 살인자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살인, 강간, 폭행, 살인 욕구 등 등장인물들의 선과 악을 넘나드는 심리묘사 그리고 적나라한 성애적 표현 그리고 살인행위의 묘사...

충격과 기대와 의구심으로 한숨에 읽어내려간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진하게 감상한 느낌 그것이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의 심정이다.

더위를 한숨에 날려버린 소설! 살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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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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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아름다움을 살피는 눈! 마음의 눈을 뜨는 일...

이 책에서는 이 세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구분해 내는 능력인 심미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음악이나 공연 관람 속에서 감동과 아름다움을 찾는 것을 즐기는 입장에서 이 책이 말하는 심미안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할까라는 궁금증 속에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첫번째 장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아름다움을 구별해 내는 심미안이라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두번째 장에서는 미술이라는 예술활동의 특징과 관람방법 및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방법 등을 이야기 한다.

세번째 장에서는 음악, 네번째 장에서는 건축, 다섯번째 장에서는 사진, 여섯번째 장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과 각 분야별로 아름다움을 관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사진에 대한 부분은 관심이 많은 부분이라 더 흥미롭거 읽었던 것 같다. "평생 삶의 결정적 순간을 찍으려 발버둥 쳤으나 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말은 평소 나의 생각과도 통해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어떤 것이든 좋으나 그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선별의 기준을 갖게 되면 그것이 곧 심미안이다", "아름다움을 파악하고 경험하게 되면 스스로의 인식과 판단의 범위가 다음 단계로 올라서게 된다. 무용한 것이 유용한 가치로 바뀌는 행복의 선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이 책의 마지막을 채운 말에서 이 책의 많은 이야기들의 귀결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는 예술품들의 사진도 이 책을 맛있게 읽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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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소비하는 사회 - 외로움의 정서가 나를 괴롭힐 때 잊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소비행위이다
이완정.박규상 지음 / 더디퍼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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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소비하는 사회! 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때 책표지에 들어난 외로움을 소비하는 사회라는 책의 제목과 외로움의 정서가 나를 괴롭힐 때 잊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소비행위이다 라는 글에서 소비행위가 외로움을 잊게할 수 있나라는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책을 한장 한장 읽어나가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소비행위를 통해 외로움에 대처하고 있었고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혹은 회피하기 위해 하였던 행위들이 소비와 맞물려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외로움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어떻게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고 일상을 유지하머 살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외로움을 이겨내고 일상을 유지하려는 행위들이 소비행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고 어떻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종교, 팬덤문화, 쇼핑, 책, MBTI, 심리학, 혼밥문화, 델리상품, 먹방 등 소셜다이닝, 건강셀프케어, 렌탈 연인 등 관계불안의 케어지원, 동반자 경제, AI, 반려동물, 크루문화, 혼행, 프리랜서 등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한 소비문화를 소개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우리들이 외로움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어떻게 소비행위를 이용하고 그 효용은 어떠한지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 책을 끝맺으면서 던진 "외로움을 완화하고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을 겁니다. 상품과 서비스도 등장할거고요, 하지만 기술과 마음이 함께 담겨 있는 방법이어야만 우리가 이야기해 왔던 외로움의 소비사회가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에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자 한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확실히 드러나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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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언니 - 다섯 번째 계절, 온전한 선이의 시간
김정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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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엄마와 육남매, 중동으로 일하러 간 아버지, 어려운 가정형편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어머니의 죽음의 비밀, 오빠의 가출, 아버지와 선이, 말못하는 옥이, 그리고 막내가 꾸려나가는 힘든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희노애락의 사건들...

계모와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가출한 오빠의 사연, 아버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막내의 학교생활, 그리고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이 등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마치 한편의 장편 드라마를 보듯 리얼하게 전개된다.

말못하는 옥이의 이야기, 선이와 막내 등 남매들의 사회생활과 결혼생활 등의 사연과 그 가운데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들이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의 눈물을 자아낸다.

가족들의 죽음과 IMF, 코로나 사태 등을 거치면서 일어났던 사회현상과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이러한 상황들을 이겨내 나가는 모습과 상실 속에 고통받는 모습 등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이야기의 전개에 흐르는 눈물을 거부할 수 없었다.

누구나 선이와 같은 세월을 거쳐온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우리시대의 이야기 선이 언니...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지금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다면 한번 읽어 볼 것을 추천하고 싶은 책... 선이 언니...

감동과 공감 속에 한숨에 읽어내려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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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아가
이해인 지음, 김진섭.유진 W. 자일펠더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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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해인 수녀님이 성직자로서의 삶 속에서 자연과 고독, 사랑과 기도, 그리고 그 모든 것 속에 숨은 은총의 빛을 담아내고자 애쓴 진심을 담아낸 시집입니다.

특히 한글과 함께 영문으로 담아낸 시들은 언어의 벽을 넘어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깨달음을 전달해주는 좋은 개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연, 사랑, 고독, 기도의 주제로 써내려간 시들은 자연을 통해 배운 깨달음, 신과 자연에 대한 사랑 등을 소박하면서도 신과 자연을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고스라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 소녀들에게라는 제목의 시에서는 이 소녀들이라는 것이 수녀님 들이 운영하는 보육원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보육원에서 생활했던 소녀들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카톨릭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던 소녀들을 이야기하는지 아니면 성직자가 되기 위해 속세를 떠나 수녀라는 신분을 얻은 성직자들을 이야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헤어지고 나면
금방 다시 보고 싶은 그리움으로
너희의 고운 이름을 불러본다
.
.
.
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눈물 흘릴 줄 아는
따뜻함을 다시 배운단다
아직은 어둠을 모르는
그 밝은 웃음과 순결한 눈빛으로
부디 우리에게 힘이 되어다오

지혀와 성실의 기름으로
등불을 밝히고 우리를 이끄는
작은 길잡이가 되어다오
.
.
.
사랑하는 소녀들아
밤하늘의 별들처럼
먼 데서도 우리를 비추어주는 너희
항상 꿈을 잃지 않는 너희가 있어
오늘도 기쁘단다, 우리는
새롭게 길을 간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린아이 같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듯이 순진무구함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진리의 모습, 즉 하나님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 아닌거 생각해본다.

좋고 싫고, 선하고 악하고 등의 분별이 없고 오직 배고프면 울고 즐거우면 웃는 순진무구함...

인간이 온곳이나 갈곳이 결국은 분별이 없는 그곳 즉 하나님의 세상이기에 세상에 이제 막 모습을 들어낸 어린 아이의 모습은 그곳의 모습 즉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순진무구함에 어른이라는 세상에 좀더 일찍와서 이것은 옳고 이것은 틀리다는 이것은 선이고 이것은 악이라는 이분법적 분별의 세계를 당연한 듯 믿고 하나님의 세계와 이미 멀어져 버린 인간들이 가장 하나님을 닮아 있는 그 존재들에게 마치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이 진리이고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인양 가르치고 주입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온 어린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분별의 세계 속에서 병들어 가고 그렇게 하나님의 세계에서 멀어져 간다.

이 시를 읽으면서 그래도 아직은 하나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희망을 찾는 저자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린아이와 같아지라던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시들을 필사하면서 그냥 시를 읽어내려 갈때는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릴 수 있어 좋았고 그만큼 시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성직자가 쓴 시라서 였는지 시어 하나하나에 순고함과 간절함이 담겨 있어 읽는내내 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도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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