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교를 졸업한 이래 어떤 조직에도 속하는 일 없이 혼 자서 꾸준히 살아왔지만, 그 20여 년 동안에 몸으로 터득한 사 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개인과 조직이 싸움을 하면 틀림없 이 조직이 이긴다‘는 사실이다. 물론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결론 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개인이 조직에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은 어수룩하지 않다. 분명히 일시적으로는 개인이 조직에 대해서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마지막에는 반드시 조직이 승리를 거두고야 만다.
때때로 문득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어차피 지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이 ‘정말 피곤하네‘라고 인정하면서도, 나름대로 힘 껏 살아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개인이 개인으로서 살아가는 것, 그 존재 기반을 세계에 제시하는 것, 그것이 소설을 쓰는 의미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를 관철하기 위해 인간은 가능한 한 신체를 건강하 게 유지해두는 것이 좋다고(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낫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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