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클리브가 살아온 몇 번의 삶 동안 그녀는 계속해서 목숨을 걸고 도망쳤다. 이유는 조금씩 달랐지만 딸을 사람답게 살게 해주겠다는 그 마음은 늘 똑같았다.
그렇게 도망치고 도망칠 때마다 다른 부인들은 언제나 그녀를 도왔다.
몇 번의 삶 동안, 시간을 되감고 되감아도…….
그녀들은 어째서인지 늘 같은 선택을 했다.
그렇게 여덟 명의 여인이 살려낸 아이는 삐뚤어지는 법 없이 자라났다. 그녀들이 평생 하지 못할, 그러나 한구석으로 동경해 왔던 그 모든 것들을 마치 알기라도 하듯 아이는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