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신동숙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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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사이먼 윈체스터의 <교수와 광인>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그 이후 두 번째로 <지식의 탄생> 역시 아주 즐겁게 읽었다.

우리는 엄청난 기술의 발달로 너무나 손쉽게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안다는 것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더 이상 생각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된다면 지식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안다는 것과 지식의 기원에 대해 논하고 있다.
무거운 질문에 비해 서술된 내용은 너무도 흥미롭고 쉬 읽혔다.

책이 출간되기 전 선공개 된 원고를 출판사로부터 받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었다. 대략 한 달쯤 전 일이다.
안다는 것, 지식이란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을 다루게 될 이 책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시작했었다. 특히 5장의 생각이 필요 없는 시대가 너무도 궁금했었다.
역시, 역시는 역시였다.
GPS가 상용되기 이전 항해하는 배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태양의 각도, 이전 배의 위치, 항해 방향과 거리의 측정값을 바탕으로 계산해야만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GPS를 이용하여 너무도 손쉽게 정확한 현 위치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계산기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사칙연산을 하는 동안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맞춤법 검사기의 사용으로 철자 확인에 필요한 생각, 지도 읽기 같은 힘겹고 따분한 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손안의 핸드폰으로 모든 것을 검색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점점더 발전하는 AI 시대.
우리 인류는 정말 생각이 필요 없을까.
안다는 것, 지식이 필요 없는 시대와 마주하게 될까.
저자는 말한다.
미래의 지능형 기계는 전두엽의 부담스러운 작업을 처리하고 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현대 사회의 정신적 지루함과 사실적 지식의 과부하에서 벗어난 인류는 다시 한번 편히 앉아 '생각'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실제 '아는'것뿐만 아니라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알아야'하는 것까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 책을 통해 '지식' '안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읽기를 경험하게 되었다.

[첫문장]
내가 처음으로 지식을 습득했던 순간은 대체로 몹시 고통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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