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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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에는 클레이와 이바라는 두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케네디 가문에 버금가는 쿡 가문의 며느리 클레어.
그녀의 남편 로리는 매우 합리적이고 젠틀한 면모를 보인다.
클레어는 쿡가문이 운영하는 쿡재단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재단의 성공적인 운영을 돕는다. 남들의 눈에는 이상적이고 행복이 넘치는 부부로 보인다.
하지만 클레어는 로리의 강압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로리의 비서들에게 매 순간 감시당한다. 거의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살던 클레어에게 그녀의 운명을 바꿔줄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다.
친구의 도움으로 가짜 신분증과 여권을 만들어 그림자처럼 사라질 기회.

마약조직과 연루되어 마약을 제조하며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는 이바.
이바 역시 그 마약조직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클레이와 이바는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항공권을 바꿔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클레이의 시점과 이바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비행기를 바꿔타고 떠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클레이의 시점.
과거로부터 시작하여 비행기를 바꿔타는 것으로 이어지는 이바의 시점.
두 명 모두에게는 목숨을 건 비행이 시작되고, 분노에 찬 로리의 시선이 클레이를 향하고, 마약단속반이 이바를 향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긴박하게 진행된다. 클레이와 이바의 시점 진행 방식이 달랐던 것은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알 수 있다.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긴박한 상황에 놓인 두 여성의 행동이 다소 어설프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미국식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마음을 놓은 순간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머릿속이 텅 비워진 것처럼 멍하게 만들었고 이어지는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온 한숨. 아...

마지막 장의 마지막 문장이 참...
<나는 클레어의 핸드백을 어깨에 당겨 메고 항공기에 오른다.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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