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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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선택보다 결정을 먼저 한다.


'선택'과 '결정'이라는 단어의 뜻에서부터 혼란을 가지게 된다. 가끔은 두 단어가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두 단어가 뜻하는 바는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을 하기 전에 하는 '결정'은 어쩌면
오해 또는 실수를 가장한 결정일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가 '선택'한 것들의 결말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결말을 알아내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의 시작은 아마도 정하의 '나는 남편을 알지 못한다.'라는 독백에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하의 결혼은 오해 또는 결정으로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정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정하의 모습이 등장한다. 동시에 정하 본인의 모습을 잃어가고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정하에게 새롭게 생긴 배역은 '현실과 허구' 그리고 '일상과 특별함' 사이에서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배니시드 V a n i s h e d>는 '당연한 일이 계속 당연하도록 허락되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는 정하의 말처럼 우리는 '선택과 결정' 사이에서 다른 사람과는 다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것들을 쫓아가게 된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정하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가 현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도서제공 #배니시드 #김도윤 #장편소설 #팩토리나인 #샘앤파커스 #스릴러소설 #소설추천 #소설책 #2022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컨텐츠필름마켓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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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당한 몸 -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
크리스티나 램 지음, 강경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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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독서모임 #네이버밴드 #펼침 #지정도서


의식의 흐름이었을까 아니면 준비된 것들이었을까?
준비된 시작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책을 펼치고 난 후...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중간중간... 그 사이사이에는...
분명 놀람과 흥분 그리고 분노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 분노가 단지 누군가를 향한 표출이 아니라,
자신이 몰랐던 부분들에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되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관통당한 몸>은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작가가 실제 피해자들을 만나서 들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연 기자라는 직업의 목적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언론인'과의 구별을 해보기도 한다. 또한 작가의 국적과 책 표지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면서 억지스러운 논리일지도 모르지만, 살인과 강간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책이란...
우리가 몰랐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는 말처럼
그 이야기들을 듣고 자신만의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이어가는 것은 아닐까? 또한 그것은 결코 상대방을 설득하고자 함이 아닌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어 가는 것이 아닐까?

<관통당한 몸>을 통해 나 자신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민낯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관통당한몸 #크리스티나램 #강경이 #한겨레출판 #제노사이드 #전시강간 #쉬운과녁 #죽어서걸어다니는여자들 #느린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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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추락
스티브 포브스 외 지음, 방영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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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은 안정된 경제로 돌아갈 10가지 방법


총 6개장으로 구성된 <화폐의 추락>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의 징후에 불과한 가격 상승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한 지적으로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인플레이션은 돈이 가치를 잃을 때 발생하는 가격의 왜곡이다."  (p.37)

분명 우리가 사용하는 돈에는 가치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며 여러 가지 변수들로 작용하게 된다. 고대 로마와 중국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치를 측정하는 화폐라는 수단에 영향을 끼치고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마도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가 아닐까? 그리고 완벽한 화폐 수단에 대한 제도와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시 실패하고 만다.

어쩌면 우리는 완벽한 정답을 찾기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사용하고 있는 화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서 보다 효율적인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5장에서 전하는 '인플레이션에서 당신의 돈을 지키는 법'으로 이어지게 된다.

마지막 장에서 전하는 안정된 경제로 돌아가는 10가지 방법들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일이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재정립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도서협찬 #화폐의추락 #스티브포브스 #방영호 #인플레이션 #경제경영 #경제공부 #책스타그램 #북리뷰 #알에이치코리아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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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철학자들 - 일상에 흘러넘치는 철학에 대하여
나가이 레이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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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흘러넘치는 철학에 대하여


"뿔뿔이 흩어진 우리는 같은 바닷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p.61)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무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무지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나와는 띠동갑인 필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필자는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서로의 자유를 전제로 이뤄진 부름'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분명 위험도 존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유의 전제'의 바탕에는 우리가 신뢰라고 부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신뢰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물속의 철학자들>은 필자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에서 '철학'이라 부르는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분명 철학이지만, 그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에서 철학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철학이 우리와는 동떨어진 것이 아닌 너무나도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철학 대화를 할 때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는다기 보다 수면에 떠서 둥실둥실 움직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같다."   (p.100)

우리는 서로 모르기 때문에 연결될 수 있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필자가 말하는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서제공 #물속의철학자들 #나가이레이 #김영현 #다다서재 #철학 #철학대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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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편하게 말해요 - 마음을 다해 듣고 할 말은 놓치지 않는 이금희의 말하기 수업
이금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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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문득 핸드폰에 녹음된 나의 목소리를 듣고, 이게 나의 목소리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별로라는 생각에 말하기를 꺼려 하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피사체의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다르다는 생각에 사진 찍히는 것을 꺼려 하는 것과도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원판 불변의 법칙이 존재하지만, 어색한 자신의 목소리와 모습에 더욱더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편하게 말하기 위해서 '잘 듣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자신의 목소리는 물론 자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인지하라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목소리와 모습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태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바꾸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편하게 말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과 지켜야 할 것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수없이 많은 것들을 우리는 모두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지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한 완벽한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사람의 일이란 알 수 없는 것처럼 이 세상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존재한다는 것을 꼭 알고 서로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도서제공 #웅진지식하우스 #우리편하게말해요 #이금희 #말하기수업 #웅답하라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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