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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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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4부작>중에 1부인 "나의 눈부신 친구"는 두 여자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그리는 소설이다. 1950년대의 이탈리아의 나폴리라는 곳에 사는 두 아이는 서로에게 어떠한 존재였는가를 아주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화자는 '릴라'의 친구인 '레누'가 나이를 먹은 시점에서부터 기억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어린 시절 화자와 릴라는 많은 것을 함께하는 사이이지만, 누군가는 질투와 선망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누구나 어렸을 때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기억에 남는 사건보다는 먼저 친구가 떠오를 것이다.

우정이라는 이름 속에서 우리는 서로 가까워지고 익숙해지면서 무언가를 서로 나누기도 한다. 그러는 도중에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다시 또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다시 또 시작한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것들을 겪고 성장해가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성장의 과정 속에서 많은 혼란과 잘못된 선택들이 존재하겠지만, 우리가 그것들을 견뎌낼 수 있는 한 부분도 우정이라는 이름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레노. 나쁜 소설이나 기사가 나오는 소설은 너무 많이 읽으면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 나오는 거야. 돈키호테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폴리에서 풍차와 결투를 벌일 필요는 없어. 그런 것은 쓸데없는 용기일 뿐이라고. 우리에게는 풍차를 사용할 수 있는 법을 알고, 실제로 그것을 작동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거야." <p.433>

누군가에게 눈부신 존재이거나 눈부신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를 성장시켜주는 것은 아닐까.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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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밤이 뛰어올라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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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밤이 뛰어오르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하면 밝은 빛을 볼 수 있는 것처럼ㅡ한 사람의 삶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ㅡ한 사람의 삶은 무수히 많은 시간을 보내야 조금씩 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죽음이라는 것이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의의 사고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주인공의 삶은 평탄했다. 1인분의 몫을 하기 전까지는.

대학 졸업 후, 쉽게 쉽게 흘러갈 줄 알았던 그는 아무런 준비 없이 사회로 나갔다. 하지만, 계속되는 취직의 실패로 무심코 보인 고층 빌딩 유리창 청소 회사에 들어가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고층 빌딩 유리창에 매달려 청소를 하던 도중, 그는 의문의 노파를 만나게 되고, 노파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고층 빌딩 안의 사람들을 관찰하게 된다. 관찰과 노파와의 대화를 통해 주인공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까?

작가는 일본의 사회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사회학자로써 사회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이야기한다.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로 인해 우후죽순 늘어나는 고층 빌딩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과연 소통은 하면서 살고 있는지. 반대로 경제 침체에 따른 단순히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겠지만, 일을 해야 할 시기를 놓치게 되는 젊은 세대의 실업난에 따른 1인분의 삶도 힘든 현재의 사회를 이야기한다. 나아가서 1인분의 몫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가 조금씩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쓴 건 아닐지.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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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세습 - 중산층 해체와 엘리트 파멸을 가속하는 능력 위주 사회의 함정
대니얼 마코비츠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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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기대됩니다. 세습과 능력의 연관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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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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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스스로의 목숨을 포기한 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저세상 오디션>이 있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떤 오디션보다

훨씬 더 어려운 <저세상 오디션>이다.

7~8년부터 시작된 오디션 열풍은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세상 오디션에서는 한 분야에 능통한 심사위원들이 나와서 참가자들의 능력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두고 심사한다. 그렇다면 저세상 오디션의 심사위원들은 누구이며, 스스로의 목숨을 포기한 자들의 합격 기준은 무엇일까?

아침에만 무슨 일이 생기면 하루 일진이 안 좋은 그날 저세상의 오류로 인해 스스로의 목숨을 포기한 자로 분류된 소년이 있다. 하루하루를 아무 일 없이 보내려는 소년에게는 이게 웬 날벼락이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소년에게 유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한 해프닝이 아니었을까?

다양한 사람들이 아주 사적이지만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연들로 스스로의 생을 마감한다. 누군가는 자살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또 누군가는 용기가 없어서 자살을 못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생각들을 가지게 하는 것일까...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일까... 나아가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우리들을 저세상으로 몰아내는 것일까?

당신에게 주어지고 남겨진 시간은 얼마입니까?

'견뎠어야지. 참아야 했다. 여기에 온 사람들 중에

딱 한 시간만 더 참았어도 기쁨을 맞이할 사람도 있었다.'

'너에게 주어진 시간 중에 의미 없는 시간은 일분 일 초도 없다. 모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시간들이다. 절대 허투루 쓰지 말도록 해라. 훗날 주어진 시간들을 그런대로 멋지게 살았노라 말할 수 있도록 해라.'

-저세상 오디션 중에서-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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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서유경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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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물론 인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책 속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모습들은 한 번쯤은 우리 주변에서 보고 경험했을 모습들이었고, 그러한 모습들은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또한,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숨기고 싶은 질투와 욕심들을 표현하는 방법들은 찌질함의의 극치를 보아왔던 드라마나 코미디에서 많이 보아왔을 방법들보다 훨씬 더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은 6개의

단편과 여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질투심을 소재로 한 남자의 찌질함의 끝을 보여주는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에서부터 사람의 물욕에서 드러나는 이중적인 모습들과 위선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에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미완성적인 '악어'와 '끔찍한 일화'에서는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들에 따른 사람들의 명예욕과 허위의식이 담겨 있다.

뒤에 이어지는 여러 편의 시에는 자신의 조국에 관련된 것들의 시들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개인의 심리와 감정에 더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

<노름꾼>이후로 그를 다시 만났지만, 지금 다시 봐도 이렇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책을 다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현대적인 추리물과 스릴러와 감정을 건드리는 소설을 만나서 이렇게 웃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시간적인 차이가 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소리 내면서 웃었던 적은

도스토옙스키를 만난 시점부터였던 것 같다.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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